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어느 멋진 날... 추억만들기... 무의도(141025).

2014. 10. 26. 15:58여행이야기



▲ 소무의도 무의바다누리길 전망대에서...


깊어가는 가을.

매일매일 부대끼며 살아가는 삼실 식구들과 함께 추억만들기 여행을 떠납니다.


이번 여행은 조만간 명예로운 은퇴를 맞이하는

과장님을 위한 자리이기도 하고

함께 근무하다 헤어지게 된 직원을 위한 자리이기도 하고

또 앞으로 함께 지낼 우리 모두의 자리이기도 합니다.


소중한 추억만들기를 위해 약속장소로 나갑니다.


오랜만에 와보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

공항철도와 지하철 6호선, 그리고 경의선이 통과하는 역으로

오늘 우리 식구들의 출발장소입니다.



역 앞에 멋진 건축물이 눈에 띄네요.




약속시간에 맞춰 직원들이 하나 둘 모입니다.

과장님께서 벌써 나오셨네요.

사무실이 아닌 장소에서 만나니 더욱 반가운 듯 합니다.



하마트면 디지털미디어시티역사 안에서 길을 잃을 뻔한 우리의 강팀장님.

첫 경험이 너무 짜릿하셨다고...^0^



렌트한 스타렉스와 직원 승용차를 이용해 14명의 식구들이 무의도로 출발합니다.


방화대교를 건넙니다.

방화대교는 강서구 방화동과 고양시 강매동을 잇는 교량으로

비행기의 이착륙을 형상화한 모습이라고 합니다.



시원스런 도로를 달리면서

오늘 여행을 총괄하신 육팀장님께서

여행지를 석모도에서 무의도로 변경하길 잘했다고 하시네요.



10시 30분쯤 잠진도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무의도로 들어가려는 사람과 차량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차에서 내려 바닷가 풍경을 감상합니다.

날이 포근해 연무가 많이 끼어서 시야가 좋지 않네요.



저 배를 타고 바로 뒤에 보이는 무의도로 건너갑니다.

썰물때라서 뱃길이 더욱 가까와졌습니다.

그냥 헤엄쳐 건너도 될 거리입니다...ㅎㅎ



잠진도 선착장에서 무의도 들어가는 비용입니다.

조금 못된 가격이지요...ㅋ



잠진도 선착장 모습.



차량 두 대와 식구들 14명이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넙니다.



갈매기들이 열심히 따라 옵니다.

갯벌에도 먹을 것들이 많이 있을텐데...


새우깡 맛에 길들여진 갈매기... 조금 그러네요.

하늘이 파랬으면 더 예쁘게 나왔을텐데 조금 아쉽습니다.






선상에서... 과장님과 현수님, 서무주임님.

주로 저녁식사를 함께 하는 식구들입니다.



배는 출발하는가 싶더니 벌써 도착합니다.

타고 내리는 시간이 운항하는 시간보다 훨씬 길지요...ㅋ



舞衣島... 옛날에 선녀가 내려와서 춤을 추었다는 얘기가...



차량을 이용해 무의도 남동쪽에 자리하고 있는 소무의도로 이동합니다.

워낙 작은 섬이라 금방입니다.


오늘 여행 목적지는 바로 소무의도에 조성해 놓은 무의바다누리길 트래킹입니다.

이름 참 거창합니다.

전국에 '누리' 라는 이름이 붙은 길이 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다 아시는대로 '누리' 는 '세상'을 의미합니다.


무의도와 소무의도를 잇는 연륙교입니다.

그러니까 소무의도는 이제 섬이 아닌셈이지요.



무의바다누리길 안내판입니다.

전체가 2.5㎞로 쉬엄쉬엄 걸어도 한시간이면 충분한 거리입니다.



누군가 대단한 일을 하셨네요.



소무의인도교를 건너갑니다.



함께 한 식구들 모습을 담습니다.

오늘 제 역할이 찍사입니다~~ㅎㅎ




다리 한가운데를 막고 단체 인증 샷!!!



방향을 살짝 바꿔서.



그리고는 다시 다리를 건너갑니다.

박무로 시야가 2% 부족한 것이 흠이지만

바람과 햇살... 트래킹하기에는 안성맞춤인 날입니다.




해리도... 해녀도라고도 하는데

해녀들이 물질하다가 쉬는 섬이었답니다.



의상도... 포즈도... 다양합니다.



다리를 건너오면 몇 갈래 코스가 나옵니다.

우린 앞에 있는 안산을 오르는 것으로 트래킹을 시작합니다.



예상치 않은 가파른 계단에 식구들이 힘들어 합니다...^^;;



돌아보니 이런 그림이 보이네요.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식구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소무의인도교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때는 모자를 살짝 올려주는 쎈쓰!!!



환한 웃음이 너무 보기 좋네요.

육팀장님... 사무실에서도 그런 모습, 자주 보여 주세요~~~^0^



미녀군단이 과장님을 호위하고 있습니다.



이정표가 아주 예쁘게 설치되어 있네요.



오늘은 추억만들기 여행이기 때문에

괜찮다싶으면 무조건 사진을 찍습니다.

남는건 사진밖에 없다는 전설이 있으니까요...ㅎㅎ





정감이 가는 이정표입니다.

키작은 소나무길에서 와서 해녀섬길로 갑니다.



안산 정상까지만 올라오면 편안한 산책길입니다.

물론, 살짝 오르락내리락 하기도 합니다만.



조그마한 섬을 구간구간 잘 짤라 놓았습니다.



해리도(해녀도)가 박무사이로 뿌옇게 보이네요.

물질하다가 쉴 수 있는 섬이 있다는 것...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 우리 식구들도 바쁜 일상가운데서

잠시 쉼표를 찍을 수 있다는 것... 참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여기도 배경이 좋아 흔적을 남깁니다.



앞뒤 간격을 유지하라고 했는데... 엉망이네요~~ㅋ



우리 삼실 상조회장이신 성준님.

모든 사진에서 환한 모습... 아주 보기 좋습니다.

오늘 행사의 실무책임을 맡아 수고 많으셨습니다.

거기에 오며가며 운전까지.



해안가 조형물 앞에서...





나무데크에 앉아...



이런 안내판이 보이네요.

설명과 같은 그림은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해안가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과장님~~ 나중에 보셔도 누가누군지 다 아시겠죠?

과장님 기억력이 워낙 좋으셔서 실명은 거론하지 않겠습니다~~ㅎㅎ




 

과장님이 조금 힘들어 하시는 것 같네요.

어제 너무 무리를 하셔서리...ㅎㅎ

그래서 또 쉬어 갑니다.





짧은 코스인데도 전망대가 많이 보이네요.


전망대만 나오면 무조건 찍어야지요.

오늘 여행목적이 바로 화보촬영이니까요...ㅋ











무의바다누리길은 빙 돌아서 원점으로 오게 되어 있습니다.




갯벌에 멋진 문양이 만들어져 있네요.



소무의도 트래킹을 하고나니 배가 고프네요.

하긴... 걸어서 서해바다를 건너갔다 돌아왔으니 배가 고플만 하지요.


차를 타고 실미해수욕장 근처로 이동합니다.

무의도항쪽으로 거의 나와서는 고개를 하나 넘어갑니다.

입장료와 주차비를 내고 실미유원지로 들어갑니다.


그리고는 성대한 점심식사를 합니다.


모두를 위해 건배를 시작으로...



 

팀장님께서 뭔가를 주목하고 계시네요.

어떻게 보면 오늘의 주인공이라 할 수도 있는데...

차량운전까지 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참 맛깔나게 드시네요...^)^



먹기 전에 찍었어야 더욱 푸짐해 보이는데

먹느라 정신이 없어서 빈약한 그림만 담았네요.

찍사가 역할을 망각하고!!!



과장님께서 현수님한테 뭔가를 말씀하시네요.



우리 삼실에서 수고하시다가 9월에 인사이동된 이팀장님께

과장님이 건배 제의를 하십니다.



근데... 서론이 길어지고 있네요.

과장님... 직원들 팔 떨어지겠어요~~~ㅋ



드디어!!! 위하여~~~^^



 

잠시 대열에서 이탈해서 바닷가 풍경을 담았습니다.


실미도.

도착했을 때만 해도 길이 열려서 건너갈 수 있었는데

2~30분 사이에 금방 물이 들어오네요.

눈으로만 바라봅니다.





실미해수욕장.




아직도 유흥이 한창입니다.

아니, 점점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건가요???






이제 대강 자리를 정리하고 바닷가에서 흔적을 남깁니다.



이런 뱃놀이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함께 한 식구들의 모습을 담아 봅니다.


굉장히 활달하신 김여사님.



육팀장님... 너무 근엄하신 모습인데요...ㅎ



그렇죠!!! 이렇게 자연스런 표정으로 찍으셔야지요.

과장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의 표정이 아주 잘 나왔네요.





 

직원들과 사진찍느라 과장님이 조금 피곤해 보이시네요.

아님... 같이 찍는 사람이 맘에 안드시나요???^&^



성준님하고 찍으니까 표정이 달라지셨네요.



과장님 단독샷!!!

명예로운 은퇴를 앞두신 과장님이야말로 진짜로 승리의 주인공이십니다.




총괄담당이신 육팀장님께서 실행요원인 성준님을 챙기시네요.

이 사진도 표정이 아주 잘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족구를 시작합니다.

이제 갈 줄 알았는데...ㅋ


먼저, 화이팅을 외치고...



우렁찬 함성과 함께 경기장을 뛰면서 분위기를 장악합니다.

기선제압을 하는 것이지요.

전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기이니까요.



그리고는 불꽃튀는 대결이 펼쳐집니다.

돈 놓고 돈 먹기니까요!!!





옆에서는 코리안씨리즈가 펼쳐지고 있는데

여긴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가방 매고 집에 가려는 옥희님을 과장님이 인질로 붙잡고 계신 것 같은데요.




 


 

여기하고는 분위기가 정말 다릅니다~~^0^

코리안씨리즈는 점점 더 열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들이 연출되기도 하구요.




저도 한창 달아 올랐습니다.



코리안씨리즈가 이제 개그콘써트로 바뀐 듯 하네요.




이렇게 땀을 흘리는 가운데 1승 1패씩을 주고 받으며 경기를 마칩니다.



그러는 동안, 짧아진 해가 실미도 너머로 떨어지려 하고 있습니다.

석양은 생각지도 않았는데... 멋진 그림을 보게 되네요.








실미도 석양.




석양을 배경으로...

역광이긴 하지만 아쉰대로.



이제 자리를 정리합니다.



식구들은 아직도 뭔가 아쉬운 모양입니다.

하지만 아쉬울 때가 좋은 거지요.

그래야 '다음'을 기대 할 수 있는 거니까요.



이팀장님도 뭔가 아쉬운 모양입니다.



해 떨어지기 전에 갑시다~~^0^



실미도 뒤로 넘어가는 마지막 석양을 바라봅니다.






그리고는 아쉬운 맘을 접고 돌아 나옵니다.



무의도항에서 다시 배를 타고 잠진도 선착장으로 나와

공항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려 아침에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우리 식구들이 이용한 애마.



어둠속에 역사가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네요.




10월의 어느 멋진 날.

모두가 함께 한 추억 만들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의자」      - 이 정록 -


병원에 갈 채비를 하며

어머니께서

한 소식 던지신다.


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꽃도 열매도, 그게 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여


주말엔

아버지 산소 좀 다녀와라

그래도 큰애 네가

아버지한테는 좋은 의자 아녔냐


이따가 침 맞고 와서는

참외밭에 지푸라기라도 깔고

호박에 똬리도 받쳐야겠다

그것들도 식군데 의자를 내줘야지


싸우지 말고 살아라

결혼하고 애 낳고 사는 게 별거냐

그늘 좋고 풍경 좋은 데다가

의자 몇 개 내놓은 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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