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극기산행 - 배고픔과의 싸움(141220).

2014. 12. 21. 16:53등산/도봉산


  ▲ 도봉산 설경.


  12월 들어 계속해서 동장군이 기승을 부립니다.

  눈도 제법 자주 내리구요.

  오늘은 기온이 조금 풀렸다고는 하지만 바람이 많이 붑니다.


  구파발 인공폭포앞에서 만나 도봉산 산행을 위해 송추입구로 이동합니다.

  버스에서 내리는데 보도가 완전히 빙판입니다.

  어제 밤부터 오늘 새벽사이에 내린 눈이 녹으면서 얼어 버렸습니다.

  조심조심해서 들머리를 향합니다.


  하늘엔 아직 낮은 구름이 잔뜩 끼어 있네요(08:50).



  구름이 걷히기를 기대하면서 오봉탐방지원센터로 향합니다.

  여기도 도로가 꽁꽁 얼어 있습니다.




  먼저 여성봉을 오릅니다.



  보시다시피 등로도 빙판입니다.

  공단 직원들이 모래를 뿌려 놓았지만 별로 소용이 없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아이젠을 차고 올라갑니다.



  아래 쪽은 어제 내린 눈이 다 녹아서 얼어 버렸습니다.




  날은 조금 풀렸다고 하지만 그래도 차갑습니다.

  중무장을 하고 식구들이 여성봉을 향하고 있습니다.



  한 피치 올라와서 잠시 쉬어갑니다.

  오늘은 점심식사를 준비하지 않은 산행입니다.

  산행을 간단히(?) 하고 송추입구 중국집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짙은 구름사이로 간간이 햇살이 보입니다.

  파아란 하늘이 나타나길 기대합니다.



  전혀 여성답지 않아 보이는 여성봉입니다.

  오히려 울퉁불퉁한 근육질의 남성을 연상케 하네요.



  상장능선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불곡산 방향으로는 해가 비치고 있네요.



  여성봉 오름길에 눈이 제법 쌓였습니다.





  셀리님은 아침부터 열 받으신 모양입니다.

  모자도 쓰지 않고 올라오시네요.

  바람의 세기를 가늠케 하네요~~^0^



  힘들게 여성봉을 올라오고 있는 의영장군.

  여성봉이라 힘이 더 드는 것 같다고...



  밤 새 눈이 깨끗하게 내려 앉았습니다.





  하늘에 파란색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사패에도 해가 들었네요.

  도봉만 아직 해바라기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성봉(09:54).




  여성봉은 오봉을 조망하기 위한 코스입니다.

  고상형님이 오봉을 담고 계시네요.



  오봉을 배경으로... 역광이라...^0^



  상장능선 너머로 북총이 보여야 하는데

  구름때문에 북총은 보이질 않네요.

  구름이 걷히기를 기다려봅니다.



  오봉 위로 햇살이 쏟아져 내리고 있습니다.



  의영장군... 여성봉은 처음이라고.

  오랜만의 겨울산행으로 밤새 잠을 설쳤다고...ㅋ



  단체로.



  오봉의 빛 내림을 한번 더 바라봅니다.




  파노라마촬영.

  오봉에서부터 상장능선까지.



  여성봉을 배경으로.



  멀리 노고산을 바라봅니다.

  백암산님은 '북한산으로' 식구들과 함께 오늘 저 곳에서 송년산행을...

  우린 다음 주에 저 곳에서 송년산행을 할 예정입니다.



  이제 오봉을 향해 갑니다.




  높이가 높아지면서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하네요.




  셀카 한 장!!!

  다음엔 좀 더 멋진 배경으로...^^



  올라갈수록 적설양이 많아집니다.




  오봉전망대에서 오봉을 담습니다.

  늘 보는 그림이지만 항상 멋진 그림이지요.




  멋지네요.



  오봉의 끝자락에 있는 관음봉.

  여성봉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겨울 솔잎.



  오봉을 배경으로... 큰형님.



  식구들 기다리면서 다시 한 컷.



  의영장군.




  단체... 빨파빨파빨파.



  오봉을 향해 올라오는 식구들 뒤로 소나무의 멋진 설경이 보이네요.



  초반에 무척 힘들어 하시는 셀리님.

  광화문 나들이가 아무래도 무리이신 듯!!!




  멋진 상고대를 감상하면서 오봉을 향합니다.






  오봉에서 도봉의 설경을 감상합니다.

  아~~~! 탄성이 저절로...



  우이암 위로 햇살이 쏟아지고 있네요.



  깨끗합니다.



  오봉을 배경으로 큰형님(10:40).




  오봉.



  상장능선 너머로 북총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큰형님은 뭘 바라보고 계시나요~~~^0^



  멋진 설경입니다.



  북총을 배경으로.



  '독사진 찍으면 안될까요???'

  우이암 방향으로.



  오봉의 멋진 소나무 앞에서.



  도봉의 멋진 설경을 배경으로.

  이번에도 빨파빨파빨파.




  멋진 설경에 푹 빠지신 해리형님.



  '뒷모습 쫌 찍어주세요'

  오늘따라 나무유진님의 요구사항이 많습니다.

  다정한 오누이 같네요~~^0^



  순백이란 표현... 이럴 때 사용해도 되나요???




  이제 자운봉을 향해 갑니다.

  식구들은 벌써 하산타령을 하네요...ㅋ



  멋진 풍광이 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역시 파아란 하늘을 배경으로 찍어야지요.



  눈썰매가 타고 싶어지네요.



  기온이 낮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상고대가 아주 예쁩니다.

  사실 도봉산과 같이 낮은 산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게 아닌데...








  오봉을 지나면서 바로 나오는 송추폭포 갈림길에서

  좌회전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면서

  식구들이 자운봉을 향해 오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고난의 행군이 시작됩니다...ㅋ



  하지만 이런 그림을 두고 일찌감치 내려설 수는 없는 것이지요.

  말 그대로 날이면 날마다 오는게 아니니까요.

  겨울이라고 아무 때나 이런 풍광을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구요.




  오늘 멋진 그림을 내일도 볼 수 있다고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바로 이 순간을 즐겨야 하는 것입니다.



  빨리 오지않고 손을 들고 있네요...ㅎㅎ




  아이고 배 고파~~~ 고상형님.

  먹을 것도 없는데...ㅋ

  먹을게 없을 때 배가 고프면 진짜 서글프죠.



  가까이에 보이는 봉우리를 우봉(又峰)이라고 합니다.



  추위가 느껴지는지요.

  바위도 꽁꽁 얼어 있습니다.

  제법 겨울산행다움이 느껴지네요.



  바위 모양이 의자를 닮았습니다.



  불쑥 솟아있는 우이암이 보이네요.




  다른 때 같았으면 식사를 해야 하는 시간인데 오늘은 그냥 갑니다.

  점심을 준비하지도 않았지만 날이 차서 식사하기도 마땅치 않습니다.




  진행방향으로 멋진 그림들이 펼쳐집니다.




  돌아봐도 멋지구요.




  앞서 가는 의영장군을 불러 세워 한 컷.



  풍경은 이토록 아름다운데...



  우린 너무도 배가 고픕니다.

  셀리님이 딱 버티고 서서 올라오질 않습니다.

  연료가 바닥이라네요...ㅎㅎ



  나무유진님은 드디어 퍼졌습니다.

  속았다고... 대장한테...ㅋ




  도저히 배가 고파 중간에 간식으로 허기를 달랩니다.

  그래도 부식대장인 나무유진님이 고구마를 준비해 오셨네요.


  다시 힘을 내서 자운봉을 향해 갑니다.


  자운봉(12:00).

  추워 보이네요.



  포대 정상.



  자운봉 허리에 산호가 만발했습니다.



  자운봉과 신선대.



  스패치를 해야 할 정도로 눈이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송추폭포 방향으로 하산하려고 하는데 아직도 갈 길이 머네요.

  사패산 방향으로 좀 더 진행합니다.



  다락능선에서 이어지는 선.만.자.

  그리고 가까이에 포대능선.




  큰형님.

  12월 24일... 저하고 한라산 원정산행을 갑니다.



  그야말로 갑자기 가게 된 거지요.

  벌써부터 가슴이 설렙니다.

  영실에서 윗새오름, 남벽분기점까지 갔다가 어리목으로 하산할까 합니다.

  멋진 풍광을 기대합니다.



  누구???ㅎㅎ



  해바라기.



  역광이라 조금 아쉽네요.



  식구들 기다리면서....


  수락산.

  뒤로 멋진 산세들이 보입니다.



  불암산.



  다락능선.



  고상형님... 오늘 앵글에 별로 안잡히셨네요.



  올라오시다 말고 뭘 보시나요?

  어느 산님이 뭐 먹는거 보고 계시는 거지요???ㅋㅋ

  뒤로 보이는 식구들의 모습이 처량해 보입니다.

  간식효과가 한 시간 밖에 안가는 모양이네요.





  이제 눈도 제대로 안 떠지나요?



  그래도 해리형님은 결연한 의지가 보여지네요~~^0^



  눈꽃이 예쁘네요.

  오봉쪽에서 봤던 상고대하고는 다른 겁니다.




  드디어 하산지점이 나왔네요.

  기왕지사 사패산까지 갈까 하다가...ㅎㅎ



  송추 주차장으로 내려갑니다(13:10).

  내려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배낭털이를 합니다.

  나무유진님 배낭에 아직 부식거리가 남아 있네요.



  치즈와 생고구마로 또 허기를 달래고 하산합니다.



  이제 내려가니까 좋은 모양이네요.

  맛있는 중화요리를 생각하면서...^0^




  눈이 조금 더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겨울산다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햇살이 따뜻하네요.

  하지만 기온은 많이 차갑습니다.



  송추분소로 나와 도로를 따라 한참을 내려가야 합니다(14:00).




  여기도 도로가 스케이트장입니다.

  햇살 잘 드는 곳은 녹았지만 그늘진 곳은 빙판입니다.

  산행할 때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드디어 오늘 산행의 최종 목적지(14:33).

  맛있는 식사를 위해 6시간 가량을 뺑뺑이???ㅋ





  샤방샤방 산행에 먹방 산행이라고 공지했는데...ㅋ

  하지만 도봉의 멋진 설경을 감상할 수 있었던 것으로 만족하시기 바랍니다.

  멋진 상고대와 설경...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진흥관에서의 풍성한 식사... 더욱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0^


  ◆ 산행코스 : 송추입구 - 오봉탐방지원센터 - 여성봉 - 오봉 - 자운봉

                 - 회룡사거리 - 송추분소 - 송추입구.

  ◆ 산행시간 : 5시간 50분(산행인원 7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