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12. 18:21ㆍ등산/북한산
▲ 용출봉 전위봉의 테트리스 바위.
산방에 새로 가입한 식구들과 동반산행을 위해 오랜만에 산행공지를 했는데
공교롭게도 모두들 일정이 있다고 하시네요.
할 수 없이 오늘도 혼자서 북한산을 오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용출봉 지능선을 가볼까 합니다.
백화사가 들머리입니다.
백화사 가는 길에 예쁜 꽃들이 보입니다.
밤꽃도 만발했구요.
백화사 앞에서 의상봉 방향으로 좌틀합니다(08:22).
북한산 둘레길 내시묘역길 구간입니다.
촉촉한 초록비로 샤워하며 이제 막 산행을 시작하려는데 비보가 날아듭니다.
산방의 가장 어른이셨던 큰형님께서 오늘 새벽에 하늘나라로 떠나셨다네요.
지난 1일 Steve 형님이 먼저 떠나셨는데 너무나도 그리우셨던 모양입니다.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산행을 합니다.
우측으로 흐르는 계곡을 건넙니다.
호젓한 등로가 뚜렷하게 보입니다.
올라가면서 등로는 가팔라지면서 거칠어집니다.
요즘 이녀석들한테 정말 미안합니다.
우측으로 조망이 터집니다.
가까이 응봉능선과 멀리 비봉능선이 보입니다.
앵글을 왼쪽으로 돌리면 승가봉, 통천문, 나한봉 등이 보이구요.
조망이 터지는 바위에서 왼쪽으로 진행합니다.
조금 오르면 이런 쉼터를 만납니다.
누가 이런 팻말을 걸어 두었네요.
정면으로 용출봉이 보입니다.
용출봉도 두 개의 봉우리로 되어 있습니다.
초록은 더욱 짙어졌네요.
왼쪽으로 의상봉 오름길의 쌍토끼 바위를 땡겨 봤습니다.
일명 우라질랜드 의상봉... 대단한 근육질입니다.
조망터에서 잠시 포토타임.
위의 바위 앞에 넓은 자리가 있습니다.
왼쪽으로 돌아가도 쉼터가 있구요.
예전에 무식하게 시멘트로 땜빵을 해놓았었는데
제거를 한 건지 자연스럽게 없어진 건지 지금은 이렇습니다.
이 녀석은 킹콩의 눈썹입니다.
의상봉을 오르면서 우측으로 보면 킹콩 바위가 보이거든요.
바위가 불쑥 솟아 있습니다.
돌아봅니다.
이제 용출 전위봉의 테트리스 바위로 접근합니다.
예전엔 출입통제로 막아 놓았었는데, 공단에서 철거한것 같지는 않고... 암튼 현재 이런 상태입니다.
테트리스 바위 앞에서 지나온 등로를 돌아봅니다.
테트리스 바위.
기가 막히께 맞춰져 있습니다.
용출봉 북서면.
테트리스 바위에서 돌아나와 용출봉을 왼쪽에 두고 7부 능선을 돌아 갑니다.
재밌는 모양의 바위가 보입니다.
조금 떨어져서 보면 이렇게 보입니다.
응봉능선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고 있는 소나무.
강인한 생명력... 큰형님이 그러셨었는데...
비밀의 정원을 찾아 갑니다.
하긴... 이젠 비밀의 정원도 아니지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곳이 되었으니까요.
왼쪽의 띠를 두른 듯한 바위가 포인트입니다.
예전에 절터였던 흔적들이 보입니다.
스무 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넓직한 공간이 있습니다.
요게 아까 띠를 두른 듯한 바위입니다.
가까이에 강쥐가 보이고 뒤로 나월봉, 나한봉 등이 보입니다.
석가의 가슴에 있었다는 형상이 바위에 새겨져 있습니다.
비밀의 정원에서 나와 용출봉으로 가는 길에 나리가 활짝 피어 있네요.
역시 여름입니다.
강쥐를 바라봅니다.
산방식구인 일산님이 저리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크리스탈팀은 그 너머 나월슬랩을 오르는 중이구요.
이런 아지트를 만나는 것도 쏠쏠한 재미입니다.
용출봉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코스에 어느 멋진 산님이 서 계시네요.
바로 무공누님이었습니다(10:26).
산행중 우연한 만남이라 너무 반가웠습니다.
둘째 따님이 최근에 둘째 아이를 출산하셨다고 하시네요.
근데... 대장님을 몰라 보시더라구요... 쩝!!!
이제 의상능선을 타고 갑니다.
왼쪽으로 북총을 바라봅니다.
염초 왼쪽으로 원효는 납작 엎드려 있네요.
강쥐슬랩으로 올라온 일산님을 증취봉에서 만나 함께 갑니다.
초록은 이처럼 눈이 부시게 화사한데...
의상능선을 돌아봅니다.
나월 협곡을 지나고...
이곳에서 헤어집니다.
일산님과 무공누님은 통천문에서 서린님을 만나기 위해 우틀하시고
저는 나월슬랩으로 올라온 크리스탈팀을 만나기 위해 직진합니다.
나한봉.
또 다른 식구들은 지금 용암봉 옆으로 보이는 도봉을 오르고 있습니다.
크리스탈팀이 올라온 나월능선, 일산님이 올라온 강쥐슬랩,
그리고 제가 올라온 용출 지능선이 다 보입니다.
청수동암문 직전에서 크리스탈팀을 만나 셀리타임을 갖습니다(11:27).
먹을 것도 없는데 자리만 널찍하네요~~ㅎㅎ
셀탐을 마치고 대남문(11:54).
초록비를 맞으며 안부길로 대동문을 향해 갑니다.
대동문 주변에 산딸이 화려합니다.
대동문(12:28).
당초 계획은 밤골 하산이었으나
날씨가 너무 뜨거워 일단 북한산대피소까지 가서 결정하기로 합니다.
동장대를 지납니다.
북한산대피소(12:47).
하산후 다른 일정도 있고해서 여기서 산성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합니다.
크리스탈팀도 밤골로 하산하기에는 조금 무리였습니다.
날씨가 너무 뜨거웠으니까요.
중성문을 지납니다(13:19).
늘 하던 곳에서 알탕을 하고 내려갑니다.
원효 위로 흰구름이 두둥실~~^^
무릉도원.
아래로 내려오니까 무척 뜨겁네요.
이글이글 타고 있습니다.
산성입구로의 하산은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산행을 마칩니다(14:24).
산행내내 뭔가 허전했습니다.
아쉬운 마음도 많았구요.
◆ 산행코스 : 백화사 - 용출지능선 - 용출봉 - 증취봉 - 나월봉 - 나한봉 - 상원봉
- 대남문 - 대동문 - 북한산대피소 - 산성입구(11.8km).
◆ 산행시간 : 6시간 2분(산행인원 단독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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