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20. 21:33ㆍ등산/북한산
▲ 보현봉에서 바라본 문수봉 주변 풍경.
우수도 지나고 포근한 주말입니다.
주중에 잠시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었는데 오늘은 무척 포근합니다.
산행을 나섭니다.
주엽에서 전철을 탔더니 역장님한테서 카톡이 옵니다.
오늘은 보이지 않는다구요.
평소와 달리 2번 칸에 타서 만나지 못했습니다만
본부장님과 역장님이 타고 계신 9번 칸으로 이동합니다.
요즘 역장님 나와바리를 벗어나지 못하시는 본부장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함께 갑니다.
본부장님은 악어를 잡기 위해 구파발에서 내리시고
저는 오늘 독바위 탐방을 위해 연신내에서 내립니다.
역장님은 정서방 리딩으로 기자능선을 오르신다고 녹번까지 가신다네요.
기자능선을 오르시려면 구파발에서 모이는게 더 좋으실텐데 말이죠.
연신내역에서 내려 선림공원지킴터로 접근하는데 팅겔팀의 사진이 밴드에 올라옵니다.
북한산도 식후경이지요.
근데... 굿당 앞에서 식사... 괜찮으셨나요???^^
선림공원지킴터까지의 접근로가 조금 변경되었습니다.
농원을 가로질러 오는 길은 문이 굳게 닫혀 있더라구요.
8시 32분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독바위를 탐방하려고 합니다.
오산약수터 방향에서 선림슬랩으로 갈 수가 있는지 찾아보려구요.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바위입니다.
처음 이 녀석을 보는 순간, 저는 커다란 흰수염고래가 떠올랐었습니다.
응봉능선의 악어를 만나러 가시는 본부장님은 우선 진관사 입구에서 백초월 스님을 알현하시네요.
오산약수터에서는 선림슬랩으로 접근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지난 주말, 향로봉 입구에서 만난 시그널인데 여기서도 보이네요.
"맑음"님도 북한산 구석구석을 다니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밤골에서 출발하신 식구들은 식사를 마치시고 색시폭포 앞에서 포즈를 취하셨네요.
본부장님은 진관사 입구에서 좌틀해서 응봉능선을 타고 사모바위로 향하시구요.
정서방의 리딩으로 역장님과 맑은샘님도 기자촌지킴터에서 출발하셨습니다.
파랑새님은 귀한 손님을 모시고 산성입구에서 시작하구요.
식구들이 동시다발로 여러 곳에서 산행을 시작하셨습니다.
저는 선림슬랩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결국 오산슬랩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일단 한 피치 올라와 봤습니다.
한 대여섯 번을 치고 올라가야 하는 엄청나게 긴 슬랩입니다.
습기로 조금 미끄러워 등반을 포기하고 밴드길을 따라 향림폭포로 이동합니다.
안개로 시야가 흐릿합니다.
얼어있는 향림폭포가 저 아래로 보입니다.
향림폭포로 내려가 고독길을 오르고 차마고도로 갈까 했었는데
코스를 바꿔 반대로 독바위 정상으로 올라갔습니다.
멋진 소나무가 보입니다.
여기도 악어가 있다고 본부장님께 사진을 보냈더니 중국산 짝퉁 악어라고 하시네요~~ㅎㅎ
북한산에서 가장 큰 유두바위입니다.
어쩜 저렇게 봉긋 솟아 있을까요???
하늘이 개이네요.
따뜻한 여름날이면 낮잠자기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산성입구에서 출발한 파랑새님이 그린님한테 잡히셨네요.
잡힌거 맞죠???^0^
기자촌에서 출발한 식구들은 아기자기한 기자능선을 오르고 계십니다.
잠시 후에 저리로 올라오실 예정입니다.
가운데 조그맣게 솟아있는 바위가 할렐루야 바위라고 하는 녀석입니다.
밤골팀은 전망대 바위에 도착하셨습니다.
선림지킴터에서 900미터를 오는데 1시간쯤 걸렸네요.
족두리봉 방향으로 갑니다.
솔밭이 조용합니다.
오늘 날씨가 맑다고 했는데 아직은 흐릿하네요.
지나면서 늘 한번 가봐야지... 하는 동굴입니다.
족두리봉에서 향로봉으로 가는 능선과 만납니다.
저는 오늘 잉어슬랩으로 비봉을 오르기 위해 탕춘대지킴터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차마고도길도 조용합니다.
안개로 비봉과 잉어바위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잉어슬랩을 오르기에 아주 좋은 날씨입니다.
포금정사지... 봄기운이 느껴집니다(10:05).
서울나들이를 좀처럼 하지 않으시는 안나님이 사진을 올리셨네요.
누가 심학산이라고 하시던데... 금족령은 언제 풀리시나요~~^0^
언젠가 팅겔팀 특별 과외코스였던 잉어슬랩 초입입니다.
기억나시나요~~ 팅겔팀???
한 피치 올라왔습니다.
돌아보면 이렇구요.
잉어슬랩도 꽤 깁니다.
응봉능선에서 반가운 친구를 만나신 본부장님.
왼쪽으로 족두리봉과 향로봉이 보입니다.
한참을 올라왔지만 아직도 한참을 올라가야 합니다.
왼쪽 바위가 잉어 턱 밑입니다.
우측의 입석대가 초입을 지키고 있구요.
이것도 악어가 아니라 바위에 곰팡이가 핀거라고 하시네요.
본부장님께서요.
잉어 옆 모습.
제일 높은 바위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사모바위에 도착하신 본부장님께서 승가치킨집으로 집합하라 하시네요.
정서방팀은 벌써 관봉에 도착하셨다구요.
저는 이제서야 잉어 대가리에 올라와서리 마음이 바빠집니다.
용왕님 바둑판 아래로 방금 올라온 잉어슬랩이 길게 뻗어 있습니다.
잉어 대가리에는 커플석이 마련되어져 있습니다.
팔걸이까지 제대로 갖춘 VIP 좌석입니다.
그린님은 벌써 백운대에 오르셨답니다.
저는 이제 우측의 바위 틈으로 해서 꼭대기 구멍이 있는 곳으로 비봉을 오르려고 합니다.
굴통 코스라고 하는 곳입니다.
홀더들이 확실해서 조심해서 오르면 누구나 가능한 코스입니다.
물론, 약간의 완력이 필요합니다.
잉어바위.
갈라진 바위를 붙잡고 올라와야 하는 코스로 고도감이 느껴지는 코스입니다.
앞에 3단으로 쌓여있는 바위를 올라가야 합니다.
마지막 다람쥐굴을 통과하고 나면 바로 비봉 정상입니다.
비봉(10:50).
승가치킨집에 손님이 도착하셨다네요.
비봉에 있는 저를 보고 어서오라고 손짓하고 계십니다.
얼른 가야지요.
배도 고프니까요.
반가운 식구들을 만납니다(11:07).
평광공주님께서는 안산 자락길에 가셨다네요.
승가치킨집 셀리타임.
치킨이 아주 맛있습니다.
쏘가리님의 표정이 리얼하네요.
해바라기 중인 언냐와 동상.
셀탐을 마치고 밤골팀을 만나러 갑니다(12:13).
평광공주님은 하산하셨답니다.
따뜻한 햇살받으며 승가봉을 오릅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승가봉을 오를 때는 우측으로 크게 돌아서 올라오는 것이 수월합니다.
맑은샘님은 너무 작게 돌았습니다.
언냐 사진하고 비교해보세요~~^0^
통천문에서.
오늘 문수봉은 그저 바라만 보려고 합니다.
스톤님이 안계시니까요.
대신에 나한봉을 직등하려구요.
대동문에 도착하신 팅겔님이 못참겠다 하시면서 대남문을 향해 스퍼트를 하십니다.
나한봉을 오르기 위한 직벽.
여기도 홀더가 확실해서 무난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인생길에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우리네 삶이 달라지는건데
오늘 대장님 잘못 만나 셀리타임 후에 갑자기 쌩고생 중인 식구들입니다~~ㅋㅎㅎ
그래도 올라오면 아주 좋은 곳이지요.
가끔은 색다른 코스를 오르는 재미도 있으셔야지요.
오랜만이시지요~~ 본부장님???
나한봉은 이렇게 오르시는 겁니다~~ 쏘가리님~~^^
지하철에서 늘 조심하세요~~~ㅎㅎㅎ
문수봉 라인을 배경으로.
대남문에서 밤골팀 만나시려는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들뜨신 본부장님.
오늘 산행 뽀너스 타신 맑은샘님.
쏜살같이 달려오신 팅겔님이 대남문에 도착하셔서 무공, 아롱누님과 상봉하셨습니다.
우린 이제사 상원봉을 오르고 있습니다.
식구들과의 상봉을 위해 대남문으로 갑니다.
대남문(13:40).
반가운 식구들을 만납니다.
5인 이상 집합금지라서 살짝 눈치가 보입니다.
백두산님... 정말 좋아지셨네요~~ 속도가!!!
정서방님들... 그러시는거 아닙니다~~ 본부장님 왕따시키시고 속닥속닥 하시면 곤란하죠!!!
정2님의 얘기를 듣고있는 정1님의 표정이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정3님은 벌써 하산하셨다네요.
암튼, 오늘 정서방 트리오가 모두 출동하셨습니다.
반가운 식구들과 헤어져서 저는 대성문으로 왔습니다(14:00).
형제봉으로 하산하려구요.
편안한 등로를 따라 형제봉으로 갑니다.
나머지 식구들은 구기동으로 하산하시네요.
일선사를 지나면서 갑자기 보현봉 생각이 났습니다.
한번 가볼까???
일선사로 들어섰습니다.
일선사 포대화상.
원래 대웅전 뒤로해서 기도처로 올라가면 보현봉 가는 코스가 있거든요.
그런데 보현봉 등산로 없다고 군데군데 표지판을 세워 놓았고
기도처 올라가는 코스도 통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무시하고 그냥 올라갈 수도 있었지만 일단 돌아 나왔습니다.
일선사 아래 화장실 있는 곳에서 조금 돌아서 올라왔습니다.
일선사 기도처.
기도처 양쪽으로 뚜렷한 등로가 있습니다.
한쪽은 이렇게 안전난간도 설치되어 있구요.
그린님은 오늘 백운대를 찍으시고 대호아파트까지 종주를 하셨네요.
보현봉은 비탐이라 다른 산객을 만나게 되면 서로 놀라는데
다른 코스에서 올라오고 있는 산객을 만나 함께 보현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제법 경사가 가파르고 한참을 올라가게 되더라구요.
기왕에 올라왔으니까 샅샅이 살펴 봐야지요.
구기동 방향으로 뻗어 나가는 사자능선.
처음에는 이리로 하산할 생각이었는데...
문수봉, 연화봉 전경.
언제나 문수사에서 보현봉을 바라봤었는데 오늘은 위치가 바뀌었습니다.
문수사... 아주 명당이네요.
우측으로 대남문이 보이고 그 너머로 북총이 멋지게 보입니다.
처음 보게되는 그림입니다.
30년도 더 전에 아내와 연애시절에 올랐었는데 지금 기억엔 없습니다.
사자능선 방향을 포기하고 대남문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보현봉을 뒤로 하고...
처음 보는 풍경에 흠뻑 취해 봅니다.
안전난간이 설치되어 있어 코스는 무난합니다.
해가 들지 않는 곳은 아직 눈이 있구요.
대남문에서 바라볼 때는 바로 코앞으로 보였는데 막상 산행해 보니까 거리가 꽤 되네요.
기암들이 보입니다.
대남문에서 구기동으로 하산한 식구들이 하산을 완료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도 보현봉 자락에서 이러고 있습니다.
초행이라 잠시 코스 이탈도 해보구요.
봉우리가 하나로 보이지만 업다운이 몇차례 있습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형제봉으로 얌전하게 하산할껄 그랬나요~~^0^
하지만 보현봉 탐방을 잘한 것 같습니다.
이리로 나왔습니다.
다음에는 여기서부터 시작해 보려구요.
다시 대남문(15:40).
달님이 나왔네요.
문수사에서 보현봉을 바라봅니다.
문수봉.
연화봉.
이제 부지런히 하산합니다.
조금 전, 식구들이 지나갔던 곳으로 내려오면서 산행을 마칩니다(16:32).
오늘은 그야말로 북한산 여기저기를 기웃거린 산행이었습니다.
독바위부터 시작해서 오랜만의 잉어슬랩과 굴통릿지,
나한봉 직등에 보현봉 탐방까지 정말 알찬 산행이었습니다.
중간에 식구들과의 상봉은 가장 큰 기쁨이었구요~~~^0^
식사하러 들어간 식당에서 또 우연히 고바우형님을 만났다는 사진이 올라오네요.
아무튼, 북한산 산행하면 어디서든 만나게 되는 반가운 식구들입니다.
◆ 산행코스 : 선림공원지킴터 - 독바위 - 차마고도길 - 포금정사지 - 잉어슬랩 - 비봉 - 통천문
- 나한봉 - 대남문 - 대성문 - 보현봉 - 대남문 - 구기분소(10km).
◆ 산행시간 : 8시간(단독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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