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산 직원단합대회(130824).

2013. 8. 24. 21:17등산/근교산(서울-경기)


▲ 노고산에서 바라본 북한산.

 

직원 단합대회를 갑니다.

엊그제 비가 좀 내렸는데도 날씨는 아직 뜨겁습니다.

구파발 인공폭포 앞에서 만납니다.

 

일부는 승용차로 먼저 출발하고

나머지 식구들은 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공폭포 주변은 완전 시장통입니다...^0^

 

350번 쪼그만 버스를 타고 효자동 산막골 정류장에서 내리려고 했는데

기사님이 들머리에서 가까운 경남식당 앞에서도 차를 세워주네요.

원래 정류장이 아닌데 말입니다.

 

내려서 버스 진행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면 이런 이정표가 보입니다.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바로 우측으로 올라갑니다.

한북정맥이라고 하지요.

한강과 임진강에 이르는 산줄기입니다.

 

누가 설치해 놓았는지... 시작부터 가파른 계단을 오릅니다.

 

올랐더니 제법 규모가 있는 묘지가 나옵니다.

승용차로 먼저 출발한 식구들을 만납니다.

잠깐 헤어졌다 다시 만났는데 무척 반가워하는 모습입니다.

 

산행대장님을 따라 노고산 정상을 향해 갑니다.

햇살이 따갑네요. 바람도 없고.

 

발 맞춰서 가야 하는데... 한 사람이 틀렸네요...ㅎㅎ

 

여기는 중구난방 입니다...^0^

 

10시부터 산행을 시작했더니 뜨겁네요.

더운 여름에는 조금 일찍 시작해야 하는데 말이죠.

 

대장님의 인솔로 식구들이 열심히 가고 있는데

허우대 멀쩡한 식구 하나가 무척 힘들어 합니다.

원래 평지용이라네요...ㅎㅎ

뒷모습은 원래 편안하게 느껴져야 하는데... 왠지 힘들게 보이네요.

 

500고지 정도 되는 야트막한 산인데 숲이 참 발달되어 있습니다.

물론, 좋은 수종은 그다지 보이지 않았지만요.

 

햇살에 반짝이고 있는 잎들이 봄을 연상케 하네요.

 

상태가 좋아질 줄 알았던 식구는 결국 옥녀봉 직전에서 먼저 하산하기로 하고

나머지 식구들은 또 열심히 꿋꿋하게 대장님을 따라 갑니다.

 

중고개를 지나는 식구들을 몰래 찍으려고 했는데

눈치를 챘는지 뒤를 돌아보네요...^0^

 

중고개... 사진이 살짝 흔들렸슴다.

지축동과 오금동을 있는 고개라고 쓰여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스님들이 많이 넘나들어서 중고개라고 한다고도 씌어 있었구요.

 

쉼터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상조회장님께서 준비하신 홍어무침과 족발을 안주로 시원한 막걸리를 한잔씩 합니다.

 

큰언니가 직접 족발을 뜯어 주네요...ㅎㅎ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실, 산에서 먹으면 뭐든지 맛있지요!!!

 

우리 팀장님은 딱 자세가 나옵니다.

모자 삐딱하게 쓰시고 막걸리를 따르는 모습에서

학교 다닐 때 껌 좀 씹으신 포스가 나오네요...ㅎㅎ

 

흔적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단체사진을 찍습니다.

 

조금 크게 보니까 다른 모습들이 보이네요.

막내는 눈을 감았고 오늘의 머슴은 반쯤 눈이 감기고 있는 중입니다...ㅎㅎ

 

색다른 느낌으로... V 샷을 날려주는 쎈쓰!!!

 

대장님의 웃음은 살짝 어색하고

큰언니의 파안대소는 아주 시원하네요.

 

정상을 향해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바람만 조금 불어주면 정말 좋을텐데... 오늘은 참 인색하네요.

 

상조회장님께서 늠름한 모습으로 걸어오고 있습니다.

 

그 뒤를 식구들이 줄 지어 옵니다.

 

영·호남 대표 미녀들입니다.

 

큰언니를 담았는데 살짝 흔들렸네요... 아무래도 막걸리 탓인 듯 합니다.

 

일 할 때도 늘 함께 하는데 산행도 둘이 꼭 붙어서 다니네요...^8^

 

오늘 우리 식구들이 산행한 노고산은 이렇게 무시무시한 곳입니다...ㅋ

다행히 산행중에 총성은 듣지 못했습니다.

 

바람만 좀 불어주면 진짜로 좋은 코슨데 2% 아쉽네요.

그래도 숲이 우거져 있고 어제까지 비가 내려서 등로는 아주 좋습니다.

 

성질 급한 나뭇잎은 벌써 가을맞이가 끝났네요.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한 산행이 생각보다 조금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이처럼 멋진 그림이 보여집니다.

사실 노고산은 이런 그림을 보기 위해 오르는 산입니다.

오후에 올라야 더 멋진 그림을 볼 수 있는 곳이지요.

해가 약간 서쪽으로 기울어야 북한산의 모습이 제대로 나오거든요.

 

잠시 쉬어 갑니다.

대장님만 환한 얼굴이고 다른 식구들은 조금 지쳐 보이네요...^0^

 

팀장님께서 북한산을 배경으로 포즈를 잡으십니다.

똑딱이 카메라로는 이 정도 밖에 안 잡히네요.

 

다시 또 정상을 향해 갑니다.

상조회장님 인상이 별로 안좋아 보이시네요.

무슨 기분 나쁘신 일이라도...?ㅎㅎ

 

헬기장 20m(?) 전에서 대장님께서 통 크게 양보를 하십니다.

여기까지만 가겠다고요...^0^

모두가 환영입니다.

 

배낭털이를 하고 갑니다.

막걸리가 다 녹았네요.

 

큰언니는 벌써 막걸리와 방울토마토를 챙겼는데

두 아가씨는 뭘 노리고 있는 걸까요????

눈매가 예사롭지가 않은데요...ㅎㅎ

 

왔던 길을 다시 돌아 나갑니다.

뒤풀이 장소가 뒤에 있거든요.

 

희한한 모양의 나무가 보이네요.

수피를 보면 서어나무 같아 보이는데... 잘 모르겠슴다.

 

여기서 쉬고 있던 식구들을 만나 함께 내려갑니다.

자리가 세 개라서 세 명이 쉬고 있었습니다.

 

이런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이정표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코스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이렇게 멋진 그림이 보이네요.

연무로 시야가 조금 뿌옇기는 하지만 참 예쁜 그림입니다.

역시 하늘에 구름이 떠 있어야 폼이 납니다.

 

여긴 또 재미나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가 있네요.

우리 식구들이 내려가면서 봤는지 모르겠네요.

저런 곳은 한번씩 앉아 주어야 하는데 말이죠...ㅎㅎ

 

내려가고 있는 길은 송전로라고 하는 코스로 일반적인 등로는 아닙니다.

고압선 철탑을 점검하기 위해 한전 직원들이 다니는 길이지요.

암튼... 우리 대장님 아니면 절대 갈 수 없는 그런 길입니다.

 

칡 덩쿨이 많이 보이더니 예쁜 칡꽃이 보이네요.

어느 책에서 보니까 여름에 피는 꽃들은 조그마한 꽃들이 무리지어 핀다고 하네요.

그것도 다 생존과 관계되는 거라구요.

암튼... 칡꽃도 그렇게 피었네요.

 

수피가 멋진 굴참나무입니다.

철저하게 내피를 보호하고 있지요.

야생 동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수피를 두껍게 하고 있답니다.

맨손으로 만져보면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하마터면 밟고 지나갈 뻔 했는데...

버섯이 아주 단아한 모습으로 피어 있습니다.

버섯을 보통 숲의 청소부라고 하지요.

 

이런 모습을 바라보는데 처음에 힘들어 하던 식구의 모습이 보이네요.

마중을 나온 모양입니다.

 

북한산 총사령부와 원효를 함께 담아 봅니다.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2부 행사를 시작합니다.

 

여기는 매미골이라고 부르는 북한산성입구 주변 마을로

그곳에 있는 '너와나' 산장입니다.

물가 옆으로 한적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족구장은 기본이구요.

 

땀 흘린 뒤의 맛있는 식사... 바로 이런 것이 행복이지요~~~^0^

 

대장님께서 뿌듯한 모습으로 오늘 수고한 식구들을 격려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대장님께 주목하고 있네요.

 

"가족같이" 라는 구호에 맞춰 건배를 합니다.

건배사와 같이 정말로 가족같이 지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둘째 언니가 배식을 하고 있습니다... 아닌가???^0^

 

오늘의 머슴이 또 건배 제의를 하고 있네요.

아침 모임장소에 가장 늦게 도착해서 일일 머슴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오늘 궂은 일 하느라 수고 많았슴다~~~^0^

 

식사를 마치고 이열치열로 족구를 합니다.

팽팽한 경기 끝에 양 팀이 서로 1승씩을 주고 받았습니다.

(선수로 뛰느라 사진을 못 찍었네요... 쏘리^^)

 

자리를 정리하고 오늘 행사를 마무리 합니다.

대장님께서는 뭔가 아쉬운 모양이네요.

 

 

폭염주의보 속에서 직원 단합대회를 무사히 치렀습니다.

함께 지내는 동안, 또 그 이후라도

우리 식구들 모두 언제나 즐겁고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오늘 하루,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신영복 선생님의 글로 마무리를 대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