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성판악~백록담~관음사(090901)

2009. 9. 3. 17:42등산·여행/한라산

 

◆ 산행코스 : 성판악휴게소 - 진달래대피소 - 백록담 - 삼각봉대피소 - 관음사(18.3㎞)

 

 

한라산을 오른다.

몇 년 전 겨울에 한 번 올랐었다.


여름 한라산은 별 볼 일 없다는 사람들의 얘기를 무시하고 한라산을 오른다.

 

서귀포 저 아래 온평포구에서 어제 숙박을 한 탓에 택시를 타고 성판악까지 간다.

택시요금 3만원.

 

7시 30분쯤 되었는데 한라산을 오르려는 젊은 친구들이 많이 보인다.

아침이라서인지 날씨는 잔뜩 흐려 있다.

뜨겁지 않아 산행하기엔 아주 좋다.

 

 

성판악 입구.

해발 750m. 

 

 

한라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발소리와 거친 숨소리만 들릴 뿐 아직 조용하다.

젋은 친구들이 단체로 왔는지 가끔씩 왁자지껄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쓰러진 나무에 대롱을 박아 놓았는데 거기서 약수가 나오고 있다.

시원하게 한잔 들이킨다. 

 

 

해발 1,400m.
아직도 안개는 걷힐 줄을 모르고.

이러다 오늘 백록담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염려를 한다.

 

 

진달래 대피소가 안개 속에 희미하게 보인다.

아침부터 열심히 올라온 사람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간식을 먹는다.

우리도 여기서 쵸코파이와 영양바로 간식을 먹는다.

 

 

정상까지의 거리와 오늘 하산 할 관음사까지의 거리를 알린다.

 

 

겨울에 산행할 때에는 눈으로 덮혀 있어서 오르막 등로가 어떠했는지 몰랐는데

오늘 보니까 완전 너덜지대에다가 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완전히 다른 산에 온 느낌이다^^*

 

 

1,700m 고지를 지나니까 해가 나온다.

뜨겁다.

그래도 백록담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반갑다^^*

 

 

제주 특유의 정감이 묻어나는 돌들로 이루어진 너덜길.

 

 

저 위에 백록담이 보인다.

 

 

구름바다를 배경으로 찍었는데 구름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멀리 구름바다.

가까이 운무가 올라오는 모습.

 

 

투구꽃.

잘 보면 투구 모양이 보인다.

 

 

백록담을 오르는 나무계단도 겨울에는 눈으로 덮여 있어 그냥 밋밋한 오르막을 오르는 기분이었다. 

 

 

다시 구름바다를 배경으로.

 

 

뜨거운 햇살을 등에 지고

지리한 계단을 오른다.

백록담을 향해서.

 

 

해발 1,900m.

고지가 바로 코 앞이다^^* 

 

 

길을 따라 마냥 걸으면 구름바다로 갈 수 있을까?

 

 

드디어 백록담.

가물어서 물이 조금 있다.

겨울에 와서는 하얀 눈이 가득한 백록담을 보았었는데.

 

 

살짝 눈 감은 아내.

 

 

역시 증명사진 한 장.

 

한장 더^^*

 

 

백록담을 배경으로.

 

 

오늘도 변함없이 백록담을 지키고 있는 한라산 까마귀.

 

 

관음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구름바다를 보면서 내려가는 길이 지루하지 않다.

 

 

백록담 주변 고사목.

 

 

흑백으로.

 

 

고사목과 구름바다.

 

 

관음사 방향에서의 백록담.

 

 

병풍방위.

 

 

삼각봉 대피소 가는 길.

 

 

몇 년 전엔 없던 출렁다리가 하나 설치되어 있다.

 

 

출렁다리에서 왕관바위를 배경삼아.

 

 

왕관바위.

설악의 울산바위 축소판이다.

 

 

왕관바위와 우측의 백록담.

 

 

삼각봉.

어쩜 저렇게 뾰쪽하게 솟았을까.

 

 

삼각봉 대피소에서 점심을 먹는다.

아침식사하면서 식당에서 사서 가지고 온 공기밥과 겉절이로 맛있는 식사를 한다.

 

 

관음사 방향.

이제부턴 양 옆으로 숲이 우거져 별 다른 볼거리가 없다.

열심히 하산하는 일 만 남았다^^*

 

 

이런 오르막을 한번 만난다.

다리 무지하게 땡긴다^^*

 

 

한라산 계곡은 음산한 느낌이 든다.

산 전체가 무슨 동굴같기도 하고......^^*

금방이라도 웅덩이에서 뭔가 나올 것 같은 분위기다.

그런 곳에서 탁족을 한다.ㅎㅎㅎ

 

 

이끼계곡.

 

 

등로 옆으로 보이는 커다란 계곡 웅덩이.

물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 고여 있다.

아니, 땅 속으로 흐르고 있는 모양이다.

뭔가 살고 있을 것 같은 섬뜩한 생각이 든다^^*

 

 

관음사 하산 완료.

 

 

관음사 휴게소.

 

 

관음사 휴게소 주변은 야영장이 설치되어 있다.

근처에 있는 화장실은 샤워시설까지 갖추어져 있다.

 

아내와 함께 두 번째 한라산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