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2. 9. 17:50ㆍ등산/북한산
설날 연휴를 지루하게 지내다가(?) 오늘은 아내와 함께 느즈막히 집을 나서 북한산으로 향했다.
지난 2월 2일, 원효봉 릿지, 설인야영장, 노적봉 안부, 북한산대피소, 산성입구(4시간).
2월 6일, 원효봉 릿지, 설인야영장, 노적봉 안부, 북한산대피소, 문수봉, 비봉, 향로봉, 쪽두리봉, 불광동 용화안내소(6시간 30분).
혼자서 북한산 산행을 했었다.
한동안 가지 않았던 원효봉 릿지를 해서인지 어깨가 많이 아팠다. 오랫만의 릿지라서 힘도 많이 들었다.
앞으로 가끔씩 원효릿지를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운동량에 있어서는 원효릿지가 최고인 것 같았다.
오늘은 아내와 함께하는 산행이라서 워킹 위주의 산행을 하기로 마음먹고는 녹번역으로 향했다.
녹번역에서 대림아파트 뒤로 오르는 탕춘대 코스를 택했다. 탕춘대 코스는 산책하기에 알맞은 그런 코스이다.
느즈막히 출발을 해서인지 산님들이 무척 많았다.
더구나 건조한 날씨로 인해서 등산로에는 먼지가 많이 날려서 산행하기가 불편하였다.
▼ 탕춘대코스에서 좌측으로 바라본 쪽두리봉(수리봉)
탕춘대코스를 따라 계속해서 오르다보면 향로봉으로 오를 수가 있다.
향로봉 직전에서 조금 가파른 오르막을 만나지만 비교적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는 그런 코스다.
나와 아내는 향로봉 방향으로 오르지 않고 포금정사 방향으로 우회를 하였습니다.
당초 오늘 산행은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산행이 아니라 산등성이를 가로지르는 산행을 하기로 생각을 하였거든요.
향로봉 방향으로 가는 길에서 우측으로 빠지는 포금정사 길은 완만한 오솔길로 산등성이를 가로지르는 그런 등산로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생각한대로라면 산등성이를 가로질러 비봉을 지나서 나와야 하는데 오르다 보니 비봉줄기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또 다시 약간의 릿지를 하였습니다. 본의 아니게.ㅎㅎㅎㅎ
▼ 비봉 방향으로 조심스럽게 올라오고 있는 아내.
▼ 비봉직전에서 향로봉을 배경삼아.
처음으로 올라가 본 코스였는데 비봉을 우측으로 돌아서 나오는 코스로 괜찮은 코스였습니다.
코스 중간중간에 식사를 할 수 있는 쉼터도 여러 군데 있어서 적당한 장소를 잡아 식사를 할 수도 있는 그런 코스였습니다.
비봉 정상까지 오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어차피 오늘은 워킹위주의 산행을 하기로 생각했었기 때문에 다음 기회에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비봉을 지나 사모바위에 이르니까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다소 늦은 시간에 올라와서 그런지 정말로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내와 저도 사모바위 주변에서 적당한 자리를 잡고는 컵라면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 아내 뒤쪽으로 조그맣게 사모바위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문수봉이 보입니다.
식사를 마치고는 일단 문수봉까지 가기로 하였습니다.
사모바위에서부터 문수봉까지 이어지는 북한산 주능선은 그야말로 사람들한테 부딪혀서 전진을 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앞서가는 산님들을 여러명 제치면서 문수봉 입구에 도착하였습니다.
평소대로라면 당연히 문수봉을 올랐지만 오늘은 처음부터 워킹위주의 산행을 하기로 생각했기때문에 청수동암문으로 오르기로 하였습니다.
청수동암문은 그야말로 깔딱고개입니다. 계단으로 이어져있는.
그래도 겨울에는 그나마 오르기가 수월합니다. 눈으로 어느 정도 덮혀 있어서 경사가 완만해져 있기 때문이지요.ㅎㅎㅎ
아내와 나는 단숨에 청수동암문까지 차고 올라갔습니다. 가슴가지 숨이 차오르는 것이 느낌이 아주 좋았습니다.
청수동암문에서 바로 산성입구방향으로 하산코스를 잡았습니다.
보통의 경우, 청수동암문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대남문까지 가서는 하산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저희는 늘 청수동암문에서 바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합니다.
길이 아주 예쁘고 편안하기 때문이지요.
조금 내려가다 보면 대남문에서 내려오는 코스와 만나게 됩니다.
▼ 청수동암문에서 하산하는 코스.
청수동암문까지 오르는 동안은 아이젠이 필요없었지만 하산길에는 무조건 아이젠을 착용해야 합니다.
종종 산에서 보면 아이젠을 가지고 왔으면서도 착용하지 않고 산행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정말 미련한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아이젠을 착용하고 산행하는 것이 본인의 안전은 물론이려니와 산행하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민폐를 끼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남문에서 내려오는 사람들과 만나면서부터 하산길이 또 분주해졌습니다.
정신없이 속도를 내서 내려오다가 노적사 앞 정자에서 준비해 간 샌드위치로 간식을 먹었습니다.
잠깐 앉아 있었는데 금방 추워졌습니다.
서둘러 배낭을 챙겨 가지고는 산성입구 탐방지원센터까지 한걸음에 하산하였습니다.^0^
◆ 산행코스 : 녹번동 대림아파트 - 탕춘대 - 포금정사 - 비봉 우측 안부 - 사모바위 - 청수동암문 - 노적사 - 산성입구
◆ 소요시간 : 4시간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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