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8. 23. 23:28ㆍ등산/북한산
▲ 사모식당에서... 점심식사 후.
모기도 입이 삐뚤어진다는 處暑(처서)입니다.
일 년 중 늦여름 더위가 물러가는 때라는데... 웬걸 날씨는 아직도 한여름입니다.
주말산행을 준비하는 금요일 저녁.
산방에 커다란 바람이 휘몰아쳤습니다.
새벽에 전해 들은 소식으로 황망한 마음을 가지고 약속장소로 나갑니다.
먼저 모인 식구들이 모두들 놀란 모습입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들머리로 이동합니다.
하늘도 우울해 보이네요.
선림공원지킴터로 들어갑니다(09:25).
오랜만입니다.
출발부터 어수선해서 이쯤에서 단체사진을 찍습니다(09:37).
금줄을 살짝 넘어 선림슬랩을 오릅니다.
북한산 슬랩 중 난이도 최하에 속하는 슬랩입니다.
이 사진에는 몇 명의 식구들이 있을까요?
10년 전쯤에는 이용우 고문님만 혼자 올려 보내고
나머지 식구들은 우회를 했었다고 하시네요.
오늘도 초반에 고전하시는 경화님.
회장님이 든든하게 에스코트하고 계십니다.
회장님이 웬일로 오늘 스틱을 꺼내셨네요.
쉬엄쉬엄 올라갑니다.
요즘 산객들이 잘 다니지 않아 바위가 아주 뽀송뽀송합니다.
안전해 보인다고 절대 편하지는 않습니다.
기자능선을 배경으로.
모두들 슬픈 마음이지만... 또 견뎌내야지요.
이런저런 생각으로 하얗게 밤을 지새우고 나오신 카페 짱님.
오래된 식구일수록 더욱 깊은 정이 들었겠지요.
어느 녀석의 이빨일까요?
거의 창립멤버이신 이용우 고문님.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유명을 달리한 사람을 생각할 때 가장 아쉬운 것은
그를 위해 더 이상 뭔가를 해 줄 수 없다는 사실이지요.
옆에 있을 때 좀 더 잘해주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와 함께요.
지금 우리 곁에 있는 사람들을 더욱 사랑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선림슬랩 정상에서 한참을 쉬었다가 갑니다.
원래는 향로봉으로 오르려고 했었는데 코스를 조금 변경했습니다.
불광지킴터 방향에서 와서 탕춘대지킴터 방향으로 진행합니다(10:56).
차마고도... 저리로 가려고요.
여기서 보면 향로봉이 이렇게 보입니다.
먼저 간 식구들이 보입니다.
더욱 사랑해야 할 식구들입니다.
소중하다면 함부로 대하지 말라고... 정말 그래야겠습니다.
비봉으로 갑니다(11:12).
조망이 좋은 날은 향로봉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포금정사지에서 한 박자 쉬었다가 비봉을 향해 된비알을 오릅니다.
정말 더운 날입니다.
관봉과 향로봉.
산행기 대문사진으로 찍었는데... 밀렸습니다.
비봉 통과(12:21).
이런 그림을 볼 수 있는 사모식당에서 식사를 합니다.
사실은 조금 더 가서 승가식당에서 하려고 했었는데...
오늘도 정성스러운 비빔밥입니다.
회장님께서 앞으로 비빔밥은 이렇게 준비하라고 하시네요.
주는 대로 먹어야지 안 그러면 국물도 없을 수 있습니다.
다들 아주 맛있게 드시네요.
아!!! 계란프라이도 있었는데... 찍지 못했네요.
금방이라도 소나기가 쏟아질 듯한 그런 분위깁니다만... 비는 내리지 않습니다.
식사를 마치고...(13:42).
경화고문님께서 이제 또 올라가면 자기는 그냥 돌아서 내려가신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가장 빠르게 내려갈 수 있는 승가능선으로 들어섰습니다.
좀 더 편하게 내려갈 수 있는 코스를 놔두고서요.
승가능선은 조망이 아주 좋은 코스입니다.
응봉능선을 배경으로.
회장님은 바위만 보면 무조건 올라가시네요.
이번 달 정기산행부터 다시 나오시게 된 이용우고문님.
건강을 위해 꾸준한 산행이 최고라는 사실,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산코스가 좀 거칠었던 점, 사과드립니다.
다음부터는 좀 더 안전하고 편안한 코스로 모시겠습니다.
식사 후 활력을 찾으신 경화고문님.
조금만 더 힘들었었으면 욕먹을 뻔했습니다.
세 분은 잠깐 어디 갔다 오셨을까요?
미숙님 뒤로 사모바위와 비봉이 일렬로 나란히 서 있습니다.
위험한 곳은 아예 쳐다보지도 마세요~~ 총무님!!!
문수봉 라인.
식사 후부터 빗방울이 조금 떨어지네요.
그래도 맞을만합니다.
두 사진이 어떻게 다른가요?
승가능선도 처음이신가요?
사실, 그리 자주 가지는 않는 코스입니다.
특히 하산 시에는요.
희숙님이 말씀하신 하트바위.
저는 저 녀석을 처음 만났을 때, 군화가 생각났었습니다.
앞장서 인솔해 가신 지기님.
또 올라가신 회장님.
희숙님도 따라 하셨네요.
두 분... 오랜만이신가요?
단체가 훨씬 보기 좋습니다.
그 뒤에 바위에 또 올라가신 회장님.
지난 주말에 올랐던 의상능선을 배경으로.
찍을 수 있을 때 열심히 찍어드려야 하는 경화고문님.
번개에서도 자주 뵙길 기대하겠습니다.
등산화가 그럴 줄이야!!!
악전고투하셨습니다.
소년 같으신 우리 회장님.
백운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태극기 보이시죠?
운이 좋으면 월한폭포를 볼 수 있는 곳인데... 물이 다 빠졌습니다.
폭우로 더욱 거칠어진 등로를 따라 조심스럽게 내려왔습니다.
삼천리골을 만납니다(14:51).
지기님께서 비탐은 아니라고 말씀하시네요.
다음에는 괜찮은 비탐으로 모시겠습니다.
부왕동암문 삼거리(15:02).
물 찾아 아래로 아래로 내려갑니다.
삼천사 바로 뒤에서 오늘 하루 종일 뜨겁게 달궈진 몸을 식힙니다.
계곡출입금지라고 붙어있었지만, 무시하고 들어갔습니다.
희숙님은 상류에서.
수중토크.
깔끔하게 정비하고... 나머지 하산을 합니다(16:27).
삼천사를 빠져나갑니다.
삼천탐방지원센터로 나오면서 뜨거웠던 오늘 산행을 마칩니다(16:45).
회장님과 지기님... 은근슬쩍 손 잡으신 건 아니시죠?
다들 무거운 마음이었습니다.
산행 중에 유가족으로부터 장례일정에 대한 톡을 받았습니다.
마지막 가시는 길, 안타깝지만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이라 더욱 아쉰 마음입니다.
고통 없는 곳에서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 산행코스 : 선림지킴터 - 선림슬랩 - 차마고도 - 포금정사지 - 비봉 - 승가봉 - 승가능선 - 삼천리골 - 삼천지킴터(약 8km).
◆ 산행시간 : 7시간 20분(산행인원 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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