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패산·도봉산 산행(100116)

2010. 1. 16. 21:13등산/도봉산

 

 

일주일 내내 기승을 부리던 추위가 한풀 꺽였다는데 아침공기가 제법 차다.

아내와 함께 서둘러서 구파발로 향한다.

오늘은 산방식구들과 함께 사패산과 도봉산을 가려고 한다.

 

구파발 인공폭포 앞으로 9시가 되기 전에 9명의 식구들이 모인다.

석고상님께 전화를 했더니 영팔님 차로 5명이 함께 온단다.

오늘 산행인원은 14명, 대식구다^^*

 

원각사를 들머리 삼아 사패산 산행을 시작하려했는데

34번 버스 기사가 원각사 정류장에 서지 않고 한 정거장 더 가서 쌍용관사 앞에 우릴 내려 주었다.

원각사 방향으로 한 정거장을 걸어 내려와 산행 들머리로 들어선다. 

 

 

석고상님께 다시 전화를 한다.

송추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해 놓고 원각사 방향으로 걸어오고 있단다.

식구들을 먼저 보내고 입구에서 나머지 식구들을 기다린다.

 

 

5분쯤 지나서 5명의 식구들을 만나 함께 원각사를 향한다.

지난 4일날 내린 폭설로 사패산은 온통 하얗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내린 눈이 많이 가라앉았지만 그래도 완전한 설산이다.

 

 

나무에 서리가 내려 예쁜 모습을 하고 있다.

 

 

외돌개님과 하이디님 내외.

발 맞추어 원각사로 향하고 있다.

 

 

원각사 직전에서 이레 장로님이 산행기도를 하신다.

오늘도 역시 빨간 쟈켓이 눈에 띈다^^*

간절한 표정의 석고상님.ㅎㅎ

 

 

원각사에서부터 아이젠 등 장비를 챙기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사패능선 위로 해가 올라오고 있다.

 

 

원각사를 지나자마자 가파른 오름을 만난다.

워밍업이 덜 된 상태라 조금 힘들다.

 

 

건너편 산등성이, 그야말로 하얀 이불을 덮고 있다.

 

 

계곡의 바윗돌에도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고.

 

 

사패능선을 향해 씩씩하게 올라가시는 이레 장로님.

익숙한 코스라서 성큼성큼 잘 가신다^^*

 

 

들머리에서는 공기가 조금 차가웠는데 산행을 하면서부터는 완전 봄날이다.

쟈켓을 벗고 셔츠바람으로 산행을 한다.

 

 

총무님과 돗대님 내외.

 

 

사패능선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썬글라스 3인방.

외돌개님은 배낭에 쟈켓을 열심히 쑤셔 넣고 있다^^*

 

 

사패 정상을 향해 간다.

하얀 눈에 빨간 쟈켓이 눈에 잘 들어온다.

 

 

사패 정상에서의 조망.

멀리 오봉과 그 너머 북한산 주봉들.

 

같은 사진........... 약간은 다른 느낌.

 

일영 방향.

 

외곽순환도로가 시원스럽게 보이고.

 

오봉과 북한산 주봉을 땡겨 본다.

 

 

사패 정상을 오르는 것은 바로 이런 맛이다.

높이는 552m에 불과하지만 올라서면 조망이 아주 장관이다.

날씨가 조금 더 청명한 날이면 멀리 북녘땅까지도 볼 수 있는 곳이다.

한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역광이라는 것^^*

 

 

우리 식구들.

뒤로 보이는 풍경이 어느 강원도 산골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망중한............ 영팔님.

 

 

오랜만에 산사모 플래카드 꺼내 들고 먼저 올라온 식구들끼리 한 컷!!!

 

 

사패 정상에서 내려간다.

바람도 별로 없고 아주 따뜻한 날이다.

 

 

석고상님 소개로 오늘 처음 동반산행에 나서신 이흥진, 김현자 내외분이 사패 정상을 향해 가고 있다.

앞으로 자주 동반 산행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사패능선을 따라 도봉산으로 간다.

단체로 온 산님들이 많아 사패능선이 시끌벅적하다.

한 주 내내 동장군으로 인해 꽁꽁 얼어있었는데 모처럼 활력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조금 복잡하긴 하지만.ㅎㅎ

 

곱게 내린 눈으로 하얗게 단장한 등로가 참 예쁘다.

 

 

시야가 터질 때마다 멋진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지난 주에 왔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한다.

 

 

사패 능선을 따라 도봉산을 향하고 있는 식구들.

 

 

좌측에 뭉툭하게 솟아 있는 봉우리가 사패 정상이다.

그 오른쪽으로 조그맣게 보이는 바위가 갓바위 또는 버섯바위라고도 하는 바위다.

사패산........... 어찌보면 오늘의 "산사모"가 만들어지게 된 그런 의미있는 산이라는 생각이 든다.

 

 

잠시 숨을 돌리는 선두 그룹.

외돌개님은 역시 또 뭔가를 하신다^^*

 

 

첫번재 오르막을 역시 편안한 자세로 오르고 있는 아내.

우리 산방식구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언제쯤 아내를 따라 갈 수 있을까 하고..........ㅎㅎㅎ

 

 

도봉산의 주봉들.

 

 

언제나 멋진 포스다.

 

 

총무님 단독 샷!

역시 역광이라 조금 어둡다.

구름 많고 맑은 날 없나?ㅎㅎㅎ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이제 익숙한 자세로 내려오고 있는 우리 식구들.

 

 

포대능선 중간쯤에서 자리를 잡고는 점심을 먹는다.

뒤로 처진 후미는 보이지도 않는다.

10명이서 먼저 식사를 한다.

오늘은 하산 후에 KoAm님께서 뒤풀이를 쏘신다고 해서인지 점심이 모두 부실하다^^*

 

식사를 마치고 출발하려고 하는데 후미 그룹이 도착한다.

처음 동반산행에 나서신 김현자님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

후미팀은 회장님이 인솔해서 헬기장에서 송추계곡으로 하산하기로 하고는 선두팀은 다시 자운봉을 향해 간다.

 

 

두번째 깔딱이다.

길이가 제법 길다.

눈이 덮혀 있어 오히려 더 수월한 편이다.

 

 

두번째 깔딱을 오르니 바로 자운봉이다.

주변에 사람들이 많다.

 

회장님과 KoAm님이 자운봉 막걸리 아저씨가 양말을 신었을까 안신었을까 내기를 했는데

역시 막걸리 아저씨는 오늘도 맨발이었다. KoAm님 승!!!

보기엔 무척 추워 보이는데 오늘은 봄날이라고 한다.

고무신 신은 발을 찍으려고 하니까 다소곳이 포즈를 취해 준다^^*

 

 

눈 덮힌 신선대엔 산님들이 올라가 있고.

 

 

그 옆의 자운봉은 오늘도 역시 늠름한 모습 그대로이다.

누가 저렇게 돌을 쌓아 놓았는지.

역시 창조의 섭리에 놀랄 뿐이다.

 

 

자운봉을 배경으로 이레 장로님.

 

peace, 하이디, 총무, 돗대님.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후미팀과 함께 내려가시겠다고 하신 이레장로님이

결국은 선두와 함께 오늘 예정된 코스를 다 타고 가시겠다고 하신다^^*

 

 

오봉을 향해 가는 식구들. 

 

 

뒤 돌아 보니 신선대에는 많은 산님들이 올라가 있다.

 

 

지나온 포대능선의 아름다운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역시 멋진 모습의 주봉.

 

 

멀리 보이는 우이암.

우이암은 암자가 아니라 바위다.

우이동 방향에서 보면 소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도봉산의 아름다운 암릉군.

북한산에 비해 아기자기하고 한군데에 몰려있는 듯한 느낌이다.

 

 

오봉을 향해 가는 또 한번의 오르막에서

이레장로님이 peace님 보고 먼저 가라고 길을 내 주신다^^*

 

 

오봉을 지나 여성봉까지 아직도 2.2킬로.

갈 길이 멀다^^*

 

 

오랜만에 동반 산행에 나서신 돗대님이 무릎에 이상이 왔다.

총무님과 뒤로 처진다.

 

 

오봉을 향해 가면서 점점 더 가까워지는 북한산을 바라본다.

상장능선을 휘돌아 나가 뾰족하게 솟은 영봉 너머로 인수와 만경, 백운대의 모습이 장관이다.

 

 

코 앞에 오봉도 보인다.

 

 

역시 눈으로 분칠을 한 오봉.

 

 

빨간색이 굿이다*^^*

 

 

 

오봉의 모습 역시 멋지지만

오봉에서 바라보는 바로 북한산의 이 모습은 정말 장관이다.

역광이라도 멋있다.

역시 멋있는 것은 조금 멀리서 봐야 제대로 보인다는 말이 또 생각난다.

 

 

저 아래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여성봉이 있다.

 

 

눈 덮힌 아름다운 도봉산을 한번 더 돌아본다. 

 

우이암도 한번 더 담아 본다.

 

 

이제 여성봉으로 간다.

 

 

오봉에서 여성봉으로 가면서는 사패산이 정면으로 보인다.

저기 보이는 사패 정상에서부터 오늘 도봉산 주능선을 한바퀴 빙 돌아 내려가고 있다.

 

사패능선에서 포대능선으로 이어지는 도봉산 주능선.

참 아름답다.

 

 

오봉.

왼쪽에서 두번째 봉우리는 거북이를 닮았다고 한다.

고개를 바짝 들고 있는 거북이.

 

 

오봉의 다섯개 봉우리에서 조금 떨어져 맨 끝에 자리하고 있는 관음봉.

여성봉을 바라보고 있다고 해서 觀淫峰이란다.ㅎㅎ

 

 

드디어 여성봉.

가운데 소나무가 점점 드러눕고 있다^^*

 

 

오봉은 역시 여성봉에서 바라봐야 한다.

오늘처럼 눈까지 쌓여 있으면 정말 금상첨화다.

 

 

다른 산님에게 부탁해서 한 컷.

오봉을 다 가렸다^^*

 

 

선두팀이 먼저 하산했는 줄 알았는데 하이디님과 peace님이 올라오셨다.

 

오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이렇게 좀 못 찍어 주나..........ㅎㅎㅎ

 

 

열심히 따라 온 영팔님도 인증 샷!!!

 

 

이번엔 사패를 배경삼아.

람보님 보시면 샘 낼 것 같은 장면^0^

그러니까 산행에 빠지지 마시라니깐요.ㅎㅎ

 

 

따뜻한 햇살을 받으면서 하산한다.

해가 드는 곳은 눈이 녹고 있다.

 

 

나는 항상 이런 사진을 찍고 싶다.

우리 식구들이 줄지어 가는 이런 모습을.

오늘은 식구들 수가 좀 적다.

열 명 정도는 되어야 하는데.

 

 

뒤풀이 장소인 진흥관 중국집까지 1.4킬로 남았다.

하산코스가 은근히 길다.

 

 

뒤에 처진 총무님께 전화를 한다.

여성봉에서 내려오고 있단다.

함께 내려왔어야 하는데 돗대님께서 부담스러워 하시는 바람에 먼저 내려와서 조금 걱정이다.

 

 

오봉 탐방지원센터로 나오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따뜻한 날씨가운데 아름다운 설경을 보면서 멋진 산행을 할 수 있었다.

 

모두가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 산행코스 : 원각사 - 사패산(552m) - 사패능선 - 포대능선 - 자운봉 -

                 오봉 - 여성봉 - 오봉 탐방지원센터(12.3㎞)

 

◆ 산행시간 : 5시간 7분(산행인원 1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