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밤골~백운대~대남문~구기분소(190912).

2019. 9. 12. 15:31등산/북한산

 ▲ 백운대에서 바라본 인수.



추석연휴 첫 날.

북한산으로 갑니다.

오랜만에 단독산행입니다.

홀가분하기도 하고 허전하기도 하네요.


오후에 비소식이 있어 서둘러 나섰습니다.

추석쇠러들 고향으로 내려가서 그런지 전철이 유난히 한산했습니다.


구파발에서 704번 버스를 타고 밤골로 이동합니다.

정확한 정류장 이름은 효자2통입니다.


산행을 시작합니다(07:22).



가을장마의 영향으로 물이 불어 초입부터 이렇습니다.

예전에 백암산님 내외분 첫 동반산행 나오셨을 때가 생각났습니다.

새 신발을 신고 오셨는데 여기서부터 그냥 다 젖고 말았지요.ㅋ



올 여름은 원없이 알탕산행을 즐겼었는데 오늘도 아주 장관입니다.

단체로 왔으면 벌써 한바탕 했을꺼 같네요.

안나푸르나님이 제일 신나셨을꺼 같구요~~^0^



색시폭포입니다.




총각폭포구요.

혼자인게 왠지 아쉽네요.




전망대 바위로 향하면서 영장봉 왼편으로 도봉을 봅니다.



전망대바위에 올랐습니다(08:10).

낮은 구름이 짙게 깔린 이런 날이 조망이 훨씬 좋은 날이지요.

멀리 감악산까지 보였는데... 사진에는 안잡혔네요.



비로 아주 깨끗하게 씻겼습니다.



시원한 바람맞으며 잠시 쉬어갑니다.



내일모레 토요일엔 도봉산을 가볼까요???^^.



사기막능선을 따라 갑니다.

계곡 아래서부터 엄청난 바람이 불어댑니다.



지난 주말 우리나라를 스치고 간 제13호 태풍 링링이 북한산 곳곳에 잠복해 있었나봅니다.

몸을 가누기가 힘들 정도로 바람이 세게 불어댑니다.

파랑새능선을 생각했었는데... 그리로 갔으면 살벌했을뻔 했습니다.



언제나 늠름한 인수와 숨은벽.



잘 보고 있나요~~ 주노님~~^0^

오봉 왼쪽으로 사패가 보이고 도봉산 우측으로 수락산이 보이고 있습니다.

불암산은 우측에 가려져서 보이지않네요.



대동샘은 철철 넘치고 있습니다.



별꽃이 아주 예쁘게 떨어져 있네요.



한강도 물이 엄청 불었네요.



이쪽으로는 팔당까지 보입니다.

왼쪽 가까이에 불암산이 납작 엎드려 있습니다.



정말 조망 멋진 날입니다.



백운대(09:15).

태극기가 바람에 엄청 시달리고 있네요.



모자챙이 다 제껴졌습니다.

모자선택을 잘했습니다.

챙모자였다면 아마 날라갔을 겁니다.



세찬 바람에 태극기가 찢어지려고 하네요.



백운대 정상에서 주위를 둘러봅니다.





어머니 계시는 곳도 바라보구요.



오래도록 있고 싶었지만 세찬 바람에 쫓겨 바로 내려갑니다.





백운봉암문 직전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산성주능선을 따라 갑니다.


백운대를 돌아보고...



구찌뽕 열매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용암문을 지나고...



대동문에서 또 잠시 쉬어갑니다(10:29).



대남문까지 가서 구기동으로 하산할까 합니다.

출발할 때는 불광동으로 하산할까 했는데... 비가 올것 같아 중간에서 하산합니다.



이 녀석은 벌써 가을이 한창이네요.



보현봉에서 이어지는 형제봉능선.



북총... 왼쪽으로 염초봉과 원효봉.



우측으로 오봉과 도봉의 주봉들.



공사중인 대남문에서 문수사를 들러 구기분소로 하산합니다(11:16).



북한산은 다행히 태풍의 피해는 별로 없어 보입니다.

잔가지들만 무수하게 떨어져 있었습니다.



물좋은 구기계곡... 눈으로만 즐기고 내려갑니다.






구기분소... 산행을 마칩니다(12:08).



낮은 구름이 짙게 깔린 조망좋은 날.

모처럼 혼자서 호젓하게 산행을 하였습니다.


추석을 맞아 고향에 다녀오시는 산방식구들.

모두 안전운전하시고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추석명절 보내시고 오시길 바랍니다.


◆ 산행코스 : 밤골 - 사기막능선 - 브이계곡 - 백운대 - 대동문 - 대남문 - 구기분소(11.3km).

◆ 산행시간 : 4시간 46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