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산사모 10주년 기념산행(190112).

▲ 산사모 10주년 기념산행.

10년의 세월이 훌쩍 흘렀습니다.

흔한 말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우리 산사모는 예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습니다.

변한게 있다면... 그건 우리들의 나이와 그 흔적들이라 생각합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10주년을 맞을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었는데...

함께 한 모든 식구들의 사랑과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10주년 기념산행으로 도봉산을 갑니다.

눈이 내린 한겨울이었다면 지방으로 멋진 설경산행을 갔었을텐데

겨울가뭄이 극심해서 그냥 도봉산으로 갑니다.

어쩌면 더욱 잘 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10주년 기념산행이라 많은 식구들이 참석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와는 식구들의 변화가 많이 있었지만

산행을 좋아하고 우리 산방을 사랑하는 마음은 한가지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의정부 안골에서 오늘 산행을 시작합니다(09:10).

10주년 기념, 본부장님의 특별선물을 펼쳐들고 사진을 찍습니다.

멋진 선물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본부장님~~^0^

다들 기념사진 찍는데 저 뒤에서 전화통화하고 계시는 셀리누님은 선물 반납하시기 바랍니다~~ㅋㅋ

둘레길을 따라 들어갑니다.

식구가 많아 잘 챙겨야 합니다.

볼수록 맘에 드는 선물입니다.

10년간 대장을 해서 이제 그만 정권을 이양하려고 했는데

본부장님께서 앞으로 10년 더 하라는 의미로

대장이라고 새겨주셔서 할 수 없이 조금 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말 그만 하려고 했는데 말이죠~~~^0^

대한민국에서 발글씨 솜씨로는 달인의 경지에 이르신 백암산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함께 하셨으면 더욱 좋았을텐데요~~ 감사합니다~~ㅎㅎ

커피 한잔 마시고 갑니다.

Steve 삼산대장님과 턱걸이 시합을 할 뻔했는데... 괜히 헛힘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먼지가 풀풀 날리는 등로를 따라 가지능선에 있는 1보루를 향해 갑니다.

1보루 능선 왼쪽으로 업경바위라고도 불리는 선바위가 보입니다.

업경바위에 우리 산방의 10년을 비춰보면 어떤 그림들이 보여질까요.

그 뒤로는 수락산입니다. 수.락.산.

10주년 기념산행을 빛내 주기 위해 참석한 일산님!!!^^

우리는 지금 의정부시청 방향에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1보루에 올라 선바위를 담았습니다.

참으로 신기한 바위입니다.

보는 방향에 따라 공룡알 같아 보이기도 하고 버섯같아 보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일산님이 1보루에서 주위를 조망하고 있습니다.

아래로 호암사가 보입니다.

1보루에서 10주년 기념행사를 합니다.

서린님이 찬조하신 과대포장 쵸콜렛.

일산님이 협찬하신 중국 청도 특산주 랑야타이 고량주.

1보루에서 기념행사를 마치고 포토타임을 갖습니다.

조망이 좋은 곳인데 미세먼지로 시야가 뿌옇습니다.

선바위를 배경으로... 10주년이라고 손가락을 모두 펼쳤습니다.

이 사진 보고 주노님이 팅겔님한테 뭐라 한마디 하셨을꺼 같은데요~~ㅎㅎ

홍청의 조화.

2차는 없다!!!ㅎㅎ

좋은 식구들.

이제 20주년을 위해 건강하고 행복한 산행 쭈욱~~ 이어갔으면 합니다.

도봉산은 북한산에 비해 아직 한참 공부를 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지도와는 조금 다른 코스로 올라왔습니다.

출발은 안골에서 했지만 가지능선을 거쳐 현위치에 와 있습니다.

뒤로 패쓰한 2보루와 멀리 1보루가 보입니다.

원정산행을 제외하고는 제일 많이 모인 것 같습니다.

셀리타임(11:05).

대표기도는 누구일까요???^^

식구가 많으면 식사장소 찾는 것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식사를 마치고...(11:38).

의영장군이 오늘 산행은 너무 싱겁다고 하네요.

산행기 쓰면서 누가 빠졌는지 한참 찾았었습니다.

다행히 빠진 사람은 없네요~~ 찾아 보세요~~^0^

드디어 사패능선을 만났습니다(11:43).

자운봉으로 갑니다.

Steve 삼산대장님과 의영장군은 일정상 회룡사거리에서 탈출하셨습니다.

바쁘신 가운데 산사모 10주년 기념산행에 함께 해주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데 탈출을 하시네요~~ㅎㅎ

500계단을 오릅니다.

콧등에 땀이 살짝 맺히네요.

포대 너머로 자운봉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10년이란 세월을 함께 하는동안 이런저런 에피소드도 많이 있었지요.

큰형님 기억대로 10주년을 못맞을 뻔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형님들의 솔선수범과 새로운 식구들의 합류로 오늘을 맞이 할 수 있었지요.

물론, 가장 큰 은혜는 그 분의 인도하심이구요.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언제나 문제가 있기 마련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지는 공동체마다 서로 다를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질을 잃지 않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산방의 본질은 역시 산행이지요.

그런 면에서 우리 산사모는 지금까지는 제대로 본질을 지켜오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본질을 잘 지켜 나갈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하는 의미에서

올 봄 큰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ㅎㅎㅎ

올해는 최소한 한 달에 한번은 원정산행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1월부터 계획대로 진행하기가 어렵네요.

겨울가뭄이 원인입니다.

하지만 겨울이 가기 전, 반드시 멋진 설경산행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오랜만에 도봉산 산행중인 일산님을 위해 오늘도 포대능선을 정면돌파 하기로 합니다.

두 명의 탈출자를 제외하고 열 여섯 명중 아홉 명이 Y계곡을 통과합니다.

산객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약간의 정체가 있었습니다.

늘 강조하지만 단체로 산행중엔 간격이 아주 중요합니다.

특히, Y계곡 같은 곳에서는 더욱 중요하지요.

같은 팀끼리 떨어지면 안됩니다~~ 사진 찍기 곤란하니까요~~^0^

바람잽이 본부장님이 왠일로 오늘은 정면돌파를 하고 계시네요.

아무래도 10주년 효과인 것 같습니다.

우회할까봐 맘 졸이신 서린님과 팅겔님.

혹시, 대장이 우회하자고 하더라도 항상 정면돌파 하세요~~^0^

산방과의 인연... 20주년을 향해 Go~~~!!!

팅겔팀은 아직 1년도 안되셨죠???

하지만 덕분에 산방이 아주 풍성해졌습니다.

뚱땡이 검문소를 통과중인 식구들.

뚱땡이와 홀쭉이의 기준은 여길 얼마만큼 편안하게 통과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점점 예전의 체력을 회복중이신 본부장님.

함께 한 10년을 돌아보며 함께 할 10년을 기대합니다.

경지니님은 절대로 홀쭉이가 아니라는 사실!!!ㅋㅋ

아롱누님이 여유있는 표정으로 지켜보고 계시네요.

이런 사진은 절대로 식구들한테 보여주지 마세요~~^&^

오늘 Y계곡에서 팔운동 제대로 하셨나요~~ 아롱누님???

Y계곡을 빠져 나갑니다.

먼저 간 식구들이 보입니다.

멋진 그림입니다.

포대 정상의 못난이 인형을 돌아보고 포대를 빠져 나갑니다.

자운봉과 신선대(13:35).

우회한 식구들은 앞 서 가셨네요.

부지런히 식구들을 따라 갑니다.

이제 우리 산방식구들은 모두 아시죠, 이 그림이 제가 도봉에서 가장 좋아하는 그림이라는 거.

오봉을 배경으로... 10주년 기념... 서린님.

작년에 막내를 면한 파랑새님.

하마트면 10년이 넘도록 막내를 할 뻔 했네요.

동반산행 가능하실 때 열심히 참석하세요~~^0^

밥 사러 나오셨다가 오늘도 헛탕 치신 아롱누님.

요즘 가장 머리속이 복잡하신 팅겔님... 불수사도북!!!ㅋㅋㅋ

오늘은 송추폭포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여성봉을 들러서 가는 것이나 거리상으로 별로 차이가 없지만

여러 식구들의 형편을 고려해서 이쯤에서 하산하기로 합니다(14:15).

눈이 없어 가을 분위기입니다.

어서 속히 흰 눈이 펄펄 내려주기를 희망합니다.

얼마전 강추위로 계곡이 멋지게 얼어 있습니다.

송추폭포도 장관이네요.

점심식사후 탈출한 의영장군은 사패능선을 가리키고 있는 방향에서 이리로 내려왔습니다.

식구들과 함께 내려갑니다.

살짝 염려되었던 무영님도 오늘은 무난하네요.

송암사 앞 소망탑.

10주년 기념산행을 마칩니다(15:30).

원래 개인적으로 무슨 날이라 하여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편인데

오늘은 우리 산방의 10주년, 정말 의미있는 산행이었습니다.

많은 식구들이 함께해서 더욱 즐거웠구요

서로의 바램대로 20주년을 향해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한 산행 이어갔으면 합니다.

◆ 산행코스 : 안골 - 1보루 - 2보루 - 사패능선 - 자운봉 - 송추폭포 - 송추계곡(11.5㎞).

◆ 산행시간 : 6시간 20분(산행인원 18명).

귀국보고를 핑계삼아 맛있는 식사를 제공해 주신 쥔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