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2. 19:50ㆍ등산/북한산
▲ 남장대지능선에서... 북한산성 주능선... 대성문이 보인다.
삼일절 연휴 둘쨋날... 북한산을 갑니다.
보통 때 같았으면 어제도 산행을 했었을텐데 이번 연휴에는 욕심을 부리지 않았습니다.
삼일절 당일... 모처럼 하루 편안히 쉬려고 일정을 잡지 않았는데
갑자기 울산까지 문상을 다녀와야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자정이 넘어서야 집에 돌아 왔습니다.
맘같아서는 그냥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싶었지만
또 함께 산행할 산방식구들 생각에 일어나 배낭을 챙겨서 약속장소로 갑니다.
아내가 따라 나서네요.
오늘은 불광역에서 모입니다.
까페에 댓글을 단 식구들은 몇 분 안되었는데 모이고 보니까 모두 열 명이네요.
오랜만에 나오신 식구들이 여럿 보입니다.
버스를 타고 이북5도청 앞으로 갑니다.
비봉탐방지원센터를 들머리 삼아 북한산으로 스며듭니다.
공기가 제법 차네요.
금선사를 지나가는데 식구들이 처음 가는 코스 같다고 하시네요.
몇 차례 내려간 기억이 있는 것 같은데...
저도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어떤 식구들하고 갔었는지...^0^
왼쪽으로 향로봉이 보입니다.
하늘이 아주 시원스럽네요.
오랜만에 함께 하신 식구들때문에 초입부터 쉬엄쉬엄 갑니다.
금선사에 햇살이 가득하네요.
산에 오면 느끼는 거지만 사찰이 들어서 있는 곳은 참 명당자리 같아 보입니다.
아늑하게 자리잡은 곳에 늘 햇살이 가득하거든요.
포금정사지를 지나 비봉을 향해 오릅니다.
오늘도 물개바위를 담습니다.... 살짝 흔들렸네요.
요즘같은 계절이 산행하기 가장 애매한 때입니다.
겨울산행도 아니고 그렇다고 봄산행도 아닌... 하지만, 오늘은 하늘이 정말 예쁘네요.
식구들에게 가끔씩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라고 얘기합니다.
오늘 산행 테마는 바로 '하늘' 이라고.
비봉탐방지원센터에서 올라와서 사모바위 방향으로 갑니다.
정말로 오랜만에 동행하신 외돌개님이 하이디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진짜 오래간만입니다...^0^
관봉 위로도 시원스런 하늘이 펼쳐져 있습니다.
비봉쪽 하늘도 그렇구요.
이 사진도 살짝 흔들렸네요... 피곤해서 그런가...ㅎㅎ
한산한 등로를 우리 식구들이 가고 있습니다.
이제 제법 봄기운이 느껴집니다.
사모바위도 한장 담습니다.
석고상님이 오랜만에 나오신 분들과 인증샷을 찍어야한다고 하시네요.
사모바위 포토존에서 한장 찍습니다.
이제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 되었으니까 더 자주 나오시기 바랍니다~~^^
사모바위 주변이 한산합니다.
시간이 조금 일러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아마도 다음 주말부터는 시산제다, 단합대회다 해서 사모바위 주변이 몸살을 앓을 것입니다.
보통 때는 빠르게 지나치는 곳인데 오늘은 우리가 쉬어 갑니다.
한번 더 인증샷을 찍습니다.
배경이 너무 환하네요.
하이디님이 눈을 감아서 한장 더 찍습니다.
이번에는 산까치님이 눈을 감으셨네요...ㅎㅎ
승가봉을 오릅니다.
산까치님이 살짝 바위를 즐기시네요.
이제 날씨가 따뜻해지면 더욱 재밌는 산행을 할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아직은 조금 조심해야 합니다.
저 아래 식구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어제는 바람이 그렇게 세차게 불었었는데 오늘은 잠잠하네요.
공기는 차지만 햇살이 따뜻합니다.
승가봉입니다.
역시 하늘이 멋지네요.
우리 식구가 서 있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을... 다른 산님이 서 있네요...^0^
승가봉에서 문수봉 라인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습니다.
보통 통천문에서 찍었었는데 오늘은 승가봉에서 한번 찍어 봤습니다.
근데... 사진이 선명하지가 않네요...ㅎㅎ
세피아 톤으로... 조금 괜찮아 보이네요.
통천문에서 문수봉 라인을 담습니다.
역시 여기서 담아야 제대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하늘이 시원스럽죠?
마치 가을 하늘을 보는 것 같네요.
우리 식구들이 통천문을 지나오고 있습니다.
간만에 통천문 코끼리를 담았습니다.
오랜만에 나오셔서 초반에 조금 힘들어 하시던 하이디님도
슬슬 컨디션이 회복되고 있는 듯 합니다.
돌아보니 지나온 통천문 위로도 예쁜 하늘이 펼쳐져 있네요.
오늘은 문수봉으로 오르지 않고 청수동암문으로 오릅니다.
문수삼거리에서부터 500여 계단을 오르면 청수동암문을 만납니다.
살짝 땀이 나네요...^^;;
오랜만에 나오셨지만 여전한 내공을 보이시는 외돌개님... 거뜬하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브릿지님도 힘들다고 하시면서도 잘 올라오십니다.
석고상님과 하이디님이 맨 마지막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여기가 이렇게 힘들었었나?' ... 하이디님이 옛날을 생각하시는 듯 합니다.
다시 힘을 내서 올라오십니다.
청수동암문 성곽 옆에서 식사를 합니다.
식구가 많으니까 먹거리도 풍성합니다.
오늘의 특식은 브릿지님이 준비해 오신 '야관문'입니다...^0^
식사를 마친후 인증샷을 찍습니다.
청수동암문에서 의상능선 방향으로 있는 715봉으로 오릅니다.
거기서 행궁지를 거쳐 산성입구로 내려가려고 합니다.
행궁지로 가는 길에 이런 조망이 터지네요.
겨울이라서 볼 수 있는 그런 그림입니다.
살짝 연무가 있어 깨끗하지는 않지만 가슴이 시원해지는 그림입니다.
이런 장면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요.
오른쪽으로는 이런 그림이 들어옵니다.
남향과 북향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입니다.
대성문에서 좌우로 이어지는 북한산성 주능선이 선명하게 보이네요.
다시 앵글을 왼쪽으로 돌리니 의상능선이 보입니다.
나월봉 자락에서부터 증취봉, 용혈봉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른쪽 봉우리가 문수봉 뒷 모습입니다.
대남문이 살짝 보이네요.
오른쪽 대성문에서부터 이어지는 산성 주능선을 담아봅니다.
남장대지 능선에서의 조망이 이렇게 좋은지... 오늘 새삼 느끼게 되네요.
역시 겨울이라 가능한 그림입니다.
왼쪽으로 쭉 이어지면서 동장대가 보이고
용암봉에서 만경대로 이어지면서 백운대까지... 눈에 들어 오네요.
만경대 뒤로 인수가 살짝 보이고 있구요.
동장대 지나서 대동문이 나온다고 브릿지님한테 설명했는데... 제가 틀렸네요.
오른쪽에서부터 가다보면 대동문이 먼저 나오고 동장대, 그리고 용암문이 나오네요...^0^
남장대지에서 행궁지로 내려서는 등로에는 아직도 눈이 수북합니다.
하지만 어김없이 봄은 오고 있지요.
태고사 앞에서 석고상님이 포즈를 취합니다.
김장 담그다가 나오신 모양이네요... 빨간 고무장갑...ㅋㅋ
람보님한테 허락받고 가지고 오신 건가요?
얼음 아래로 흐르고 있는 계곡물소리가 봄을 느끼게 해 줍니다.
중성문을 나서면서 역시 노적봉을 돌아봅니다.
왠지 그냥 지나가면 노적이 서운해 할 것 같아 꼭 돌아보게 됩니다.
사실 이렇게 보는 노적이 괜찮은 그림이거든요.
계곡탐방로를 따라 산성입구로 내려갑니다.
봄이 오는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가 요란합니다.
원효봉을 올려다 봅니다.
하늘이 오전보다는 조금 흐렸네요.
시원스럽습니다.
이제 곧 다 녹겠지요.
먼저 내려온 식구들이 모여들 있습니다.
산행이 조금 짧아 아쉬운 모양입니다...^0^
오늘 산행코스가 그리 짧지 않은 코스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짧았던 모양입니다.
하긴, 이런 날도 있는 거지요...^0^
오붓하게 다녀올 줄 알았던 산행이
뜻밖의 식구들이 많이 참여해서 활기찬 산행이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동행하신 외돌개님, 하이디님... 반가웠구요
아침에 문자로 참석하겠다고 하신 산까치님, 브릿지님...
시간만 허락하신다면 아무 때고 나오시면 됩니다.
3월에도 우리 산방식구들과 즐겁고 건강한 산행을 기대합니다.
◆ 산행코스 : 비봉탐방지원센터 - 금선사 - 비봉 - 사모바위 - 승가봉 - 통천문
- 청수동암문 - 715봉 - 남장대지 - 행궁지 - 태고사 - 중성문 - 산성입구.
◆ 산행시간 : 4시간 30분(산행인원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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