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산성입구~대남문~백운봉암문~영봉~육모정공원지킴터(180801).

2018. 8. 1. 19:30등산/북한산

▲ 영봉에서... 인수.



 연일 날씨가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기사를 보니까 '한반도 폭염 신기원... 서울 39.6도 홍천 41.0도'라네요.


 이 무더운 8월의 첫날, 수유리에 사시는 어머님을 만나러 북한산으로 갑니다.

 시원한 전철을 타고 구파발역에서 내려 34번 버스로 환승해서 산성입구로 갑니다.


 가능한 무리하지 않는 코스로 오르려는 생각으로 산성입구를 들머리로 삼았습니다(08:07).



 태양은 지글지글 끓고 있지만 생각보다 그리 뜨겁지는 않습니다.



 지난 주말에 비하면 산행하기 아주 좋은 날입니다~~ㅋㅋ



 평일인데다가 폭염 덕분으로 한산합니다.

 땀흘리지 않으려고 천천히 오르니까 주변 풍경이 더욱 반갑게 느껴지네요.



 원효교에서 원효봉을 올려다 봅니다.



 보리암 삼거리(08:33).

 대남문으로 갑니다.



 중성문.



 오늘은 성루에 올라 노적을 바라봅니다.



 군데군데 물 좋은 곳에는 피서나온 사람들이 아침 일찍부터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가 알탕하던 곳도 물이 많이 줄었네요.

 하지만 아직 알탕은 가능합니다.



 산영루는 단청공사를 한답니다.

 문화재 복원한답시고 정작 산을 망가뜨리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중흥사 삼거리(09:06).

 북한산대피소 방향으로 갈까 하다가 처음 계획대로 대남문으로 갑니다.



 빛이 아주 좋습니다.



 대남문 코스가 이렇게 좋은지 오늘 새삼 깨달았습니다.

 숲이 우거져 요즘 같은 폭염에 산행하기 아주 좋은 코스입니다.

 간간이 바람도 불어주고 등로가 온통 그늘이라 그리 뜨겁지 않습니다.



 보국문 가는 코스도 좋아 보이네요.



 정말로 아래 마을보다는 훨씬 시원함을 느끼며 올라갑니다.



 날벌레들이 극성입니다.



 대남문(09:41).

 수박으로 수분과 당을 보충합니다.

 잠깐 쉬는데 모기들이 막 달려드네요.



 보국문 가는 중에 이런 조망이 보입니다.



 성곽에 올라...




 대동문(10:17).

 대동문에서 반가운 사람을 만났습니다.

 1979년도에 인연을 맺게 된 선배님인데

 서울시 공무원 정년퇴직하시고 현재 산악회를 운영하시면서

 주로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을 다니시는 선배님을 만났습니다.

 이번 주말에 일본 북알프스 산행을 위해 훈련차 오셨다고 하시네요.

 잠시 얘기를 나누고는 방향이 서로 달라 헤어졌습니다.



 오늘도 백운대 태극기는 지난 주말과 마찬가지로 축 처져 있네요.



 백운봉암문(11:24).



 우리들의 아픈(?) 추억이 서려있는 백운산장(11:39).

 화장실 근처에 있는 샘터에서 시원하게 세수 한번 하고 갑니다.



 백운산장 내림길 우측으로 곰바위 능선을 바라보며

 지난 삼산종주때 이곳을 뒷걸음으로 내려가던 산방식구를 생각합니다.



 하루재(11:58).

 백운대탐방지원센터로 그냥 내려갈까 하다가

 좀처럼 오지않는 코스라서 영봉을 들러 육모정까지 가기로 합니다.



 영봉 오름길에 작은 소망탑들이 보이네요.



 세월호 같아 보인다는 의영장군을 떠올리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바위... 깨진 하트.



 영봉(12:08).

 위풍당당한 인수를 바라봅니다.



 인수는 여기서 봐야 제대로 보이죠!!!



 육모정 가는 길에 돌아보고...



 도봉은 눈으로만 담습니다.



 도봉 우측으로 수락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라... 이제 곧 가도록 하마!!!



 영봉 너머로 인수를 바라보고...



 육모정 고개를 지납니다(12:51).



 깔딱샘에서 시원한 물을 두 바가지나 마십니다.

 갈수기인데도 아직 제법 물이 있네요.



 지난 삼산종주때 탁족을 했던 곳도 물이 제법 있습니다.

 이곳도 왠만해서는 마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용덕사 하산로.

 보통 때는 경내 밖으로 다니도록 했었는데...

 보니까 산신각 보수공사를 앞두고 시주를 유도하기 위함인 것 같았습니다.



 용덕사 마애불과 대웅보전.



 용덕사에서도 물 보충이 가능합니다.

 여기서도 물 한바가지 먹고 갑니다.



 본격적으로 기온이 올라가기 직전에 산행을 마칩니다(13:13).



 오늘 산행은 대남문 코스의 재발견이었습니다.

 우거진 숲으로 해가 거의 들지않아 요즘같은 폭염에 딱 맞는 코스였습니다.

 아직 산성입구 계곡에는 물도 제법 있었구요.


 오늘은 최고의 폭염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보다 아주 좋았습니다.

 대체로 페이스는 삼산종주도 가능한 페이스였지만

 모친 방문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욕심부리지 않았습니다.

 하산하고 나니까 얼마나 뜨겁던지... 폭염중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 산행코스 : 산성입구 - 대남문 - 대동문 - 백운봉암문 - 하루재

                    - 영봉 - 육모정공원지킴터(13.5㎞).

 ◆ 산행시간 : 5시간 6분(단독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