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 남도여행 둘쨋날 슬로시티 청산도(120503).

2012. 5. 6. 22:38여행이야기

▲ 청산도 권덕리 마을 풍경.

 

남도여행 둘쨋날.

팬션형 민박집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완도연안여객선터미널로 간다.

오늘도 날씨가 무척 뜨거울 것 같다.

 

여객선 터미널 앞 등나무에 꽃이 만발해있다.

 

청산도로 두 번째 출항하는 8시 배를 이용하려고 줄을 서 있는 단체 관광객들.

수 많은 아주머니들로 청산도 들어가는 배편은 거의 시장통이었다.

 

200명 정원인 저 배를 타고 청산도로 들어간다.

정확하게는 완도군 청산면.

 

멀리 완도에서 신지도로 건너가는 신지대교가 보이고.

 

시원스럽게 물살을 가르며 청산도를 향해 간다.

청산도까지 45분 소요.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바다 위로 이름 모를 섬들이 보인다.

 

드디어 희미하게 청산도가 보인다.

 

아름다운 청산도.

청산도는 2011년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세계 슬로길 1호'로 공식 인증되었다는 곳.

슬로길 100리. 42.195㎞가 조성되어져 있다.

 

하지만 명성과는 달리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도청항에 도착해서 아내와 나는 수많은 관광객들로부터 도망치듯이 빠져 나온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슬로길을 걷지만 우린 산행을 한다.

 

청산농협에서 왼쪽으로 청산중학교를 찾아간다.

먼저 선음약수터를 향한다.

 

'슬로길' 이라는 친근한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도청항 주변 마을이 보인다.

 

한적한 임도를 따라 선음약수터로.

 

선음약수터에서 목 한번 축이고.

 

고성산으로.

 

동네 산책 코스다.

 

슬로시티로 지정되어서 그런지 등로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여기서부터 등로가 두 갈래로 나뉜다.

우린 고성산으로.

 

역시 편안한 등로.

 

이끼 낀 바위가 인적이 뜸함을 알려준다.

 

고성산에 가기 전 먼저 대선산에 오른다.

 

자그마한 항구와 마을 풍경이 보인다.

시야가 뿌옇다.

 

다시 돌아나와 고성산으로.

 

예쁜 마을을 배경으로.

 

조금 전에 사진 찍었던 바위.

반대편에서 보니까 재밌는 모양이다.

 

걷기에 더 없이 좋은 길이다.

 

발 아래로 낮게 피어있는 철쭉.

 

산은 아무리 얕아도 정상은 항상 만만치 않다.

 

300m급의 낮은 산들이지만 거의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한다.

 

사람의 정성이 묻어 있는 등로.

 

읍리큰재에서 도로로 산허리가 잘렸다.

 

도로를 건너 보적산을 향해 간다.

이정표 순서대로 권덕리 마을까지 간다.

 

역시 편안한 등로가 이어지고.

 

저 앞에 보적산이 보인다.

오늘 산행의 최종 목적지다.

 

구장마을 삼거리를 만나고.

 

보적산을 오른다.

뜨겁다.

 

보적산 정상 부근 바위가 계속해서 조금씩 무너져 내리는 모양이다.

 

구들장논들이 보인다.

남해쪽에서는 다랭이논이라고 하는데 이곳에서는 구들장논이라고 한다.

 

언제든지 시선이 머무는 풍경.

 

장기미 해안을 배경으로.

 

멀리 범바위와 말탄바위가 보인다.

 

보적산 정상 주변.

 

따순기미에서 화랑포로 이어지는 해안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보적산 정상.

 

정상석이 두 개다.

하나는 고양시 덕양구 라이온스클럽에서 세웠다.

 

권덕리 마을.

 

정상 인증 샷!

 

권덕리 마을을 배경으로.

 

보적산 정상.

왼쪽 정상석이 라이온스클럽에서 세운 것.

 

약간 이국적인 분위기다.

 

 

청산도는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보적산을 돌아본다.

설악의 귀때기청봉이 생각난다.

 

보적산까지의 산행을 마치고 이제 슬로길을 걷는다.

 

지나칠 정도로 잘 가꾸어 놓은 슬로길 5코스.

 

범바위 앞 전망대 우체통.

슬로시티답게 느린우체통이란다.

 

전망대에서 범바위를 배경으로.

 

물빛도 곱다.

 

범바위.

청산도에 살고 있던 호랑이가 범바위에 메아리쳐 들리는 자기 울음소리를 듣고

자기보다 더 큰 놈이 있는 줄 알고 놀라서 섬 밖으로 도망쳤다는 이야기가 있는 바위.

호랑이가 섬 밖으로 어떻게 도망쳤을까? 

 

범바위 반대쪽에서.

 

슬로길 이정표.

 

권덕리 마을이 가까워졌다.

내려가서 보니 예쁜 지붕을 한 집들이 거의 민박집들이다.

 

청산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남서쪽 해안 풍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범바위.

구불구불 이어지는 슬로길이 보인다.

 

바다 빛깔 참 곱다.

 

말탄바위 주변에서.

 

권덕리마을까지가 슬로길 5코스다.

 

이곳에서부터 4코스 낭길을 걷는다.

낭길은 해안을 따라 걷는 멋진 코스다.

 

제주 올레길이 생각난다.

 

이름 모를 예쁜 야생화도 만나고.

 

해안가를 따라 편안한 슬로길을 만들어 놓았다.

 

간간이 조망이 터지고.

 

깨끗한 자갈 바닷가를 만난다.

 

고운 조약돌.

 

슬로길을 걷다가 바닷가에서 쉬고 있는 관광객들.

슬로길은 사실 이렇게 걸어야 하는데... 

 

길 만드느라 수고한 손길들이 느껴진다.

 

읍리앞 갯돌.

 

돌담도 보이고... 억새도 보이고.

 

2코스인 당리재 삼거리를 만나 봄의왈츠 촬영지 방향으로.

 

전형적인 청산도의 마을 풍경이 보인다.

슬로길중 가장 인기가 좋은 1코스 구간이다.

 

청보리가 익어가고 유채꽃이 피어 있다.

 

당리 해안.

 

유채꽃밭을 배경삼아.

 

봄의 왈츠 촬영지.

 

서편제 촬영지.

 

해안으로 내려가고 싶었지만 사실 조금 떨어져서 보는 것이 더 아름다운 법이다.

 

도청항.

 

아침에는 관광객들로 복잡했던 청산도 표석앞에서.

 

 

 

청산도.

이름처럼 참 예쁜 섬이다.

'슬로시티 1호' 답게 평화롭고 아름다운 섬이다.

 

청산도에서 완도로 나오는 배는 들어올 때 보다 더 정신이 없다.

관광하느라 지친 관광객들이 모두 드러누워 더 복잡하다.

오고가는 배에서의 소란스러움만 빼고는 정말 좋은 곳이다.

시간이 많이 흐른 후에 다시 한번 오고 싶은 곳이다.

 

오후 4시 30분 배로 완도로 건너와서

다음 여행지인 강진으로 건너간다.

내일은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흔적을 찾아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