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산성입구~의상능선~대남문~구기분소(180215).

▲ 의상능선 용출봉에서 파노라마.

 설 명절연휴 첫 날.

 늦잠을 자고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던중... 산에 갔다 올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번 연휴에는 산행욕심 부리지 말아야지... 했는데...ㅎㅎ

 식사를 하고는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섭니다.

 구파발역 버스정류장에 산객들의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의상능선을 가보려고 합니다.

 등로상태가 어떤지 점검해 보려구요.

 산성탐방지원센터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합니다(11:12).

 의상봉으로 코스를 잡습니다.

 등로 초입에 의상능선 산행 자제 안내문이 붙어 있네요.

 결빙지역이 많아 해빙때까지 산행을 자제하라구요.

 하지만 초입은 먼지가 풀풀 날리고 있습니다.

 백화사 등로와 만나는 지점입니다.

 의상봉과 용출봉.

 용출봉 지능선... 오늘 조망이 깨끗하네요.

 쌍토끼바위가 보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만나네요.

 그동안 백화사에서 가사당암문으로 몇 차례 오르면서 의상봉을 패쓰했었습니다.

 용출봉 지능선 너머로 비봉능선이 보입니다.

 의상봉 우측으로 용혈봉과 용출봉.

 의상봉 오르는 등로는 해가 잘 들어 눈은 다 녹았습니다.

 지난 주말에 걸었던 비봉능선을 한번 더 바라봅니다.

 하늘이 아주 깨끗해 보이네요.

 의상봉 직전 슬랩... 안전하게 우측에 설치해 놓은 계단으로 올랐습니다.

 북총이 깨끗하게 보이네요.

 파노라마 한 컷.

 증취봉을 축소해 놓은 듯 하네요.

 용출봉, 용혈봉 뒤로 가야 할 의상능선을 바라봅니다.

 의상봉(11:59).

 가사당암문을 지나 바로 용출봉에 올랐습니다(12:17).

 용출봉 오름길에 결빙지역이 있었지만 와이어가 설치되어 있어서

 아이젠 없이도 충분히 오를 수 있었습니다.

 용출봉에서의 조망.

 용혈봉과 증취봉이 같은 봉우리처럼 보이고

 그 너머로 나월봉, 나한봉... 상원봉에서 왼쪽으로 이어지는 남장대지 능선.

 파노라마... 원효부터 통천문 승가봉까지.

 자명해인대.

 오늘같은 날... 따뜻한 햇살 받으며 앉아있고 싶으네요.

 용혈봉(12:37).

 뒤로 방금 지나온 용출봉이 보입니다.

 증취봉(12:42).

 용혈봉과는 지척간의 거리입니다.

 나월봉과 나한봉... 그리고 행궁지로 이어지는 남장대지 능선.

 성랑지... 투구 모습입니다.

 남장대지 북사면에는 눈이 가득하네요.

 나월봉을 지나면서 북총을 바라봅니다.

 인수도 나왔네요.

 북총에서부터 나월까지... 파노라마.

 나월봉 협곡... 눈이 아직 수북합니다.

 나한봉을 향하면서 지나온 의상능선을 돌아봅니다.

 멀리... 저희 동네도 보이네요.

 나한봉.

 환호하는 듯한 구름입니다.

 상원봉과 문수봉.

 의상능선의 끝자락입니다.

 상원봉을 오르며... 통천문, 사모바위, 비봉, 향로봉... 멋진 그림입니다.

 강 건너 관악과 삼성산.

 시원스럽네요.

 문수봉에 올랐습니다(13:35).

 연화봉 풍경... 제가 좋아하는 그림이죠.

 보현봉... 왼쪽으로 북한산성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최근에 읽은 김 훈의 남한산성이 떠오르네요... 삼전도의 굴욕.

 아름다운 서울입니다.

 표지목은 여기에 설치되어 있지만

 저기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문수봉 정상입니다.

 대남문(13:50).

 구기분소로 하산합니다.

 문수사로 갑니다.

 돌아보면 이런 그림이 보이지요.

 문수사... 조용하네요.

 꽁꽁 얼어있는 구기계곡.

 하지만 어김없이 봄은 오고 있습니다.

 아니, 벌써 봄입니다.

 날씨는 아직 쌀쌀하지만 물가의 나무에는 벌써 봄이 와 있네요.

 산행을 마칩니다(14:35).

 역시 나서길 잘했습니다.

 짧은 산행이었지만 오랜만에 의상능선... 좋았습니다.

 해빙이 되려면 아직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겠지만 등로는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문화재 복원한다고 의상능선 곳곳이 파헤쳐져 있습니다.

 문화재 복원한답시고 정작 산을 망가뜨리고 있는건 아닌지... 산행내내 그런 생각이었습니다.

 本末顚倒(본말전도).

 ◆ 산행코스 : 산성탐방지원센터 - 의상봉 - 용출봉 - 용혈봉 - 증취봉 - 나월봉

                    - 나한봉 - 상원봉 - 문수봉 - 대남문 - 구기분소(7㎞).

 ◆ 산행시간 : 3시간 23분(단독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