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효자비~사기막능선~위문~북한산대피소~용학사(091128)

2009. 11. 28. 22:39등산/북한산

 

우중충한 날이다.

겨울의 문턱에 들어 온 듯 하더니 다시 날씨가 푸근하다.

겨울은 겨울답게 추워야 하는데^^*

 

구파발 인공폭포 앞에서 오늘 동반 산행할 일행들을 만나 효자비로 향한다.

이레장로님, 필립 황님, 필립 황님 후배 그리고 나.

오늘은 이렇게 4명이서 산행을 한다.

효자비 무명식당을 들머리 삼아 숨은벽 능선을 오르려고 한다. 

 

 

효자비 무명식당 뒷길은 편안한 등산로다.

솔잎이 잔뜩 쌓여 있다. 

새빨간 쟈켓을 입으신 이레 장로님.

 

소나무만이 푸르다.

 

가을 맛이 물씬 묻어나는 등산로.

잔설을 기대했었는데 며칠 푸근해서 다 녹은 모양이다.

 

등로를 따라 나무뿌리가 뱀처럼 뻗어나와 있다.

 

이번 주 너무 무리하게 운동을 한 것 같다는 필립 황님이 밝은 모습으로 올라오고 있다.

 

 

해골바위 위 전망대를 향해 가파른 등로를 오른다.

물기가 있어 등로가 대체로 미끄럽다.

 

스틱을 이용해서 조심스럽게 올라오고 계시는 이레 장로님.

 

 

전망대 바위 좌측에 있는 영장봉.

뿌연 운무현상때문에 희미하다.

 

 

조심스럽게 전망대 바위를 우회해서 오른다.

 

 

필립 황 집사님과 후배님.

 

 

전망대 바위에서 숨은벽을 담는다.

역시 뿌옇다.

 

 

얼마 전부터 필립 황님을 따라 등산을 시작했다는 후배님과 함께 해골바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필립 황님이 자꾸만 장난을 거신다*^^*

무척 아끼는 후배인 모양이다.

 

 

전망대 포토존에서 숨은벽을 배경삼아.

 

 

숨은벽을 향해 가는 중에 재미있는 바위를 만났다.

늘 지나던 바위였는데 오늘따라 눈에 들어왔다.

 

암벽에 붙어서 푸르름을 뽐내고 있는 소나무들.

 

 

숨은벽을 향해 조심스럽게 올라오고 계시는 이레 장로님.

 

 

저 뒤 전망대 바위 위에 산님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떠드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언제봐도 아름다운 풍경.

숨은벽을 향해 가는 암릉코스.

 

 
돌아서서 한 컷 담고.

 

 

다시 올라와서 한 컷 더.

 

 

오늘도 숨은벽은 허공으로 솟아오르고 있다.

 

 

숨은벽을 배경삼아 이레 장로님.

 

 

숨은벽을 우측으로 돌아 V계곡을 오른다.

인터넷 블로그를 보니까 지난 월요일에는 V계곡에 눈이 제법 쌓여 있었는데 오늘은 하나도 볼 수가 없다.

다 녹은 모양이다.

 

 

대동샘에도 물이 별로 없다.

물은 별로 없는데 바가지는 무척 많다^^*

 

 

황량한 V계곡을 오른다.

여름보다는 훨씬 오르기가 수월하다.

 

 

인천에서 단체로 온 산악회 회원들이 대동샘 주변에 모여 있다.

 

 

V계곡은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로 좀 복잡하다.

바위가 젖어 있어 미끄럽기때문에 더욱 정체가 되고 있다. 

 

 

하산중인 산우님을 위해 잠시 대기중인 필립 황님.

 

이레 장로님이 막바지를 올라오시고 있다.

 

후배님도 오르다가 잠시 숨을 돌리고.

 

 

V계곡을 넘어와 마당바위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는 위문으로 향한다.

식사를 하는 동안 체온이 떨어져서 빨리 움직여야 한다^^*

 

사람들이 많아 백운대 가는 것은 다음으로 미루고

위문에서 필립 황님과 후배분은 산성입구로 바로 하산하고

이레 장로님과 나는 북한산 대피소 방향으로 간다.

 

 

내리막길에서는 항상 뒷걸음질로 내려 가시는 필립 황님.

 

 

용암문 방향으로 가다가 돌아본 백운대.

 

 

장로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편안한 산행을 한다.

북한산대피소에서 태고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태고사 근처 계곡 모습이 겨울이 다가왔다기보다는 새 봄과 같은 느낌을 준다.

오늘 같은 날은 물 속에 들어가도 그리 춥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다.

 

 

중성문을 나서면서 늘 그랬듯이 노적봉을 돌아본다.

저 위에도 한번 가 봐야 하는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

 

 

용학사 근처에서 봉고차를 타고 지축역으로 내려오면서 오늘 산행을 마친다.

느긋하고 편안한 산행이었다.

 

◆ 산행코스 : 효자비 - 밤골삼거리 - 전망대바위 - 숨은벽능선 - 숨은벽 안부 - V계곡 - 위문 - 북한산 대피소 - 태고사 - 용학사

 

◆ 산행시간 : 5시간(산행인원 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