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공원~비봉~청수동암문~대성문~형제봉지킴터(210109).

2021. 1. 9. 16:50등산/북한산

▲ 산사모 영원하라~~~^0^

 

 

집을 나서기 전 스마트폰으로 날씨를 확인하니까 현재 기온 영하 19도.

신축년 기념 한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가 가장 추웠다고 하는데 오늘도 만만치 않습니다.

 

배낭을 챙겨 늘 같은 시간에 집을 나섭니다.

코로나로 인해 당분간 개별산행을 하기로 해서 무척 아쉽습니다.

 

주엽역으로 나가는 길에 여명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달님은 아직 퇴근도 안했는데 햇님이 출근을 하려고 하네요.

 

 

아침공기가 제법 차갑지만 며칠 단련되어서인지 나름 견딜만 합니다.

물론 중무장을 해서이기도 하구요.

 

주엽에서 전철을 타고 불광으로 나갑니다.

몇몇 식구들은 도봉으로 간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본부장님께서는 같은 열차 다른 칸에 타고 계셨네요.

 

불광역에서 내려 오늘 들머리인 장미공원으로 갑니다.

공원내 거북약수터에 고드름이 달려 있습니다.

한파를 실감나게 하네요.

 

 

밴드에 흔적을 남기고 산행을 시작합니다(08:25).

 

 

주중에 눈이 좀 내렸지만 건설이라 별로 쌓이지 않았습니다.

 

해바라기를 하고 있는 족두리봉을 돌아봅니다.

 

 

족두리봉에서부터 보현봉까지 남향을 하고 있는 봉우리들에 아침햇살이 비치고 있습니다.

 

 

식구들과 함께였다면 이곳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갔을텐데요.

 

 

탕춘대성암문(09:01).

 

 

바람이 전혀 불지않아 춥지 않습니다.

 

족두리봉이 따뜻해 보이네요.

 

 

같은 햇살 아래지만 향로봉은 왠지 추워 보이구요.

 

 

햇살이 좋아 향로봉이 땡겼지만 그냥 비봉 방향으로 갑니다.

 

 

계속되는 한파로 그동안 시야가 좋았었는데

추워서 난방들을 해서인지 오늘은 깨스가 조금 끼었습니다.

 

 

포금정사지(09:36).

 

 

따끈한 커피 한잔과 밤식빵으로 간단히 요기를 합니다.

 

 

나름 설경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이렇습니다.

바위나 나무에 내린 눈은 그동안 불어온 세찬 바람에 다 날라가 버렸습니다.

 

 

비봉(10:06).

 

 

날씨가 하도 추워 바짝 마른 눈이 내렸더래서 이렇다할 설경을 볼 수가 없습니다.

 

사모바위를 지나는데 삼천리ENC라는 회사에서 직원 네 명이 올라와 고사를 지내네요.

2021년 수주 대박나게 해달라구요.

추운 날씨에 고생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쉽지만 나름 겨울 분위기가 나네요.

 

 

눈이 조금 더 내렸으면 장관이었을텐데 말이죠.

 

 

승가봉(10:24).

 

 

의상라인 너머 북총.

 

 

땡겨 봅니다.

 

 

보현봉은 제법 겨울 분위기가 나네요.

 

 

위 사진은 승가봉에서, 요건 통천문에서.

 

 

오늘도 문수봉은 패쓰하고 청수동암문으로 올라갑니다.

 

나한봉.

 

 

청수동암문(10:51).

 

 

청수동암문에서 대남문 가는 중에 제법 적설이 보입니다만...

 

 

대남문에서 보현봉을 담았습니다.

 

 

대성문(11:08).

 

 

형제봉으로 하산할까 합니다.

 

 

그림이 좋네요.

 

 

대성문 터줏대감들인 모양입니다.

뭘 좀 달라고 모여 들었는데 줄게 없었습니다.

혼자 다니다가 이런 녀석들을 만나면 등에 식은 땀이 흐르지요.

이녀석들은 거의 들개에 가깝거든요.

 

 

여기서도 커피 한잔과 밤식빵으로 배를 채웁니다.

 

 

대성문에서 일선사 가는 코스는 등로가 아주 예쁩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더욱 예쁜 코스지요.

 

 

식구들을 생각합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지만!!!

 

 

저기 데크 위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우리 식구들을 언제 담을 수 있을까요?

 

 

정말 허전하네요.

 

 

정릉으로 내려서는 칼바위능선입니다.

그 뒤로 불암산이 납작 엎드려 있습니다.

 

 

여길 지나면서는 팅겔님 동생분이 생각났습니다.

그 때, 평창공원지킴터로 내려가셨었지요?

오늘 저는 형제봉공원지킴터로 하산합니다.

 

 

보현봉에서 뻗어 나가는 사자능선.

북한산에서 기가 가장 쎄다고 하는 능선입니다.

 

 

지붕에 하얀 눈들이 예쁘게 보여 찍었는데 사진으로는 잘 느껴지지 않네요.

 

 

파랑새능선의 장군봉에 있는 바위를 방향만 바꿔놓은 듯한 바위가 보이네요.

 

 

역시 산은 겨울 산이 최곱니다.

 

 

아우봉에서 두명의 산객을 만났는데 오산종주 중이랍니다.

녹번역에서 출발해서 북한산 대성문까지 찍고는 형제봉으로 내려와

북악산, 인왕산, 안산, 백련산을 거쳐 다시 녹번역까지 간다네요.

 

 

총 거리가 얼마나 되느냐고 했더니 24~5킬로미터쯤 된다구요.

 

 

불수사도북 얘기하려다가 참았습니다~~ㅎㅎ

 

 

구복암을 지키고 있는 미륵대불입니다.

거북이 등짝을 닮았습니다.

어느 광신자가 페인트로 바위에 십자가를 그리고 성경말씀을 써놓고 했더라구요.

제가 괜히 부끄러워졌습니다.

 

 

산에서는 괜찮았는데 역시 하산하니까 춥네요(12:50).

 

 

동장군하고 맞짱 한번 뜨려고 나섰는데 녀석이 먼저 꼬리를 내리네요.

식구들과 함께 하지못해 많이 아쉽지만

오늘도 북한산에서 보약 한첩 제대로 먹고 갑니다.

 

◆ 산행코스 : 장미공원 - 탕춘대성암문 - 포금정사지 - 비봉 - 대성문 - 형제봉지킴터(10.1km).

◆ 산행시간 : 4시간 25분(단독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