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14. 19:31ㆍ등산/설악산
오랫동안 준비해 온 설악산 등반을 간다.
일산세광교회 등산선교회 산사모 식구들과 함께 설악산엘 간다. 무박으로.
교회에서 밤 11시에 출발하기로 되어 있어 아내와 함께 교회로 향한다.
다행이 날씨는 좋다.
영동지방에 토요일 오후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지만
그 시간이면 모두가 하산했으리라 생각하니 별로 신경쓰이지 않는다.
조금 일찍 서둘러 도착하니 10시 30분쯤 되었다.
잠시 후 회장님이 도착하고 함께 갈 식구들 21명이 하나 둘씩 모인다.
10시 55분쯤 neungsoo 장로님이 기도를 하신 후, 백담사 용대리 주차장을 향해 출발한다.
장로님의 출발기도.
우리 식구들이 타고 가는 차가 많이 불편하다^^*
어쩌다보니 주일날 교회에서 지입차량으로 사용하고 있는 차량을 임차하게 되었는데
상상외로 너무 불편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ㅎㅎ
함께 가는 산방식구들한테 조금 미안한 마음이다.
거침없이 달린다.
늦은 시간이라 한적해서 좋다.
2시간 못 미처 달려온 차는 우리를 화양강 휴게소에 내려 놓는다.
새벽부터 산행을 앞두고 배를 채운다.
일부는 휴게소에서 매식을 하고, 또 일부는 준비해 온 음식으로 배를 채운다.
휴게소 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하늘에 별이 총총하다.
다시 또 백담사를 향해 달린다.
차 안에서 불편하더라도 조금씩 눈을 붙여야 하는데 거의 모두가 졸다깨다를 반복할 뿐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탄 차가 거의 야생마 수준이다.ㅎㅎㅎㅎ
그래도 아무튼 열심히 달려서 2시 30분쯤 백담사 입구 용대리 주차장에 도착한다.
차가 올라갈 수 있을 때까지 올라간다.
차에서 내려 장비를 챙긴다.
야간산행이라 가장 중요한 랜턴을 챙기고 단체사진을 찍고 산행에 나선다. 새벽 2시 40분이다.
백담사 입구에서 단체사진.
산 공기가 제법 쌀쌀하다.
왼쪽으로 백담계곡에서 흐르는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면서
또 머리 위에는 밝게 빛나는 달님을 이고 백담사를 향한다.
깜깜한 한밤중, 우리 식구들 머리 위의 랜턴에서만 하얀 빛이 밝게 빛난다.
한잠도 못자고들 내려왔지만 모두가 기분이 좋다.
코로 들어가는 맑은 공기가 가슴 속까지 시원하게 해 준다.
이 느낌, 너무 좋다^^*
헤드랜턴 불빛들.
오늘의 선두........... 온달맘 님, 귀선, 보휘 집사님.
용대리 주차장에서 1시간 10분을 걸어 백담사 일주문에 도착한다.
백담사에서 치는 종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온다. 평화롭다.
내설악 백담사.
카메라가 성능이 좋지 않아 흐릿하게 찍혔다............ 죄송^^*
인성집사님, 조장로님, neungsoo 장로님.
뒤 미쳐 온 일행들과 함께.
배낭을 다시 한번 챙기고.
숨을 한번 고르고.
용대리 주차장에서부터 백담사 입구까지는 포장된 도로다.
다른 때 같으면 무척 걷기 불편한 코스이지만 야간산행이라서인지 오히려 잘됐다는 생각이다.
백담사 일주문을 지나면서 흙을 밟는다.
역시 느낌이 좋다.
주중에 내린 비로 촉촉하다.
숲내음도 좋고.
영시암을 향해 간다.
영시암을 향해 가는 코스는 한적한 산책코스다.
날이 환하면 주변 풍광이 아주 멋있을텐데 깜깜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우측으로 흐르는 계곡에서의 물소리만 요란하다.
백담사에서 영시암까지는 3.5킬로미터다. 이제 절반쯤 온 셈이다.
계곡을 따라 설치해 놓은 등로와
또 호젓한 숲길을 지나간다.
희미하게 아침이 오고 있다.
백담사에서 다시 1시간 정도를 걸어 영시암에 도착한다.
영시암이라는 이름에서 조그만 암자를 생각했었는데 이건 암자가 아니라 거의 절 수준이다.ㅎㅎ
영시암 앞 마당에서 비박을 한 산님들이 버너로 아침을 준비하고 있다.
된장국을 끓여 줄테니 먹고 가라고 한다.
산에 오면 모두가 다 이렇게 넉넉해지는 모양이다.^^*
모두들 간단하게 아침을 먹는다. 오늘 선두그룹.
북한산 다람쥐 내외. 저만치 앞에 용찬 집사님.
어느새 아침이 되었다. 아침 공양을 준비하느라 연기가 자욱하다.
영시암(永矢庵).......... 무슨 뜻인지........ 긴 화살이라는 건데...... 모르겠다.
다시 또 장비를 챙긴다.
랜턴을 정리해서 배낭에 넣고 수통에 물을 보충한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 시작이다.
영시암에서 오세암까지 2.5킬로를 알린다.
영시암까지는 편안한 등로였는데 영시암을 지나면서부터 오르막이 이어진다.
오르막을 오르는데 숨이 차 오른다.
잠도 제대로 못 자고 해서 더 힘이 드는 것 같다. 배낭도 무겁고.
그래도 한발 한발 오르다 보면 호흡도 정리가 되고 서서히 탄력이 붙게 되어 있다.
가쁜 숨을 몰아 쉬면서 천천히 오른다.
드디어 땀이 나기 시작한다. 역시 이 느낌도 좋다^^*
영시암에서 오세암을 가다가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망경대이다.
주변의 멋진 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망경대는 오세암 바로 직전의 깔딱고개를 오른 후 우측으로 간다.
출입금지 플래카드가 붙어 있지만 뚜렷한 등로가 나 있다.
무척 가파르다.
망경대를 들르지 않겠다는 일행에게 배낭을 맡기고는 빈 몸으로 오른다.
무거운 배낭을 벗었더니 날아갈 듯 하다.ㅎㅎ
망경대에서의 조망.
설악의 이름 모를 수 많은 봉우리들.
구름에 가려져 있는 대청봉.
우리 일행들이 오늘 가야 할 공룡능선.......... 사진 우측의 울퉁불퉁한 곳.
가야동 계곡.
멋진 풍광을 음미하시는 조 장로님.
가야동 계곡을 배경으로 인성 집사님.
장로님과 함께 나도 한 컷.
오세암.
오세암 뒤 바위 풍경.
오늘은 공룡능선이 날씨가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 장로님.
여러 차례 공룡능선을 등반했는데 날씨 좋은 날이 딱 한번 있으셨다고.........^^
공룡능선을 땡겨 본다.
Joung Hye 님........... 망경대에 오른 홍일점^^*
서북능선의 귀떼기청봉에도 구름이 걸려 있다.
망경대 포토존에서 수렴동 님.
뒤로 대청봉이 보여야 하는데 일출로 인한 햇빛 반사로 보이지 않는다. 아쉽다.^^
영배 집사님, 수렴동 님, 북한산 다람쥐 님.
나도 함께.
조금 늦게 올라오신 seget 님과도 한장.
망경대에서 다시 오세암을 가기 위해 배낭을 풀러놓은 곳으로 내려오니 후미팀들이 올라오고 있다.
오늘 산행은 두 개 코스로 나누어서 하기로 하였다.
일단 마등령 분기점까지 올라가서 A, B 코스로 나누기로 하였다.
오세암에서 한번 더 물보충을 한다.
썬크림도 바르고.
오세암 역시 그냥 암자가 아니다.
규모면으로는 왠만한 사찰 이상이다.
많은 산님들로 경내가 복잡하다.
설악산 산행을 나서는 사람들을 영시암이나 오세암에서 재워주기도 한단다.
1인당 1만원.
오세암에서 등로가 둘로 나뉜다.
우측으로 봉정암을 가는 코스와 좌측으로 마등령을 가는 코스다.
우린 마등령을 향해 간다.
오세암에서 마등령까지는 불과 1.4킬로미터에 불과하지만 끝까지 오르막길이다.
오늘의 최대 고비처다^^*
마등령과 봉정암 갈림길.
소위 말하는 깔딱고개를 숨 가쁘게 오른다.
열심히 올라왔는데 고작 400미터 왔단다.
기운이 쭉 빠진다.ㅎㅎㅎ
돌길과 나무계단을 열심히 오른다.
뒤돌아 보니 멋진 조망이 트인다.
조망이 트인 곳에서 오늘의 선두그룹.
대단한 여집사님들.^^*
바위에 굳게 뿌리를 내리고 서 있는 소나무들.
끝도 없을 것 같아 보이던 오르막 저 앞이 훤하게 트인다.
거의 다 올라온 모양이다.
뒤에 오는 식구들 무척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마등령 분기점.
용대리주차장에서부터 13킬로 이상을 온 셈이다.
이곳에서 이제 일행을 둘로 나눈다.
비선대 방향으로 가는 한 팀과 희운각대피소 방향으로 가는 팀이다.
희운각대피소 방향이 바로 공룡능선을 말한다.
마등령 분기점에 먼저 올라온 일행들이 사진을 찍는다.
조 장로님, 이레 장로님, 인성 집사님.
Joung Hye님과 하이디 님도 함께.
왼쪽의 밋밋한 능선이 마등령.
말의 등과 같이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두 팀으로 나눈 후, 공룡을 향해 간다.
설악산 등반이 어려운 이유중 하나는 온통 바위산이라는 점이다.
그것도 그냥 너덜바위들.
누가 일부터 쌓아놓은 듯한 등로가 이어진다.
보기만해도 위태위태하다. 언제 무너져 내릴지.ㅎㅎ
그런 너덜지대를 오고 있는 Joung Hye 님.
뒤를 이어 이레 장로님과 하이디 님.
설악도 이제 서서히 깨어나고 있다.
눈을 돌리는 곳마다 입이 벌어진다^^*
가까이 공룡의 꼬리인 나한봉.
가운데 이어지는 공룡능선.
저 멀리 대청봉과 중청봉.
공룡능선은 희운각 방향을 들머리로 마등령을 날머리로 이야기한다.
우린 오늘 반대 방향으로 공룡능선을 탄다.
나한봉을 지나서 돌아본 모습.
나중에 얘기를 들으니까 비선대로 하산하기로 한 팀도 나한봉까지 왔다갔다고 한다.
나한봉을 지나 앞에 펼쳐져 있는 멋진 풍광에 빠져서 하염없이 걷다가
가파른 오르막을 숨 가쁘게 올라갔더니 오늘의 선두그룹이 여유있게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다.
역시 산에서는 선등을 해야 여유가 있다.
뒤 쫓아 가면 따라가기 바빠서 먹을 시간도 없다.ㅎㅎ
몰래 드시다가 딱 걸렸다^^
간식을 먹고는 다시 또 공룡을 간다.
21명중 14명이 공룡을 타는데 페이스가 서로 맞지 않아 뜨문뜨문들 간다.
1275봉과 그 옆의 공룡의 머리.
멀리 울산바위도 보이고.
산행하기 아주 좋은 날이다.
날씨는 화창하고 햇살도 좋았지만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서 잠깐만 쉬고 있으면 한기가 느껴진다.
공룡능선을 산행할 때 가장 힘 든 것이 바로 더운 날씬데
오늘은 아주 시원해서 산행하는데 땀도 나지 않는다.ㅎㅎ
깨끗한 하늘.
예쁜 구름.
왼쪽의 나한봉과 그 옆으로 이어지는 마등령.
마등령을 배경으로 선두그룹.
공룡의 등줄기 하나를 넘었나 보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거의 모든 등로가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다.
원래 그런 곳도 있고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은 곳도 있다.
조금 위험한 곳에는 모두 안전 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정말 그림이다.
먼저 가서 한껏 여유를 부리고 있는 두 집사님.
뭘 보고 계신 걸까?
뒤로 멋진 풍광을 배경삼아.
온달맘 님......... 힘 들이지 않고 산을 잘 타신다^^
아내와 한 컷.
Joung Hye 님.
귀선 집사님.
스핑크스 바위............ 내 맘대로^^
선두 팀을 먼저 보내고 일행을 기다린다.
어렵게 온 공룡능선인데 사진이라도 찍어 드려야지 하는 생각으로.
지금 이 곳이 공룡의 1/3 지점이다.
예쁜 하늘 한번 더 담고.
뒤 미처 온 하이디 님.
이레 장로님.
좀 더 기다리니까 북한산 다람쥐 님도 도착하고.
이어서 조 장로님도 오신다.
neongsoo 장로님.
오늘의 최종 후미 삼총사.
영배 집사님, 수렴동 님, seget 님.
나한봉에서부터 지나온 공룡을 뒤돌아 본다.
가장 우측 봉우리가 나한봉이다.
점점 갈수록 힘이 든다.
시간적으로도 힘이 들 때도 되었지만
난이도가 점점 높아진다.
1275봉 오름길.
맨 뒤에 수렴동 님이 올라오고 있다.
1275봉에 꼭 올라갔다 가야 한다고 했는데........ 난 그냥 지나쳤다^^*
한번 더 뒤돌아 본다.
가장 우측의 밋밋한 마등령에서부터 지금까지 지나온 길이다.
또 앞으로 가야 할 길.
앞에 보이는 커다랗게 솟은 바위가 장어바위란다.
무슨 이유인진 모르겠다.
아무튼 하늘로 솟아 오르는 모습이다.
정말 예쁘다.
어쩜 저렇게 빚어 놓을 수가 있을까?
저 아래 neungsoo 장로님께서 내려가고 계신다.
많이 힘 드신 모양이다.
많이 망설이다 오셨는데.........^^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과 시원한 구름.
멋진 풍경을 배경삼아.
장로님, 조금만 더 힘내세요^^
울산바위가 좀 더 크게 보인다.
천화대 범봉을 배경삼아.
지나 온 공룡을 또 돌아 본다.
가장 우측의 1275봉, 그 옆으로 공룡의 머리.
1275봉을 보고 있다.
장로님을 뒤로 하고 또 선두를 따라 간다.
가다가 만나면 만나고 못 만나면 말고 하는 셈치고.ㅎㅎ
기암괴석.
이제 거의 다 지나 온 듯 하다.
앞에 펼쳐진 길이 예쁘다.
군데군데 앞 서 가는 산님들의 모습도 보이고.
내려가다가 만나게 될 천불동.
어디를 봐도 멋진 풍광들.
대청, 중청, 소청.
오늘 공룡능선의 마지막 코스. 신선대.
아기자기한 바위들.
무명봉 위에 올라 지나 온 공룡을 담는다.
1275봉을 바라보고 있는 공룡의 머리를 땡겨 본다.
천화대의 범봉 너머로 울산바위도 보이고.
여기 또 한마리의 공룡이 있다.
공룡과 공기돌이라고.
이제 신선대를 향해 간다.
공룡의 마지막 오름이다.
오랜시간 산행을 했지만 공룡의 멋진 모습에 취해 그리 힘든지 모르겠다.
가파른 오름을 한번 더 올라 신선대에 도착하니
앞 서 간 일행들이 모두 모여 있다.
모두들 신선대에서 지나 온 공룡을 조망하면서 쉬고 있었다.
반가웠다.^^*
신선대에서 본 공룡능선 전경.
우측 뒤에 밋밋한 산등성이가 마등령이다.
거기서부터 공룡의 등허리를 굽이굽이 오르고 내리고 휘돌으면서 신선대까지 왔다.
그냥 보기에는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천화대 너머로 울산바위까지.
신선대에서 공룡능선 종주를 기념하며.
모두가 함께 찍지 못해 조금 아쉽다.
온달맘 님. 단독 샷.
온달맘 님 우측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천화대 범봉이다.
Joung Hye 님.
천화대와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북한산 다람쥐 내외.
이레 장로님.
수고하셨습니다. 장로님^^*
천화대를 다시 한번 담는다.
누군가 저기를 그리도 그리워한다는데.......^^*
우리 내외.
신선대에서 사진을 찍고는 일행들이 먼저 출발한다.
나는 후미팀을 기다리기로 한다. 사진 촬영을 위해서.
기다리면서 주변의 멋진 풍광을 둘러본다.
조금 기다리니까 염려되었던 neungsoo 장로님이 올라오신다.
내심 걱정했었는데. 무척 반갑다^^
장로님.......... 많이 힘들어 하신다.
잠시 쉬었다 가시라고 하는데도 부득불 천천히 먼저가시겠다고 하시면서 희운각을 향해 가신다.
난 또 다시 맨 후미팀을 기다린다.
햇살 따사로운 바위에 비스듬히 누워 잠을 잔다.
피곤해서인지 깜빡깜빡 잠이 든다^^*
잠은 집에 가서 잡시다.... 하는 소리에 눈을 뜨니 수렴동 님이시다.
이제 막 올라 오신 모양이다.
뒤를 이어 영배 집사님과 seget 집사님이 올라오시고.
역시 공룡을 배경으로.
그 새 신선대에 산님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대청을 배경삼아.
수렴동님은 천화대를 배경으로..........^^*
신선대에서부터은 이제 계속 내리막이다.
힘은 들지 않지만 무릎에 충격을 최소화 하면서 내려가야한다.
당초에는 희운각에 들러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으나
신선대에서 거의 모든 식구들이 식사를 마쳤기에 희운각을 들르지 않고 그냥 양폭으로 간다.
후미티을 뒤로 하고 다시 양폭을 향해 간다.
무너미재 정상.
앞으로도 10킬로미터 이상을 가야 한다.
양폭으로 내려가는 길.
지금부터는 계속 계단길이다.
무너미재 정상에서 양폭으로 향하는데
neungsoo 장로님께서 중간에 식사를 하고 계신다.
시원한 물을 보충해 드리고 먼저 양폭으로 향한다.
뒤에 오는 후미팀과 합류해서 오시도록 하고.
양폭을 향해 내려오는 간간이 멋진 풍광이 걸음을 멈추게 한다.
무명폭포.
몇 년전 처가집 식구들과 함께 오색에서 대청봉을 거쳐 설악동으로 내려오다가 쉬던 곳이다.
잠시 그 때 생각이 났다.
천당폭포.
설악동에서 올라오면 맨 마지막에 있는 폭포라서 천당폭포라고 한단다.
그러니까 그 위에 있는 무명폭포는 폭포중에도 끼지 못하는 모양이다.^^
다른 산님한테 부탁해서 나 만 한장 찍었다.
좀 더 내려오다가 만나는 또 다른 폭포.
물 빛이 그야말로 옥 빛이다.
양폭산장이다.
먼저 내려온 일행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제일 선두는 먼저 내려가고
이레 장로님과 몇 몇 분들이 함께 식사중이다.
나도 함께 식사를 한다.
하도 많이들 준비를 해 오셔서 식탁이 푸짐하다.ㅎㅎ
식사를 마치고 다시 내려간다.
후미팀이 어디쯤 올까 하고 보는데 수렴동님과 나머지 일행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자리를 교대하고는 비선대를 향한다.
아직도 멀었다^^
양폭산장.
천불동 계곡이 이어진다.
멋진 풍광에 시선을 뺏겨 가다서다를 반복한다.
마음은 바쁜데 자꾸 서게 된다.^^*
한참을 내려오니 저 앞에 금강굴의 모습이 보인다.
비선대에 거의 내려 온 모양이다.
금강굴.
이레 장로님.
많이 힘드실텐데 꾸준히 따라 오신다.
금강굴을 배경으로.
비선대 앞 다리에서.
금강굴과 비선대.
내려온 계곡을 돌아본다.
산행 막바지라 한번 더 눈으로 담고 마음에 담는다.
금강굴과 비선대도 한번 더 담고.
비선대를 지나면서 선두에게 전화를 한다.
비선대 상가 안에 다 모여 있다고 한다.
마등령 분기점에서 헤어진 다른 일행들과 함께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모두가 모여 함께 소공원으로 향한다.
후미팀 몇몇만 빠졌다.
모두들 오늘 산행 완주를 축하해 준다. 서로서로.
후미팀도 기다릴 겸, 설악동 계곡에서 탁족을 한다.
물이 시원해서 아주 좋다.
발의 피로가 싹 가신다.ㅎㅎ
탁족을 하는 동안도 후미팀은 보이지 않는다.
먼저 내려가기로 하고 소공원을 향해 내려간다.
설악을 등반한 산님들로 북적거린다.
설악산 국립공원을 상징하는 반달곰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선두는 먼저 빠져 나가고 후미는 아직 도착하지 않아 우리끼리만 찍는다^^*
무박 산행이라 힘 든 산행이었지만 모두들 사고없이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다.
좋은 날씨와 건강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함께 한 모든 산방식구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올 가을쯤 한번 더 공룡을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다.*^---^*
◆ 산행코스 : 용대리 - 백담사 - 영시암 - 오세암 - 마등령분기점 - 공룡능선 - 무너미재 정상 - 양폭 - 비선대 - 소공원
◆ 산행시간 : 11시간 40분 ~ 13시간 50분(산행인원 2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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