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백화사~용출봉지능선~나월봉~나한봉안부~비봉~진관사(090815)

2009. 8. 15. 21:04등산/북한산

 

서울지방의 오늘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올라감에 따라 폭염주의보가 발령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이번 주에도 산행을 하지 않으면 못 참겠다는 우리 산방식구들과 함께 북한산엘 간다^^*

 

날씨가 더워 8시에 구파발 인공폭포 앞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시간 맞춰 약속장소에 갔더니 석고상 집사님을 비롯한 여러 식구들의 모습이 보인다.

지난 주에 공식 산행이 없었기 때문인지 모두들 반가운 모습들이다.

 

다 모이고 보니 오늘 산행 인원이 딱 10명이다.

서둘러 구파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는 백화사로 향한다.

오늘 들머리는 백화사다.

 

 

백화사 주변 쌍묘앞에서 기도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사진 출처 : 회장님)

 

 

백화사를 들머리 삼아 의상봉도 아니고 가상당 암문도 아닌 용출봉 지능선을 오른다.

용출봉 지능선 코스는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코스다.

 

가사당 암문 방향으로 가는 계곡을 건너자마자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일행들 모두 워밍업이 안 된 상태라 무척 힘들다.

굵은 땀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가파른 오르막을 10분쯤 오르면 첫번째 쉼터가 나온다.

소나무가 빙 둘러 서 있다. 

 

 

첫번째 쉼터에 제일 먼저 올라오신 석고상 집사님.

람보님 대신 빨간 손수건으로 헤어밴드를 하셨다^^*

 

첫번째 쉼터에서 물 한 모금을 마시고 다시 올라간다.

좀 더 가파른 오르막이 나온다.

날씨도 더운데 바람도 없어 더욱 힘이 든다.

그래도 이번 오르막만 오르고 나면 조금 수월한 코스다.

열심히 오른다.

 

 

지성 집사님.

지난 7월 두타산 산행이후 오랜만에 동반산행을 한다. 

 

팔 토시를 하고 온 우리 회장님.

말복도 지나고 여름 다 갔는데 이제부터 피부관리에 신경을 쓰시는 모양이다^^* 

 

역시 카메라에 민감하신 석고상 집사님.

 

일주일간의 중국 전지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목요일날 귀국하셔서

오늘 산행에 동참하신 KoAm님.

중국에서 좋은 것 많이 드시고 오신 모양이다.

컨디션 별로라고 하셨는데 잘 올라 오신다.ㅎㅎ 

 

 

슬랩을 오르다가 회장님이 영팔님께 뭔가를 건네 준다.

아무튼 우리 회장님........... 식구들 참 열심히 챙기신다. 

 

 

영팔님과 직장 동료 1.

초반부터 무릎이 좋지 않아 오늘 끝까지 고생 좀 했다.

 

 

첫번째 쉼터를 지나 좁은 등로를 따라 20여분쯤 오르면

앞에 시야가 탁 트이는 전망바위가 나온다.

저멀리 비봉 능선이 눈에 들어오고 바로 앞으로는 응봉능선이 손에 닿을 듯 하다.

 

 

전망바위에서.

온달맘님, 영팔님, 지성 집사님.

 

 

바로 뒤를 이어 KoAm님.

 

 

전망바위에서 한번 더 숨을 돌린다.

땀이 많이 나니 당연히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오늘같이 더운 날은 1인당 물 2리터는 가져야 할 것 같다^^*

 

 

썬글라스가 유난히 멋진 영팔님.

새로 하나 장만하셨나~~~ㅎㅎ

 

 

이제 약간 능선을 타고 용출봉을 향해 간다.

왼쪽으로 우람한 근육질의 의상봉이 눈에 들어오고

바로 앞에 용출봉의 멋진 모습이 보인다.

 

 

의상봉을 배경으로.

잠깐이라도 틈만 나면 기도하시는 온달맘님^^*

 

 

나도 한 컷.

영팔님, 지성 집사님과 함께.

 

 

석고상 집사님.

늘 람보님과 함께 오셨는데

람보님은 전교인수련회 참석하시느라 부득이하게 혼자 오셨다.

람보님 못잊을새라 람보님 헤어밴드를 가지고 오셨다^0^ 

 

 

아기자기한 바위들을 지나 앞으로 조금 가면

커다란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 서 있는 쉼터를 만난다.

오늘은 해가 쨍하게 들어서 쉬지는 못하고 사진만 몇 장 찍고는 바로 용출봉을 향해 간다.

 

 

병풍처럼 둘러 선 바위 위에서.

먼저 도착한 온달맘님과 아내.

 

뒤따라 온 일행들과 함께. 

 

 

병풍바위 앞에서.

영팔님과 직장 동료 1, 2.

석고상 집사님 빼고 찍는다고 약간 삐지신 듯............ㅎㅎㅎ

 

 

삐지신 석고상 집사님 빼고.ㅎㅎ

 

 

쉼터 바위에서 사진을 찍고는 슬랩을 내려간다.

발 디딤을 다 파 놓았다.

 

 

회장님.

뒤에 무릎이 좋지 않은 지성 집사님.

 

먼저 내려가 있는 온달맘님과 아내.

 

석고상 집사님.......... 타이어 테스트중.

캠프라인 쫘악 쫘악 들러 붙습니다^^*

람보님 보여 드리기 위해 꼭 찍으셔야 한다고.

옆에 발 디딤 만들어 놓은 거 완전 무시하고 그냥 내려갑니다.

 

 

같은 캠프라인을 신으신 영팔님도 여유있게.

 

직장동료 1, 2님이 조심스럽게 내려오고.

 

마지막으로 KoAm님까지.

 

 

좀 전에 포토타임을 가졌던 쉼터 바위를 배경삼아 단체사진.

 

 

돌고래 모양을 닮은 바위 위에서 영팔님.

 

 

오늘같은 날은 역시 썬글라스를 껴야 폼이 좀 난다^^*

 

다시 또 오르막을 올라 용출봉을 향해 간다.

오늘은 반드시 비밀의 정원을 들렀다 가려고 한다.

등로가 하도 희미한 곳이라서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었는데

오늘은 등로에 신경을 써서 꼭 들렀다 가려고 한다.

 

 

용출봉 7부 능선을 돌아가는 길.

 

 

7부능선을 따라 가다 뒤돌아 보면 테트리스 바위라 불리는 아래 모양과 같은 바위를 볼 수 있다.

누가 꼭 포개서 얹어 놓은 듯 하다.

 

 

어렵사리 비밀의 정원 가는 코스를 찾았다.

그게 맞는 코스인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비밀의 정원엘 갈 수 있었다.

좀 더 쉽게 오르려면 릿지로 오르면 쉽게 오를 것 같다.

다음엔 한번 릿지로 오르는 길을 찾아봐야겠다.

 

비밀의 정원은 역시 이름 그대로였다.

올해 이른 봄 쯤 왔었을 때는 황량했었는데

오늘은 나무도 우거지고해서 정말로 비밀의 정원다웠다.

일행들 모두가 이런 장소를 어떻게 알았느냐고들 한다.

인터넷 뒤지면 뭐든지 다 있는데 말이다^0^

 

 

비밀의 정원에서 또 기도중이신 온달맘님.

 

 

지성 집사님.

회장님이 챙겨 주신 무릎 보호대를 하고 계신다.

 

 

뭔가 특별한 얘기를 하고 있는 듯............^^*

 

 

아직 밥 먹을 때가 아니라서 비밀의 정원은 위치만 확인한 것으로 만족하고 다시 용출봉을 향해 간다.

비밀의 정원은 잘 찾아 갔는데 거기를 나서면서 약간 길을 놓쳤다.

잠시 심마니가 되어서 새로운 루트를 개척하다가 다행히 제대로 된 등로를 만나 용출봉으로 오를 수 있었다.

 

 

잠시 등로를 이탈해서 새로운 루트를 개척중인 일행들.

대장이 띨 해서 고생이다.ㅎㅎ

 

용출봉을 지나면서는 언제나 이 모습을 담는다.

언제 보아도 예쁜 풍경이다.

 

 

이제 용혈봉을 향한다.

햇빛이 무척 뜨겁다.

 

 

군데군데 바위에서 릿지를 즐기면서 용혈봉을 지나고 증취봉으로 간다.

오늘도 역시 증취봉은 6부로 돌아간다.

 

 

증취봉에서.

석고상 집사님 뒤로 비봉 능선이 보인다.

 

 

이번에 방향을 바꿔서.

노적봉과 백운대, 만경대를 배경으로.

 

 

증취봉을 내려가 점심을 먹는다.

여기도 바람이 거의 없다.

의상능선을 타고 오는 산님들의 모습이 보인다.

우리도 그렇지만 오늘처럼 더운 날 의상능선을 올라오는 산님들, 참 대단해 보인다^^*

준비해 온 여러 가지 음식들로 맛있는 점심을 먹고는 다시 나월봉을 오른다.

 

나월봉 오름길은 경사가 제법 있는 코스다.

금방 식사를 했기때문에 조금 천천히 호흡을 조절하면서 오른다.

역시 땀이 뚝뚝 떨어지고 숨이 턱 밑까지 차 오른다.

 

 

나월봉을 향해 가는 일행들.

 

나월봉 자락에서 북한산의 주봉들을 담는다.

오늘은 시야가 뿌옇다.

지난 주일, 정말 깨끗했었는데. 

 

 

나월봉 자락에서.

인상 펴세요. 석고상 집사님^0^

 

 

나월봉 협곡을 내려가는 일행들.

맨 앞의 지성 집사님, 다리때문에 많이 불편하신 모양이다.

 

 

 

나월봉 협곡을 내려와서 일행이 둘로 나뉜다.

우회로로 가는 일행들과 나월봉을 올라가는 일행들로.

약간의 릿지를 즐기기 위해 나월봉을 오른다.

 

 

나월봉을 오르는 일행들.

경사가 제법이지만 홀더가 확실해서 조심해서 오르면 누구나 오를 수 있는 곳이다.

 

 

 

 

나월봉 정상에서.

영팔님과 동료들.

 

 

 

나월봉을 내려서서 나한봉을 직접 오르지 않고

우측으로 돌아서 나한봉 6부 능선쯤을 타고 청수동암문 아래로 향한다.

오늘처럼 뜨거운 날 해를 피하기 아주 좋은 코스다.

 

 

나월봉에서 나한봉 6부 능선으로 내려가는 일행들.

 

 

산책로와 같은 코스를 따라 조그마한 고개를 서너개 넘으면 청수동암문 아래,

그러니까 삼천사 계곡으로 내려가는 문수 삼거리가 나온다. 

 

문수삼거리에서 삼천리골로 가지 않고 북한산 주능선을 타고 사모바위 방향으로 간다.

북한산 주능선이라서 많은 산님들을 만난다.

그래도 날씨가 너무 더워서인지 평소보다 사람이 좀 뜸한 편이다.

뜨거운 햇살을 받으면서 통천문을 지나고 승가봉을 지나고 사모바위를 향한다. 

 

 

통천문을 오르다가.

문수봉과 보현봉을 한번 둘러보고.

 

 

오늘 우리 일행들이 지나 온 의상능선을 돌아본다.

용출봉 지능선에서 이어지는 용출봉부터 용혈봉, 증취봉이 보인다.

 

 

승가봉을 오르다 뒤돌아 봤더니 저 앞에 숲 속에 이런 바위가 보인다.

하마 머리 같아 보이기도 하고, 트로이 목마 같아 보이기도 하고.

아무튼 재밌게 생겼다^^*

 

 

승가봉을 올라오는 영팔님.

오르다가 역시 우리가 지나 온 의상능선을 보는 듯 하다.

 

회장님과 석고상 집사님.

회장님은 오늘 팔 토시 덕을 톡톡히 본다^^* 

 

KoAm님 올라오다 마시고 뭐 하세요?

뭔가 대단히 불만스런 표정이시다.ㅎㅎ

 

승가봉을 내려오고 있는 일행들.

 

 

사모바위 주변도 오늘은 좀 한산하다.

워낙 뜨거워서 모두들 그늘로 숨은 모양이다.

 

 

사모바위를 배경삼아.

 

 

시원한 소나무 그늘 아래서

영팔님을 바라보는 직장 동료 2님의 눈빛이 그윽하다^^

 

 

지성 집사님은 이제 무릎보호대에 이어 스틱까지 잡으셨다^^*

 

 

비봉을 우회해서 진관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온달맘님과 아내는 벌써 내려간 모양이다.

여기서도 모습을 볼 수가 없다.

 

진관사 방향으로 하산한다고 잡은 코스가 당초 생각했던 코스가 아니었다.

물론, 진관사로 하산하기는 하는데 약간 달랐다.

 

열심히 내려가고 있는데 핸폰이 울린다.

아내다.

지금 어디냐고 한다.

진관사 계곡으로 내려가고 있다고 하니까 기다리고 있는데 그냥 내려가면 어떻게하냐고 한다.

도대체 어디서 기다린다는 것인지.

아무튼 내려가서 어디쯤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는 계속 내려간다.

 

아내가 제대로 된 코스로 내려가고 있고

나는 조금 더 앞에서 내려와서 코스가 서로 다르게 되었다.

그래도 조금 내려가면 만날 수 있다.

어차피 진관사 계곡으로 가는 거니까.

 

길을 잘못들긴 했지만 코스가 나름대로 괜찮다.

물론, 무릎이 안 좋은 지성 집사님께는 죄송하지만.

전화 통화를 하고 10여분 쯤 내려가니까 저 앞에 온달맘님과 아내의 모습이 보인다.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다.

 

 

다시 합류하게 된 일행들.

 

 

이제 함께 모여 진관사로 향한다.

계곡에서 들려오는 물소리가 시원하다.

어디고 괜찮은 장소만 나오면 우리도 자리를 잡을 생각이다.

 

바로 여기다.

등로에서 약간 비켜난 곳에 우리 일행들이 쉬어 갈 아주 좋은 장소가 눈에 들어왔다.

내려서자마자 바로 배낭을 풀어 던지고 신발을 벗고는 옷 입은채로 물 속으로 뛰어든다.

시원하다*^-----^*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우리 회장님^^*

(사진 출처 : 회장님)

 

 

나도 똑같이.

정말 시원하다.

(사진 출처 : 회장님)

 

 

영팔님.

그래 바로 이 맛이야.ㅋㅋ

(사진 출처 : 회장님)

 

 

장가계에서도 이런 맛은 없었는데 역시 북한산이 최고야........... KoAm님.

(사진 출처 : 회장님)

 

 

어~~~~! 정신이 번쩍 나네..........ㅎㅎ

석고상 집사님.

(사진 출처 : 회장님)

 

 

쪼끔 아쉽지만 다음 사람을 위해 자리 비켜줘야지^^*

 

 

북한산 시원한 물로 산행에 지친 몸을 추스리고는 다시 진관사를 향해 간다.

진관사까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지만 날이 워낙 더워서 또 땀이 난다.

그래도 아까만큼 덥진 않다.

목욕한 덕분에^^*

 

진관사 계곡은 사람 천지다.

위에서 씻고 내려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래로 내려와서 씻을려고 했었다가는 자리도 잡지 못할 뻔 했다.

 

저 앞에 진관사가 보인다.

일행들을 기다린다.

 

 

진관사.

 

10명 모두 합류해서 진관사에서 바로 빠져나가지 않고 삼천리골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간다.

야트막한 고개를 넘어가면 삼천리골과 만나게 된다.

진관사에서 바로 나가면 차를 타기가 좀 불편하다.

삼천리골 계곡으로 물놀이 온 사람들이 타고 온 차량으로 복잡한 삼천리골탐방지원센터로 나오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 산행코스 : 백화사 - 용출봉 지능선 - 비밀의 정원 - 용출봉 - 용혈봉 - 증취봉 - 나월봉 - 나한봉 안부 -

                 문수 삼거리 - 통천문 - 승가봉 - 사모바위 - 비봉 - 진관사계곡 - 진관사 - 삼천리골 탐방지원센터.

 

◆ 산행시간 : 7시간(산행인원 1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