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12성문 종주

2009. 6. 6. 23:38등산·여행/북한산

▲ 원효봉에서.

 

 

일산세광교회 등산선교회 교우님들과 함께 북한산 12성문 종주에 나선다.

다음 주에 있을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을 앞 두고 준비산행이다.

 

아내와 함께 일찍 집을 나선다.

12성문 종주를 하려면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 같아 8시 30분에 구파발에서 모이기로 하였다.
10분쯤 일찍 도착했는데 벌서 여러 분들이 나와 계신다.

8시 40분쯤 일행이 모두 도착했다.

두 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는 산성입구로 향했다.

오늘 산행 인원은 모두 17명.

대식구이다^^*

 

 

산성입구 앞 쉼터에서 산행 시작 전, 기도하시는 이레 장로님.

 

 

기도를 마친후 발걸음도 가볍게 산성입구를 향해 간다.

의상도 모자도 가지각색이다.

 

 

요즘 산성입구 주변은 공사로 인해 무척 복잡하다.

검정 썬그라스의 석 집사님.

항상 아내인 미영 집사님과 함께 참석하신다.

 

 

12성문 종주의 첫번째 관문인 대서문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다.

아쉽게도 대서문은 보수공사를 하느라 그물로 가리어져 있었다.

플래카드를 펼치고서.................^^

 

 

대서문을 들어서자마자 우측으로 꺽어져서 의상봉을 향해 오른다.

초입부터 무척 가파르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의 등로가 이어진다.

 

좁은 등로를 따라 오르다가 왼쪽으로 시야가 트인다.

깨끗하진 않지만 북한산 주봉들의 모습들이 눈에 들어 온다.

언제 봐도, 또 아무리 봐도 멋있는 풍경이다.

 

 

건너편에 위치한 원효봉.

열 한 번째와 열 두 번째 문이 저 곳에 있다.

오늘 최종 하산 코스다.

 

 

북한산 주봉을 배경으로 삼형제.

역광이라 사진이 조금 어둡게 나와서 실루엣 처리를 했다^^*

 

 

대서문에서 의상봉까지의 코스는 아기자기하다.

대체로 가파른 등로가 이어지면서 군데군데 암릉구간이 나타난다.

산행하기 편하도록 발디딤을 다 만들어 놓았다.

 

안전 자일을 잡고 오르고 있는 마리님.

 

 

가파르게 한 피치를 올라오고 나서는 한 숨을 돌린다.

스틱을 접어서 배낭에 넣는다.

의상봉까지는 스틱을 사용할 일이 별로 없다.

 

 

다시 또 오른다.

역시 가파르다.

북한산은 역시 힘들다는 소리들이 나온다.ㅎㅎ

 

 

이런 경사도 있다.

다행히 안전 난간이 설치되어 있어 쉽게 오른다.

성님과 온달맘님.

 

그 뒤를 안신희 집사님, 마리님, 영배 집사님. 

 

하이디님과 석집사님 내외.

 

 

대서문에서 의상봉 방향으로 오르면

의상봉 직전 슬랩 위로 나오게 된다.

 

 

슬랩 위에서 북한산 다람쥐님.

 

 

슬랩을 그냥 지나쳐 올라와 아쉽다고

북한산 다람쥐님과 영배 집사님께서는 일부러 내려갔다가 올라 오신다.

사실 의상능선을 오르는 재미 중 하나가 바로 이 슬랩을 올라오는 것이다.

오늘도 영배집사님의 5·10은 쫙쫙 들러 붙는다^^* 

 

 

건너편 백운대 방향을 보면서 뭔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오늘의 선두팀.

 

 

의상봉을 올라 용출봉으로 가다가 두번째 성문인 가사당 암문을 만난다.

 

 

후미팀을 기다리면서 잠시 쉰다.

역시 처음이 가장 힘들다.

이미영 집사님의 표정이 재밌다.^^

 

 

후미팀까지 다 도착해서

가사당 암문을 배경으로 두 번째 단체사진을 찍는다.

아직까진 표정이 밝다.

 

 

이제 용출봉을 오른다.

용출봉 오름 역시 안전난간을 이용해서 오른다.

안전난간 중간 지점, 바위 틈으로 들어가 바위로 오르는 방법도 있다.

 

나는 바위 틈으로 들어가 올라가서

뒤 따라 오는 일행들을 담는다.

경사가 가파라서 기운들이 딸린다.ㅎㅎ

 

 

오늘도 동반 산행에 나선 영배집사님 삼형제.

 

 

지성 집사님의 힘 찬 액션^^

 

마리님.

 

이미영 집사님.

아~~~~ 뭐여?^^*

 

 

용출봉을 지나고 용혈봉을 간다.

세 번째 문은 증취봉까지 지나가야 만난다.

 

 

용혈봉을 오르다 뒤 돌아보니

저 건너 바위 위에 최경화 성도님의 모습이 보인다.

설악을 가기 위해 요즘 열심히 훈련중이시란다.ㅎㅎ

그 아래로 보이는 절이 국녕사다.

 

 

용혈봉에서 북한산 주봉을 배경으로.

영배 집사님.

 

마리님도 한 장.

 

 

용혈봉에는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이제 증취봉을 향해 간다.

 

 

북한산 다람쥐 내외분.

 

마리님.

 

 

미영 집사님.

 

 

최경화 성도님, 석집사님.

석집사님 뒤로 살짝 얼굴만 보이시는 우리 회장님.

 

 

이런 재미난 구간도 간다.^^*

바위에서 몸을 좀 떼어야 내려오기 편한데

겁이 나서 자꾸 바위에 몸을 붙이게 된다.

점점 어려워진다. 그러면.

 

 

어렵게 내려오고 있는 미영 집사님을

북한산 다람쥐님께서 재밌어 하는 표정으로 보고 계신다.

 

 

오늘 처음 동반산행에 나서신 김정아 집사님.

초반엔 많이 힘들어 하셨는데 의외로 잘 따라 오신다.

 

 

용혈봉을 내려와서는 이제 증취봉으로 간다.

언제 들어도 정감나는 이름이다. 증취봉.

증취봉은 오늘도 역시 6부에서 왼쪽으로 돌아 나간다.

무턱대고 따라 온 다른 분들이 도로 돌아 나가신다.ㅎㅎ

 

 

증취봉 쉼터에서 북한산 주봉들을 배경삼아.

여자 집사님들끼리.

상황 파악 못하신 석집사님^^*

 

남자 분들도 한 컷.

 

 

증취봉을 내려서서 나월봉으로 가다가 오늘의 세 번째 성문인 부왕동 암문을 만난다.

역시 후미까지 다 기다려서 증명사진을 찍는다^^*

아직까지는 다들 표정이 밝다.

 

 

지나 온 능선을 돌아본다.

의상봉에서부터 용출, 용혈, 증취봉까지.

 

 

나월봉의 가파른 오르막을 치고 올라 간다.

해가 그렇게 뜨겁지 않아 산행하기가 괜찮다.

우회하라는 곳에서 그냥 직진한다.

겨울에만 조금 위험할 뿐 다른 계절에는 전혀 상관없는 코스다.

 

 

나월봉 협곡.

 

나월의 끝자락에서 다시 한번 북한산의 주봉을 담는다.

인수의 모습까지 보인다.

 

 

산행을 시작한 지 3시간 가까이 되었다.

배가 출출하다.

아내와 함께 나한봉 쯤에서 식사를 하자고 했는데

저 앞에 벌써 나한봉을 지나 715봉을 오르고 있는 선두팀의 모습이 보인다.

천상 715봉까지는 가야 할 것 같다.

 

 

나한봉 직전의 이레님과 마리님.

뒤로 보이는 둥근 봉우리가 나한봉이다.

나한봉 정상에 20명쯤 둘러 앉을 수 있는 널찍한 공간이 있다. 

 

 

할 수 없이 715봉까지 가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

여기도 또 가파른 오르막이다.'

안전난간이 설치되어 있지만 역시 힘 든 코스다.

약간씩들 지쳐있기도 하고.

 

 

715봉을 오르는 이레님과 마리님.

 

 

715봉에 올랐더니 선두가 자리를 잡고는 기다리고 있다.

오는대로 둘러 앉아 점심식사를 한다.

오늘도 역시 푸짐한 식탁이다.

최경화 성도님과 회장님만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즐거운 식사시간^^*

땀 흘린 뒤에 먹는 점심........... 진짜 꿀 맛이다.ㅎㅎㅎ

 

 

식사를 하는 도중에 최경화 성도님이 도착한다.

조금씩 자리를 땡겨 앉아 함께 식사를 한다.

회장님과 같이 오는 줄 알았는데 길이 어긋난 모양이다.

전화도 안 터지고.

 

먼저 청수동 암문으로 가 본다.

혹시 지나치셨나 하고.

청수동 암문 주변에도 없다.

 

그냥 조금 기다려 본다.

어차피 오늘 가는 코스를 아시고 있으니까 찾아서 오리라 생각하고.

조금 기다리니까 식사를 마친 일행들이 온다.

회장님도 오고 있단다.

 

 

모두 모여서 청수동 암문에서 또 단체사진을 찍는다.

오늘은 문에 도착할 때마다 단체사진을 찍어야 한다.^^*

네 번째 성문이다.

여기까지가 힘 든 코스다.

이제부터는 식은 죽 먹기다.ㅎㅎㅎ

 

 

청수동 암문 다음의 대남문은 바로 코 앞이다.

대남문에 선두팀이 도착을 하고.

 

뒤 미처 온 식구들과 함께 또 사진을 찍는다.

 

 

오후에 약속이 있으신 최경화 성도님께서는 대남문에서 먼저 하산을 한다.

구기분소 방향으로.

 

 

이제 또 코 앞의 대성문을 간다.

대성문으로 나가면 형제봉 코스를 거쳐 북악터널 근처로 내려갈 수 있다.

 

 

대성문에서.

금방 금방 다음 문들이 나타나니까 일행들의 표정이 밝다^^*

여섯 번째 성문.

 

 

제대로 북한산 12성문 종주를 하려면 성곽을 따라 가야 하지만,

사람도 피하고 해도 좀 피할 겸 해서 8부 능선을 잘라 돌아간다.

 

8부 능선으로 돌아가는 코스가 예전에는 그리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다.  

 

 

일곱 번째 보국문.

이리로 내려가면 정릉 청수장 방향으로 간다.

 

단체사진에서 빠진 북한산 다람쥐 내외분.

 

 

다시 또 대동문을 향해서 간다.

8부 능선으로 돌아가면서 선두와 후미가 길을 놓쳤다.

샛길이 많이 생겨서 자칫 잘못하면 아래로 내려가게 된다.

전화로 확인했더니 후미가 길을 놓쳐 조금 내려갔다가 아니다 싶어 다시 올라오고 있단다.^^

 

 

대동문에 먼저 도착한 선두.

온달맘 님과 아내.

 

지성 집사님과 함께.

 

대동문 앞 광장에서 잠시 휴식을 갖고.

 

 

역시 증명사진을 찍는다^^*

여덟 번째.

 

 

영배 집사님 삼형제중 막내인 영팔이님이 무릎이 아파 도저히 산행하기가 어려워

대동문에서 산성입구 방향으로 하산을 했다.

이제 15명이 나머지 문들을 향해 간다.

 

 

북한산 대피소에 들러 샘을 확인했더니 음용불가라고 써 있다.

손만 좀 닦고 모자에 물을 축인다.

일행중 몇몇은 목 말라 죽는 것 보다 배탈 나는 게 낫다고

음용금지라고 붙어 있는 물을 마시고 또 수통에 물 보충을 한다.

 

 

북한산 대피소에서 아홉 번째 문인 용암문은 지척이다.

용암문에서 단체사진을 찍는다.

이제 조금씩 피곤한 기색들이 보인다^^*

 

 

이제 열 번째 위문을 향해 간다.

위문까지는 조금 또 힘 든 코스다.

그래도 열심히 간다.

 

 

이런 구간도 지나고.

 

 

위문으로 가는 주 등산로는 언제나 사람들로 복잡하다.

약간 우측으로 돌아 오르면 사람들을 피해서 갈 수 있는 오솔길과 같은 등로가 나 있다.

그리로 간다.

 

 

여기서 보는 백운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백운대를 오르는 사람들이 오늘도 줄을 지어 오르고 있다.

 

 

위문에 먼저 올라와 기다리고 있는 일행들.

 

 

이레님이 가지고 오신 수박으로 갈증을 푼다.

정말 꿀 맛이다.ㅎㅎㅎ

 

 

역시 후미팀을 기다렸다가

열 번째 문인 위문에서도 단체사진 한 컷.

원래 衛門이라는 나무명판이 붙어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떨어져 나가고 없다.

 

 

이제 한참을 내려간다.

계단으로 되어 있어 무릎에 충격이 많이 가는 코스다.

아무튼 그래도 내려간다. 열한 번째 문을 가기 위해.

 

 

위문에서 산성입구 방향으로 쭈욱 내려오다가

대동사 방향에서 우측으로 꺽어져 원효봉으로 오른다.

대동사와 상운사를 지나면

원효봉을 오르는 돌계단을 만난다.

잠깐 올라가면 열한 번째 문인 북문에 도착한다.

 

 

원효봉 북문에서.

화이팅을 외친다.

이제 시구문 하나 남았다^^*

북한산 다람쥐 님의 주먹때문에 이레님 얼굴이 가려졌다.ㅎㅎ

 

 

북문에서 원효 정상으로 간다.

또 한번의 오르막이다.

짧은 오르막이지만 이제 많이 지쳐 있어 힘이 든다.

 

 

원효 정상에서 휴식을 갖는다.

배낭에 남아 있는 먹을 것들을 다 풀어 놓고 나누어 먹는다.

 

 

원효봉 포토존에서 한 컷.

온달맘 님은 모자만 보인다^^*

 

 

쉬면서 건너편 의상능선을 본다.

오늘 처음 올랐던 의상봉에서부터 지나 온 코스들을 빙 둘러 본다.

다들 대단하다고 자화자찬이다^^*

사실 정말 대단했다.ㅎㅎ

 

 

이제 마지막 열두 번째 시구문을 향해 간다.

 

 

원효봉 전망대 바위.

지성 집사님이 오르시고.

 

 

그 뒤를 하이디 님과 영배 집사님, 이레님이 오르신다.

 

나머지 일행들도 따라 오르고.

 

바위를 잘 다듬어 놓았다.

힘들어 죽겠다고 하면서도 꿋꿋하게 따라 오시는 미영 집사님.

 

회장님은 오늘도 맨 뒤에서 일행들을 챙겨서 오신다.

 

 

원효봉 전망대 바위에서 시구문까지는 계단의 연속이다.

재미없는 코스라 잘 가지 않는 코스지만

12성문 종주를 하려면 어쩔 수 없이 가야하는 코스다.

 

 

모두 도착해서 마지막 단체사진을 찍는다.

열 두 번째.

우리의 장한 전사들...........^^*

 

승리의 V

 

 

산성입구 계곡으로 내려가 오늘 하루종일 혹사당한 발을 씻는다.

물이 덜 시원하다.

 

 

양말도 덜 벗은 채 발을 담근 마리님.

얼마나 급하셨으면.........ㅋㅋ

 

어~~~~ 시원하다!

성님........... 수고하셨슴다^^*

 

입담이 좋으신 미영 집사님.

끝까지 완주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이레님도 수고 하셨습니다.

오늘 많이 힘드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힘 들었지만 모두들 뿌듯한 기분.

아~~~~~~~~~ 집에 가기 싫다.^^*

 

 

17명이 함께 산행을 시작해서

약속때문에 대남문에서 한 분이 먼저 하산을 하고

또 갑자기 무릎에 통증을 느껴서 또 한 분이 대동문에서 하산을 하고

나머지 15명 모두가 무사히 북한산 12성문 종주를 하였다.

 

북한산을 다닌 지 수십년이 된 나도 작년에서야 12성문 종주를 처음 해 봤는데

오늘 함께 한 식구들 중에는 본격적인 산행을 한 지 불과 몇 달 되지도 않은 분들과

심지어 오랜만에 처음 산행에 나선 분도 포함되어 있었다.

 

처음에는 끝까지 완주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도 있었지만

모두가 함께 협력해서 완주 할 수 있었다.

 

함께 한 모든 분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산성입구로 하산해서 다시 효자비 무명식당으로 가 김치찌개로 저녁을 먹고는 돌아왔다.

 

 

효자비 무명식당에서의 저녁식사.

식사 기도하시는 이레님.

 

 

◆ 산행코스 : 산성입구 - 대서문 - 가사당 암문 - 부왕동 암문 - 청수동 암문 - 대남문 - 대성문 - 보국문 -

                 대동문 - 용암문 - 위문 - 북문 - 시구문 - 산성입구

 

◆ 산행시간 : 9시간(산행인원 17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