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려니숲(141111).

2014. 11. 13. 08:11여행이야기


  ▲ 눈이 시원해지는 사려니숲.


  작년 1월... 제주여행을 왔다가 눈때문에 가지 못했던 사려니숲.

  오늘은 아침부터 천천히 준비해서 사려니숲을 갑니다.


  어제 한라산 등반후 제주 시외버스터니널 맞은편에 있는

  Sum 게스트하우스에서 1박을 하고,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는 터미널로 나갑니다.


  바로 이 버스를 타고 사려니숲으로 갑니다.

  살짝 흐려 있네요... 어젠 날씨가 아주 좋았었는데.



  사려니숲은 터미널에서 30분쯤 걸립니다.

  성판악 가기 직전에 좌회전을 하네요.

  이런 길은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지요...^0^




  해가 나오지않아 조금 쌀쌀합니다.

  예전에는 사려니숲에 들어가려면 예약을 해야 했는데 이젠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입장료도 없이 공짜입니다.

  입구에서 간단하게 음식을 구입할 수도 있구요.



  1번, 2번, 3번 코스로 진행합니다.

  전체 거리가 정확하게 10킬로미터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중간에 있는 물찻오름을 2015년 6월말까지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이제부터 사려니숲으로 빠져 듭니다.

  특별한 설명이 필요없습니다... 이름 그대로 숲이니까요.

  그냥 눈으로 감상하시면 됩니다.




  우측 오솔길로 빠지니까 이런 그림이 보입니다.

  아침이라서 그런지 묘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눈이 시원해지셨나요?

  힐링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더군요.


  다시 중앙 산책로로 나왔습니다.

  아침햇살로 화려한 숲의 모습이 보여집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폭우가 쏟아지면 다리로 건너야 할 정도로 물이 많이 흐른답니다.

  순식간에 물이 불어난다구요.



  조용하고... 평화롭고... 아름답습니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와 함께... 걷기에 아주 좋은 그런 곳입니다.



  멋진 풍경 감상하면서...







  천남성.

  사려니숲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독초라고 주의하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습니다.



  집 근처에 이런 숲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아내가 그러네요.

  아침먹고 차 한잔 마시고 한바퀴 돌고 들어오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비 오는 날에는 우산을 쓰고서...

  그러다가 아마, 우리 동네에 이런 곳이 있으면 사람이 바글바글 할꺼라고...ㅎㅎ




  중간중간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숲길 트래킹이라 짐은 게스트하우스에 다 두고 나왔습니다.





  올라갔으면 참 좋았을텐데...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요.

  제주에 오면 생각하곤 하는 것인데... 제주의 오름을 다 올라가보고 싶다는.

  1년쯤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오름이 많다는 뜻이지요.



  예쁜 풍경이 계속 펼쳐집니다.







  이제 제주시에서 서귀포시 관할구역으로 넘어 갑니다.



  조금 더 남쪽이라고 풍경이 달라지더라구요.



  제가 조금 지루해하니까 아내가 그러더군요.

  처음에는 자기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구요.

  근데 오늘 두번째 걸어보니까 처음 왔을때 보다 훨씬 좋은 것 같다고.

  당신도 한번 더 오면 나같은 생각이 들거라고...^0^



  삼나무 숲길입니다.

  인터넷에서 사려니숲을 검색하면 삼나무숲 그림이 제일 많이 뜹니다.



  한바퀴 돌고 다시 나오는 코스입니다.



  입구에서 사진 몇 장 찍고 들어갑니다.











  인제 자작나무숲은 환한 분위기였는데

  삼나무숲은 어두침침한 분위기입니다.









  돌아 나와서 남은 거리를 갑니다.

  여기서부터는 길 옆으로 삼나무숲이 계속 펼쳐져 있습니다.

  삼나무 사이로 길이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중간에 이처럼 오솔길로 돌아 갈 수도 있습니다.






  佳樹奇木이라고... 아름다운 나무와 기이한 모양의 나무라는 뜻으로

  사려니숲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들입니다.

  포토존이라고 푯말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붉은오름방향 사려니숲 입구까지 삼나무길이 이어집니다.



  저기 앞에 보이는 오름이 붉은오름인가... 붉은 빛이 나네요.






  붉은오름방향에서 사려니숲으로 들어가는 곳입니다.

  3시간 30분쯤 걸렸네요.





  사려니숲.

  자연스럽게 힐링하면서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좋은 곳입니다.

  물찻오름을 오를 수 있을때 다시 한번 와서 반대방향으로 걸어봐야겠습니다.

  그러면 아내가 이야기한대로 오늘보다 훨씬 좋을테니까요.


  * 사려니숲은 오전에 걸을 경우, 붉은오름 입구에서 들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와 같은 방향에서 들어올 경우, 계속 해를 마주보고 걸어야해서요.

    그리고, 평일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경우에는 차편을 잘 알아보고 오셔야 합니다.

    평일에는 주말하고 다르게 운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자가용이나 렌트카를 이용하신다면 상관없습니다.

    붉은오름쪽으로 나오니까 택시들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들어온 곳까지 12,000원을 받고 태워다 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