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7. 30. 13:42ㆍ등산/북한산
잔뜩 흐린 날씨와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듣고는 혼자서 부지런히 산행을 나섰다.
오후에 안산에 있는 큰동서 댁을 방문해야 하기때문에 짧은 코스로 간단하게 다녀오려고 도시락도 챙기지 않고 집을 나섰다.
과일과 쵸코파이, 쵸코렛과 물만 가지고 불광동으로 향했다.
불광동 용화탐방안내소를 기점으로 쪽두리봉,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를 거쳐 응봉능선으로 하산하려는 생각이었다.
▼ 쪽두리봉 직전 슬랩 - 2006. 5. 13. 자료사진.
안개가 잔뜩 끼어 있어 시야가 좋지 못하고 바위도 습기로 젖어 있어서 조금 조심스러웠다.
쪽두리봉 직전 슬랩을 조심스럽게 올랐다. 날이 더워서인지 그리 미끄럽지는 않았다.
슬랩을 올라 쪽두리봉을 정면돌파 하려는 생각으로 우회하지 않고 쪽두리봉 정상으로 향했다.
정상에서 우측드로 먼저 돌아 내려섰다. 아직 한번도 시도해 보지 않은 코스인데 오늘도 역시 주춤거려졌다.
시야도 좋지 않은데다가 바위 경사도 만만치가 않아서 맑은날 다시 도전하기로 마음먹고는 좌측으로 우회하였다.
습도는 높은데다가 바람도 없고 기온은 높아서 땀이 비가 오듯이 쏟아져 내렸다.
향로봉으로 향했다.
아주머니 두분이서 향로봉 출입통제 난간 앞에서 이리로 올라가면 안되느냐고 묻는다.
향로봉을 올라가 보셨느냐고 물었더니 처음이라고 하신다.
그래서 절대로 올라가시면 안되는 코스니까 앞으로도 그리로 올라가실 생각 마시라고 말하고서 우측으로 돌았다.
향로봉을 우회하는 중간지점에서 계곡을 따라가지 않고 좌측으로 향로봉에 붙었다.
출입통제와 위반시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내용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설치되어 있었다. 여기서부터는 그리 위험하지 않는 곳인데.
경고 플래카드를 무시하고 매번 등반하듯이 향로봉 중간지점으로 올라가서는 향로봉을 지나 비봉으로 향했다.
▼ 향로봉 - 2006. 5. 13. 자료사진.
비봉은 안개에 싸여서 보이지도 않았다.
비봉 앞에도 출입금지 경고 플래카드가 설치되어 있었다. 앞으로 다닐 때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난간을 건너서 비봉으로 향했다. 앞에 가니 먼저 와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안개로 시야는 좋지 않았지만 바위는 상태가 괜찮았다. 조심스럽게 첫발을 딛고는 힘차게 올라섰다.
얼마전부터 바위에 발 디딜 곳들을 파 놓아서 어지간한 완력만 있으면 조심해서 누구나 오를 수 있는 곳이다. 간혹 추락사고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 비봉, 진흥왕 순수비(모형) - 2006. 5. 13. 자료사진.
짙은 안개로 비봉에 올랐지만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
비봉을 내려와 사모바위를 향했다.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능선이었지만 시간이 조금 일러서인지 인적이 없어 한산했다.
사모바위에서 문수봉으로 갈까 하다가 오후 일정을 생각해서 아쉽지만 응봉능선으로 방향을 틀었다.
응봉에서 준비해간 과일과 빵 등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였다.
어느 직장에서 단합대회를 왔는지 젊은 친구들이 수십명 올라오고 있었다. 아무래도 날짜를 잘못 잡은것 같다.^^*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는 삼천리골 탐방안내소 방향으로 하산하였다.
◆ 산행코스 : 불광동 용화탐방안내소 - 쪽두리봉 - 향로봉 - 비봉 - 사모바위 - 응봉능선 - 삼천리골 탐방안내소
◆ 산행시간 : 3시간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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