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23. 20:46ㆍ등산/북한산
▲ 문수봉 라인.
봄이 온 듯 하더니 지난 수욜부터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꽃샘추위가 막바지 기승을 부리고 있네요.
겨울 옷들로 챙겨 입고 약속장소로 나갑니다.
부지런히 서둘렀는데 코 앞에서 전철을 한대 놓쳤습니다.
다음 차는 14분 후에 도착. 지각이네요.
구파발 인공폭포 앞에 도착하니 함께 갈 식구들이 모두 기다리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박 8님까지.
박 8님은 산행도 하지 않으시면서 맛있는 먹거리를 챙겨 가지고 나오셨습니다.
인공폭포 앞에서 이말산을 넘어 북한산으로 갑니다.
해리님, 파랑새님, 의영님 그리고 나.
오늘은 단촐합니다.
이말산엔 생강나무가 금방이라도 꽃망울을 터뜨릴 것 같네요.
삼천리골을 들머리 삼아 북한산으로 들어섭니다.
계곡에는 봄이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하지만 공기는 제법 차갑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삼천사를 향해 갑니다.
편안한 뒷모습.
삼천사에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햇살받은 나무에서 찬란한 봄이 느껴지네요.
삼천리골을 따라 오르다가 오늘은 나월봉 지능선으로 코스를 잡습니다.
오랜만에 오르는 코스입니다.
돌아보니 건너편으로 승가봉 지능선이 보이네요.
통천문에서 승가봉으로 이어지는 비봉 주능선이 보입니다.
배경이 좋아 사진 한장 찍습니다.
햇살이 너무 강해 환하게 나왔네요.
가파른 나월봉 지능선을 올라 평평한 곳에 섰습니다.
뒤로 의상능선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역시 독특한 포즈의 의영님.
오랜만에 동행한 파랑새님.
그래도 재작년 겨울에 올랐었던 기억을 하고 있더라구요.
나월봉이 떡 버티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측 라인으로 올라가려고 합니다.
왼쪽에 삐쭉삐쭉 솟은 바위들은 나성을 떠올리게 하고
가운데 커다란 바위는 맘모스를 생각나게 합니다.
산불감시탑이 솟아있는 바위가 비봉이냐고 의영님이 묻습니다.
사모바위로 이어지는 응봉능선이지요.
셀리님을 두고 혼자 오신 해리님이 해바라기를 하고 계십니다.
왠지 기운이 없어 보이시네요...^0^
나월봉을 배경으로 한 컷 찍습니다.
올라와서 보니까 정말 맘모스 얼굴 같아 보이지 않나요?
검은색으로 눈도 그려져 있습니다.
나월봉 우측 정상입니다.
마치 가운데 손가락과 같은 모양의 바위가 우뚝 솟아 있습니다.
비봉 라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데 얼굴 큰 파랑새님이 그냥 들이대시네요...ㅋ
나월봉에서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잠시 쉬어갑니다.
아침에 구파발에서 박 8님이 챙겨주신 맛있는 음식을 먹습니다.
감사합니다. 박 8님~~^0^
나한봉을 향해 갑니다.
의상능선이 한 눈에 들어 오네요.
이제 겨울도 다 지나갔으니까 의상능선도 가봐야겠지요.
북한산 총사령부도 보이네요.
연무가 끼어 있어서 시야가 좋진 않습니다.
상원봉을 오릅니다.
해리님의 동작이 다이나믹해 보입니다.
의영님은 여유있는 모습이구요.
초반에 컨디션 난조였던 파랑새님도 이제 기력을 회복한 듯 합니다.
문수봉 라인입니다.
보는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그림으로 보이지요.
왼쪽에 있는 진짜 문수봉을 올라갈까 합니다.
해가 잘 들어서 눈이 다 녹았네요.
실루엣으로 잡아 봤습니다.
왼쪽에 커다란 곰이 한마리 앉아있는 것 같아 보이지 않나요?
선등으로 시범을 보입니다.
초행인 의영님이 신발을 믿고 과감하게 올라옵니다.
예전에 비해 많이 발전했습니다...^0^
해리님은 몇 차례 경험이 있으셔서 안정된 자세로 올라오시네요.
파랑새님이 올라오는 사진은 카메라 사고로 찍지 못했습니다...ㅎㅎ
문수봉에 올랐습니다.
바위바위마다 올라가서 사진을 찍습니다.
역광이 너무 밝아서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네요.
제가 좋아하는 그림입니다.
너무나 평화롭고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두 손을 모으고 있는 듯한 기도바위가 호롱불 같아 보입니다.
그 옆으로 일명 똥바위라고 하는 연습바위가 있습니다.
가운데 커다랗게 둥근 모양의 바위도 구도를 잘 잡고 있네요.
멀리 우측으로 통천문도 보이구요.
여기가 사실상 문수봉 정상입니다.
돼지의 옆얼굴 같아 보이지 않나요?
그러니까 지금 우리 식구들이 돼지 눈하고 코 부분에 올라가 있는겁니다.
포즈를 달리해서 한장 더 찍었습니다.
해리님이 문수봉 라인의 멋진 그림을 감상하고 계시네요.
의영님은 얼른 내려오려고 하고 있고...^0^
방향을 바꿔서 다른 바위 위에 올라갑니다.
똑딱이 카메라로 담기에는 거리가 좀 멀은 듯 하네요.
의영님이 아까 올라갔던 바위에 다시 올라가서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인증샷을 찍습니다.
아마도 아내한테 보고를 하는 모양입니다...ㅎㅎ
고소증세가 심했던 의영님이 이제 바위와 많이 친해진 듯 합니다.
자주 만나다 보면 친해질 수 밖에 없는거죠.
문수봉 정상에서 식사를 합니다.
오늘은 남자 넷이서 왔지만 그래도 푸짐합니다.
셀리님이 많이 챙겨 주셨네요...^0^
식사를 마친후 대남문을 지나고 대성문을 지납니다.
대성문입니다.
아직은 봄기운이 덜 느껴집니다.
칼바위 능선을 바라봅니다.
저리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이런 그림이 눈에 들어오네요.
조금 아쉽지만 역시 멋진 그림입니다.
칼바위 구간을 지납니다.
이제 의영님이 바위 위에서 당당하게 포즈를 잡네요...^^
파랑새님까지 모두 올라왔습니다.
뒤로 보이는 북한산성과 총사령부의 모습이 멋집니다.
2% 아쉽네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깨끗하게 보였으면 아주 좋았을텐데요.
그래도 멋진 그림입니다.
아마 북한산에서 가장 좋은 조망포인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가파른 칼바위 구간을 내려갑니다.
파랑새님이 조금 힘들어하는 모습이네요.
돌아보니 이런 모습의 바위입니다.
우측으로 산님들이 오르고 내리는 모습이 보이네요.
저 아래 바위위에 파랑새님이 올라가 있네요.
역시 똑딱이로는 거리가 문제네요...ㅎㅎ
봄비가 좀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너무 가물었네요.
시원스런 봄비가 내리고나야 예쁜 꽃망울들이 터질 것 같습니다.
하산길에 도울 김용옥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2년전에도 칼바위 능선에서 만났었는데...
인사를 드렸더니... 건강하게 사는게 최고라고 말씀을 하시네요.
계곡위로 설치된 다리를 건넙니다.
계곡은 바짝 말라 있습니다.
아침엔 조금 쌀쌀했었는데 날이 다 풀린 모양입니다.
산행 내내 거의 셔츠만 입고 산행을 했습니다.
물 좋기로 소문난 청수장 계곡입니다.
예전에는 유원지였었는데 지금은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나무들의 찬란한 모습입니다.
생동감이 느껴지네요.
계획했던 코스대로 산행을 했습니다.
단촐했지만 알찬 산행이었습니다.
◆ 산행코스 : 구파발 인공폭포 - 이말산 - 삼천리골 - 나월봉 - 문수봉
- 대남문 - 대성문 - 보국문 - 칼바위 능선 - 정릉탐방지원센터.
◆ 산행시간 : 6시간(산행인원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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