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8. 15:37ㆍ등산/북한산
▲ 파랑새능선에서.
오랜 가뭄 끝에 단비가 내렸다.
비가 내린 후 햇살이 무척 뜨겁다.
전철역에서 영팔님을 만나 구파발로 향한다.
장다리님을 마지막으로 아홉명이 모였다.
람보님이 오신다고해서 자일까지 챙겨서 나왔는데... 배낭만 무겁게 되었다.
밤골을 들머리 삼아 북한산으로 스며든다.
단비로 묵은 때를 깨끗하게 씻어낸 초록이 싱그럽다.
초록사이로 비추는 햇살에 눈이 부시고.
시원스럽게 쏟아져내리는 물소리로 귀가 즐겁다.
이게 얼마만인가...^^*
지난 주만 해도 죽어가던 계곡이었는데
이처럼 깨끗하게 다시 살아나고 있다.
많이 늦었지만... 다행이다.
색시폭포에도 물이 가득하고.
총각폭포에서 색시폭포로 이어지는 물줄기에 힘이 넘친다.
총각폭포 역시 시원스럽다.
당장이라도 뛰어 들어가 물벼락을 맞고 싶다.
진작 이랬어야 했는데...
계곡엔 시원스런 물줄기가 흐르고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하다.
오늘 오를 장군봉을 본다.
연무로 조금 뿌옇다.
너무 반가워 자꾸만 계곡으로 시선이 간다.
땀 한번 닦고, 목 한번 축이고... 쉬어 간다.
밤골 골짜기를 따라 백운대 방향으로 오르다가
살짝 금을 넘는다.
오늘 산행 포인트는 파랑새 능선.
산방식구들과 처음으로 가는 코스.
약간의 두려움과 설레임을 안고 가파른 오르막을 오른다.
왼쪽으로 눈에 익숙한 사기막능선이 보이고.
홈통 바위를 지난다.
오랜만에 동행하신 장다리님.
석고상님과는 고향 친구 사이.
숏 팬츠를 입은 영팔님.
뒤늦게 합류하신 박 8님까지.
첫번째 슬랩에 물이 살짝 흐르고 있어 조심스럽게 오른 후
두번째 슬랩을 오른다.
슬랩이 울퉁불퉁해서 괜찮아 보이지만 경사가 만만치 않다.
안전을 위해 기왕에 가지고 온 자일을 깐다.
그리고 세번째 슬랩.
슈퍼골드 덕분에 담력이 강화되신 석고상님이 선등을 한다.
기왕이면 자일 가지고 선등하시지...ㅎㅎ
여기도 역시 자일을 깔고 안전하게 오른다.
마지막으로 자일 회수하면서 올라오고 있는 영팔님.
잠깐 쉬었다 간다.
이어서 직벽을 오른다.
잡을 곳과 디딜 곳이 확실해서 조심해서 오르면 무난히 오를 수 있는 코스.
백암산님이 먼저 올라 오시고.
이어서 형수님.
박 8님.
셀리님.
해리님.
장다리님.
석고상님.
영팔님이 올라온다.
염초 위 하늘 한번 보고.
푸근한 느낌의 쉼터바위를 담는다.
초록이 예쁘다.
두번째 직벽인 코끼리바위는 우회.
마지막 슬랩.
물이 흐르고 있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눈으로 확인해 보니 오를만 하다.
역시 한숨 돌리고 간다.
파랑새 바위 옆에서.
우람한 근육질의 사기막능선 너머로
상장능선과 도봉의 오봉, 자운봉 등이 보인다.
조망 끝내준다.
사기막능선.
늘 저쪽에서 이쪽을 바라만 봤었는데...
마지막 슬랩을 선등해서 확보한 후, 식구들이 올라온다.
먼저 올라온 영팔님.
비 온 후라 정말 그림 좋다.
'해밀' 이란 단어가 떠오른다... 비 온 뒤 맑게 개인 하늘.
식구들이 마지막 슬랩을 올라오고 있다.
포토타임.
정겨운 뒷 모습.
파랑새 바위.
여러 개의 바위들이 어우러져 새 머리 모양을 하고 있다.
이어서 금방 물 속에서 솟아 오른 돌고래 한마리가 반긴다.
피아노 바위를 건넌다.
돌고래와 석고상님.
나란히 피아노를 치고 있는 해리셀리님.
돌고래 바위 인증샷!
돌고래가 힘들어 하네요... 귀찮아하기도 하고...ㅎㅎ
장군봉을 향해서.
어금니 바위를 배경으로.
해리셀리님.
박 8님.
백암산님 내외.
장군봉 단독 샷. 영팔님.
장군봉을 향해 올라오고 있는 식구들.
하늘에 조각구름 떠 있고...
북.한.산.
역시 멋지다.
장군봉의 위용.
인증샷.
장군봉 옆구리를 우회해서 춘향이한테 간다.
코디중인 석고상님.
산행중에도 언제나 깔끔하게...^0^
바위가 살짝 경사가 있고 물이 흐르고 있어 조심스럽게 건넌다.
춘향이 바위.
백암산님 단독 샷.
단체로.
그만 좀 쳐다 보세여~~~ㅋ
장군봉.
왼쪽 저 아래부터 지나온 파랑새 능선.
백운대로 이어지는 암릉.
우측 우뚝 솟은 봉우리가 백운대 서벽.
약수암 위 쉼터에서 점심을 먹는다.
역시 풍성한 식탁.
식사후 여우굴로 간다.
바짝 말랐던 와폭에도 물이 흐른다.
와폭 우측으로 조심해서 올라간다.
몇 차례 갔던 코스라 이제 우리 식구들한텐 익숙한 코스다.
그래도 물기가 있어 조심해서 오른다.
여우굴.
여우굴 역시 시원해 보인다.
약수 릿지 위 하늘 한번 보고.
여우굴을 통과한다.
셀리님... 난산.
형수님... 순산.
장다리님이 먼저 나와서 식구들이 나오는 모습을 지켜보고있다.
직벽을 오르고.
약수릿지 코스에 산님 하나가 올라가 있다.
만경대가 보이고.
식구들이 모두 올라와 잠시 숨을 돌린다.
서벽 범바위에 올라 백운대를 담고.
또 만경대도 담고.
노적봉도 담는다.
석고상님.
장다리님과 함께.
오늘 유난히 고독을 즐기는 영팔님.
서벽난간을 이용해 백운대를 오른다.
백운대 인증샷!!!
의외로 한산한 백운대.
평화로운 모습.
오르내리는 코스도 한가롭다.
백운대 공부를 한다. 구석구석.
백운대 테라스로 이동중인 식구들.
백암산님 내외분 자세가 똑같다...ㅎㅎ
요길 지나가면 열명은 충분히 앉을 수 있는 테라스가 있다.
단, 그늘이 없다는거...^0^
바위에 누워 쉬어간다.
오늘 참 여유로운 산행이다.
석고상님이 뭔가를 가리킨다.
바로 이거.
유두바위.
백운대에서 한참을 쉬었다가 내려간다.
색다른 코스로.
백암산님은 난이도가 높은 코스로.
백운대 허릿길로 브이계곡으로 간다.
예쁜 하늘에 자꾸만 눈이 간다.
이제 바위를 즐기고 있는 식구들.
백운대를 우회하다가 반가운 사람을 만났다.
블로그 이웃님이신 及時雨님. 무척 반가웠다.
대동샘에서 사진 한장 찍고 하산코스가 조금 달라 헤어졌다.
及時雨님 옆에 서니까 내가 너무 작아 보인다...^^*
한창 날이 가물어 제발 한방울이라도 비가 쏟아졌으면 하고
간절히 바랄 때 내리는 비를 급시우라고 한다.
바로 엊그제 내린 비처럼.
브이계곡을 넘어 밤골 골짜기를 따라 내려간다.
엊그제 쏟아진 폭우로 등로가 엉망이다.
그래도 시원스런 물소리가 들려 아주 고맙다.
괜찮은 자리마다 산님들이 자리를 잡고는 땀을 식히고 있다.
얼마만에 맛보는 쾌감이랴!!!
우리도 적당한 장소를 찾아 알탕을 한다.
여름 산행의 백미!!!
그냥 갈 수 없게 하는 밤골 계곡.
뽀송뽀송해진 모습으로 색시폭포 앞에서 흔적을 남기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산행을 마친다.
산을 빠져 나오니 역시 덥다.
이제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시작된 듯 하다.
산방식구들과 함께한 파랑새능선.
조심스러웠지만 서로 협력해서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었다.
산행시에는 언제나 초보라는 마음이지만
이제 우리 산방식구들도 어느정도 내공이 쌓인 듯한 느낌이 든다.
앞으로 자주 찾게 될 것 같은 예감이...ㅎㅎㅎ
◆ 산행코스 : 밤골 - 파랑새능선 - 바람골 - 약수암위쉼터 - 여우굴
- 백운대 - 브이계곡 - 밤골.
◆ 산행시간 : 7시간 40분(산행인원 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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