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12. 14:18ㆍ등산/도봉산
▲ 만월암 능선에서 바라본 선인봉, 만장봉의 위용!!!
금년들어 처음으로 도봉산엘 갑니다.
보통 신년산행으로 북한산과 도봉산을 이어서 가곤 했었는데
올해는 어쩌다보니까 도봉산 산행이 많이 늦었네요.
지난 1월 북한산 신녕산행 때는 환상적인 설국을 경험했었는데
오늘 도봉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구파발에서 모여 버스를 타고 산행 들머리로 이동합니다.
식구들은 당연히 원각사에서 출발할 줄 아시고 34번을 기다리시네요.
오늘은 송추입구에서 출발할 생각입니다.
버스에서 내려 들머리로 진입합니다.
날씨가 을씨년스럽네요.
도봉산 산행 때마다 식구들이 거리가 인색하다고 해서
오늘은 여기서부터 산행을 시작하는 걸로 합니다(08:57).
송추입구에서부터 여기까지도 거의 1킬로미터나 됩니다.
도봉은 확실히 북한산 보다 춥습니다.
위치상으로 북한산 보다 북쪽에 있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백두산님 배낭이 묵직해 보이네요.
찬 공기로 나무에는 빈약한 상고대가 보입니다.
계곡엔 어느덧 봄이 다가와 있네요.
오늘 함께하는 식구는 모두 7명입니다.
진짜 산행은 여기서부터 시작이지요(09:30).
오늘은 사패산을 가지않고 사패능선에서 자운봉 방향으로 우틀할 생각입니다.
사패산을 가지 않는다고 하니까 식구들이 좋아라 하시네요.
오늘은 조금 색다른 코스로 도봉을 즐기려구요.
평소 거의 가지 않는 코스로 여기저기 기웃거릴 생각입니다.
산행 시작하자마자 지난 주말 운악산에서 가지고 온 가평 잣막걸리를 해치우고 올라갑니다.
주중에 산행계획을 세울 때는 오봉으로 올라가서 오늘 가려는 코스를 갈까 했었는데
지난 화요일 이화회에서 오봉코스를 다녀오셨기에 반대방향으로 코스를 잡았습니다.
송추폭포 분기점에서 왼쪽 사패능선으로 진행합니다.
봄이 성큼 다가와 있네요.
하지만 여긴 아직도 한겨울입니다.
현재 오르고 있는 코스는
지금의 산사모가 있을 수 있었던 아주 소중한 추억이 서려있는 코스입니다.
2009. 1. 10. 산사모 첫 산행 이후,
2009. 3. 14. 세광교회 남선교회 연합 등산대회를 진행했던 코스입니다.
36명의 식구들이 참석한 가운데 호산님과 의영장군 등이 처음으로 함께했던 산행이었습니다.
그 산행 이후, 산사모가 활성화 되었었지요.
옛날 생각이 나네요.
당시 제 기억으로는 호산님은 앞으로 다시는 산에 안오실 분이었습니다.
사패능선의 회룡사거리에 도착합니다(10:05).
따뜻합니다.
바람이 전혀 없네요.
회룡사거리에서 우틀해서 자운봉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소나무가 아주 멋지네요.
500계단을 사뿐이 즈려밟고 올라왔습니다.
연무가 끼어서 북총은 보이지 않네요.
선두로 올라와서 쉬고 계시는 그린님.
덕유산 산행 이후 처음이라고 엄살을 부리시더니 제일 먼저 올라오셨습니다.
식구들이 올라 옵니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에서 도봉을 바라봅니다.
북서쪽으로는 잔설이 보이네요.
망월사 방향은 아기자기합니다.
다음에는 이곳에서 망월사 방향으로 진행해봐야겠습니다.
건너편으로 식구들이 보이네요.
늘 저곳에서 도봉 총사령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곤 했었는데
오늘은 시야가 좋지않아 그냥 패쓰했습니다.
올해는 도봉의 겨울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지나가네요.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찍었었는데 오늘은 방향을 바꿔 봤습니다.
포대 너머로 선인봉, 만장봉, 연기봉, 자운봉이 보입니다.
우측의 제일 높아보이는 봉우리는 포대 정상입니다.
우리식구를 위한 셀탐장소가 마련되어져 있네요(11:30).
보온도시락 뚜껑을 열고자하시는 백두산님의 표정이 재미있네요.
백두산님께서 특별히 가지고 오신 '서울의밤'
알콜도수 40도의 깔끔한 쥬스였습니다.
목넘김이 아주 부드러웠습니다. 오래 취했지만.
백두산님께서 준비해 오신 오늘 점심은 비빔밥 특식입니다.
대장님을 위해 특별히 준비해 오셨다네요.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셀리타임을 마치고(12:23).
우리 산방의 산행은 셀리타임 후부터가 본격적이죠!!!
일단 자운봉 방향으로.
오늘 가지 않았던 사패산이 희미하게 보이네요.
포대능선 전망대 이정표.
도봉 총사령부.
조금 추워보이시는 백두산님.
요즘 우리 산방의 최고 모범생이십니다.
총사령부를 배경으로.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도봉대피소 방향으로 일단 내려갑니다.
아기자기한 다락능선을 배경으로 그린님.
이리로 내려가는 코스는 아마도 식구들 모두 초행일겁니다.
조금 내려오자마자 만월암 방향으로 우틀합니다.
멋집니다.
소나무도요.
우이암 뒷모습과 비슷한 바위가 보입니다.
만월암 산신각.
안나님 생각이 났습니다.
한박자 쉬어갑니다.
도봉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조금 더 내려갑니다.
다음에는 뒤로 보이는 다락능선을 한번.
우리 산방식구들도 오래 전에 한번 도봉탐방지원센터에서부터 올라왔었던 적이 있습니다.
아기자기하게 바위를 즐길 수 있는 코스입니다. 다락능선.
만월암이라 만월보전이네요.
겨울을 지난 나무들이 우듬지까지 물을 끓어올리고 있는것 같아 보이네요.
만월암... 아주 자리가 좋네요.
오늘 대문사진입니다.
선인봉과 만장봉... 자운봉은 보이지 않습니다.
계속 내려갑니다(13:24).
식구들이 불안해 하시네요.
다음엔 기회가 되면 석굴암도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도봉대피소까지 더 내려갔다가 천축사 방향으로 다시 올라갈 예정입니다.
인절미바위랍니다.
흑임자인절미.
도봉산장(13:40).
얼마 전에 우연히 도봉산장에 관한 글을 보게 되었었습니다.
서울특별시산악연맹 주관으로 한국등산학교로도 운영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도봉산 물과 가장 잘 어울린다는 로즈버드 커피를 직접 그라인더에 갈아서 타줍니다.
제가 직접 갈아 보았습니다.
도봉산의 산 증인이신 85세의 조순옥 할머니.
1973년부터 산장에 거주하시면서 산장을 관리하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알고봤더니 남편께서는 1993년에 암으로 세상을 떠나셨다네요.
지금은 아드님과 함께 계시다구요.
아드님 성함이 유근호... 우리 아기하마님과 똑같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커피를 판매하는 등 상행위를 하지말란답니다.
북한산의 백운산장 철수한 것과 같이 도봉산장도 철수를 종용하고 있다네요.
하지만 우린 커피와 코코아 살구쥬스를 한잔 마시면서 산중한담을 즐겼습니다.
도봉산장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an.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21784
[산장 특집 도봉산장] 50년간 도봉산장 지켜온 할머니 “커피 한잔도 못 팔게 하는 공단 너무 서
사진첩을 넘긴다. 1990년대, 1980년대를 지나 1970년대까지 시간을 거슬러 오른다. 1973년 도봉산에 들어오기 전의 할머니를 만난다. 형용할 말을 찾기 게을러 그 시대의 표현을 잠깐 빌려오자면 너
san.chosun.com
이제 천축사 방향으로 다시 올라갑니다(14:15).
도봉산 천축사.
天竺은 옛날에 인도를 이르던 말이랍니다.
사찰 올라가는 길이 멋지게 닦여 있네요.
한번 둘러봅니다.
대웅전 뒤로 선인봉이 우뚝 솟아 있네요.
역시 안나님 생각이 났습니다.
오늘은 그야말로 도봉산 사찰 탐방코스라서요.
마당바위로 갑니다.
3산 종주때 지나가는 우이암이 보이네요.
산등성이 너머로 흐릿하게 인수도 보이구요.
식구들이 사패산 안간다고 좋아했다가 대장한테 제대로 낚였다고들 하시네요.
관음암 코스로.
관음암은 몇차례 들렀던 기억이 있는 곳이죠.
이정표에 있는 주봉은 하늘을 떠받치고 있다는 뜻의 기둥柱자 주봉입니다.
잠시 후 주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겁니다.
셀리타임도 하고, 도봉산장에서 커피도 마셨는데 배가 고프다고들 하시네요.
관음암 직전에서 고바우언니께서 가지고 오신 맛있는 빵으로 허기를 채웁니다.
계묘년이라고 검은토끼를 만들어 놓았네요.
식구들이 올라서 있는 짧은 다리도 兔橋랍니다.
관음암 직전... 주봉을 배경으로 흔적을 남깁니다.
콜롬보님 머리 위로 우뚝 솟아있는 바위가 주봉입니다.
정말로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관음암.
여기도 멋진 소나무가 자라고 있네요.
오봉 방향으로 진행합니다(15:25).
명품송 너머로 우이암이 보입니다.
관음암을 지나 오봉능선으로의 오름길을 오릅니다.
자운봉에서 오봉으로 이어지는 도봉산 주능선과 만납니다(15:48).
당초에는 오봉, 여성봉 방향으로 갈 계획이었으나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서 송추폭포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합니다(15:54).
지난 화요일 이화회도 이곳으로 하산했었습니다.
해가 들지않는 곳이라 발밑을 조심해서 내려갑니다.
아이젠까지는 필요가 없었습니다.
푸근한 느낌입니다.
약속이 있으시다는 콜롬보님께서는 먼저 부리나케 내려가셨습니다.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정말 아쉬웠습니다.
다음 주 민주지산 예방주사를 제대로 맞으신 식구들.
슬슬 녹고있는 송추폭포.
아침에 지나쳤던 송추폭포분기점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오후의 늦은 햇살이 비춰지는 숲이 따사롭네요.
봄입니다.
도봉에서의 즐거운 산행을 마칩니다(17:12).
5개월 만에 다시 찾은 도봉.
색다른 코스를 이용해 여기저기 누비며 다녔습니다.
함께 한 식구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도봉산행 때도 가보지 않은 코스를 가봐야겠습니다.
◆ 산행코스 : 송추계곡 - 송추폭포분기점 - 회룡사거리 - 포대정상 - 만월암 - 도봉대피소 - 천축사
- 마당바위 - 관음암 - 오봉능선 - 송추폭포 - 송추폭포분기점 - 송추계곡(11.2km).
◆ 산행시간 : 8시간 15분(산행인원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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