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사기막골~인수야영장~브이계곡~밤골(120721).

2012. 7. 22. 15:28등산/북한산

 ▲ 장군봉... 연인바위... 신라의 미소.

 

 

 

안개가 살짝 끼어 있고 습도가 높아 아침부터 무척 덥다.

들머리를 어디로 잡을까 생각하면서 약속장소로 나간다.

비가 많이 내렸더라서 시원한 계곡이 있는 삼천리골을 들머리 삼아

북한산 자락을 휘돌아 다니다가 밤골로 하산할까 했는데

산행시간이 길어질 것 같아 짧은 코스를 생각한다.

 

구파발 인공폭포 앞에서 식구들을 만난다.

오기로 했던 회장님과 영팔님이 불참을 하고 짱집사님과 아내가 동행을 했다.

암튼... 10명.

34번 버스를 타고 사기막골 입구에서 내린다.

오랜만에 사기막을 들머리 삼아 북한산으로 스며든다. 

 

사기막골 입구에서 들어가다보면 우측에 '청담동' 이라고 쓰여진 바위가 있다.

맑고 깨끗한 계곡을 연상시키는 단어... 淸潭洞.

 

굿당 뒤로 열려있는 철문으로 들어간다.

산님들이 별로 다니지 않는 코스라 습도가 더 높다.

입구에서부터 날파리떼가 우리 식구들을 반긴다...ㅎㅎ

 

금지구역을 이리저리 휘돌아서 물 좋기로 소문난 사기막 계곡을 찾는다.

부대내 야영터에서 수박을 먹으며 잠시 쉬어 간다.

 

습도가 높아 등로 주변에 버섯이 많이 보이고.

 

시원한 사기막 계곡을 만난다.

땀을 닦고 간다.

 

컨디션 난조인 짱집사님을 뒤에 남기고 남은 식구들이 인수야영장을 향해 간다.

 

원래는 시루봉 능선으로 올라 영봉을 갈까 했었는데

습기로 인해 바위가 미끄러워 안전한 코스로 산행을 하기로 한다.

 

입구에서 본 '청담동' 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게 하는 사기막 계곡.

 

옥빛 계곡물은 설악에서나 볼 줄로 알았는데

북한산 사기막 계곡에도 옥빛 물이 흐르고 있다... 시원스럽게.

산행이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그냥 뛰어들고 싶었지만...ㅎㅎ

 

날파리떼들과의 험난한 싸움을 해가면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한 장소로 이동중.

밥 먹기 쉽지 않다...^0^

 

날도 뜨거운데 인수엔 많은 크라이머들이 붙어 있다.

 

인수를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코스가 바로 잠수함 바위 능선이다.

 

잠수함 바위에 올라가 식사하기 위해 이런 험한 길을 간다.

 

 

네 발로.

 

두 발로.

 

자세를 최대한 낮춰서.

 

초행이 아니라 이제 다들 익숙하다.

 

마지막 잠수함 해치 옆으로 기어서 통과.

 

셀리님... 얼굴이 세수를 한 듯 하네요...^0^

 

우측으로 곰바위 능선이 보이고.

 

인수가 이렇게도 보이는 곳에서 풍성한 점심을 먹는다.

사실... 산행은 별로 하지도 않고 밥만 먹는다...ㅎㅎㅎ

 

식사를 마치고도 한참을 여유를 부린다.

바쁠거 하나 없다.

산사모답지 않다고들 한 마디씩 하신다...ㅎㅎ

 

셀카 놀이에 푹 빠져있는 석고상님.

 

영봉.

희미하게 도봉의 주봉들도 보이고.

 

원래는 저길 올랐다가 하루재를 지나서 여기로 왔어야 했는데...

영봉을 패쓰한다고 했더니 다들 단축수업하는 기분이라고...^0^

 

몇 차례 저 아래쪽에서 보기만 하고 그냥 갔던 잠수함 바위 코스.

맨 아랫 부분이 올라서기가 조금 까다롭다.

언제고 장비 갖추고 와서 함께 올라와야지... 하는 생각을 한다.

 

인증 샷의 대가이신 석고상님.

인수를 배경 삼아.

 

잠수함바위 상단부 공부를 하고 가기로 한다.

오늘 산행이 너무 심심한 것 같아서...ㅎㅎ

 

바위에 적당히 몸을 밀착해서 등으로 밀면서 올라온다.

 

강의에 열중하고 있는 우리 식구들의 모습이 무척 신중해 보인다.

 

박 8님이 올라오고 있는 동안 한눈 팔고있는 백암산님....ㅋ

 

해보니까 그냥 식은 죽 먹기다.

 

해리님도 쏜살같이 올라 오시고.

 

한눈 팔던 백암산님이 올라온다.

 

다른 식구들이 편안한 자세로 올라오는 식구들을 보고 있다.

 

블루하트님도 열심히 공부중.

 

인수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고.

 

나란히 줄을 서서 아래로 내려온다.

무슨 행위예술 하는 사진 같다....ㅋ

 

이번엔 영봉을 배경으로.

사진 참 잘 나왔다.

 

이제 잠수함 해치와 인수가 살짝 나오게.

 

자리를 정리하고 배낭을 챙겨서 다시 왔던 길을 돌아 나간다.

 

일명 개구멍바위라고 하는 곳을 셀리님이 지나오고 있다.

 

조심스럽게 내려서고.

 

험난한 등로를 오르기 시작한다.

 

인수로 자꾸 시선이 간다.

 

거친 등로를 조심해서 올라오고 있는 식구들.

 

저 아래로 조금 전에 식사하고 사진 찍었던 잠수함 해치가 보인다.

 

인수를 오르는 크라이머들을 구경하느라 산행속도가 늦어진다.

 

우리도 나름대로 바위를 즐긴다...^0^

 

석고상님 공중부양???

 

짧지만 야무진 형수님... 요령있게 잘 건너온다.

 

덥고 습도 높은 날... 고생이 많은 우리 식구들...ㅋ

 

백운대.

동쪽은 푸근한 느낌이다.

 

만경대도 푸르름이 가득하고.

 

인수는 이런 모습으로 다가선다.

 

백운대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는다.

 

인수의 표창 자국.

 

인수 코앞에서 크라이머들을 잠시 구경한다.

보통 하강하는 코슨데... 한 팀이 오르고 있다.

 

인수를 배경으로 포토타임.

 

석고상님.

 

블루하트님.

 

백암산님.

 

박 8님.

 

해리셀리님.

 

숨은벽 정상에서 장군봉을 담는다.

 

반대편에서 바라본 장군봉은 전혀 다른 모습이다.

얼굴 두 개가 살짝 포개져 있는 모습... 입맞춤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그래서 연인바위 같아 보이기도 하고

'신라의 미소' 라고 하는 얼굴무늬 수막새와 너무도 비슷하게 생겼다.

 

백운대 북벽. 호랑이굴 방향.

여우굴은 가봤으니까 담엔 식구들과 함께 호랑이굴도 구경해봐야겠다.

 

백운대 북벽을 배경으로.

 

숨은벽에서... 해리님.

오늘 사진중 가장 멋진 사진이다...^0^

 

왼쪽 장군봉 아래로 파랑새능선의 어금니바위도 보인다.

 

남자들끼리.

 

숨은벽에서 사기막능선 전망대바위까지.

 

브이계곡을 지나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대동샘에서 물 보충을 한다.

 

햇살 가득한 초록 단풍.

예쁘고 곱게 물들기를 기대한다.

 

몇 차례 쏟아졌던 폭우로 등로가 엉망이다.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올라오는 산님들의 모습들이 모두 힘들고 지쳐있다.

습도때문에 몹시 더운 날이다.

 

밤골 계곡엔 물이 가득하다.

 

괜찮은 곳이다 싶으면 어김없이 산님들이 자리를 하고 있다.

 

우리도 적당한 곳에서 알탕을 한다.

이러면 안되는데...ㅎㅎㅎ

 

동심으로 돌아가 신나게 물놀이를 한다.

으~~~ 시원하다... 더위가 싹 가신다!!!

 

물폭포로 머리도 감고.

 

안마도 하고.

 

그냥 할 수 있는건 다 해 본다.

 

진짜로 끝내준다...ㅎㅎ

 

완전히 자연과 하나가 되는 느낌.

 

아무 생각이 없다.

 

백암산님... 혹시???ㅋㅋㅋ

 

아~~~ 한 잠 자고 싶다.

여기가 바로 무릉도원...^0^

 

이건 무슨 기도???

폭포기도중이신 석고상님.ㅋㅋ

 

션~~~ 하다!!!

 

총각폭포.

평화로운 그림.

 

맑은 물소리를 들으며 밤골을 빠져 나간다.

 

밤이 영글어 가고 있다.

 

 

 

밤골을 빠져 나오니 더운 열기가 후끈한다.

다시 산으로 들어가고 싶다...^0^

 

단축수업을 한 관계로 평소보다 일찍 하산하였다.

앞으로 한달 정도는 그야말로 불볕더위때문에 무척 힘 든 산행이 될 것 같다.

하지만 벌써 다음 주 산행이 기대된다.

Steve 형님이 학수고대하고 계시는 다음 주 산행!!!ㅎㅎ

 

 

◆ 산행코스 : 사기막골 - 인수야영장 - 잠수함바위 - 브이계곡 - 밤골.

◆ 산행시간 : 6시간 20분(산행인원 9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