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거북약수터~옛성길~비봉남릉~대남문~구기동(101218)

2010. 12. 18. 22:13등산/북한산

 ▲ 눈이 살짝 덮혀있는 구기동 계곡.

 

 

불광역에서 외돌개님을 만나 산행을 한다.

오늘도 지난 주와 같이 비봉 남릉을 간다.

 

국립보건원 앞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지 않고

거북약수터로 올라가서 북한산 둘레길 옛성길을 이용해 구기동으로 넘어간다.

 

목요일 밤과 금요일 새벽 사이에 내린 눈으로

은근히 북한산의 설경을 기대하는 맘으로 올라갔는데

날이 포근해서인지 눈이 별로 없다^^*

 

거북약수터에서 가파른 오르막을 오른다.

지난 주는 무척 추웠었는데 오늘은 덥다.

시작부터 땀이 난다.

 

정자에서 겉옷을 벗는다.

건너편 쪽두리봉이 깨끗하게 보인다. 

 

 

산행을 전투처럼 하시는 외돌개님과 함께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주중에 무리한 스케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부지런히 걷다 보니까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

 

북한산 둘레길 옛성길 구간은 불광동 거북약수터에서 구기동까지이다.

구기동에서 승가공원지킴터로 향한다.

오늘도 하늘이 참 깨끗하다.

 

등로에 눈은 별로 없었지만

해가 들지 않는 그늘에는 눈이 제법 보인다.

 

비봉 남릉 1봉.

우측에 봉긋 솟아있는 바위가 미이라 바위. 

 

로보트 바위를 지난 주는 우측으로 돌아 올라갔는데

오늘은 좌측으로 가 본다.

오랜만에 가는 코스라 등로가 가물가물하다.

눈밭에 찍혀 있는 어는 산님의 흔적을 따라 간다.

별거 아닌 코스인데도 눈이 있어 조금 불안해 보인다.

 

로보트 바위를 좌측으로 돌아가면 뚱땡이 검문소가 나온다.

바위가 교묘하게 끼워져 있는 저 사이로 지나온다.

 

비봉 역시 깨끗하게 보인다.

하늘도 깨끗하고.

아래로 쭉 이어져있는 잉어슬랩의 경사가 만만치 않다.

 

로보트 바위도 눈사람이 되어 있고.

 

비봉 남릉 3봉에 있는 디 워 송곳니 바위.

전혀 어울리지 않는 바위가 엉뚱한 곳에 자리를 하고 있다.

 

비봉을 우회하고 사모바위로 간다.

한 무리의 산님들이 양지에 모여 앉아 식사들을 하고 있다.

오늘 참 따뜻하다.

 

승가봉은 지난 주말보다 더 지나기가 어렵다.

안전자일을 설치해 놓았지만 아이젠을 신지 않은 산님들로 조금 정체가 된다.

겨울산행에서 아이젠은 필수다.

가지고 다니는 것만이 아니라 눈길에서는 무조건 착용을 해야 한다.

안전을 위해서.

 

 

나한봉, 상원봉, 문수봉의 설경.

약간 아쉽다.

 

오늘도 승가봉에서 북한산 총사령부를 담는다.

좀 추워 보인다^0^ 

 

 

문수봉 갈림길 직전에서 조금 이른 점심을 먹는다.

아침이 부실했던지 11시쯤이었는데 벌써 배가 고프다.

 

 

식사를 하고는 청수동암문을 향해 가파른 오름을 오른다.

여름에는 많이 힘든 코스지만 겨울에는 무난하다.

문수삼거리에서부터 오백 걸음 정도를 오르면 청수동암문에 도착한다.

올라오는 산님들은 보통 두세번 쉬면서 오르는데

외돌개님과 함께 파워 워킹으로 거침없이 한번에 오른다.

다리가 뻐근한게 느낌 좋다.ㅎㅎ

 
원래는 대성문으로 해서 형제봉 능선으로 하산하려고 했었는데

계획을 변경해서 대남문에서 구기동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대남문에는 오늘도 역시 산님들이 많다.

 

구기동 방향으로 하산하면서 보현봉을 바라 본다.

눈이 제법 있다.

 

잘 정비된 계단길을 내려간다.

부지런히 걸어서인지 축구하다가 다쳤던 오른쪽 장딴지가 조금 뭉치는 느낌이다.

 

눈이 곱게 내려있는 계곡이 예쁘다. 

 

구기분소로 하산한다.

 

단촐하지만 간만에 땀 좀 흘린 산행이었다.

 

대통령까지 다녀 갔었다는 유명한 해장국 집에서

조금은 짰지만 맛있는 해장국으로 배를 채운다.

 

 

 

◆ 산행코스 : 불광동 거북약수터 - 장미동산 - 옛성길 - 구기동

                - 승가공원지킴터 - 비봉남릉 - 비봉 - 사모바위 - 승가봉

                - 통천문 - 청수동암문 - 대남문 - 구기분소.

◆ 산행시간 : 3시간 30분(산행인원 2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