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25. 17:10ㆍ등산/북한산
▲ 형제봉에서 파노라마.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를 무시하고 산행을 합니다.
그제 밤에 내린 눈으로 북한산이 얼마나 예뻐졌을까 궁금한 마음으로 불광역으로 갑니다.
미국 출장을 다녀온 무공누님과 백암산님이 먼저 와 계시네요.
따뜻하게 커피 한잔 마시고 지상으로 올라가
7211번 버스를 타고 오늘 산행 들머리인 형제봉 입구로 이동합니다.
바람이 제법 부네요.
오늘 함께하는 식구는 모두 다섯입니다.
형제봉공원지킴터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08:50).
적설이 제법 보이네요.
간만에 동반산행중인 무공누님께서 씩씩하게 올라오고 계십니다.
아직 시차적응중이신데 말이죠.
형제봉 위로 하늘이 예쁘네요.
낮은 구름 아래로 멋진 그림이 펼쳐져 있습니다.
예보대로 비나 눈이 내리기는 할 것 같아 보입니다.
북악은 한겨울이네요.
남산 N 타워 너머로 관악과 삼성산... 그리고 왼쪽으로 청계산이 보입니다.
아우봉에서... 보현봉을 배경으로.
해리형님께서 이쪽 방향으로 찍은 사진이 한장도 없다고 하셔서!!!
근데... 해리형님의 말씀을 믿어도 되는 걸까요???
워크홀릭이시라서 까페도 밴드도 거의 안보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0^
단체... 역전의 용사들!!!ㅎㅎ
형봉을 우회하니까 엄청 편안하네요(09:36).
그동안 몸이 근질근질 하셨다는 무공누님.
미국에 계시는 동안 하루에 두시간 반씩 걸으셨다네요.
평지를 걸으니까 엄청 힘이 들더라고 하시네요.
칼바위 능선에도 적설이 제법 보이네요.
형제봉에서 대성문 가는 길은 참 예쁜 길이지요.
오늘처럼 눈이 하얗게 쌓인 겨울에는 더욱 예쁘게 느껴지구요.
대성문은 수술중입니다(10:20).
간식타임.
날씨가 추워져서 모두들 커피를 챙겨오는 바람에
제가 준비해 간 커피는 산행기 쓰면서 지금 마시고 있습니다~~ㅎㅎ
전열을 가다듬고...(10:40).
눈발이 날리네요.
대남문으로 갑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그런지 산객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었는데
대남문에 오니까 단체 산객들로 북적북적하네요.
바로 청수동암문으로(10:55).
상원봉에서 남장대지를 거쳐 행궁지 방향으로 하산하려고 합니다.
갑자기 눈보라가 세차게 몰아치네요.
주특기가 애기 돌보기이신 무공누님.
산행은 부전공이십니다.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아이젠을 장착했습니다.
남장대지 능선은 조망이 좋은 곳인데... 오늘은 화이트 아웃!!!
앉아줘야 하는데... 패쓰.
북한산도 무공누님을 환영하는 듯 합니다.
요란스럽긴 했지만 이처럼 서설이 내리니까요.
상원봉에서 엄청난 눈보라로 정신이 쏙 빠졌었는데 여기는 아직 가을이네요.
식구들 얼굴이 모두 벌겋습니다.
목교를 건너 중흥사로 갑니다(11:50).
산영루를 지나고...
곱게 분가루가 뿌려진 탁족터를 지납니다.
노적교를 건너고...
중성문을 나섭니다.
반드시 노적을 돌아봐줘야지요.
하산시 아이젠은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꼭 장착하고 가야 합니다.
가을이 자리를 양보하고 있네요.
모두 털어버리고 온 몸으로 겨울을 견디는 겨울나무에게서 큰 깨달음을 얻습니다.
기대치 않았던 설중산행을 여기서 마칩니다(12:45).
무공누님 귀국 환영산행.
瑞雪이 내리는 가운데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독수리 오남매의 단촐한 산행이었지만
겨울산행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던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앞으로의 겨울산행이 기대가 됩니다~~^0^
◆ 산행코스 : 형제봉공원지킴터 - 형제봉 - 대성문 - 대남문 - 청수동암문
- 상원봉 - 행궁지 - 중흥사 - 산성입구(9㎞).
◆ 산행시간 : 3시간 55분(산행인원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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