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안골~가지능선~사패능선~자운봉~오봉~여성봉~송추입구(160319).

2016. 3. 20. 17:30등산/도봉산


  ▲ 도봉산 주봉 주변 풍경.


  4월 2일 삼산 종주를 앞두고 코스도 익힐겸 도봉산 산행을 합니다.

  안골을 들머리로 삼았는데 평소와 조금 다른 코스로 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가보지 않았던 코스로 가기로 합니다.


  일단 안골에서 시작합니다(08:50).



  여기서 왼쪽으로 가려고 했는데...

  화장실을 들르기 위해 조금 더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기로 합니다.



  간단히 아침식사를 합니다.

  햇살 좋은 곳이긴 한데... 화장실 앞입니다~~ㅋ



  다시 내려와 '안골길' 이라 명하는 둘레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오늘은 식구가 단촐합니다.

  삼산종주를 앞두고 열심히 훈련해야 하는데 봄이어서인지 행사가 많습니다.


  Steve 형님이 큰형님으로부터 몸짱 만들기 원포인트 레슨을 받고 있습니다.

  참 궁긍한게 많으신 Steve 형님이십니다.

  아!! 물론, 수업료는 내셨습니다. 쥔님 진상품!!!ㅋ



  전망좋은 바위에 올라서니 아래로 호암사가 보입니다.

  출발할 때 기도하지 않았다고... 여기서 기도하고 다시 시작합니다.



  원래는 저 능선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선바위에서 1보루로 이어지는 능선이요... 가지능선이라고 하네요.



  계획했던 코스를 놓쳤다싶어 그냥 사패산을 향해 갈 수도 있었지만

  다시 또 코스잡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계획했던대로 1보루를 들렀다 가기로 합니다.



  좌측으로 돌아가는 안부길을 따라 10분쯤 가니 1보루를 오를 수 있었습니다.

  들르기를 진짜 잘했습니다.

  너무 멋진 곳입니다(10:04).




  호암사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식구들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저는 1보루 구석구석을 탐색합니다.




  식구들이 쉬고 있는 우측으로 2보루가 보이고

  더 멀리 우측에 사패산 정상 직전의 갓바위가 보입니다.



  저 아래로 선바위가 보이네요.

  원래 저기서부터 이쪽으로 올라왔어야 했는데...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기에는 꽤 되는 거리입니다.

  저긴 다음 기회에 가는 걸로...

  바위가 서 있다고 해서 선바위라고 합니다.

  일명 업경바위라고도 부르구요.

  저승 입구에 세워져 있는 바위 거울로

  자신의 평생 업보가 비춰진다고 하네요~~^0^



  1보루 정상에서... 식구들 사이로 선바위도 담았습니다.



  조망이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처음 올라온 곳이니까 잘 살피고 가야지요.







  1보루는 이런 곳입니다.



  2보루도 통과합니다.



  당초 산행계획을 세우면서 계획한 코스를 놓쳤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복습해 보니까 코스는 맞았는데 선바위 코스는 조금 다른 코스였습니다.


  사패능선으로 갑니다.

  사패산은 오늘 패쓰합니다.



  사패능선으로 가면서 돌아보니 1보루와 2보루가 보이네요.

  가까이 있는 것이 2보루입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큰형님 트랭글로 벌써 5킬로미터를 지났다고 하시네요.

  어디서 뭘 하다 왔을까요???(10:42).

  시간을 보니까 많이 돌아다니긴 했네요. 벌써!!!



  식구들이 오고 있습니다.






  "아~~ 지금 마라톤 하는 거예요???"

  오랜만에 나온 의영장군이 한마디 하네요.

  저는 그냥 평광공주님이 시킨대로 하고 있을 뿐인데요.

  딴 생각 못하게 빡세게 돌리시라는...ㅎㅎ



  이제 자운봉을 향해 갑니다.

  날이 완전 봄날입니다.


  저 뒤로 사패 정상이 보이네요.



  산불감시 초소가 있는 봉우리를 지나고...



  열쇠고리???



  시야가 답답합니다.



  Y계곡은 우회합니다.



  자운봉과 신선대(12:05).

  여기서 마당바위로 내려갔다가 관음암으로 올라오려고 했었는데

  범골에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바람에 그냥 능선따라 가기로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도봉의 그림입니다.

  화면 중앙에 '주봉'이라는 봉우리가 있습니다.



  자운봉에서부터 Steve 형님이 저를 잡으려고 작정을 하셨습니다.

  한 발 뒤에서 가열차게 몰아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신나게 내뺐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달리시던 Steve 형님이 드디어 방전되셨습니다.

  안 그러셨다면 제가 죽을 뻔 했습니다~~^0^



  오봉이 조금 보이네요.



  삼산종주 때는 여기서 우이암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우이동까지 내려가서는 다시 북한산을 올라야 하죠.



  오늘은 이리로 갑니다.



  15층 계단을 꾸준히 걸어 오르신다는 Steve 형님이

  우이암 삼거리로 오르는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오고 계시네요.




  식구들이 힘 든 모습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더워서 조금 더 힘이 드네요.





  북한산이 희미하게 보이네요.



  오봉 직전에서 배낭털이를 하고 갑니다.








  멀리 사패 정상을 바라보면서 오봉은 우회를 하고 여성봉으로 향합니다.



  여성봉에서 오봉을 담았습니다.



  파란 하늘이 살짝 보이네요(13:38).



  오봉탐방지원센터까지는 2킬로미터.

  거기서 송추입구까지 다시 1킬로미터쯤.



  여성봉 옆구리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큰형님과 의영장군은 뭘 하시고...



  Steve 형님과 무공누님은 또 무얼 하시는 걸까요???





  여성봉에서 쏜살같이 달려 내려왔습니다(14:16).

  의영장군이 내림길에서는 선두네요.



  이정표상 거리로 13킬로미터쯤 걸었습니다.



  버들강아지가 이렇게 예쁘네요.





  나머지 식구들이 도착하고 있습니다.




  정말 따뜻한 봄날의 산행이었습니다.

  바람이 조금 불어 주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많은 식구들이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독수리 오남매가 쌈빡하게 산행을 하였습니다.


  ◆ 산행코스 : 안골입구 - 가지능선 - 사패능선 - 자운봉 - 오봉 - 여성봉

                 - 오봉탐방지원센터(13㎞).

  ◆ 산행시간 : 5시간 30분(산행인원 5명).


  뒤풀이는 큰형님 나와바리에서... 풍성한 자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쥔님!!!^0^


  팔보채.


  탕슉!!!



  유산슬.



  근데... 큰형님~~ 우리가 팔보채 주문했었나요?

  양장피 아니었나요???^^


  진흥관 결제를 위해 등장하신 쥔님.



  그리고 장군 귀가시키기 위해 나타나신 평광공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