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3. 5. 17:09ㆍ등산/북한산
3월 1일날 북한산에서 6시간 산행을 한 관계로 다리가 조금 뻐근해서
오늘은 가벼운 코스로 짧게 등산을 하기로 하고는 9시가 조금 못되어서 집을 나섰다. 아내와 함께.
오늘은 삼천리골에서 시작해서 응봉능선을 올라 사모바위에서 우측으로 코스를 잡아
녹번동 대림아파트 뒤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구파발역에 9시 30분쯤 도착해서 버스를 타고 삼천리골에서 하차하였다.
어제 내린 비로 도로변 계곡에는 물이 흐르고 있었다.
오랜 겨울가뭄끝에 내린 단비라서 공기가 아주 맑게 느껴졌다.
삼천리골 탐방안내소를 지나 우측 계곡으로 접어들었다.
삼천사를 지나지 않고 우측 응봉능선으로 등산하기 위해서.
응봉능선으로 코스를 잡고 조금 오르기 시작하는데
어제 내린 비로 습도가 높아서 땀이 비오듯 하였다.
여간해서 땀을 흘리지 않는 아내도 얼굴에서까지 땀이 난다고 하였다.^^*
안개로 인해 가시거리는 한 5미터 정도.
삼천리골로 오르지 않고 응봉능선으로 오르는 이유가 주변 경치를 보기 위함이었는데
오늘은 안개로 아무 것도 볼 수가 없었다.
응봉능선을 오르다가 중간지점에서 직장 동료 2명을 만났다.
하얀 안개바다를 헤쳐나가면서 사모바위 직전에 도착하니까 11시 30분경이었다.
컵라면과 막걸리, 족발, 과일 등으로 함께 점심식사를 하였다.
산에 올라 한잔 마시는 막걸리, 맛이 참 좋다.
평소에는 산행중에 술을 마시지 않는데, 오늘은 직장 동료들을 만나는 바람에 한잔 마셨다.
한잔만 마셔도 얼굴이 뻘개지는 체질이라서 막걸리 한잔을 먹었는데 벌써 얼굴이 화끈거렸다.ㅎㅎㅎ
식사를 마치고 사모바위에서 비봉 방향으로 하산코스를 잡았다.
동료 2명은 향로봉에서 불광동 방향으로 하산하였고 나는 아내와 함께 향로봉을 맛뵈기로 탔다.
향로봉을 지나와서 상명대 방향으로 코스를 잡았다.
탕춘대 코스는 소나무가 양쪽으로 예쁘게 자리하고 있어 산책하기에 아주 적합한 코스였다.
거기다가 안개까지 자욱하게 끼어있어서 아내와 함께 오붓하게(^^*) 내려올 수 있었다.
내려오다가 중간에서 녹번동 대림아파트 방향으로 하산했어야 하는데
그냥 무턱대고 가다가 홍은동 방향으로 가게 되어 오던 길을 되돌아 오느라 한 20분 정도가 더 소요되었다.
돌아오다가 확인해 보니까 성황당처럼 돌무더기를 쌓아 놓은 곳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잡아야
녹번동 대림아파트 방향으로 하산할 수가 있었다.
안개때문에 주변 경치를 볼 수가 없어서 그만 길을 놓치게 된 것 같았다.
총 소요시간은 4시간 30분 정도.
간단하게 산행하려고 생각했었는데 결코 간단한 산행이 아니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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