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상고대를 기대하며...(131119).

2013. 11. 20. 20:32등산/지방산

 

 

▲ 민족의 영산... 태백산.

 

 

휴가 둘쨋날.

 

숙소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이지만

요즘 날씨를 감안해서 태백산을 산행지로 정하고 길을 나섭니다.

 

숙소는 금호 설악 리조트입니다.

숙소에서 창문으로 이런 그림이 보이네요.

울산바위 구름 위로 아직 넘어가지 못한 하얀 달님이 보이네요.

 

좋은 아침입니다.

하지만 오늘도 세찬 바람이 불어대고 있습니다...^0^

 

숙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배낭을 챙겨서 태백을 향합니다.

거리상으로는 165킬로미터 정도지만

시간상으로는 3시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나오네요.

 

열심히 달려서 10시 30분쯤 태백산 당골광장에 도착합니다.

오늘도 역시 세찬 바람이 우리를 맞아 주네요.

 

산행들머리인 당골광장은 겨울에 얼음축제가 열리는 곳입니다.

높이가 870미터네요.

정상이 1,567미터니까 절반이상 올라와서 시작하는 셈입니다.

현재 기온은 영하 4도지만 체감온도는 영하 10도 이하입니다.

 

오늘 우린 문수봉을 거쳐 천제단까지 다녀오려고 합니다.

 

하늘 향해 쭉쭉 뻗어있는 침엽수들이 시원스럽습니다.

 

아내의 뒷모습은 마지못해 산행에 나선 듯한 모습이네요.

 

예쁜 그림입니다.

나무에는 '일본잎갈나무' 라는 명패가 붙어 있었습니다.

요즘 가장 멋진 나무인데...

일본잎갈나무라 하니까 왠지... 기분이 좀 그러네요...^0^

 

계곡엔 이렇게 멋진 얼음이 얼어 있습니다.

 

이게 뭘까요?

자연산 빙수(?) 라고 해야 하는지...

암튼, 땅에서 솟아서 얼어있는 그림입니다.

너무 신기했습니다.

 

소나무과에 속한 일본잎갈나무 잎이 수북하게 떨어져 있습니다.

 

해발이 높아지면서 이런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매표소 직원한테 물었더니

눈발이 날리기는 했는데 쌓이지는 않았을 거라고 하던데...

 

하지만 조릿대는 아직도 싱싱하네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멋진 상고대를 기대하고 올라왔는데... 정말 잘 올라온 듯 합니다.

 

태백산의 자랑거리... 주목입니다.

태백산의 주목들은 모두 보호수목입니다.

나무마다 번호표가 다 붙어 있습니다.

 

신비스런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문수봉 오름길에도 멋진 주목들이 여럿 눈에 띄네요.

 

그야말로 설국입니다.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거제수나무입니다.

나무가 하얗게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높이가 높아지면서 점점 더 멋진 그림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문수봉입니다.

높이가 1,517미터에 이르는 곳이지요.

칼바람이 쌩쌩 불어대고 있습니다.

 

그래도 멋진 그림을 한장이라도 더 담으려고 열심히 셔터를 누릅니다.

 

 

황량한 느낌... 한 겨울보다 훨씬 춥네요. 

 

하지만 횡재한 기분입니다.

기대 이상의 멋진 그림이 펼쳐져 있습니다.

 

 

바람과 싸우며 한참동안 사진을 찍다가

이제 바람을 피해 문수봉을 내려 섭니다.

 

해가 좀 나오고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다면 금상첨화일텐데...

 

 

부쇠봉 가는 길도 장관입니다.

 

이런 식탁이 있었네요.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 같은데...

 

아내는 겨우 눈만 내놓고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요?

뭐라고 표현을 해야 하나요?

 

멀리 천제단과 장군봉이 보이네요.

멋진 그림입니다. 

 

 

흐린 날씨였지만 천제단에 햇살이 비치고 있습니다.

 

고사목도 멋지고...

 

주목은 더욱 멋집니다.

 

장관입니다.

 

그냥 지나칠 수가 없죠.

 

바로 이런 그림을 보기 위해 오늘 태백을 찾은 겁니다.

 

아내도 마스크를 벗었네요...^0^ 

 

천제단과 장군봉에 하얗게 분가루를 뿌려 놓았네요. 

 

고사목이 또 걸음을 붙잡네요.

 

부쇠봉을 돌아 봅니다. 

 

사슴뿔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네요.

 

멋진 풍경에 넋이 빠집니다. 

 

천제단 아래에 있는 작은 제단입니다. 

 

상고대의 멋진 아름다움을 배경으로...

 

천제단을 향해 오릅니다.

 

부쇠봉을 돌아 보고... 

 

멀리 문수봉을 바라봅니다.

 

부쇠봉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입니다.

 

태백산 천제단.

천제단이 있는 봉우리를 주봉이라고 합니다.

높이가 1,560미터입니다.

 

골짜기에는 볕이 들었지만

골짜기에서부터 불어오는 바람은 몸을 가누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천제단... 의미가 있는 곳이지요.

 

천제단에서 장군봉을 담습니다.

태백산의 정상은 바로 장군봉(1,567미터)입니다.

 

상고대가 하얗게 피어있는 겨울나무 너머로 문수봉이 보입니다.

 

천제단 주변에 더 있고 싶었지만

너무 추워서 망경사로 내려갑니다.

 

망경사.

어느 사찰과 마찬가지로 좋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용정... 너무 차가울 것 같아 마시지 못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까 조금 아쉽네요.

 

망경사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아주 예쁘네요.

 

반재로 내려가는 길은 이렇습니다.

아주 예쁘네요.

차도 다닐 수 있는 그런 길입니다.

 

반재.

 

여름같으면 산림욕을 할 수 있는 그런 등로입니다.

 

태백사람들의 식수로 사용되고 있는 물입니다.

산이 높고 골이 깊어서인지 가물었는데도 제법 많은 물이 흐르고 있네요.

 

단군성전을 둘러보고... 

 

산행을 시작했던 당골광장으로 내려 왔습니다.

 

가을이 겨울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시원한 잎갈나무가 우릴 맞아주고 있네요.

당골광장에는 아직도 세찬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무시무시한 바람소리에 기가 죽어 산행을 망설였었지만

역시!!! 산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멋진 상고대를 기대하며 나섰던 태백산 산행.

기대 이상의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 산행코스 : 당골광장 - 문수봉 - 부쇠봉 - 천제단 - 망경사 - 반재 - 당골광장.

◆ 산행시간 : 3시간 50분(산행인원 2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