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27. 07:56ㆍ등산/지방산
동해시에 자리잡고 있는 두타, 청옥산으로 산행을 간다.
오랜만에 아내가 나가는 우정산악회를 따라 간다.
다음 달 교회 식구들과 함께 가기로 한 곳이라서 답사 겸해서 간다.
6시 원당역 공영주차장 앞에서 출발한 버스는 여주휴게소에 들러서 아침을 먹고는
10시 15분쯤 오늘 산행 기점인 댓재휴게소에 우릴 내려놓는다.
댓재는 해발 810미터이다.
두타산은 해발 1300미터가 넘는 산인데 바닷가에 인접해 있어서
무릉계곡으로 들어와서 산행을 시작하게 될 경우, 해발 1000미터 이상을 오르게 되는 힘 든 산이라고 한다.
그래서 보통 댓재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모양이다.
두타산 자락을 굽이굽이 돌아 올라간다. 마치 미시령을 넘듯이.
오늘 들머리.......... 댓재((해발 810미터)
댓재에 도착해서 버스에서 내리니 날아갈 듯한 바람이 분다.
동해지역의 오늘 낮기온이 33도까지 올라가서 폭염주의보라고 하던데
세차게 부는 바람으로 오히려 한기가 느껴진다.
댓재에서 바로 등산로가 시작된다.
처음부터 약간 오르막이다.
그러나 길이가 그리 길지 않다.
햇댓등까지 900미터라고 되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햇댓등......... 이름이 예쁘다. 무슨 뜻인진 모르겠지만.
햇댓등에서 좌측으로 꺽어진다.
햇댓등에서 왼쪽으로 꺽어지면서 바로 내리막이다.
처음 시작이라 올라가야 할 것 같은데 분위기가 꼭 하산분위기다^^*
가파르게 400미터 정도를 내려와서는 오솔길과 같은 편안한 등로가 이어진다.
통골이라는 곳까지 완전 산림욕코스다.
우정의 선두 그룹. 날듯이 간다^^*
편안한 등로가 계속 이어진다.
가끔 오르막을 만나기도 하지만 대체로 완만하다.
다행인 것은 등로가 흙길이다.
군데군데 너덜지대가 있긴 하지만 이 정도면 아주 양호하다.
가까이에 보이는 봉우리가 1241봉, 가운데 가장 높은 봉우리가 두타산 정상이다.
사람 하나가 간신히 지나 갈 수 있는 등로가 이어진다.
리본이 없으면 등로를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숲이 빽빽하게 조성되어 있다.
햇빛을 피할 수 있어 좋은 반면에 조망을 할 수가 없어 조금 아쉽다.
이정표가 잘 정리되어 있다.
통골재를 지나 두타산 정상을 향하면서 약간의 오르막이 이어진다.
그래도 완만한 편이다.
여기서부터 두타산 정상까지는 경사가 조금 심한 오르막이다.
역시 어느 산이나 정상을 쉽게 내어주진 않는다.ㅎㅎ
지나 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을 내다본다.
두타산 정상 직전에서 파란 하늘을 본다.
시야가 그리 좋지 않다.
여기가 두타산 정상.
이정표와 함께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다.
댓재에서 출발해서 1시간 50분 걸렸다.
선두는 벌써 지나가고^^*
정상에서 증명사진을 찍고.
우정산악회의 삿갓님.
6월 6일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때 하산해서 설악동 입구에서 만났었다.
작년 여름 일본 북알프스를 동반한 산우님들과 함께.
두타산 정상에서 허기를 채우고 청옥산을 향해 간다.
후미는 두타산 정상에서 두타산성 방향으로 바로 하산하기로 한다.
산행 출발 직전, 4시까지 모두 하산하라는 회장님의 명령이 있었다^^*
울고 넘는 박달재가 여기도 있다.
박달재.
두타산 정상에서 30분 걸렸다.
여기서 또 일부는 바로 하산하기로 한다.
아내와 둘이서만 청옥산을 향해 간다.
각 산악회원들이 매달아 놓은 리본을 보면 왠지 정감이 느껴진다.
박달령에서 문바위까지는 역시 편안한 등로가 이어진다.
문바위재무터 청옥산 정상까지 오르막이다.
경사가 그리 심한 편은 아니었는데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서인지 오르기가 무척 힘들다.
천천히 뚜벅뚜벅 오른다^^*
청옥으로 가는 길.
청옥산 정상 바로 직전에서 학등입구로 내려가는 하산로가 있다.
우린 일단 청옥산 정상을 찍고 다시 이리로 와서 내려간다.
문바위재에서 25분 걸렸다.
청옥산 정상 표지석이 떨어져서 누군가 아래에 세워 놓았다.
하산해서 들은 얘기로는 우리 선두팀이 사진을 찍으려는데 쓰러졌다고 한다.
하마터면 표지석에 다칠 뻔 했다고.
청옥산 정상에서도 연칠성령, 고적대를 거쳐 무릉계곡으로 하산할 수도 있다.
학등으로 다시 돌아나와 이제 무릉계곡 방향으로 하산한다.
급전 직하인 하산코스가 이어진다.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이 만만치 않다.
1400고지에서 무릉계곡까지 내려가는 거리가 불과 6.7킬로미터 밖에 되지 않는 관계로 경사가 무척 심한 편이다.
그래도 다행히 돌계단은 아니다^^*
20분쯤 급한 경사를 내려오면 다시 완만한 등로가 이어진다.
학등 능선을 타고 있다.
약 3.6킬로미터.
하산길 역시 나무가 빽빽하게 자라 있어서 조망을 할 수가 없다.
그나마 조망이 트인 곳에서 멀리 청옥산 정상을 담는다.
조금 더 내려오다가 나뭇가지 사이로 두타산 정상도 담고.
안전자일이 필요없을 것 같은 구간인데도 안전자일이 설치되어 있다.
아마 겨울에 눈이 많이 쌓였을 경우 필요한 모양이다.
용추폭포라는 곳까지 내려와서야 그 유명하다는 두타, 청옥 계곡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너무 가물어서 계곡이 썰렁하다.ㅎㅎ
건너편으로 군데군데 멋진 암릉군이 보인다.
문간재.
신선봉까지 갔다 왔어야 하는데 4시까지 내려가려면 시간이 빠듯할 것 같아 그냥 지나친다.
문간재를 지나면서 드디어 무릉계곡의 멋진 모습들이 눈에 들어온다.
가파른 철계단을 내려가서.
돌아보니 멋진 풍광이 걸음을 멈추게 하고.
메마른 계곡은 아쉬움을 주고.
그래도 우리 산방 식구들과 함께 올 때 쯤이면 계곡의 물이 넘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무릉계곡 맑은 물에 목욕재계하고 다시 내려간다.
몸이 아주 산뜻하다^^*
학소대.
옛날 학이 둥지를 틀고 살던 곳이라고.
여기도 물이 많으면 폭포가 되는 곳인데..... 아쉽다.
저 바위 위에다가 둥지를 틀었을까?
삼화사.
삼화사 앞 고목.
무릉반석.
그야말로 수백명이 앉을 수 있는 바위다.
무릉계곡.
두타산 삼화사 일주문.
청옥산이 더 높은데 왜 두타산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뭐라고 쓴 지는 모르겠지만 멋진 필체다.
오늘도 변함없이 무릉계곡을 지키고 있는 두타산 반달곰.
10여년 전에는 무릉계곡에만 왔다 갔었는데 오늘은 종주를 한 셈이다.
하산해서 보니 우리가 꼴찌다.
모두 내려와서 우릴 기다리고 있다.^^*
도착시간 4시 15분. 조금 늦었다.
오늘 산행코스 파란선.
산사모 식구들 산행예정코스 빨간선.
◆ 산행코스 : 댓재 - 통골목이 - 두타산 - 박달령 - 학등 - 청옥산 - 신선봉 - 학소대 - 무릉계곡입구(약 17킬로미터).
◆ 산행시간 : 5시간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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