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8. 9. 20:31ㆍ등산/북한산
예배 마치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배낭을 꾸려서 북한산으로 향한다.
어제 산행을 하지 않아서 혼자 다녀오려고 집을 나섰다.
무척 뜨겁다.
하루중 가장 뜨거울 때라서 더욱 뜨겁다.
저 아래쪽은 폭염주의보라고 하던데.
전철을 타고 가면서 어디로 갈까 생각을 한다.
오랜만에 원효 릿지를 한번 하려고 했었는데 해가 너무 뜨거워서 원효 릿지는 다음으로 미루고 백화사로 가기로 한다.
구파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아스팔트에서 열기가 뿜어져 나온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금방이라도 익혀버릴 것 같다^^*
주말맞춤버스를 타고는 백화사 입구에서 내린다.
시간이 늦어 한적하다.
날씨는 무척 뜨겁지만 오늘 하늘, 정말 예쁘다.
빨리 올라가서 예쁜 하늘을 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걸음을 재촉한다.
들머리 백화사 산행시작 지점.
빈의자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다.
백화사를 들머리 삼으면 보통 의상봉으로 가거나 가사당 암문으로 가게 되는데
난 올해 새로 알게된 용출봉 지능선으로 간다.
처음부터 경사가 심한 오르막을 만난다.
바람도 없고 무척 덥다.
금새 땀이 뚝뚝 떨어진다.
한사람이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등로를 따라 오르막을 올라간다.
시야가 트이는 곳에서 멋진 풍광을 담는다.
가까이 노고산을 너머 양주 방향의 야트막한 산들과 뭉게구름이 너무 예쁘다.
앵글을 좌측으로 돌려서
지축 차량기지 너머 화정, 일산 신도시 방향.
북한산 주능선.
가운데 뾰족하게 솟은 봉우리가 비봉.
조금 더 왼쪽으로 문수봉 방향.
나의 흔적^^*
전망바위에서 주변 풍광을 담고 한숨을 돌린후 다시 용출봉 지능선을 따라 간다.
오르막이 잠시 끝나고 능선을 탄다.
날씨가 더워서인지 군데군데 산님들이 자리를 펴고는 오수를 즐기고 있다.
아침 일찍 올라오면 이런 여유가 있는데..........^^*
다시 또 주변 풍광을 담는다.
오늘의 테마는 뭉게구름과 하늘이다^^*
용출봉과 뭉게구름.
의상봉 사면 너머 뭉게구름.
의상봉에서 용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너머로 백운대가 살짝 고개를 내민다.
은평구 전경을 너머 멀리 한강과 방화대교, 행주산성........... 그리고........... 아주 멀리까지 보인다^^*
전망대 바위에서 어느 산님이 평화로이 쉬고 있다.
용출봉 한번 더 담고.
우람한 근육질의 의상봉도 한번 더 담는다.
아까 그 산님한테 부탁해서 한 컷.
전망대 쉼터를 뒤로 하고 다시 용출봉을 향해 간다.
비밀의 정원 가는 등로가 엉망이다.
얼마 전 폭우로 등로가 다 씻겨져 내렸다.
원래 산님들이 별로 다니지 않아 희미하게 등로가 있었는데 그마저도 엉망이 되어 버렸다.
언제 우리 산방식구들과 함께 와야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조금 힘들것 같다.
좀 더 훈련한 후에 모시고 와야지^^*
비밀의 정원.
들르지 않고 앵글로만 담았다.
왼쪽 띠 두른 바위 우측으로 나무가 있는 곳이 비밀의 정원이다.
20명은 족히 않아서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용출봉을 우측으로 휘돌아 올라 늦은 점심을 먹는다.
점심이라고 해 봐야 가지고 간 빵과 떡이다.
혼자 산행 할 때는 이런 것도 간단해서 좋다.
그냥 집에 있는 거 아무거나 가지고 나오면 되니까^^*
용혈봉에서 북한산 주봉들의 풍광을 담는다.
오늘 정말 깨끗하고 예쁘다.
원효봉 너머 상장능선도 보이고 그 너머로 멀리 첩첩산중이다.
거기다가 뭉게구름들까지 너무 예쁘다^^*
용출봉 옆으로.
만경대능선의 끝자락인 용암봉에서 이어지는 북한산 주능선.
아기부처 바위와 용출봉.
동장대와 북한산 주능선.
사모바위, 비봉 방향.
하늘의 뭉게구름들.
오늘 정말 어디를 봐도 너무 멋진 모습들이다.
이런 날 정말 드문데............^^*
웅장한 북한산 주봉들.
집을 나설 때는 그래도 너댓시간 정도는 산행을 하고 가야지 생각했었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무척 힘이 든다.
그래서 코스를 변경해서 조금 짧게 타고 내려가기로 한다.
증취봉을 향해 간다.
증취봉에서 좌측 안부로 돌아 노적교 방향으로 하산하려고 한다.
올 3월엔가 아내와 처음으로 갔던 코스인데 한적해서 참 좋았던 곳으로 기억된다.
증취봉에서 나월봉과 나한봉.
역시 산성 주능선.
증취봉을 왼쪽으로 돌아 노적교로 향한다.
3월경 아내와 갔을 때는 참 좋은 코스였는데 한여름에 오니까 별로다.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아 수풀이 무성하고 거미줄이 너무 많다.
그래도 할 수 없다.
열심히 헤치면서 아래로 내려간다.
계곡에서 산님들 소리가 시끄럽게 들린다.
자리를 펼 수 있는 곳은 어디고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물도 지저분하고^^*
원효봉위의 예쁜 뭉게구름들.
대남문 방향에서 내려오는 산님들과 휩쓸려 산성입구로 내려간다.
사람이 많아 걸리적거린다.
그냥 속도를 낸다^^*
중성문에서 노적봉.
산성입구 전 계곡도 나들이객들로 북적거린다.
대충 자리잡고 탁족을 하고는 서둘러 하산을 한다.
내려오니까 역시 뜨겁다.
다 내려와서 원효봉을 한번 더 담는다.
옆으로 백운대가 살짝 보이고, 만경대와 노적봉이 보인다.
원래 오늘 원효봉과 노적봉을 가려고 했었는데........... 아쉽다^^*
오늘 하루종일 시선을 붙잡았던 뭉게구름도 한번 더 담는다.
◆ 산행코스 : 백화사 - 용출봉 지능선 - 용출봉 - 용혈봉 - 증취봉 안부 - 노적교 - 산성입구
◆ 산행시간 : 3시간(단독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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