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1. 13:40ㆍ등산/북한산
▲ 불수사도북 중 사패에서의 아침맞이.
오랜 전부터 계획했던 우리 산방의 최대(?) 이벤트 불수사도북 오산 종주 산행을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작년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산행일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극한에 도전하는 산행일 수도 있을 겁니다.
함께하는 식구들 모두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4월 29일 수요일... 약속장소인 6호선 화랑대역으로 갑니다.
일산에서 출발하는 식구들은 모두 3호선 전철을 함께 타고 갑니다.
직장에서 바로 약속장소로 오게 된 파랑새님은 벌써 도착했다 하고
멀리 안산에서 오시는 blue님도 현재 전철로 이동중이라고 하네요.
9시 50분쯤 약속장소인 화랑대역에 도착합니다.
전철 승강장을 나서는데 누군가 큰 소리로 환영을 해줍니다.
오늘 불수사도북의 메니저인 베베신님이 응원차 나와 있네요.
(photo by 파랑새님).
버스를 타고 오늘 들머리인 공릉산백세문 앞으로 이동합니다.
평소 같았으면 그냥 걸어서 이동했을텐데
체력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버스로 이동했습니다.
음력 8일의 하현달이 떠 있네요.
전열을 갖추고 결의를 다집니다(22:14).
편안한 태릉 백세길을 따라 갑니다(22:40).
아무 생각없이 길 따라 가게되면 태릉 백세길을 따라 은혜사 방향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이곳에서 방향을 우측으로 꺽어야 불암산 정상으로 가게 됩니다.
헤드랜턴에 의지해 열심히 가고 있는데 민원이 들어오네요.
왜 이리 빨리 가느냐구요.
그린님이 뒤에서 열심히 몰라 부치셔서 저도 모르게 속도가 붙고 있었나 봅니다.
헬기장에 도착해 잠시 쉬어갑니다(23:14).
아직 카메라가 손에 안익어 후레쉬가 터지질 않습니다.
자동으로 터지는 줄 알았는데 후레쉬를 작동을 시켜야 터지는거였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불암산 정상인증샷은 건질 수 있었습니다(23:46).
식구들이 빨리 간다고 뭐라 했지만 불암산 정상 도착시간이 그리 빠른건 아니었습니다.
이제 4개 남았습니다~~^0^
셀프타이머를 작동했어야 야경이 제대로 나오는건데
그냥 손에 들고 찍었더니 이러네요.
희미한 달빛아래로 북한산과 도봉산이 시커멓게 보이니다.
불암산 정상에서 야경을 바라봅니다.
불암산 정상에서 덕릉고개까지 가파른 내리막을 부리나케 내려왔습니다(00:20).
불암산을 내려오는 중에 30일로 날이 바꼈네요.
덕릉고개 위 생태다리를 건너 바로 수락산을 오릅니다.
도솔봉 가는 중에 전망좋은 곳에서 쉬어갑니다(01:00).
방금 전에 올랐었던 불암산을 바라봅니다.
환했으면 도솔봉에 들렀다 가는건데 오늘은 그냥 패쓰합니다(01:19).
오산 종주하면서 도솔봉에 들러가는 산객들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작년 미완의 오산 종주시, 도솔봉을 지나 수락산 정상으로 가면서 잠시 알바를 했었습니다.
오늘은 정신 바짝 차리고 답사했던 기억을 더듬어 차근차근 찾아갑니다.
다행히 오늘은 코스를 이탈하지 않고 잘 가고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야경 감상... 잠들지 않는 수도 서울.
수락 정상에 올랐습니다(01:48).
불암산 정상에서부터 2시간 걸렸네요.
식구들이 도착합니다.
blue님의 헤드랜턴이 돋보입니다.
앵글 조준을 잘못해서 주노님이 댕강 잘렸네요.
정조준해서 다시 한 컷.
남성보다 더 무서운 여성 동지들.
정상주를 했어야 했는데 파랑새님이 정신이 없어 그냥 내려갑니다.
수락의 명물 기차바위를 내려갑니다.
호범님은 스틱도 들고 한손으로 거침없이 내려 가시네요.
blue님은 랜턴 불빛이 너무 강해서 흐릿하게 찍혔습니다.
죄송합니다~~ 다음에 다시 잘찍어 드릴께요~~^0^
양쪽에 설치되어 있는 로프를 이용해 두 줄로 내려갑니다.
그린님도 조심스럽게.
얼마 전에 함께 답사하셨던 역장님.
깜깜한 밤이라 덜 무섭지요???^^
오늘은 꼭 성공해서 작년의 아쉬움을 털어버리자구요~~ 우복님~~^^
파랑새님도 마찬가지구요.
오늘도 역시 후미대장 주노님.
다시는 오산 종주를 하지않기 위해 오늘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꼭 완주해야 합니다!!!
기차바위를 다 내려와서 호범님이 등로 옆으로 굴러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두 바퀴 구르다가 멈췄는데 다행히 크게 다친 곳은 없었지만
식구들 모두 가슴 철렁한 순간이었습니다.
다음에 꼭 스틱 찾으러 다녀오시기 바랍니다~~^0^
잠시 숨을 돌리기 위해 수락 정상에서 하지 못했던 정상주를 한잔씩 마십니다.
새벽 공기가 제법 차가웠는데 몸이 따뜻해지네요.
도정봉에 도착합니다(02:55).
정말 무서운 여성 동지들.
현재 페이스는 아주 좋습니다.
도정봉에서의 야경.
야경너머로 우측에서부터 사패, 도봉, 북한산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습니다.
도정봉 바로 앞에 있는 동막봉.
약수터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누굴까요???
동막골 초소... 수락산 하산 완료(03:44).
장암 지하도.
새벽에 오니까 더 화려해 보이네요.
장암 지하도를 지나 회룡역으로 오는 도중 뼈다구감자탕으로 아침식사를 합니다.
blue님 덕분에 모두들 맛있는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식당에서 물보충을 하고 사패 들머리인 범골 입구로 이동합니다.
토끼굴을 지나 바로 사패산 산행이 시작됩니다(05:23).
사패산 산행 시작시간을 05:30으로 계획했었는데 거의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호암사까지의 가파른 아스팔트 도로를 올라갑니다.
호암사를 지나 사패능선을 향해 오르면서 일출을 맞습니다.
따뜻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도시도 점점 깨어나고 있습니다.
전망터에 올라 아침햇살을 배경으로... 전혀 흐트러짐이 없는 식구들.
아침 풍경이 고요합니다.
땀으로 흠뻑 젖으신 역장님.
사패 정상에서 팅겔님 만나려는 생각으로 기운이 펄펄 납니다.
아침식사 후부터 괜찮아진 파랑새님.
오늘도 역시 소리없이 강하신 우복님.
봄... 입니다.
실루엣이 멋지네요.
사패능선에 도착합니다(06:18).
그리고는 바로 사패 정상으로 갑니다.
사패산... 장관입니다(06:34).
멀리 보이는 북총... 해바라기를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강해지시는 호범님.
불암산과 수락산도 아침맞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달랑 두 개 남았습니다.
가야할 도봉과 북한산을 바라봅니다.
오늘도 역시 대장몰이를 즐기시는 그린님.
호범님 배낭은 작지만 그 안에 들어 있을건 다 들어 있습니다.
불암산과 수락산을 가리키고 있는 그린님.
역시 장거리체질 blue님.
식구들을 기다립니다.
앙 다문 입!!!
아침식사 후부터 졸음과 싸움 중이신 우복님.
팅겔님한테 바람맞은 주노님.
사패 정상에서 쥬스 한잔해야 하는데... 아쉽네요.
아이고 힘들다~~^^
이제 달랑 두 개 남았습니다~~ㅎㅎ
파랑새님은 여기서부터 힘든 모습이 보이네요.
상쾌한 날입니다.
사패 정상에서 만나기로 했던 1차 지원팀, 팅겔님과 봄날님은
불행인지 다행인지 택시기사님의 탁월하신 선택으로 다락능선을 따라 포대능선으로 이동중이랍니다.
원각사 가자고 했더니 기사님이 송추 원각사가 아니라 도봉 원각사로 모셔다 주었답니다.
그 바람에 도봉의 멋진 다락능선을 오를 수가 있었답니다.
철쭉이 곱게 피어 있습니다.
500계단을 오릅니다.
불수사도북 시 도봉에서 만나는 첫번째 난관입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한발 한발 올라갑니다.
다 올라오니 시원한 바람이 맞아주네요.
저 앞에 보이는 능선이 다락능선입니다.
포대 정상으로 바로 이어지는 능선이지요.
아무래도 1차 지원팀의 노림수였던거 같습니다.
오산팀을 몰아부치기 위한!!!
꽤 많이 오긴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더 많이 남아 있습니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를 지나 얼마 안가서 1차 지원팀과 만났습니다(08:02).
근데... 만난 장소로 미루어 보건데 올라오다가 우측으로 빠진거 같네요.
다락능선을 따라서 올라오게되면 포대능선 정상으로 가게 되는데요.
암튼, 무척 반가웠습니다. 보급품이요~~~^0^
포대를 우회해서 자운봉에 도착합니다(08:31).
자운봉과 연지봉을 배경으로.
다함께... 식구가 늘었습니다.
우이암 삼거리를 향해 갑니다.
왼쪽으로 우이암이 보이네요.
가까와 보이지만 한참을 가야 합니다.
늘 담는 그림.
그야말로 봄... 입니다.
우이암 삼거리(08:57).
3월달 삼산 때 이곳에서 가래떡 먹었던 얘기들을 하시네요.
천상의 화원.
북한산의 위용.
오봉.
멋진 그림입니다.
우이암 오름길의 오봉 전망대.
정속주행 중인 식구들.
역장님~~ 저 꼭 델꼬 가셔야 돼요~~^^
역시, 주노님의 비타민은 팅겔님!!!
우이암(09:47).
원통사 가는 길... 예쁩니다.
원통사 이 녀석은 아직도 봄이 오지 않았네요.
봄... 입니다.
하늘은 가을이네요.
어느 산객이 사진을 찍길래 무얼 찍는지 봤더니... 이렇게 멋있네요.
가뭄에도 색깔이 화려합니다.
산사모는 늘 꽃길만 걷습니다.
아니!!! 산사모가 걷는 길은 모두가 꽃길입니다~~^0^
도봉산 하산 완료(10:54).
11시가 목표였는데 조금 땡겼네요.
북한산우이역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는 2차 지원팀을 만나러 갑니다.
본부장님을 지원팀장으로 해서 무공누님, 아롱누님, 앤팀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일산님 덕분에 설렁탕과 갈비탕으로 든든하게 식사를 하고
달랑 한 개 남은 북한산과의 전투를 위해 결의를 다집니다.
식사를 마치고 아름다운 퇴장을 하신 역장님을 제외한 열 네명의 식구들이 북한산 산행을 함께 합니다.
역장님의 용기있는 결단에도 박수를 보냅니다.
다음에 봄날님과 함께 재도전!!!!ㅎㅎ
육모정지킴터에서 북한산 산행을 시작합니다(12:12).
점심식사하면서 식당에서 물보충을 했기에 용덕사는 그냥 통과합니다.
아시는대로 육모정 고개까지의 1.3km, 그리고 거기서부터 영봉까지의 1.3km.
은근한 오르막이 이어지는 힘든 코스입니다.
깔딱샘에 물이 있네요.
시원하게 한바가지 들이키고 갑니다.
육모정고개(12:36).
바로 영봉으로 갑니다.
지난 번 삼산종주 때 사단이 났던 곳이지요.
영봉 800미터 전에 있는 조망터입니다.
오늘은 그린님을 잘 챙겨서 올랐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영봉을 향해 갑니다.
오늘도 저의 소망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삼산종주, 오산종주 시 이곳에서 단체사진을 찍는 것이 저의 소박한 소망이거든요.
기온이 오르면서 깨스가 끼어 시야가 조금 답답해졌습니다.
멋진 그림입니다.
여기도 봄이 한창입니다.
오늘 날씨는 거의 여름날씨이지만요.
뒤로 움푹 파여있는 곳이 백운봉암문입니다.
북한산의 마지막 고비라고 할 수 있는 코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산님 배낭에 오산팀을 위한 무엇이 들어 있었는지... 정말 감사합니다.
단체사진을 찍기 위해 식구들을 기다릴까 했는데
햇살이 너무 뜨거워 영봉에 가서 기다리기로 합니다.
인수의 위풍당당... 영봉(13:17).
육모정 입구에서 1시간 5분이 걸렸네요.
아주 양호한 기록입니다.
오산팀은 단독샷!!!
찌끄래기(지원팀) 팀은 단체샷!!!ㅋㅋ
영봉에서 식구들 기다리며 쉬어 갑니다.
나머지 식구들이 도착했습니다.
할 수 있다!!!
영봉에서 본부장님이 조제해 오신 시원한 슬러시 엔진오일 한잔씩 마시고
오늘의 최대 난코스 백운봉암문 오름질을 시작합니다.
하루재로 내려와 백운봉암문을 향해 오르는데 산객들이 엄청 많습니다.
석가탄신일에 날씨도 좋아 많은 사람들이 북한산을 찾았습니다.
인파를 뚫고 올라갑니다.
폐쇄된 백운산장.
큰형님~~ 지금 몇 시인지 보이시지요~~~^0^
천근만근인 다리로 무거운 몸을 이끌고 올라왔습니다(14:17).
역시 오산종주하면서 백운대를 들르는 산객들도 대단합니다.
백운봉암문에서 식구들을 기다리려고 했는데
낙상사고가 있어 헬기가 도착한다고 올라온 사람들은 빨리 내려가라 하고
올라오려고 하는 사람들은 기다리라고 통제를 하네요.
노적봉 바라보며 쉬면서 식구들을 기다립니다.
백운봉암문에서 헬기 정체로 조금 시간이 걸렸습니다.
우리 식구들 셀리타임 장소로 이동해서 일산님의 배낭을 땁니다.
감성돔 세 마리에 고급 엔진오일 맥켈란.
쓰러진 소도 일으켜 세운다는 무안낙지.
쓰러진 산객도 일으켜 세우는 맥켈란 고급 엔진오일!!!ㅋ
현재 이런 상태라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일단, 오산팀은 계속 달리기로 하고 주노님과 파랑새님은 끝까지 따라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photo by 우복님.
고급 엔진오일 맥켈란 보충 후 출발을 해서 대동문에 집합했는데
주노님과 파랑새님이 함께 도착했습니다(15:46).
어째 이런 일이!!!ㅎㅎㅎ
보국문을 지나고 안부길을 이용해 대성문, 대남문을 지납니다.
청수동암문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고, 사모바위를 향해 열심히 갑니다.
대장은 앞에서 죽을 맛인데 뒤에서 blue님, 그린님이 교대로 대장몰이를 합니다.
통천문을 오릅니다.
승가봉.
여기도 봄... 입니다.
사모바위에서 배낭털이를 합니다.
2차 지원팀으로 오신 앤님 배낭에서 바나나 한송이가 나오네요.
마지막 고급 엔진오일 급유를 마치고 끝까지 안전산행을 다짐합니다(17:20).
향로봉을 지납니다.
누구는 차마고도길로 왔다면서요???
오산종주 정규코스 이탈로 전기본에서 심의중이랍니다~~ㅎㅎ
고운 철쭉이 응원합니다.
끝이 보입니다.
산등성이 너머로 향로봉, 비봉, 보현봉이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마지막 관문인 족두리봉에서 최종 인원을 점검하고 날머리인 대호아파트를 향해 내려갑니다.
하산길은 무공누님이 이끌고 계시네요.
드디어 하산완료(18:59).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함께하신 산방식구들 모두 감사합니다.
대단한 식구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불수사도북을 완주한 식구들 뿐만아니라
의리의 산사모답게 열렬히 응원해 주신 산방식구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멋진 산사모!!!
산사모여 영원하라~~~♡
◆ 산행코스 : 공릉산백세문 - 불암산 - 덕릉고개 - 수락산 - 동막골초소 - 범골 - 사패산
- 자운봉 - 우이암삼거리 - 한일교 - 육모정지킴터 - 영봉 - 백운봉암문
- 대동문 - 사모바위 - 족두리봉 - 대호아파트(45km).
◆ 산행시간 : 20시간 45분(산행인원 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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