2015. 2. 20. 23:40ㆍ등산/근교산(서울-경기)
▲ 계관산을 향하며 돌아본 북배산.
작년엔가 지인으로부터 추천받은 몽가북계 종주산행.
설 연휴기간중 산수산악회에서 공지가 올라와 아내와 함께 갑니다.
설날인 어제 가족들과 늦게까지 시간을 보내서 조금 피곤한 아침.
새벽 일찍 일어나 식사를 하고는 백석역으로 걸어나갑니다.
산수산악회는 출발지가 강남구 신사역입니다.
설 연휴로 텅 빈 전철을 타고 신사역으로 향합니다.
신사역에 도착해보니 계방산을 가는 버스가 여러 대 서 있네요.
우린 "몽가북계"라고 쓰여진 차량에 탑승합니다.
45인승 버스가 만차입니다.
정확하게 7시 30분에 출발한 버스는
오늘 산행 들머리인 홍적고개에 9시 30분쯤 도착합니다.
몽덕산과 가덕산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몽덕산의 높이가 잘못 표시되어 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산행준비를 하고 출발합니다(09:35).
홍적고개는 강원도 춘천시 서면과 경기도 가평군 북면을 가르는 고개입니다.
오늘 우리가 산행할 몽가북계 역시 강원도와 경기도를 나누는 산군입니다.
몽덕산을 오르는 반대편으로는 화악산을 오르는 등로가 있습니다.
임도를 따라 조금 오르다가
가드레일이 끝나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하얀 서리꽃이 우리 일행들을 반겨주네요.
저 아래 깃발이 펄럭이는 곳이 오늘 산행 들머리인 홍적고개입니다.
인터넷 산행기를 보니까 17일날 눈이 내려서 아주 멋있었는데
포근한 날씨로 다 녹았습니다.
하지만 나무에 핀 서리꽃이 아주 예쁘네요.
겨우내 말랐던 나무에 물이 오르고 있습니다.
하이얀 서리꽃을 감상하며 몽덕산을 향해 갑니다.
설 연휴라서인지 등로가 한산합니다.
산수산악회를 따라온 우리 일행과 다른 한팀만이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잔설이 제법 남아 있습니다.
설치한지 오래되어 낡은 이정표지만 잘 설치되어 있습니다.
발 아래 밟히는 눈이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잣나무 가지에도 눈이 수북하구요.
몽덕산까지 꾸준한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몽덕산(10:14).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안내판에는 1시간 30분 소요된다고 되어 있었는데
40분 만에 올라 왔습니다.
높이가 690미터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제 가덕산을 향해 갑니다.
여기도 예쁜 눈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등로 좌측으로는 사유지인 모양입니다.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몽덕산을 돌아 봅니다.
날이 포근해서 연무로 시야가 깨끗하지 않습니다.
남실고개가 아니라 납실고개랍니다.
홍적고개에서 몽덕산까지 2.5킬로미터이고
몽덕산에서 가덕산까지는 2.2킬로미터입니다.
이정표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네요.
납실고개에서 산객이 쉬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멋진 설경을 구경하며 가덕산을 향해 갑니다.
능선길이 동네 뒷산의 언덕을 오르내리는 느낌입니다.
예쁜 눈꽃이 피어 있습니다.
진행방향으로 역광이라서 풍경을 제대로 담을 수가 없습니다.
돌아서서 아내를 담습니다.
오늘은 아내와 둘이서 신나게 걷고 있습니다.
아내가 그러네요... 오랜만에 땀 좀 흘린다구요~~^0^
야트막한 오르막이 계속 이어집니다.
뒤로 몽덕산이 보입니다.
멀리 경기 제1봉 화악산이 보이구요.
중간중간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습니다.
산객들한테는 정말 반가운 시설물이지요.
왼쪽 울타리 안 풍경이 예쁩니다.
잣나무 숲이 보입니다.
가평은 잣이 유명한 곳이지요.
벌써 가덕산(858.1미터)에 도착했네요(11:00).
가덕산 정상 바로 아래 헬기장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갑니다.
날이 너무 따뜻해서 겉옷을 걸칠 필요가 없습니다.
간단하게 요기를 마치고 이제 북배산을 향합니다.
저기 앞에 보이는 봉우리인 듯 하네요.
가덕산을 돌아 봅니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진행하고 있어서
돌아보는 풍경이 더 멋지게 보이네요.
가덕산에서 북배산까지의 거리는 2.6킬로미터입니다.
여기도 역시 몇 차례 살짝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갑니다.
해가 잘 드는 곳은 녹아서 등로가 질퍽거립니다.
넘어지기라도 하면 아주 큰일입니다.
하얀 눈 위에 커다란 발자국들이 눈에 띄네요.
아주 깨끗합니다.
고개마다 커다란 나무가 서 있습니다.
일부러 심어놓은 듯 합니다.
전명골재.
목동리 큰멱골 방향으로 탈출 할 수 있습니다.
멀리서도 다녀 갔네요.
군산 거북이산악회.
고개를 하나 올라섰더니 멋진 은세계가 펼쳐져 있습니다.
여긴 오르막이 제법 기네요.
아내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저보고 눈 처음 보냐고 하네요.
똑같은 풍경을 뭘 그리 많이 찍냐구요...ㅎㅎ
올라오고 있는 아내 뒤로 가덕산이 보입니다.
아내가 잠시 돌아서서 지나온 등로를 보고 있습니다.
올라오는 차 안에서 아내가
반대방향으로 산행하는 것이 경치가 더 멋질것 같다고 하네요.
북배산 정상 직전에 있는 이정표입니다.
목동리 큰멱골이 아니라 작은멱골로 내려서는 길인 것 같습니다.
겨울철엔 등로가 확실치 않아 조난의 위험이 있는 모양입니다.
북배산(12:00).
지도에는 857미터라고 되어 있는데 실제 높이는 867미터입니다.
눈이 아주 깨끗하고 예쁩니다.
결정체가 보이는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올라야 할 계관산이 보입니다.
방화선으로 쭉 이어지고 있는 그림이
신로봉에서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떠오르게 합니다.
지인이 몽가북계를 추천해 주면서 조망이 아주 좋다고 했는데
오늘은 연무때문인지 조망이 꽝이네요.
여기도 커다란 고목나무가 보입니다.
등로에 설치되어 있는 시그널을 보니까
여기서도 자전거 랠리가 열리는 모양입니다.
돌아서면 북배산이 보입니다.
북배산에서 계관산까지의 4킬로미터는
그야말로 오르락 내리락이 연속으로 이어집니다.
눈이 녹아 곤죽인 등로를 조심스럽게 지나갑니다.
계관산이 조금씩 가까와지고 있습니다.
자라바위.
오늘 등로중 유일한 바위코스입니다.
해가 잘 드는 남사면은 눈이 다 녹았고
해가 잘 들지 않는 북사면은 아직도 눈이 수북합니다.
계관산을 오르는 동안 돌아보면 계속해서 북배산이 눈에 들어옵니다.
싸리재... 어김없이 고목나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계관산 정상을 찍고 이리로 다시 와서 단군성전 방향으로 내려가도 됩니다.
이제 계관산 정상까지 남은 1.2킬로미터를 오릅니다.
싸리재에서 고개를 하나 오릅니다.
올라오면 조금 더 높은 고개가 나타납니다.
방금 넘어온 고개입니다.
저기가 정상일까요?
올라와보니 아직 정상까지 200미터가 남았습니다.
저기가 정상입니다.
아내가 계관산 200미터 이정표를 지나고 있네요.
산수산악회 대장님이 계관산을 향해 오르고 있습니다.
드디어 계관산 정상(13:19).
산행시작할 때 4시 30분까지 하산하라고 했는데 너무 빨리 왔네요.
계관산 정상에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잠시 쉬어 갑니다.
계관산에 올라왔던 일행중 일부는 다시 싸리재로 돌아 나갑니다.
계관산 정상석 뒤로 바로 내려서는 길이 있는데 무척 가파릅니다.
아내와 저는 그냥 그리로 내려가기로 합니다.
보조자일이 있었으면 하는... 그런 가파른 등로가 이어집니다.
10분 정도 그런 구간을 내려오면 편안한 등로가 나타납니다.
참나무 숲 사이로 난 호젓한 등로를 따라 날머리로 향합니다.
하산길에 북배산이 이런 모습으로 보입니다.
해가 잘 들지 않아 군데군데 바닥이 얼어있는 가파른 등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얼음이 녹아 물이 흐르고 있는 계곡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탁족을 합니다.
물은 무척 차지만 아주 개운합니다.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단군성전이 있고 바로 아래 주차장이 있습니다.
아침에 타고 내려온 버스가 대기하고 있네요.
오늘 산행을 마칩니다(14:25).
◆ 산행코스 : 홍적고개 - 몽덕산 - 가덕산 - 북배산 - 계관산
- 삼거리 - 단군성전 - 주차장(약 14킬로미터).
◆ 산행시간 : 4시간 50분(산행인원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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