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14. 19:07ㆍ등산/북한산
▲ 쪽두리봉을 배경으로 단체사진.
아침 일찍 서둘러 약속장소로 나서는데 바람이 몹시 분다.
어제 비가 온 후부터 추워진다고 했는데 정말 이제 겨울바람인 것 같은 느낌이다.
아내와 함께 오늘 약속장소인 불광역으로 향한다.
대곡쯤 지나는데 핸폰이 울린다.
석고상 집사님께서 지금 정발산을 지나고 있다고.
우리 다음 차를 타신 모양이다.
불광역에 내려 화장실에 들렀다가 신발끈을 묵고 있는데
온달맘님과 석고상, 닌자람보님 내외분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오늘 동반 산행할 일행은 아니지만
같은 교회를 섬기고 있는 이장희 집사님을 불광역 지하도에서 만났다.
직장 동료들과 함께 산행을 하신다고.
인사를 하고는 지상으로 올라간다.
먼저 와 계신 필립 집사님이 반갑게 우리를 맞아 준다.
지난 달 안나푸르나 푼힐 트레킹을 다녀 오신 후
오랜만에 우리 산사모와 동반 산행을 한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게 되어 정말 반갑다.
사진을 아직 다 정리하지 못해서 까페에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오늘이나 내일중으로 까페에 올리시겠다고 하신다.
정말 기대 된다^^*
외돌개님 내외분까지 도착해서 오늘 함께 할 일행이 모두 모였다.
우리 내외를 포함해서 모두 8명이다.
8명이면 적은 인원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조촐한 느낌이다.
독박골 용화매표소를 들머리 삼아 쪽두리봉을 향한다.
어제 내린 비로 바위에는 약간의 물기가 남아 있었다.
즐거운 맘으로 용화공원지킴터를 향하는 일행들.
용화공원지킴터 앞에서 쟈켓들을 벗고 본격적인 산행 준비를 한다.
바람이 많이 불어 기온은 차지만 그리 춥지는 않다.
산은 이제 눈만 없을 뿐이지 완전한 겨울산이다.
앙상한 나무 위에 까치집 만이 외롭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용화공원지킴터에서부터 쪽두리봉까지 오름길은 경사가 심한 편이다.
역시 워밍업이 덜 된 상태라 항상 힘이 든다.
어제 비가 내려 오늘 시야가 좋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있어서 조망이 별로다.
아쉽다.
원래 길이 이런거야 하시면서 필립 황님이 앞서서 올라 오고 있다^^*
히말라야 3,400고지까지 올라갔다 오셔서
이제 북한산 쯤은 식은죽 먹기라고 하신다.
지난 주중에 친구분과 함께 12성문 종주도 하셨단다.
쪽두리봉 직전 포토존에서 단체사진.
다른 산우님께 부탁을 했는데 너무 잘 찍어 주셨다.
쪽두리봉 직전 슬랩을 우회해서 오른다.
오늘은 바위에 약간 물기도 있고
또 회장님도 오지 않아서 무조건 안전이 최우선이다^^*
초반이라 역시 힘들어 하시는 닌자람보님.
그래도 꾸준히 올라오신다.
쪽두리봉 주변에 서식하는 산비둘기들.
등산객들을 보면 도망가지 않고 다가온다.
야성을 완전히 상실한 산비둘기들이다.
하얀 산비둘기가 너무 예쁘다^^*
북한산은 이제 샛길이란 샛길은 모두 출입통제 난간을 설치하고 있는 모양이다.
다닐 수 있는 길이 너무 제한되는 느낌이다.
등산객들이 보다 더 자유스럽게 다닐 수 있게 해 주어야 할 것 같은데
오히려 한 곳으로 몰아서 다니게 해서 많이 복잡해 진 것 같다.
닌자람보님! 산행중 통화는 위험합니다^^*
이제 활엽수들은 잎이 다 떨어지고
소나무만이 푸르른 모습을 하고 있다.
쪽두리봉을 우회해서 향로봉을 향해 가는 일행들.
이곳은 겨울철에 해가 들지 않아 항상 얼어있는 곳이다.
쪽두리봉을 우회하는 등산로도 정비를 잘 해 놓았다.
여기가 쪽두리봉의 모습을 가장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다.
선두로 앞 서 간 아내와 온달맘님은 보이지도 않는다^0^
향로봉.
예전에 겁 없이 올랐던 기억이 난다.
요즘은 장비를 갖춘 사람들만 올라 갈 수 있도록 입구에서 통제를 철저히 하고 있다.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안개 사이로 탕춘대 넘어가는 예쁜 등산로가 보인다.
그 너머로 비봉 남릉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이고.
향로봉을 향해 간다.
오르막이 만만치 않다.
언제나 든든하게 닌자람보님의 뒤를 지키시는 석고상님^^*
사진만 보면 무척 어려운 곳을 등반하는 것 같아 보인다.ㅋ
향로봉을 우측으로 돌아 쉼터에서 잠깐 숨을 돌린다.
필립 황 님께서 가지고 오신 백령도 다시마 젤리 광고중.
K2 협찬^^*
그곳에서 비봉과 잉어바위를 담는다.
사실 오늘 잉어를 잡으러 가기로 했었는데
바위가 좀 미끄러울 것 같아 잉어사냥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좁은 바위 틈을 지나고.
또 이런 바위 구간도 지난다.
아쉬운 마음에 잉어바위를 한번 더 담는다.
잉어바위 아래 잉어슬랩까지.
향로봉을 우회하는 등산로 역시 정비가 잘 되어 있다.
가장 후미에서 올라오고 있는 닌자람보님과 석고상 님.
이제 비봉을 향해 간다.
비봉 능선에 올라서니 세찬 겨울 바람이 분다.
앞 서 간 선두팀들이 저만치서 쉬고 있다.
관봉에서 본 비봉과 잉어바위.
비봉능선에 많은 산우들의 모습이 보인다.
사모바위 앞에서 인증 샷!!!
아직 점심때가 되지 않아 조금 더 가서 먹기로 한다.
오늘은 식사를 하려면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자리를 잡아야 할 것 같다.
바람이 정말 많이 분다.
승가봉 직전 공터에 자리를 펴고 사과를 먹고 있는 산우들의 모습.
아가씨들 세 명이서 온 모양인데 왠지 처량해 보였다^^
승가봉을 오르고 있는 닌자람보님 내외.
승가봉에서 먼저 올라와 잠시 휴식중인 오늘 급조된 커플^^*
필립 황님과 온달맘님.
바람이 심해 모자가 날아가지 않도록 꼭 붙잡고 승가봉을 내려오고 있는 하이디님.
그 뒤로 우리 식구들이 내려오고 있다.
석고상님.
통천문을 지나면서.
문수봉을 오르기 직전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한다.
출입금지 표시가 되어 있는 곳으로 조금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다.
바람도 전혀 없고 햇살이 따뜻해서 아주 좋은 자리였다.
닌자람보님이 식사기도를 한 후 맛있는 점심을 먹는다.
석고상집사님이 준비해 오신 미역국 육개장이 일품이었다.
거기다가 숭늉까지 말아서............^^*
식사를 마치기가 무섭게 자리를 정리해서는 문수봉을 향한다.
문수봉을 선등하고 있는 필립 황님.
그 뒤를 따라 닌자람보님과 하이디님이 오르고 있다.
안전난간이 설치되어 있고
바위들이 계단식으로 되어 있어 누구나 무난히 오를 수 있는 곳이다.
외돌개님과 하이디님 내외.
저 뒤로 오늘 우리가 지나온 비봉, 향로봉, 사모바위, 통천문이 보인다.
석고상님과 닌자람보님 내외도 한 컷!
조금 더 올라와서 한장 더.
문수봉을 향해 가고 있는 일행들.
문수봉 아래서 온달맘님.
바람이 정말 많이 분다.
문수봉에서 왼쪽으로 꺽어 청수동암문 방향으로 간다.
오늘은 그곳에서 715봉(상원봉)을 올라 행궁지로 하산하려고 한다.
상원봉(715봉)에 있는 이정표.
행궁지로 간다.
행궁지로 하산하는 중 북한산 총사령부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인다.
언제 봐도 멋진 모습이다.
총사령부를 배경으로.
행궁지로 내려가는 등로는 아주 편안한 길이다.
솔잎이 잔뜩 깔려있어 푹신한 느낌마저 준다.
나월봉에서부터 이어지는 의상능선.
현재는 기단석만 남아 있는 남장대지를 지난다.
앞 서 내려가고 있는 필립 황님.
떨어진 잎들이 카펫을 깔아 놓은 듯 하다.
햇살이 조금 있었으면 더 예뻣을텐데.
여기가 바로 행궁지 부근이다.
지금은 역시 터만 남아 있다.
계곡엔 물보다도 나뭇잎이 더 많다.
물을 보니까 오늘은 추워 보인다^^*
행궁지를 지나면 대남문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난다.
계속해서 아래로 내려가면 태고사가 나오고
그 길을 따라 내려가면 중성문을 지나 산성입구로 내려가게 된다.
우린 오늘 용학사에서 봉고차를 타고 하산하기로 한다.
봉고차 타는 곳에서 차를 기다리다가 아침에 만났던 이장희 집사님을 또 만났다^^*
봉고차를 기다리고 있는 닌자람보님.
새로 구입한 노란색 거위털 쟈켓이 황금빛으로 빛난다^^*
봉고차를 타고 지축역으로 내려오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바람도 많이 불고 쌀쌀한 날씨였지만 함께 해서 역시 즐거운 산행이었다.
언제나 이렇게 함께 할 수 있는 형편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 산행코스 : 용화공원지킴터(독박골) ~ 쪽두리봉 ~ 향로봉 ~ 비봉 ~ 사모바위 ~ 승가봉 ~ 통천문 ~
문수봉 ~ 청수동암문 ~ 상원봉(715봉) ~ 행궁지 ~ 태고사 ~ 중성문 ~ 용학사
◆ 산행시간 : 4시간 30분(산행인원 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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