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19. 12:48ㆍ등산/북한산
▲ 쪽두리봉에서... 야경.
일요일임에도 사무실에 출근을 합니다.
퇴근후에 산엘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일단 배낭을 챙겨서 가지고 나갑니다.
사실... 챙길 것도 없지만요...^0^
오후 6시까지 근무를 하고는 택시를 타고 구기동으로 넘어갑니다.
마음으로는 서두르지 말고 여유있게 산행하자고 하면서도
몸은 무척 서두르고 있습니다.
하산후 귀가시간과 내일 출근이 걱정되어서요...ㅎㅎ
늘 내려오던 곳으로 느즈막히 올라가려니 이런 모습을 보게 되네요.
저 앞에 보이는 바위가 연화봉입니다.
문수봉자락에서 이어지는... 연습바위와 기도손 바위가 있는 곳이지요.
대남문까지의 거리입니다.
출발시간은 6시 35분쯤 되었네요.
일몰시간이 7시 45분경이니까... 부지런히 올라가야 일몰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기분소 초입에 예쁜 단풍나무가 눈길을 끕니다.
등로 옆으로는 애기똥풀이 노란 꽃을 피우고 있네요.
북적거리는 등로인데... 시간이 늦어 이처럼 한산합니다.
가끔 내려오는 산객을 만나게 되네요.
아카시아 향이 아주 짙습니다.
아카시아는 딱 하나... 꽃 향기만 좋죠...ㅎㅎ
바위 위에 예쁘게 자라고 있습니다.
그냥 담쟁이덩굴이라고 하는데... 실재 이름은....^^
앙상한 나무도 이 녀석들이 먹어치워 버렸습니다...ㅎㅎ
왼쪽으로 이런 그림이 보입니다.
사모바위 뒤로 해가 떨어지고 있네요.
마음이 급해집니다.
연화봉이 지는 햇살에 노랗게 빛나고 있습니다.
문수사 올라가는 길에 누군가 자그마한 소망을 담아 놓았네요.
문수사에 들러 연등을 볼까... 생각했는데, 벌써 다 철수했습니다.
늦은 시간의 문수사는 조용합니다.
應眞殿... 예사롭지 않은 이름입니다... 낯 설기도 하구요.
건너편 보현봉 자락을 바라봅니다.
대남문이 보이네요.
대남문이 이처럼 조용합니다.
느즈막히 올라와서 아주 호사를 누립니다...ㅎㅎ
대남문에서 방향을 왼쪽으로 틀어 문수봉을 오릅니다.
문수봉 뒤로 석양이 보이네요.
이런 그림... 제가 좋아하는 그림입니다.
북총에도 눈길을 줍니다.
고요한 느낌이네요.
저 멀리 해가 떨어지고 있네요.
문수봉에서 한참을 서서 바라봅니다.
문수봉이 늠름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나한봉과 상원봉... 닮은꼴이네요.
까스로 조금 뿌연 것이... 아쉽습니다.
서서히 어둠이 깔리고 있습니다.
조심해서 문수봉을 내려갑니다.
통천문 코끼리는 잠이 든 모양이네요.
비봉을 들를까 하다가... 완전히 어둠이 내리지 않아 조금 더 갑니다.
멋진 야경을 담고 싶은 생각으로 자리를 찾습니다.
관봉에서... 나름 괜찮네요.
좀 더 어두워지기를 기다리면서 쪽두리봉을 향해 갑니다.
바람이 없어 무척 덥네요.
쪽두리봉에서... 멋진 야경을 담아 봅니다.
멀리 한강의 조명까지 들어 오네요.
연신내쪽의 무질서한 야경과 은평뉴타운의 차분한 야경이 대비가 되네요.
시간이 지날수록 야경은 더욱 멋있어집니다.
夜深星兪輝 - 밤이 깊을수록 별은 더욱 빛난다... 쇠귀 신영복.
밤 하늘의 별 이야기 만은 아니지요...^0^
이렇게 보니까 또 느낌이 다르네요.
늘 다니던 길이지만 야간이라 잔뜩 긴장을 하고 내려갑니다.
독박골로 내려섭니다.
오랜만의 야간산행이었습니다.
산방식구들을 부를까 하다가... 너무 늦은 듯 해서 혼자 다녀왔습니다.
일몰은 조금 아쉬웠지만 야경은 아주 훌륭했습니다.
배가 고프네요...ㅎㅎ
◆ 산행코스 : 구기분소 - 문수사 - 대남문 - 통천문 - 비봉 - 쪽두리봉 - 독박골.
◆ 산행시간 : 3시간(단독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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