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22. 17:44ㆍ등산/북한산
▲ 증취봉 지능선에서 바라본 나월봉.
효자비를 들머리 삼아 북한산을 오를까 합니다.
너무 뜨거울꺼 같아 해를 피해 그늘로만 다니려구요.
오랜만에 효자비에서 시작합니다(07:53).
피톤치드가 팍팍 느껴집니다.
햇살이 아주 멋지구요.
북문으로 올라갑니다.
낙화한 아까시 꽃이 바닥을 예쁘게 단장해 놓았습니다.
편안한 등로를 따라 원효봉으로 갑니다.
걷고싶은 그런 길이지요.
등로 좌우로 국수나무가 많이 보이네요.
웬만해선 물을 보기가 어려운 곳인데... 오늘은 이렇습니다.
역시 일행이 있었다면 쉬어가는 곳이지만 단독산행이라 그냥 지나갑니다.
허준의 동의보감 마지막 장면을 촬영했다고 하는 곳인데... 믿거나 말거납니다.
앙증맞은 소망탑들이 보입니다.
여기는 쪽동백나무 꽃들이 떨어져 있습니다.
때죽나무와 구분이 잘 안되는 녀석들입니다.
왼쪽으로는 염초가 보이구요.
목재 계단을 만나면 북문이 가까워졌다는 얘깁니다.
물에 젖어 향이 별로네요.
원효 북문(08:41).
염초봉,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원효 정상을 오릅니다.
의상능선이 보이네요.
다시 한번 돌아보고.
의상도 한번 더 바라봅니다.
평화로운 원효 정상.
밤골에서 출발한 산방식구들은 가까이에 보이는 사기막능선을 오르는 중이고
도봉으로 간 식구들은 멀리 오봉 너머에서 지금 열심히 산행 중이십니다.
비 온 다음이라 멋진 조망을 기대했는데 깨스로 조금 흐릿하네요.
오늘은 오랜만에 증취봉 지능선을 한번 찾아가 보려고 합니다.
우측부터 의상, 용출, 용혈, 증취봉인데 네번째 증취봉 지능선을 가려고 합니다.
북문으로 다시 내려와 백운대 방향으로 우틀합니다(09:05).
단풍나무는 물들기 전이 훨씬 예쁜것 같습니다.
상운사 일주문.
입차문내 막존지해... 이 문중에 들어오려거든 지식보따리를 다 던져버리라는 뜻.
절의 일주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글인데
절 뿐 아니라 산행하는 사람은 모두 다 그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거대한 자연 앞에 한낱 우리 인간은 보잘 것 없는 존재이니까요.
산딸이 피고 있네요.
보리사 앞 마당에서 의상을 바라봅니다.
좌틀해서 대남문 방향으로 갑니다(09:26).
촉촉한 녹음이 아주 좋습니다.
중성문을 지날 때는 반드시 노적을 한번 바라봐줘야 합니다.
노적사 앞 쉼터에 곱게 핀 수국.
노적사 쉼터 뒤로 계곡을 건넙니다.
계곡을 왼쪽으로 두고 뚜렷한 등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오랜만이라 잠시 등로를 이탈했었지만 정상 등로(?)를 만나 증취봉을 향해 올라갑니다.
쪽동백나무 꽃이 예쁘게 피어 있네요.
재밌게 생긴 바위입니다.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합니다.
우측으로 나월봉과 남장대지 능선이 보입니다.
나월봉과 증취봉.
그 사이에 부왕동암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왼쪽으로는 이런 그림이 보입니다.
염초봉, 백운대, 노적봉, 만경대, 용암봉까지.
건너편 가까운 곳엔 이런 곳도 있습니다.
돌탑이 쌓여져 있는데... 산방식구들과도 오래 전에 두어번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옆의 사찰은 용학사입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나월봉은 거대한 성(城) 같은 느낌입니다.
염초에서 백운대로 이어지는 능선을 땡겨 봤습니다.
노란 동그라미는 염초능선의 쉼터바위이고 빨간 동그라미는 장군봉 앞에 있는 춘향이바위입니다.
백운대 서벽이 선명하게 보이네요.
요즘 정말 깨끗한 날이 드뭅니다.
화살표 있는 곳이 효자비에서 처음에 오른 원효 북문입니다.
증취봉 조금 아래, 이곳으로 나오게 되네요.
의상능선 증취봉 방향에서 바라보는 나월봉은 이런 모습이지요.
삼천리골, 진관계곡... 그리고 멀리 비봉능선.
여기도 단풍잎이 예쁩니다.
부왕동암문(10:52).
일단 삼천리골로 내려갑니다.
왼쪽으로 나월봉이 이런 모습으로 보입니다.
이제 저 앞에 보이는 사모바위로 가려고 합니다.
삼천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일단 우틀해서 내려갑니다.
지난 주말엔가... 알탕을 했었던 곳인데 오늘은 물이 하나도 없네요.
비봉으로 좌틀해서 다시 올라갑니다(11:21).
엊그제 비가 제법 내렸는데 비봉폭포의 수량은 별로네요.
비봉폭포 위 쉼터에서 이런 그림 감상하면서 잠시 쉬어갑니다.
볕놀이를 하며 사모바위로 올라갑니다.
세번째 올라가려니까 덥고 힘이 드네요.
그래도 초록을 즐기면서 천천히 올라갑니다.
우틀해서 비봉으로 가기 전에
이런 그림을 담고 갑니다.
사람 거의 만나지 않고 다녔는데 역시 비봉능선에는 사람들이 많네요.
포금정사지도 약간 시끄럽습니다(12:47).
차마고도를 지나며 향로봉을 바라봅니다.
언제 봐도 멋진 차마고도.
불광지킴터 방향으로 갑니다.
향림당 주변에서 탁족을 합니다.
그리고는 시원한 바람 맞으며 잠시 쉬어 갑니다.
족두리봉.
버찌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비봉까지의 거리가 꽤 되네요.
산행을 마칩니다.
촉촉한 녹음아래 피톤치드 듬뿍 받으면서 호젓한 산행을 했습니다.
이제 점점 더 뜨거워질텐데 더위랑 친해져야겠습니다.
◆ 산행코스 : 효자비 - 원효봉 - 보리사 - 노적사 앞 쉼터 - 증취봉 지능선 - 부왕동암문
- 비봉폭포 - 사모바위 - 포금정사지 - 차마고도 - 불광지킴터(11.1km).
◆ 산행시간 : 5시간 50분(단독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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