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3. 28. 23:38ㆍ등산/근교산(서울-경기)
화창한 날이다.
어제까지 심술많은 봄바람이 심하게 불었었는데
오늘은 바람도 잠잠하고 햇살도 화사하다.
즐거운 맘으로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선다.
교회 식구들과 함께 강화도 마니산을 가기로 했다.
차를 타고 교회로 간다.
산행하기 아주 좋은 날이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9시 전에 교회에 도착했다.
9시가 되면서 한분 두분 모이기 시작한다.
전체가 다 모이니 모두 17명. 오늘도 대식구다.
교회 15인승 봉고차와 장보근 집사님의 카니발, 2대로 출발한다.
출발에 앞서 이능수 장로님께서 오늘 산행을 위한 기도를 하시고.
시원스럽게 뚫린 일산대교 덕분에
1시간 정도 걸려서 마니산 함허동천에 도착했다.
함허동천 주차장은 현재까진 아직 주차요금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이곳에 주차를 하려면 서둘러야 한다.
다행히 우리도 무난하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산행 시작에 앞서 단체사진을 찍는다.
17명중 김은정 집사님만 안 계신다. 그 새 어딜 가셨는지^^*
전체 모습.
앞줄.
왼쪽부터 회장님(어디 보시나요?), 이진형집사님, 안신희, 최보휘, 심성희, 이영숙, 송구호 집사님.
뒷줄.
박성복, 곽연수, 황보선, 김명하집사님, 공국남, 이능수장로님, 이영배, 여용환, 김학천 집사님.
함허동천 주변 공사로 매표소의 위치가 조금 위쪽으로 이동되어 있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다.
국립공원이 아니라 아직 입장료를 받고 있다.
주차료 받지 않는 것만도 다행이다.^^*
함허동천 쪽은 취사와 야영을 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MT 장소로 이용하는 곳이다.
작년에 우리 찬양대원들도 이곳으로 나들이를 왔었다.
매표소를 지나 바로 올라가면 계곡을 이용해서 정수사 삼거리로 가게 되는데
우린 들어서자마자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서 정수사 방향으로 간다.
정수사 방향으로 가는 이 길은 한적한 오솔길로 마치 마을 뒷산을 산책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편안한 길을 따라 10분 정도 올라가면 정수사까지 이어지는 포장도로를 만난다.
도로를 포장해 놓아 조금 아쉬운 마음이다.
산에 와서도 흙을 밟을 수 없어서.
함허동천 야영장에서 정수사로 가는 길.
봄나들이 나온 세광식구들이 길게 줄을 지어 간다.
산행시에는 항상 발 밑을 조심해야 한다^^*
씨니어 그룹^^*
그래도 모두들 쥬니어 못지 않은 산행 실력을 가지고 계시다.
나무들도 이제 새 싹이 돋아나고 있다.
정수사까지 이어지는 콘크리트로 포장된 도로를 따라 또 10분쯤 오르면
참성단을 알리는 이정표를 만난다.
참성단까지 1.7킬로미터라고 하는데 조금 틀린 것 같다.
참성단 앞에 있는 이정표에는 정수사까지 3킬로미터라고 되어 있다.
참성단 이정표에서부터 오르막이 시작된다.
하지만 그리 길지 않은 오르막이다.
따사로운 햇살을 등으로 느끼면서 오르기 시작한다.
심성희, 안신희, 이영숙 집사님(앞에서부터)
햇살이 따뜻해서 출발서부터 쟈켓을 벗었다.
양손에 스틱을 잡고 오르시는 여용환 집사님.
원로님들은 쟈켓을 입으신 채로 올라 오신다.
오늘도 박성복집사님은 변함없이 사진을 찍으시고.
발걸음도 가볍고 힘차게 산을 오른다.
정수사 삼거리에 올라와 숨을 고른다.
입구에서 매표하는 동안 잠깐 사이에 코스를 놓친 회장님과 이곳에서 합류했다.
매표소에서 계산을 하신 후, 엉뚱한 팀을 좇아 오르셨다.ㅎㅎ
요즘 마니산 정비사업을 하는 모양이다.
이정표들이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다.
빨간모자가 눈에 돋보이는 김명하 집사님.
정수사 삼거리에서 잠시 휴식중.
물도 마시고, 땀도 닦고.
정수사 삼거리에서부터 또 다시 오르막이 이어진다.
경사가 심한 편이다.
그래도 여기만 치고 올라가면 능선에 서게 된다.
이런 재밌는 바위도 있다.
마니산의 바위들은 나름대로 특색이 있다.
대부분의 바위들이 칼로 잘라놓은 듯한 모습들을 하고 있다.
선두에 서서 올라가던 아내를 한장 담고.
아기자기한 바위 사이를 지나서.
드디어 능선에 선다.
왼쪽으로 탁 트인 바다가 보인다.
갑자기 가슴이 시원해진다.
오늘은 시야가 썩 좋지는 않다.
산이 낮아서이리라.
송구호, 이영숙 집사님 내외.
얼마전 사패산에 이어 두번째 동반산행이다.
발 아래로 잘 다듬어진 농경지가 보인다.
왼쪽으로 함허동천쪽에서 올라오는 능선이 보인다.
능선에 올라서면 이제부터는 아기자기한 바위길이 이어진다.
물론, 우회하는 코스도 있지만
바위를 즈려밟고 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누가 이렇게 바위를 쌓아 놓았을까 하는 생각을 할 정도로
바위가 아주 재미있는 모습들을 하고 있다.
바위를 넘어오고 있는 우리 일행들.
반팔을 입고 씩씩하게 내려오시는 김은정 집사님.
단체사진 찍을 때 어디 가셨었나요?ㅎㅎ
앞 서 올라간 아내와 여용환 집사님이
명풍송 아래 서 있다.
뒤어어 이영배 집사님과 송구호 집사님이 올라 서시고.
곧 이어 이영숙 집사님도 합류하신다.
뒤 돌아 본다.
조금 전에 지나왔던 바위가 저기 앞에 있다.
가운데 있는 바위는 삼각김밥 모양이다.
멀리 보이는 바다가 파란 빛이었으면 좋았으련만, 아쉽게도 오늘은 회색빛이었다.
인절미를 얼기설기 얹어 놓았다.
호박엿 잘라 놓은 것 같기도 하고.
오늘도 멋진 모습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고 계시는 박집사님.
멋진 인물사진 기대합니다. 집사님^^*
선두는 벌써 저 앞에 올라 가 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바위 능선길을 간다.
날씨가 좋아 산님들이 많아서 많이 지체가 된다.
바쁠 것도 없으니까 그냥 쉬엄쉬엄 간다.
우리 일행들이 길게 늘어 서 있다.
가장 가까운 곳에 공국남 장로님의 모습이 보이고
가운데쯤에 사진을 찍고 계시는 박성복집사님과
그 곁에 이영숙집사님의 모습이 보인다.
조금 땡겨 보니까
박성복집사님 뒤로 김은정 집사님도 보인다.
뒤에서는 심성희 집사님이 열심히 올라오고 계신다.
그 뒤를 곽연수 집사님께서 챙겨 주시고.
호기심 많은 마니산 악어가 슬그머니 머리를 내밀고 있다.
툭 튀어 나온 눈이 뭔가를 노리고 있는 듯 하다^^*
아기자기한 바윗길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누가 이렇게 산등성이에다가 이런 바위들을 올려 놓았을까?
참 재밌는 능선이다.
참성단을 가기 전 점심을 먹기로 한다.
참성단 주변에 너른 공터들이 있지만
오늘 산행 온 산님들이 많아서 아무래도 자리를 차지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
도중에 적당한 곳에 자리를 펴고는 맛있는 점심식사를 한다.
각자가 준비해 온 맛있는 음식으로 풍성한 식탁을 차린다.
과일에, 김밥에, 주먹밥에, 컵라면에 없는 게 없다.ㅎㅎㅎ
여...... 김밥 더 있어예.
여집사님........ 은근한 사투리가 구수하다.
곽집사님............ 볼 터지겠어요^^*
식사를 마치고는 참성단을 향해 간다.
아내와 안신희 집사님은 식사하던 자리에서 그냥 쉬고 계시겠단다.
예전에 다 가 봤다고.^^*
해안가 마을의 평화로운 모습을 본다.
오늘 운전하시느라 수고하신 황보선 집사님.
문자를 확인하시는 이진형 집사님.
산행하실 때는 조심하세요 집사님^^*
문자 확인하시느라 발 헛디디시면 안되니까요.
앞에 이능수 장로님.
완전히 실미도 조교십니다.ㅎㅎ
참성단 중수비.
바위에 비문을 새겨 놓았다.
드디어 참성단에 올랐다.
참성단을 보기만 할 수 있을 뿐 들어갈 수는 없다.
보존차원에서 울타리를 설치해 놓고 출입통제를 하고 있다.
사실 마니산 하면 참성단을 떠 올리고
참성단이 정상인 줄 알지만 사실 정상은 따로 있다.
마니산의 정상은 469m이다.
하지만 참성단이 있는 곳은 465m라고 되어 있다.
참성단.
참성단 보다도 그 안의 나무가 더 돋보인다.
강화도 마니산 표목에서.
이 표목때문에 모두가 또 여기가 정상인 줄 아는데 여기도 아니다.
이곳은 456m이다.
아무튼, 표목의 모습은 한라산 백록담 앞에 있는 것과 비슷하다.
마니산에 왔으니 참성단까지는 가 봐야 한다.
들어 갈 수는 없지만.
참성단에서.
이진형 집사님.
김은정 집사님.
지난 온 길을 되짚어 본다.
이제 다시 함허동천으로 내려간다.
오늘 산행은 원점회귀 산행이다.
참성단 앞 이정표.
출발할 때 본 이정표와 뭔가 맞지 않는다.
올라왔던 길을 되돌아 나간다.
웬만해서는 원점회귀 산행을 하지 않는데 마니산을 오면 거의 원점회귀 산행을 하게 된다.
함허동천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흔히들 마니산 입구라고 하는 마니산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은
917계단을 내려가야 하는 재미없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잘라 놓은 바위도 있다.
카스테라를 먹기 좋게 썰어 놓은 모양이다.
올라 갈 때 건넜던 칠선녀교를 다시 건너오고 있다.
이능수 장로님.
여용환 집사님.
이진형 집사님.
바위 능선에서.
황보선, 이영배 집사님.
올라 갈 때 보는 모습과
내려 갈 때 보는 모습은 언제나 색 다른 느낌이다.
내 경우에는 언제나 내려가면서 보는 모습이 더 아름답다.
한가롭고 예쁜 모습을 한번 더 담는다.
함허동천 삼거리에 도착했다.
안전하게 설치되어 있는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함허동천 계곡으로 내려가게 되고
올라왔던 바위길을 되짚어 내려가면 정수사 방향으로 가게 된다.
대부분의 일행들은 함허동천 방향으로 내려가기로 하고
이영배 집사님과 둘이서만 정수사 방향으로 간다.
내려가면서 바위 좀 즐기기 위해서.^^*
함허동천 갈림길에서.
이영숙, 최보휘 집사님.
김명하, 이진형 집사님.
이영배 집사님과 함께 아기자기한 바위들을 타고 넘으면서 정수사 방향으로 간다.
사실 올라 올 때와 비교해서 내려 갈 때가 훨씬 수월하다.
정수사 바위 코스는 홀더들이 확실해서 안전한 곳이다.
지나 온 암릉 구간을 배경으로.
공룡 발가락 바위.
엄지 발가락 위에 앉으신 집사님.
잘 내려 가신다^^*
우측으로 보이는 산등성이가 서서히 깨어나는 듯 하다.
바닷가라서인지 북한산보다는 조금 늦은 것 같다. 봄이 오는 속도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우리나라의 멋진 모습이다.
처음 출발했던 매표소 입구로 나와 조금 기다리니까
함허동천 방향으로 하산한 일행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거의 비슷한 시간에 내려왔다.
김명하 집사님, 공국남 장로님.
수고하셨습니다.
곽연수, 박성복 집사님.
역시 수고하셨습니다.
황보선, 여용환 집사님.
산행시간이 짧았던 모양이네요.
아직도 하실 말씀이 많이 남은 것 같은데요.
중산마을에서 따로 한번 모이시지요.^^*
최보휘, 안신희 집사님.
무사히 산행하심에 감사를 드리시나요? 안집사님.
환한 웃음으로 마무리하시는 송구호 집사님.
함께 산행하시는 모습 아주 보기 좋습니다. 집사님^^*
함허동천 입구의 목련.
곧 터질듯한 봉우리.
너무 예쁘지요?^^*
오늘 산행코스도.
◆ 산행코스 : 함허동천 주차장 - 정수사 - 정수사 삼거리 - 참성단 - 함허동천
◆ 산행시간 : 4시간 30분(17명 동반 산행)
'등산 > 근교산(서울-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화도 고려산 산행(090418) (0) | 2009.04.18 |
---|---|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축제 답사산행(090411) (0) | 2009.04.12 |
파주 적성 감악산(080906) (0) | 2008.09.06 |
국망봉 - 2(071222) (0) | 2007.12.23 |
국망봉 - 1(071222) (0) | 2007.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