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23. 09:14ㆍ등산/근교산(서울-경기)
▲ 가을빛 곱게 물든 축령 - 서리산.
10월 두번째 근교산행으로
경기도 남양주시와 가평군의 경계를 가르는 축령산과 서리산 산행을 합니다.
산방식구들과 함께 2013. 3. 9. 다녀왔었습니다.
현재 식구들 중 해리셀리님과 호산님, 의영님, 일산님이 함께 하셨었네요.
축령산 자연휴양림과 서리산 철쭉동산으로 유명한 곳인데
오늘은 가을단풍을 즐기러 갑니다.
총 6대의 차량이 식구들을 태우고 축령산으로 이동합니다.
백석에서 4대, 서울에서 1대, 수원에서 1대.
대단한 열정들입니다!!!
7시 30분 백석에서 모인 식구들은 각자 배정된 차를 타고
축령산 자연휴양림 제1주차장에 8시 50분쯤 도착합니다.
수원에서 출발한 무공님 차량은 이미 도착하셨고
조금 있으니까 서울에서 출발한 베베팀 차량이 도착합니다.
도착하자마자 성대한 아침식사가 펼쳐집니다.
성은님이 경심님과 함께 만들기로 했었었다는 샌드위치와 모닝커피.
주차장에 자리펴고 모두들 맛있게 아침식사를 합니다.
단풍이 예쁘게 물들어 있네요.
우리는 오늘 축령산 자연휴양림 제1주차장에서 출발해서
축령산 정상을 찍고 서리산을 들러 다시 이곳으로 내려오려고 합니다.
현위치에서 빨간 선을 따라 올라갔다가 파란색 선을 따라 내려오는일주코스는 총 8.7km라고 나와 있습니다.
오랜만에 참석하신 앤님의 기도로 산행을 시작합니다(09:30).
오늘 산행대장님은 호범님이십니다.
함께하는 식구들은 예준이 포함 26명이구요.
예준이와 예준아빠는 축령산과 서리산 능선 중간에 있는 헬기장으로 바로 올라오기로 하고
나머지 식구들은 호범대장님을 따라 축령산으로 올라갑니다.
정성바위 앞에서 단체.
큰형수님과 총대장님은 앞서 출발하셨습니다.
들어서자마자 예쁜 단풍이 보입니다.
초록과 어우러져야 빨강이 돋보이는 법이죠.
파스텔톤의 단풍들이 멋지게 물들어 있습니다.
본격적인 등로로 들어서자 멋진 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쭉쭉 자라고 있습니다.
오늘도 작가 김훈의 글이 생각나네요.
숲은 숨이고, 숨은 숲이다.
깊은 숲 속에서는 숨 또한 깊어져서 들숨은 몸속의 먼 오지까지 스며드는데,
숲이 숨 속으로 빨려들어올 때 나는 숲과 숨은 같은 어원을 가진 글자라는 행복한 몽상을 방치해둔다.
내 몽상 속에서 숲은 대지 위로 펼쳐 놓은 숨의 바다이고
숨이 닿는 자리마다 숲은 일어선다.
밥벌이에 지친 날에는 숲 속의 나무들이 더 아름다워 보인다.
- 김 훈, '자전거 여행 2' 중 -
쭉쭉 뻗어있는 멋진 나무가 무슨 나무일까... 찾아 봤더니... 일본 목련나무라고 하네요.
멋진 숲을 따라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갑니다.
올라갈수록 더욱 예쁜 단풍들이 보입니다.
봄은 산 아래서부터 올라오고 가을은 위에서부터 내려가죠.
이정표에 나와있는대로 차례차례 들러 갑니다.
독수리를 닮기도 하고, 축령산에 독수리가 많이 살았었다고 해서 이름붙여진 수리바위.
북한산에는 이와 비슷하게 생긴 개구리바위가 있습니다.
수리바위에서 쉬고 계시는 큰형수님과 총대장님(09:58).
식구들보다 조금 앞스셔서 아주 여유있게 산행을 하고 계시네요.
곱게 물든 축령산자락이 보입니다.
기온이 높아 시야가 흐릿합니다.
역시... 조금 떨어져서 봐야 더욱 예쁜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수리바위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베베님 화이팅!!!
오늘 Best of Best의 저력을 보여주세요~~~^8^
오늘 산행을 계획하시고 리딩 중이신 호범대장님.
멋진 소나무.
소나무가 정말 멋지게 자라고 있습니다.
함께하는 시끌벅적한 우리 식구들.
단풍속으로 빠져듭니다.
시야가 흐릿한게 조금 아쉽네요.
축령산... 조망이 참 좋은 산입니다.
고개를 들면 예쁜 단풍을 볼 수 있지만
등로는 아주 거칠고 척박합니다.
남이바위(10:40).
멀리 흐릿하게 가장 높이 보이는 봉우리가 남양주 천마산입니다.
우측으로 철마산, 주금산으로 이어지는 천마지맥이 뻗어가고 있습니다.
남이바위에 오르신 무공님.
얼마전 화합보다는 조화가 더 중요하다는 글을 봤었는데
여러가지 색깔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축령산 단풍... 곱네요.
남이바위에서 또 쉬어갑니다.
식구들이 올라 오셨습니다.
남이바위에도 북한산 잉어바위의 용왕님 의자와 비슷한 자리가 있네요.
고바우언니와 역장님이 나란히 앉으셨습니다.
단풍 구경하면서 축령산 정상을 향해 갑니다.
축령산(祝靈山)(11:15).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습니다.
먼저 와 계신 큰형수님과 총대장님.
식구들을 기다립니다.
북한산 보다 조금 더 높네요.
다른 산객들이 많이 올라와 도착하는대로 사진을 찍고는 바로 서리산으로 진행합니다.
무영님만 홀로 도착하셨네요.
호범대장님과 함께 마지막으로 도착한 식구들(11:45).
선두와 30분 차이가 나네요.
축령산 정상에서 서리산 방향으로 거친 등로를 가파르게 내려갑니다.
데크를 내려오고나서부터 등로가 조금 순해지네요.
베베님~~~ 오늘 무리하는거 아니시죠???^8^
예쁩니다.
축령산에서 서리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중간쯤에 있는 헬기장에서 셀리타임을 합니다(12:05).
오늘도 베베팀이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라면공장 풀 가동!!!
쫄깃쫄깃한 라면.
조금은 퍼진 라면.
같은 라면이지만 입맛에 따라 종류가 다양합니다.
우리 산방 최연소 회원 예준이.
게임 삼매경.
가까이서 보면 시끌벅적, 왁자지껄, 야단법석... 난리부르습니다만,
조금 떨어져서 보면 따사로운 가을볕 아래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김밥과 라면으로 잔뜩 배 채우시고 소화시키는 중입니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현재 이 순간이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인거죠!!!
셀리타임을 마치고...(13:00).
산사모 보배 베베팀!!!
끝까지 자리를 정돈하고 쓰레기까지 책임져 하산한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베베팀은 이곳에서 자연휴양림 방향으로 바로 하산하기로 합니다.
나머지 식구들은 서리산을 향해 갑니다.
오랜만에 동반산행 중인 의영님과 고바우언니.
낙엽이 푹신하게 깔린 편안한 등로를 따라 서리산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불타는 단풍.
편안해 보이는 뒷모습.
언제나 좋은 식구들.
시간을 잘 지키자!!!^8^
북한산은 시시해서 안오신다는 영희님.
그러시면 안됩니다~~~^0^
가을사나이... 고바우언니.
말이 안되나요???
사나이... 언니... ㅎㅎㅎ
산방의 왕형님 해리님.
2013년에도 함께 하셨었지요.
정말 오랜만에 나오셨습니다.
앞으로 자주 뵙기를 희망합니다.
2호차 운행을 맡아주신 콜롬보님.
2013년을 기억하는 의영님.
영희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역장님과 무공님이 앞서 가고 있습니다.
초록이 싱그럽네요.
제 몸속에서 햇빛과 물과 공기를 비벼서 스스로를 부양하는
저 푸르고 우뚝한 것들은 얼마나 복 받은 존재들인가.
- 김훈, '자전거 여행 2' 중 -
단지 햇빛과 물과 공기 만으로 어쩜 이리도 멋진 모습을 연출할 수 있는걸까요?
서리산(霜山)(13:35).
역시 먼저 오셔서 기다리고 계시던 큰형수님과 총대장님.
철쭉동산을 거쳐 하산할 예정입니다.
거의 10년 만에 축령-서리산을 다시 찾으신 해리셀리님.
영희님은 특별히 단독샷으로.
긴급 소집된 영남향우회.
결혼기념일 기념 동반산행 인증샷!!!
서리산 단체 인증샷!!!
멋진 철쭉나무 사이로 지나갑니다.
철쭉은 꽃도 예쁘지만 나무도 아주 멋지게 생겼습니다.
철쭉동산에 곱게 단풍이 들어 있네요.
제1주차장으로 하산합니다.
서리산의 유명한 철쭉동산.
강인해 보이는 철쭉나무.
지나온 등로를 돌아봅니다.
서리산의 예쁜 단풍.
시기를 아주 잘 맞췄네요.
그나저나... 북한산에도 단풍이 절정이라는데... 못보고 지나가게 생겼습니다.
이제 튼튼해진 다리로 어디든 함께 가세요~~~^8^
이처럼 멋진 그림은 결국 볕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거 같습니다.
볕이 있어야 더욱 아름답게 보이니까요.
해리님과 함께 직진해서 관리사무실 방향으로 진행하고,
다른 식구들은 좌틀해서 임도 방향으로 진행합니다(14:20).
예쁜 단풍이 보이지만 산객들이 별로 다니지 않는지 등로는 아주 거칠고 척박합니다.
매표소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저 아래 아침에 출발했던 주차장이 보이네요.
잣나무숲을 지납니다.
여긴 아직 초록초록 하네요.
키가 큰 잣나무를 바라보고 계시는 해리님.
목교를 건너 출발지로 돌아갑니다.
마지막 식구들과 함께... 산행을 마칩니다(15:20).
10월의 어느 멋진 날, 즐겁고 행복한 단풍산행이었습니다.
가을볕 따뜻한 날.
축령산과 서리산 단풍에 흠뻑 빠진 날이었습니다.
숨차게 달려온 10월.
멋진 단풍산행으로 행복한 마무리를 합니다.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 산행코스 : 축령산 자연휴양림 제1주차장 - 축령산 - 서리산 - 제1주차장(8.7km).
◆ 산행시간 : 5시간 50분(산행인원 2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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