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송계사~횡경재~백암봉~향적봉~백련사~무주구천동(091024)

2009. 10. 25. 17:59등산/지방산

 

일산세광교회 10월 정기산행을 하는 날이다.

오늘은 남쪽에서 네번째로 높은 덕유산엘 간다.

 

새벽 4시 40분. 서둘러서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선다.

일산 이마트 근처에서 강권사님을 태우고, 또 롯데백화점 근처에서 회장님을 태우고는 교회로 향한다.

 

5시 못 미처서 교회에 도착했는데 벌써 버스가 와서 대기하고 있다.

잠시 후, 한분, 두분......... 함께 가기로 한 일행들의 모습이 보인다.

 

오늘 함께하는 인원은 모두 27명이다.

영배집사님의 축구 꿈나무 쌍둥이 주영이와 주환이를 포함해서.

 

neungsoo장로님께서 출발기도를 하시고

예정된 시간 5시 20분에 정확하게 버스가 출발한다. 

 

 

죽암휴게소에 들러서 아침을 먹는다.

강권사님의 권유로 오늘 처음 우리 산행에 참석하신 엄경자 성도님께서

우리 일행들이 모두 먹을 수 있을 만큼의 식사를 준비해 오셨다.

덕분에 우리 일행 모두가 맛있는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다.

 

무주 인터체인지로 빠져나간 버스는

덕유산 자락을 구비구비 돌아 오늘 산행 기점인 송계사 입구에 우리들을 내려놓는다.

 

 

오늘 산행 들머리.......... 송계사 입구.

덕유산 국립공원 남덕유분소라고 되어 있다(09:40)

 

 

송계사 입구에서 하차한 우리 일행은 산행준비를 한다.

스틱을 조정하고, 썬크림을 바르고.........^^*

 

 

산행을 시작하기에 앞서 단체사진을 찍는다.

총 27명중 사진을 찍고 있는 회장님만 빠졌다.

 

 

27명중 21명은 송계사 입구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하고

6명은 무주리조트로 이동해서 곤도라를 이용해서 향적봉을 오르기로 한다.

21명이 힘차게 산행을 시작한다.

 

 

남덕유분소에서부터 송계사 입구까지 콘크리트로 포장이 되어 있다.

 

 

이곳에서 횡경재 방향으로 간다.

여기서부터는 산길이다.

오솔길과 같은 편안한 등산로가 이어진다.

 

 

단풍은 약간 시기가 지난 듯 하다.

며칠 동안 추웠더라서 단단히 준비를 하고들 오셨는데 오늘은 날씨가 너무 따뜻하다.

등으로 쏟아지는 따가운 햇살에 약간의 더위를 느낄 정도다.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한 단풍나무.

 

 

아직까지는 편안한 등산로다.

날이 가물어서 나뭇잎들이 바짝 말라있다.

 

 

안신희 집사님이 선두로 올라오고 있다.

 

 

횡경재까지 절반쯤 올라왔다.

송계사 코스는 산우들이 별로 다니지 않는 코스인지 이정표가 좀 허술하다.

 

 

여기서 잠깐 쉬었다 간다.

물도 마시고, 오이도 먹고, 또 쟈켓들을 벗어 배낭에 넣는다.

황보선 집사님은 아예 나시티만 입으시고는 다 벗었다^^*

 

 

하이디님도 겉옷을 하나 벗으시고.

외돌개님 등에 땀이 흥건히 배어 있다.

 

 

슬슬 오르막이 나타난다.

횡경재라는 지명에서 느껴지는 것과 같이 가파른 고개를 올라야 한다.

 

 

노랗게 물든 예쁜 나뭇잎.

 

 

엊그제 목요일, 금요일 거제 해금강과 외도를 다녀오신 닌자람보님.

여독이 아직 풀리지 않으셨을텐데도 선두에 서서 열심히 올라오고 있다.

 

 

저만치 앞에 붉게 물들어 가고 있는 예쁜 단풍나무.

 

 

우리는 부지런히 앞 서서 올라가야한다고 하시면서

일행들이 쉬는 중에도 먼저 올라가신 이레 장로님과 myhat님의 모습이 보인다.

등로는 잔돌들이 많이 깔려있는 너덜길이다.

 

 

횡경재까지는 이제 1.2킬로 남았다.

오늘 우리의 최종목적지는 향적봉이다.

 

 

봄날과 같은 따사로운 햇살이다.

맨 앞에 안신희 집사님, 그 뒤를 온달맘님 내외분이 오고 있다.

오늘 처음 함께 하신 온달팜님 덕분에 온달맘님은 마냥 즐거우신 모양이다^^*

 

 

오늘 처음으로 오신 엄경자 성도님 뒤로 줄을 지어 오고 있는 우리 식구들.

 

 

역시 마지막은 언제나 든든한 우리 회장님.

 

 

이제부터 가파른 오르막이다.

지금까지 선두, 후미 구분없이 쭈욱 일렬로 올라왔는데

여기서부터 선두와 후미가 나뉜다.

 

 

맨 앞에서 이레 장로님이 우리 식구들을 이끌고 올라가신다.

 

 

고개를 들어 보니 저만치 앞에 myhat님이 벌써 올라가고 계신다^^*

 

 

가파른 오르막을 치고 올라 잠깐 숨을 돌린다.

산은 이제 가을도 끝물이다.

지난 7월 두타산 산행이후 오랜만에 나오신 멋쟁이 myhat님.

 

 

경사가 가파른 오르막을 열심히 올라왔는데 아직도 횡경재까지 600미터가 더 남았다.

횡경재까지는 끝까지 오르막이다.

 

 

드디어 횡경재.

들머리에서부터 1시간 30분 걸렸다(11:13)

 

 

회장님께 무전을 하고는 잠시 기다리니까 우리 식구들이 모습이 하나 둘 보인다.

도착하는 순서대로 사진을 찍는다.

 

 

myhat님과 외돌개님.

 

 

안신희, 황보선 집사님 내외.

 

 

하이디님과 외돌개님 내외.

 

 

이레장로님, 외돌개님, myhat님.

 

 

나도 한 컷.

 

 

강혜숙 권사님과 회장님.

 

 

온달맘, 온달팜(홍순철 성도님)님 내외.

온달팜님은 사진찍는 것이 쑥스러우신 듯, 카메라를 외면하신다^^*

 

 

횡경재에서 잠시 또 숨을 돌린 우리는 송계삼거리, 백암봉을 향해 간다.

거리는 지금까지 올라온 것과 같은 거리이지만 경사는 완만한 편이다.

해발이 올라갈수록 산은 벌써 겨울준비를 하고 있다.


 

백암봉을 향해 가는 등로의 나무들.

벌써 잎들을 다 떨어버리고 겨울을 맞을 준비중이다.

 

 

외돌개님과 둘이서 열심히 백암봉을 향해 간다.

 

 

역시 내공이 대단하신 외돌개님.

나를 듯이 간다^^*

 

 

송계삼거리에 도착해서 올라 온 길을 뒤돌아 본다.

저기 보이는 봉우리가 귀봉이고 그 너머 횡경재가 있다.

 

 

백암봉에서 중봉을 배경으로 외돌개님.

 

 

정원사*^^*

 

 

송계삼거리를 백암봉이라고 한다(12:30)

 

 

송계삼거리 이정표를 보면서

언제고 한번 영각사에서 출발해서 남덕유산과 덕유산을 종주해야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백암봉에서부터 중봉까지를 덕유평전이라고 한다.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다.

계절이 조금 애매하고 시야가 선명하지 않아 좀 그렇지만 참 평안한 모습이다.

 

 

 

덕유평전의 파랗게 보이는 곳은 산죽이 자라고 있는 곳이다.

 

 

덕유평전 가운데 등로를 따라 외돌개님이 중봉을 향해 간다.

 

 

중봉.

 

돌아 본 덕유평전.

 

 

곤도라를 타고 올라온 간신천집사님과 공보인집사님이 중봉에서 내려오고 있다.

 

 

 

곤도라팀과 함께 중봉 직전 덕유평전에서 따뜻한 가을햇살 아래 점심을 먹는다.

공보인 집사님과 아내.

아내는 오늘 공집사님과 함께 곤도라를 타고 올라왔다.

 

 

역시 곤도라를 이용해 올라온 영배집사님과 아들 주환이.......... 맞나?^^*

 

 

갖은 나물반찬을 가지고 오셔서 비빔밥을 만들고 있는 간신천집사님.

계란후라이까지 준비해 오셨다.ㅎㅎㅎ

 

 

점심때가 조금 지나서 많이 시장하다.

후미팀을 기다리지 못하고 먼저 식사를 한다.

바람이 조금 차게 느껴지긴 했지만 쟈켓을 입을 정도는 아니었다.

 

 

영배집사님과 주용이 주환이.

개인당 컵라면 1개씩에다가 유뷰초밥에다가 그냥 찰밥까지..... 엄청 많이 싸 오셨다^^*

 

 

식사를 하고 있는 중에 후미팀이 하나, 둘 도착한다.

 

 

myhat님과 이레장로님.

 

 

다른 일행들도 도착해서 자리를 잡는다. 

 

 

KoAm님을 비롯한 나머지 식구들까지.

 

 

먼저 식사를 한 식구들 먼저 중봉을 오른다.

향적봉까지 가서 다시 곤도라팀과 도보팀으로 나누어서 하산하기로 한다.

 

 

역시 부지런히 앞 서 가시는 이레 장로님.

 

 

중봉을 오르면서 덕유평전을 돌아본다.

시야가 깨끗했으면 더욱 예뻤을텐데 조금 아쉽다.

 

 

공보인집사님도 다시 중봉을 오르시고.

 

 

외돌개님 뒤를 아내와 하이디님 공집사님이 올라오고 있다.

 

 

금방 식사를 한 터라 조금 힘이 드는 모양이다.

하이디님과 공보인집사님.

 

 

중봉을 올라오고 계시는 이레장로님.

저 아래 무리지어 앉아서 점심식사중인 우리식구들의 모습이 보인다^^*

 

 

중봉 정상(13:50)

 

 

저 앞에 덕유산의 정상인 향적봉의 모습이 보인다.

사람들도 무척 많이 보이고.

 

 

중봉에서 향적봉 가는 길에 군데군데 고사목들이 자리하고 있다.

말라 죽어도 멋진 나무들이 있다^^*

 

 

멋진 고사목과 함께 사진을 찍는다.

 

 

 

 

바위 위에서 자라고 있는 멋진 주목.

 

 

향적봉을 향해 가는데 향적봉에서 중봉으로 오는 산우들과 많이 부딪힌다.

등로가 너무 좁다.

곤도라를 타고 올라 온 많은 사람들이 향적봉에 몰려 있다.

 

 

향적봉 직전 이정표.

 

 

향적봉은 완전 돗때기 시장이다.

평상복 차림으로 올라 온 사람들도 많다.

대부분이 곤도라를 타고 올라 온 사람들이다.

곤도라 수입이 아주 짭짤할 것 같다.ㅎㅎ

 

 

역시 이런 복잡한 곳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눈치가 빨라야 한다.

빨리빨리 정상 표지판에 서서 사진을 찍는다.

사실은 조금 뒤가 제일 높은 곳인데 표지판은 조금 아래에 설치되어 있다(14:10)

 

 

 

덕유산 정상에도 어김없이 돌무더기가 있었다.

왜 사람들은 이렇게 돌무더기를 쌓는 걸까?

 

 

 

우선 선두로 올라온 외돌개님과 이레장로님, myhat님 그리고 우리 내외까지

다섯명이 향적봉에 올라 왔다.

이레장로님과 myhat님은 곤도라를 타고 내려가신다고 해서 셋이서 백련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향적봉에서 백련사 방향으로의 하산길은 무척 가파르다.

돌과 나무 침목으로 만들어 놓은 계단이 수도 없이 이어진다.

이 코스도 역시 백련사 방향에서 올라오는 산우들과 많이 부딪힌다.

곤도라를 타라고 하는 것인지 국립공원치고는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지 않았다. 

 

 

간간이 보이는 산등성이에 단풍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철로에 까는 침목을 이용해서 만들어 놓은 계단들.

 

 

그 길을 따라 외돌개님과 아내가 내려가고 있다.

 

 

백련사 방향으로 내려가면서 회장님께 무전을 하는데 무전이 되질 않는다.

전화도 안 터지고.

후미 상황을 알 수 없어 조금 답답하다.

 

 

백련사에 도착하니 주변 단풍이 눈길을 잡아 끈다(14:54)

 

 

백련사에서 약수로 목을 축인다.

절이라서인지 핸드폰이 터진다.

회장님과 통화를 했더니 뒤에 10명이 더 도보로 하산중이란다.

역시 의욕이 넘치는 우리 식구들이다^^*

그럼 27명중 14명은 곤도라로 내려가고 나머지 13명은 도보로 하산하는 중이다.

 

다시 또 열심히 내려간다.

백련사에서부터는 자동차가 다닐 수 있을 정도의 넓은 길이다.

편안하게 내려간다.

 

 

사실 백련사를 지나 무주구천동 입구로 하산하고자 한 목적은

무주구천동의 아름다운 계곡을 보기 위함이었는데

날이 가물어서인지 계곡이 볼 품이 없다. 단풍도 그렇고.

괜히 이리로 내려왔나 하는 생각이 든다^^*

 

 

구천동 입구가 가까와지면서 탁족할 장소를 찾는다.

등로에서 조금 떨어져 잘 보이지 않는 곳으로 들어가 산행으로 지친 몸을 씻는다.

무주구천동하면 한여름에도 물이 차가워서 계곡에 발을 담기가 어려운 곳인데

오늘은 그리 차지 않다.

이것도 지구 온난화 영향인가?^^*

 

 

구천동 계곡의 단풍.

 

 

계곡에서 씻고 나와 회장님께 전화를 한다.

10분전쯤 백련사를 지나셨다고 한다.

30분쯤 차이가 나는 것 같다.

 

곤도라팀에 전화를 한다.

14명 모두 내려와서 식당으로 출발하려고 한단다.

대충 시간이 맞을 것 같다.

부지런히 내려간다.

 

 

아래로 내려오면서 곱게 물든 단풍의 모습들이 눈에 들어온다.

 

 

붉은 단풍을 배경으로.

너무 붉어서 색깔을 조금 뺐다^^*

 

 

구천동 수호비 주변의 예쁜 단풍과 은행잎.

 

 

다 내려온 듯 한데 계속 내려간다.ㅎㅎ

 

 

 

월하탄.

물이 너무 없다.

 

 

겨울을 준비하면서 멋진 모습을 하고 있는 나무들.

우리네 삶도 세월이 흐르면서 더욱 멋진 모습이었으면 하는 바램을 한다.

 

 

노오란 은행나무들. 

 

 

이제 정말 끝인 것 같다(16:30)

 

 

곤도라팀과 산행팀 모두가 만나

버섯전골로 맛있는 저녁식사를 한다.

 

 

소중한 경험을 함께 나눈 우리 산방 식구들에게 감사드린다.

 

오늘 산행은 날씨가 따뜻해서 오히려 조금 힘 든 산행이었다.

날씨가 쌀쌀했으면 더욱 청명하고 깨끗한 조망을 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다.

하지만, 언제고 다시 올 수 있는 산이니까 그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그리고, 역시 산은 한번에 많은 것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사실도 새삼 깨닫는다.

 

한겨울, 하얀 눈이 가득 쌓여있는 덕유평전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해 본다*^-----^*

 

◆ 산행코스 : 송계사 - 횡경재 - 백암봉 - 중봉 - 향적봉 - 백련사 - 무주구천동

 

◆ 산행시간 : 6시간 50분(산행인원 27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