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생각....

2011. 7. 7. 11:00자유게시판/일상에서...

 

어제 아들과 오랜만에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퇴근해서 저녁식사를 거의 마칠 때 쯤에.

 

강화 해병대 사건으로 마음이 뒤숭숭하던 차에

아들한테서 기다리던 전화가 온 겁니다.

1박 2일 훈련마치고 부대에 복귀했다고 하더라구요.

추워서 혼났다고.

아직은 밖에서 야영하기가 추운 모양입니다^^*

천막 정리하다가 왼쪽 엄지 손톱을 1/3 가량 다쳤다고.

그래서 엄청 불편하다고 하네요.

 

편지에다가 늘 안전에 조심하라고 강조를 했건만

훈련 끝났다는 생각으로 긴장이 풀어졌었나 봅니다.

그나마 다행이지요.

 

목소리가 밝아서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전화할 때 마다 아들의 목소리는 항상 밝았습니다.

7월 17일날 휴가를 나오는데 필요한 것들을 이야기 하더라구요.

얼마 전에 엄마하고 통화하면서 다 이야기 한 것 같은데

변동사항이 있는 모양입니다.ㅎㅎ

 

통화를 끝내고 아내와 함께 산책을 나갔습니다.

산책하면서 "우리 아들, 군대 간 거 맞나?"하고 서로 얘기했습니다.

목소리만 들으면 그냥 어디 놀러가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거든요.

아주 재미 좋은 곳에.

그래 늘 다행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적응을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암튼, 이제 아들 휴가를 기다립니다.

녀석이 휴가를 기다리는 것 만큼,

저도 같은 마음으로 아들의 휴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론, 휴가 나오면 가족들 보다는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을 지내겠지만요.

바램이라면, 휴가때 아들과 함께 목욕탕을 갔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0^

 

늘 같은 마음이지만

우리 아들 뿐만아니라, 현재 국방의 의무를 담당하고 있는 모든 아들들의

무탈한 군 생활을 위해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훈련이 계획되어져 있다는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조금 걱정이 되네요.

물론, 쓸 데 없는 걱정이지만요.ㅎㅎ

 

모두 다 잘 감당해 내리라 믿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변해 있을 아들을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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