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귀때기청봉~1408봉~대승령~장수대(250614).

2025. 6. 15. 20:27등산/설악산

▲ 1408봉에서 귀때기청봉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

 

 

오늘(14일)은 일산메아리산악회 6월 정기산행일입니다.

한동안 산방을 뜨겁게 달구었던 설악으로 갑니다.

공룡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기는 떨어지지만

진정한 산악인들 사이에서는 그 가치를 더욱 인정받는 서북능선 산행을 합니다.

그것도 서북의 으뜸 귀때기청봉을 오릅니다.

 

일주일 내내 노심초사했습니다.

하필이면 설악산행을 가는 날 비 예보가 있어서요.

산행 당일(14일) 새벽 2시 예보까지만 해도 산행 중에 비를 만날 확률이 높았습니다.

산방식구들에게 우의까지 챙겨 오시라고 했는데

신통방통하게도 05시 예보에 날씨가 확 달라졌습니다.

비는커녕 뜨거운 햇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암튼, 비를 만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끼며 집합장소로 나갑니다.

운정에서 05시 30분에 출발한 버스는

대화, 주엽, 마두, 백석, 원당에서 식구들을 태우고 설악을 향해 달려갑니다.

 

일기예보 등으로 당일 펑크 내는 식구들이 혹시 있지 않을까 염려했었는데 기우였습니다.

식구들 모두 진정한 산악인이라는 사실을 증명하시는 듯했습니다.

왜냐하면, 설악이니까요.

진정한 산악인이라면 마음 속에 늘 설악이 자리하고 있을테니까요.

 

우리가 탄 버스는 가평휴게소에서 한번 쉬었다가

오늘 산행 들머리인 한계령휴게소에 09시 20분쯤 도착합니다.

웬일로 한계령휴게소에 버스가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들어오지 못하게 했었거든요.

 

버스에서 내려 산행을 준비합니다.

 

 

점봉산에서 한계령을 거쳐 중청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오색령.

 

 

필례님께서 나타나셨습니다.

부지런해야 이런 단독샷도 챙길 수 있는 겁니다.

 

 

윤희병대장님과 빈상곤대장님.

 

 

오늘 함께하는 식구들은 모두 36명.

단체사진을 찍습니다.

회장님과 부회장님이 카메라에 집중을 하지 않고 계시네요.

 

 

단독샷을 받으시는 오현선위원님.

 

 

108 계단에 쫄롤히 앉아서 사진을 찍고 출발하고 싶었으나...

 

 

108 계단을 오르며 오늘의 험난한 산행을 시작합니다(09:30).

계단의 수를 108개로 맞추기 위해 보폭에 비해 엄청 높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108 계단을 올라오면 설악루를 만납니다.

 

 

첩첩산중인 한계령 굽잇길에 도로를 내다가 희생당한 

육군 제12사단 공병대 병사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비를 지납니다.

 

 

첫 번째 만나는 계단을 올라 우측 바위에 올라서면 이런 조망을 볼 수 있습니다.

설악을 비롯한 인제의 산군들이 그야말로 끝 간 데 없이 펼쳐져 있는 모습입니다.

 

 

한계령 건너편에 자리한 주전골, 흘림골의 남설악.

 

 

마냥 바라보고 있고 싶은 풍경입니다.

 

 

식구들이 계단을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계령코스는 초반 들머리가 힘이 듭니다.

오색도 마찬가지이고 장수대도 그렇고 한계령 도로에서 접근하는 등로는 다 그렇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들머리인 한계령휴게소의 높이가 920m라는 사실이지요.

 

 

늘 말씀드리지만 힘이 들면 뒤를 돌아봐야 합니다.

그러면 이처럼 멋진 그림을 보고 힘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이제 고작 500m 올라왔는데 힘은 벌써 다 빠진 느낌입니다(09:46).

 

 

한계령휴게소에서 한계령삼거리까지 2.3km 중 초반 1.1km가 가장 힘든 구간입니다.

 

1년 만에 참석하신 최기송님께서 여유 있는 모습으로 올라가고 계십니다.

작년 6월 정산 때 뵙고 오늘이 두 번째입니다.

 

 

왼쪽으로 귀때기청봉이 보입니다.

하나로 보이지만 사실은 두 번의 봉우리를 올라가야 합니다.

 

 

이 이정표는 백두대간을 표시하고 있네요.

점봉산에서 한계령으로 내려온 백두대간은 한계령에서 중청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주일 내내 애간장을 녹이던 날씨는 지금 이렇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끝까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보이는 봉우리들은 한계령삼거리에서 중청으로 이어지는 봉우리들입니다.

 

 

여기는 귀때기청봉 쪽 풍경입니다.

 

 

역시 오랜만에 뵙는 곶자왈 임두진님.

여기서의 만남이 오늘의 마지막 만남이었습니다.

 

 

오늘 산행을 위해 지난주에 공룡능선을 타고 오신 아인 정태열님.

나중에 하시는 말씀이 공룡보다 더 힘든 코스 같으시다고.

 

 

멋진 하늘아래 왼쪽으로 가리봉과 주걱봉이 보입니다.

 

 

힘들게 지나가느라고 그냥 지나치기 쉬운 포토존이라 식구들을 기다립니다.

 

 

비를 만나지 않아 한편으로 다행이다 생각하면서도

오늘 산행이 더워서 무척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듯 우리네 마음이 참 간사하지요.

 

 

산사랑 구봉희님께서 올라오셨습니다.

 

 

구봉희님과 발맞춰 가고 있는 김용익님.

 

 

라일락 향이 진동을 하네요.

흔히들 라일락이라고 말하는 정향나무 꽃이 보입니다.

 

 

또 다른 식구들이 도착하셨습니다.

 

 

이렇게라도 흔적을 남기게 되어 영광입니다. 김호섭님.

 

 

열심히 발맞춰 산행 중이신 주용&희주님.

 

 

막판에 합류하신 김주열대장님.

 

 

오늘도 쏜살같이 달리고 계시는 초록 임호정님.

 

 

총무님 역시 지지난 주에 공룡능선으로 연습하고 오셔서 아직 거뜬하시죠???

 

 

정말 반가운 이상광대장님과 아내 이미란님.

시산제 이후 처음이시죠???

앞으로는 빠지지 마시고 정산에 꼭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대장님 바라기 맑은샘 김귀숙님.

산행은 남편보다도 대장님을 더 따라다니신다고.

 

 

우리는 숙 자매.

희숙&귀숙.

 

 

정산 때마다 산뜻하게 이발하시고 참석하시는 추상만대장님.

그리고 소리 없이 늘 제 자리를 지키시는 김인용님. 

 

 

예쁜 하늘을 담느라 너무 잘랐나요???^0^

 

 

귀때기청봉을 배경으로 흔적을 남깁니다.

3개월 만의 참석인데 너무 빡쎈 산행인가요???ㅎㅎ

 

 

 

점점 더 젊어지시는 것 같은데요~~^8^

 

 

산방 신입회원 보물 이서영님.

메알 첫 산행이 설악산 산행이시네요.

오늘 산행하는 모습 보니까 정말 보물이십니다.

 

 

이제 철수할라 카는데 카페지기님이 나타나셨습니다.

오늘 산행으로 설악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신다는 심경옥님.

 

 

영원한 산행파트너 노중균대장님과 함께.

 

 

어떻게 하면 사진을 더 많이 찍을 수 있을까를 연구하고 오신 지기님.

종씨 오라버니까지 불러서 한 컷 더 찍으시네요.

 

 

이번 주에 3일을 설악에 계시는 심우석님.

지난 수요일, 목요일 1박 2일로 대청 찍고 공룡 타고 하셨답니다.

세월을 거꾸로 지나고 계시는 형님이십니다.

 

 

캬~~~ 멋지네요~~ 김필례님.

 

 

남편이신 김주열대장님은 아까 지나가셨는데

연두 홍재숙님은 이제야 도착하셨습니다.

 

 

빈상곤대장님과도 오랜만의 동반산행이네요.

한 달만 뵙지 않아도 한참 지난 기분입니다.

 

 

큰 산에 강하시다는 원조 이주용님.

역시 큰 산에 강하셨습니다!!!ㅋㅎㅎ

 

 

만나면 언제나 좋은 로열패밀리!!!

 

 

이제 앞서 간 식구들을 따라 부지런히 갑니다.

 

산목련이라고 하는 함박꽃이 보이네요.

 

 

초반 힘든 코스를 지나오면 팔 벌려 안아주는 듯한 이 녀석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추억이 서려있는 녀석입니다.

없었던 벤치가 보이네요.

 

 

비교적 편안한 등로를 따라오다가 여기서부터 다시 또 가파르게 올라갑니다(10:46).

 

 

한계령삼거리 근처에 있는 김삿갓바위가 보입니다.

 

 

이 녀석은 열심히 올라오고 있는 식구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앞 서 간 식구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돌아보니 역시 멋진 풍광이 펼쳐져 있습니다.

 

 

추상만대장님의 뒷모습이 무척이나 힘들어 보입니다.

 

 

한계령삼거리 도착(10:59).

먼저 올라온 식구들이 쉬고 있습니다.

 

 

한계령삼거리의 높이는 1,353m입니다.

그러니까 한계령휴게소 920m에서 430m 정도 올라온 셈입니다.

 

 

청아봉님 대신 참석하신 아내 한혜숙님.

얼마 전, 한계령에서 출발해서 남교리까지 걸으셨다는데

오늘 또 청아봉님 대신 참석하셨습니다.

안타깝게도 올라오시다가 부상을 당하셔서 한계령으로 하산하셨는데

제대로 챙겨드리지 못해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한계령삼거리에서 이런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용아와 공룡... 내설악의 멋진 풍경입니다.

 

 

신선대와 봉정암 호위무사들도 보입니다.

 

 

서북능선에서 볼 수 있는 멋진 그림이지요.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이주용님.

 

 

초록 임호정님께서 나누어 주신 오이 하나 먹고 귀때기청봉으로 진행합니다(11:02).

 

 

김삿갓바위 옆을 지나갑니다.

 

 

여기까지 오는 코스도 너덜입니다만,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너덜이 시작됩니다(11:14).

 

 

벌써부터 뜨겁게 느껴져서 햇빛 차단을 위한 준비를 하고 너덜로 들어갑니다.

 

 

뜨겁지만 않다면 정말 멋진 날입니다.

사진도 아주 멋지게 나올 수 있는 날이기도 하고요.

 

 

돌아보면 예수님 얼굴바위가 보입니다.

 

 

소리 없이 질주 중이신 최기송님.

기회가 된다면 자주 뵙기를 기대합니다.

 

 

주가 자전거라고 말씀하시는 김용익님.

가끔은 산도 신경 써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멋진 하늘 아래 대청, 중청, 소청, 끝청... 설악의 장엄함이 느껴집니다.

 

 

용아와 공룡을 배경으로 구봉희님.

 

 

하늘은 정말 눈이 시리도록 파아랗습니다.

 

 

저 앞에 우리 식구들을 세워놓고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올라오지를 않으시네요.

 

 

식구들도 멋진 풍경 감상하느라 진행속도가 더딥니다.

날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데 말이죠.

 

 

멋진 풍경 바라보면서 식구들이 올라오기를 기다립니다.

 

 

여기가 우리나라 맞느냐고 하시네요.

 

 

풍경 감상하면서 천천히 진행합니다.

 

 

캬~~~ 멋지네요~~ 이상광대장님... 점봉산 방향.

 

 

김주열대장님은 대청을 배경으로.

 

 

오랜만에 참석하셔서 사진 찍히기도 좀 어색하시죠???ㅎㅎ

 

 

오늘은 보니까 희주님이 더 어려워하시네요.

늘 주용님이 문제셨는데... ㅎㅎ

 

 

아~~~ 좋다!!!

 

 

열심히 연습하셔서 여름에 지리종주 꼭 가시길요~~^0^

 

 

준비를 잘하셔서 그러신 지 오늘은 아주 무난하게 산행 중이신 이주용님.

사실 오늘 산행을 앞두고 3명의 식구들을 걱정했었습니다.

원조 이주용님과 이주용님. 그리고 이경화 고문님.

하지만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김인용님도 얼마 전 공룡을 다녀오셨습니다.

 

 

지난번 다녀오신 공룡을 바라보고 계십니다.

사실 인용님이야 따로 훈련이 필요하신 분은 아니시지요.

 

 

3년 전인가요... 그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시라는 김희숙님.

그건 본인만 알지 얘기하지 않으시면 아무도 모릅니다~~^0^

 

 

빨간 모자... 조교 포스가 나는 추상만대장님... 가리봉을 배경으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멋진 하늘.

 

 

바쁜 일정을 뒤로하고 대장님 따라오셨는데... 제대로 즐기고 계시나요???^0^

 

 

맑은샘 오신다고 날씨가 아주 끝내주네요.

 

 

살짝 힘이 드신 윤희병대장님.

멋진 풍경 보시면서 잠시 쉬어갑니다.

 

 

끝까지 파이팅입니다!!!

 

 

봉정암 적멸보궁을 당겨봤습니다.

부처님 얼굴바위도 보입니다.

 

 

초록이 짙어져 가는 설악.

 

 

저 앞에 귀때기청봉 정상이 보입니다.

 

 

대청 방향.

 

 

천천히, 꾸준히 올라가고 있는 식구들.

 

 

아직 남아있는 털진달래.

 

 

이런 그림이 우리를 설악으로 부르는 이유이지요.

 

 

앞서 가는 식구들이 보입니다.

조물주가 설악의 멋진 모습을 다 만든 다음에

남은 돌들을 이곳에 쌓아 두었다고들 합니다.

 

 

이제 한 번만 더 오르면 귀때기청봉 정상입니다.

 

 

오늘 유난히 사진 많이 찍어드리게 되는 주용&희주님 커플.

 

 

이제 너덜은 끝나고 여기서부터 정상까지 조금 순한 등로가 이어집니다(12:18).

 

 

귀때기청봉 도착(12:26).

한계령휴게소에서부터 3시간이 채 안 걸렸습니다.

아주 양호합니다.

 

이상광, 이미란 커플.

오랜만에 나오셨어도 실력은 여전하시네요.

 

 

여유 있게 즐기고 계시는 김인용님.

 

 

벌써 올라오셔서 하산을 서두르고 계시는 식구들.

가야 할 서북능선을 배경으로 사진 하나 찍고 먼저 출발하시라고 하고

저는 남아서 다른 식구들을 기다립니다.

 

 

멀리 우뚝 솟은 안산의 치마바위.

거기 바로 직전이 대승령입니다.

초행길인 식구들은 그냥 모르고 가시는 게 훨씬 좋을 듯합니다.

 

 

해를 피할 곳도 없는 귀때기청봉 정상.

 

 

김희숙님이 올라오셨습니다.

3년 만에 다시 만나셨네요.

 

 

추대장님은 얼마만이신가요?

 

 

가야 할 서북능선을 배경으로.

 

 

앞서서 귀때기청봉의 너덜을 내려가고 있는 식구들이 보입니다.

식구들 앞으로 멀리 백담사도 보입니다.

 

 

주용&희주 커플님 도착.

밥은 어디서 먹느냐고 하시네요.

배가 고플 때가 지났지요.

 

 

귀때기청봉에서는 이렇게 귀싸대기를 때리면서 찍으셔야 한다는 맑은샘 김귀숙님.

역시 3년 만의 상봉입니다.

 

 

점봉산 방향으로 막힘이 없는 산하.

 

 

윤희병대장님도 귀때기청봉 인증!!!

 

 

드디어 올라오신 카페 짱 심경옥님.

설악의 마지막 퍼즐이 잘 맞춰지고 있나요???

 

 

여유가 있어 보이시는 심우석님.

 

 

오현선위원님도 첫 대면이신가요?

 

 

대청보다 만나기 어려운 녀석이라 몇 장 더 찍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보물 이서영님이 올라오셨습니다.

꾸준히 정속 주행 중이십니다.

 

 

역시 큰 산에 강하신 원조 이주용님.

 

 

이 땡볕에 모자도 쓰지 않고 올라오신 정미영님.

파마 하셨어요???^^

 

 

멋진 하늘 아래 더 멋진 우리 식구들.

 

 

올해는 공룡 꼭!!! 만나세요~~~^0^

 

 

연두 홍재숙님... 올라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앞자리에 계시다가 갑자기 영문도 모르고 뒷자리로 쫓겨나신 박래식님.

뒷자리가 더 편하셨죠???ㅎㅎ

 

 

캬~~~ 기가 막힙니다.

대문 사진으로 경합 중이었으나... 아쉽게 밀렸습니다.

 

 

먼저 진행한 식구들은 제대로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고 계시는지...

 

 

설악다움이 느껴지는 내설악의 속살들을 살펴봅니다.

 

 

이재성부회장님이 올라오셨습니다.

식구 하나가 산행이 곤란할 것 같다고 말씀하시네요.

 

 

빨간 바지의 회장님 도착.

 

 

천천히 여유 있게 올라오신 최기영고문님.

 

 

산방 식구 한 분이 문제가 생겼다고 해서 내려가봤더니 정말 응급상황이 발생해 있었습니다.

빈대장님과 노대장님이 119에 연락을 하고 응급조치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의식이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올라오신 이경화고문님과 함께 점심식사거리를 챙겨 식사장소로 이동합니다.

 

어쩌다 보니까 이경화고문님 인증샷도 찍을 수 있었습니다(13:26).

귀때기청봉 인증샷 찍는데 딱 1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경화고문님과 함께 귀때기청봉을 넘어 식구들이 기다리고 있는 장소로 갑니다.

 

 

여기도 너덜길이라 조심해서 내려갑니다.

다행히 내려가는 길이라 힘은 들지 않습니다.

 

 

이쯤 내려오면 등로가 조금 순해집니다.

 

 

저기 아래서 카페지기님 목소리가 들리네요.

 

 

아무리 갈 길이 바빠도 볼 건 보면서 가야지요.

 

 

빈대장님께서 119로 요청하신 응급헬기가 빠르게 도착했습니다.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요.

 

 

이처럼 좋은 날... 별 일이 없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응급상황이 발생한 장소도 헬기 접근이 용이한 곳이라 한결 좋았습니다.

 

 

정신없이 식사를 하고는

환자 이송 후 이곳으로 오고 있는 3명의 식구들을 기다리지 못하고

앞 서 간 식구들이 염려가 되어 저도 먼저 출발합니다(14:25).

뒤에는 회장님을 비롯한 메알 원로들이 계시니까요.

 

 

귀때기청봉의 너덜지대를 내려오고 나면 이처럼 순한 등로를 만납니다.

 

 

뒤돌아보니까 응급상황 정리 후 하산 중인 식구 3명과

식사 후 다시 귀때기청봉을 넘어 한계령으로 하산하기 위한 2명의 모습이 보입니다.

 

 

앞 선 식구들을 서둘러 따라가고 있는데 회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옵니다.

헬기로 응급 후송된 식구가 정상으로 회복되었답니다.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제가 식구들한테 말씀드린 식사장소는 이곳이었습니다.

아까 식사한 곳에서 3분 거리에 있습니다.

 

 

12-18 표시목이 있는 곳이 식사장소로 아주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귀때기청봉과 점점 멀어질수록 귀청의 위용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설악에서 이 정도는 앙증맞음입니다.

 

 

정말로 자신이 가장 높다고 으스댈만한 그런 위용입니다.

 

 

식구들과 함께 걸어야 더 즐거울 텐데...

중간중간 흩어져서 대승령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1408봉을 지나기까지는 험난한 등로가 이어집니다(14:42).

 

 

아기자기함 뒤로 펼쳐져있는 산그리메.

 

 

지나온 봉우리에 식구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대승령은 아직도 멀어 보이고...

 

 

아무튼 대승령까지의 거리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14:57).

 

 

식사를 해서인지 컨디션도 초반보다 좋아지는 기분입니다.

 

 

앞 서 간 식구들을 하나둘 만납니다.

 

한 박자 쉬고 계시는 주용&희주님.

뒤에도 식구들이 있으니까 무리하지 마시고 꾸준히 오시라 말씀드리고

또 다른 식구들을 만나기 위해 부지런히 갑니다.

 

 

살짝 염려했던 심우석 형님도 정속 주행 중이시네요.

절대로 무리하지 않으시는 형님이십니다.

 

 

쉬고 가고 싶었지만... 그대로 통과.

 

 

이처럼 편안한 등로에서는 속도를 내야지요.

 

 

야금야금 줄어드는 거리(15:14).

 

 

귀청이 많이 작아졌습니다.

그만큼 멀리 왔다는 얘기겠지요.

 

 

주걱봉, 가리봉 위 하늘에 뭉게구름이 두둥실.

 

 

보이는 조망은 멋지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그래도 멋진 풍경 감상하면서 힘을 내서 갑니다.

 

 

1408봉이 저 앞에 보입니다.

바로 앞이 아니고 그 너머 너머입니다.

 

 

허걱~~ 소리 나는 계단을 만납니다.

 

 

오르면서 돌아봅니다.

역시 서북의 으뜸은 귀때기청봉입니다.

 

 

올라온 계단이 까마득하게 보입니다.

뒤에 오는 식구들을 생각하니 걱정이 앞섭니다.

하지만 이겨내야지요.

 

 

저기가 마지막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오르고 나면 이 녀석이 앞에 떡 하고 나타납니다.

 

 

저기 계단 끝에 우리 식구들을 세우고 귀청을 배경으로 흔적을 남겨야 하는데...

 

 

오늘 대문사진.

1408봉에서 돌아보는 귀때기청봉 모습입니다.

 

 

1408봉(15:33).

식사장소에서 1시간 10분쯤 소요되었습니다.

아직도 대승령까지는 많이 남았지만 점점 등로가 순해진다는 사실이 위로가 됩니다.

 

 

범꼬리가 예쁘게 피어있습니다.

 

 

대승령이 많이 가까워졌습니다.

 

 

저기를 오르고 나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줄 것 같은데...

오늘은 정말 바람도 별로 없어 몹시 덥습니다.

 

 

고릴라바위.

 

 

건너편으로 보이는 가리봉, 주걱봉.

 

 

맨 끝의 안산 치마바위가 가깝게 보입니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산다는 녀석들.

 

 

앵초가 보입니다.

 

 

한숨 돌리고 있는 총무님과 아인 정태열님.

 

 

이곳에서 쉬고 계시네요(15:46).

 

 

여기도 식구들 한 명씩 흔적을 남기면 예쁜 곳인데...

마음이 바빠 그냥 지나갑니다.

사실, 어차피 뒤에 오고 있는 식구들 생각하면 서두를 이유가 없었는데

앞에 간 식구들을 생각하면 또 그렇지 않은 생각입니다.

 

 

대장님 말씀 따라 어렵게 시간을 내셨는데 제대로 챙겨드리지도 못하고 있네요.

 

 

김인용님을 만났습니다.

시원하게 준비해 오신 포카리스웨트를 한잔 주시네요.

정말 생명수와도 같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정말 순한 등로가 대승령까지 이어집니다(16:11).

 

 

모인 김에 한 컷.

 

 

마냥 걷고 싶어 지는 그런 등로입니다.

 

 

앞 서 가신 추상만대장님께서는 님도 보고 뽕도 따고 계십니다.

 

 

가파른 계단을 내려갑니다.

 

 

여기도 산목련 함박꽃이 보입니다.

 

 

지리산 천왕봉 아래 개선문이 생각나는 풍경입니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주네요.

왼쪽 바위에 올라가 보는 조망도 괜찮습니다만... 오늘은 그냥 패스 합니다.

 

 

이 계단을 내려가면서 여길 올라오려면 무척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여길 다시 오르게 될 줄이야... ㅎㅎㅎ

 

 

드디어 대승령(16:55).

식사장소에서 정확하게 2시간 30분 소요되었습니다.

 

 

깨끗한 하늘을 배경으로 흔적을 남깁니다.

 

작년 7월에 만났던 대승령과 다시 만난 추상만대장님.

 

 

말 그대로 고생과 환희의 교차점입니다.

 

 

전혀 흔들림이 없으신 김인용님... 수고하셨습니다.

 

 

공룡보다 서북이 더 힘드시다는 아인 정태열님.

 

 

역시 공룡 연습으로 오늘 별로 힘들지 않으셨죠???^0^

 

 

언니와 오랜만에 좋은 시간이었나요~~ 맑은샘님???

 

 

대승령에서의 방울토마토... 아주 꿀맛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3개월 간의 공백을 한방에 뛰어넘으신 이상광대장님과 아내 이미란님.

앞으로는 결석하시면 안 됩니다~~~ ㅎㅎㅎ

오늘 너덜지대 산행으로 다리 부상은 완전히 회복되신 걸로 결론!!!

 

 

서서 사진 찍을 기운도 없으시다는 총무님.

번 아웃??? 하얗게 불태우셨나요???ㅎㅎㅎ

 

 

인증샷을 찍은 식구들을 장수대로 하산시키고 혼자 남아 다른 식구들을 기다립니다.

힘들게 열심히 대승령까지 온 식구들이 

대승령에서 기다리고 있는 대장을 만나면 기운이 나게 되는 법이니까요.

 

 

일주일 사이에 설악의 곳곳을 누비고 계시는 심우석님(17:34).

 

 

15명의 식구들이 남았는데

대승령에서 1시간을 기다리고 있는데도 소식이 없습니다.

 

후미에서 오고 계시는 노중균대장님으로부터 무전이 옵니다.

대승령 1.8km 지점을 지나고 있다고요.

물도 다 떨어지셨다는데... 염려가 되어서 물도 전달할 겸 마중을 나갑니다.

 

돌아가는 길에 여러 식구들을 만납니다.

뒤에 응급상황 조치를 위해 수고하신 3명의 식구들이 처졌다고 하시네요.

 

그중 앞 서 오시는 빈대장님을 만납니다(18:16).

약간의 물 보충을 해드리고 또 나머지 두 분을 만나러 갑니다.

 

 

마지막으로 오고 계시는 식구들을 만납니다(18:30).

시원한 물을 보급하고 당도 높은 쵸코빵을 나누어 드립니다.

 

 

그리고는 해 떨어지기 전에 하산하기 위해 대승령으로 부지런히 돌아 나옵니다.

 

떨어지는 햇살이 아름답습니다.

 

 

다시 또 대승령(18:45).

조금 전에 만났던 빈대장님이 계시네요.

오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빈대장님의 빠른 대처로 위급상황을 안전하게 넘길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드디어 대승령에 도착하신 노중균대장님과 원조 이주용님(18:51).

응급상황에서의 두 분의 수고... 참으로 값진 수고였습니다.

역시 로열패밀리에 걸맞는 멋진 식구들이십니다.

 

 

그로 인해 흐트러진 페이스로 힘든 산행을 하신 원조 이주용님.

하나도 힘들어 보이지 않습니다~~~^0^

 

 

오늘 후미대장 제대로 하셨네요~~ 노중균대장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장수대로 서둘러 하산을 합니다(18:54).

오늘 강원도 인제지역 일몰시간은 19시 50분입니다.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 어두워지기 전에 충분히 하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작년 7월에 산방식구들과 함께 땀을 뻘뻘 흘리며 올라갔던 기억이 나네요.

 

 

이곳에서 옆에 있는 계곡물로 시원하게 세수하고 갑니다(19:13).

 

 

하늘로 쭉쭉 자라고 있는 침엽수림이 보입니다.

 

 

여기도 앉아 쉬어가고 싶었지만...

 

 

물이 바짝 마른 대승폭포가 보입니다.

 

 

작년 7월보다 더욱 요염해진 녀석.

 

 

대승폭포 전망대(19:31).

 

 

구천은하.

팥빙수의 추억을 생각하고.

 

 

아예 말라버린 대승폭포.

 

 

석양이 비치고 있습니다.

 

 

건너편 주걱봉은 지는 햇살을 받고 있습니다.

 

 

조금 더 짙어진 석양.

 

 

주걱 같아 보이나요???

 

 

여기는 동쪽으로 한계령 방향인데도 붉은빛이 비치네요.

 

 

멋집니다.

 

 

내려오는데 김인용님께서 다시 올라오고 계십니다(19:44).

후미가 염려가 되어서 헤드랜턴을 가지고 올라오신다고요.

역시 로열패밀리이십니다.

바로 뒤에 오니까 더 올라가지 마시고 기다리시라 하고는 먼저 내려갑니다.

 

 

느지막이 내려오니까 나름 운치가 있네요.

 

 

작년 7월에 들어갔던 곳으로 나옵니다.

 

 

10분쯤 뒤에 마지막 식구들까지 모두 안전하게 하산하면서 산행을 마칩니다(20:05).

 

 

 

작년 4월 메아리산악회와 인연을 맺은 후, 가장 힘든 산행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지만 식구들의 열정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그런 산행이었습니다.

 

설악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힘든 산행이리라 예상했었을 테고

또 날씨까지도 출발하기 전까지 비 예보가 있었는데 아무도 중간에 꼬리를 내리지 않으시고

출발 당일 신청하신 36명 모두가 참석하시는 저력을 보여주신 그런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출발서부터 약간 삐걱대면서 출발해서

산행 중 부상으로 중도에 내려가야 하는 식구가 생기고

귀때기청봉 직전 응급상황으로 119 헬기도 호출하고

리딩 대장도 없이 선두로 달려 나가신 식구들과

또 하산시간이 걱정되어 식사 후 먼저 출발해서 중간중간 흩어져 산행하신 식구들,

그리고 끝까지 응급상황을 수습하시고 마지막으로 하산하신 식구들까지

모두가 원팀임을 느낄 수 있게 한 소중한 산행이었습니다.

 

산행을 준비하면서, 또 산행하는 동안 여러 가지 염려와 걱정이 있었지만

모두가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었음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식사 후 식구들의 하산시간을 고려해서

다시 귀때기청봉을 넘어 한계령으로 하산하기로 용단을 내리신

최기영, 이경화 고문님께도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모두에게 다 힘든 산행인 만큼 오래도록 기억 속에 자리하리라 생각합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 산행코스 : 한계령휴게소 - 한계령삼거리 - 귀때기청봉 - 1408봉 - 대승령 - 장수대(12.6km).

◆ 산행시간 : 10시간 35분(산행인원 36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