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방산 산행(080126)

2008. 1. 27. 15:16등산/지방산

 

 

오늘은 강원도 평창군과 홍천군에 걸쳐져 있는 계방산으로 겨울 눈 산행을 다녀왔다.

6시 10분 고양시 중산마을에서 출발한 우리 일행(6명)은 10시 30분경 계방산 산행의 출발점인 운두령에 도착하였다.

여러 산악회에서 온 많은 사람들이 겨울 눈 산행을 하기 위하여 몰려 있었다. 

출발서부터 아이젠과 스패치를 착용하는 등 든든하게 차려입고 나무로 된 계단을 오르면서 산행이 시작되었다.

 

▼ 계방산 산행지도

 

지난 주말 3~4일동안 영동지방에 내린 폭설로 인해 산 전체가 하얀 눈으로 덮혀 있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혹한기 겨울산행을 하는 것 같지 않아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날씨가 맑고 따뜻한 덕분에 주변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조망할 수 있어서 나름대로 아주 좋았다.

 

운두령에서 출발한 우리 일행은 많은 산님들과 더불어 안부를 지나 1,492봉으로 향했다.

좌우로 가득한 눈밭에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등산로가 산님들에 의해 나 있었다.

많은 산님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는 기차놀이를 하는 것처럼 계방산 정상을 향해서 진군하고 있었다.^0^

 

▼ 기차놀이를 하듯이 산을 오르고 있는 산님들(파란색 셔츠를 입은 산님이 우리 일행임)

 

따뜻한 햇살을 등에 지고는 앞 사람의 발 뒤꿈치만을 보면서 1,492봉으로 향했다.

정말로 주위는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인 눈의 나라였다.

 

계방산은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은 완만한 산이었다.

1,492봉 직전에서 조금 올라치는 곳이 있었지만 쌓인 눈으로 인해 오히려 경사가 완만하게 되어져서 오르기가 수월하였다.

 

▼ 1,492봉에서.......... 우연히 변수동 집사님(가장 우측에 계신 분)을 만났다.

 

▼ 1,492봉에서 둘러본 산의 바다....... 그야말로 첩첩산중........ 강원도 산행의 묘미. 

  

 

 

▼ 코 앞의 계방산 정상(1,577m).

 

▼ 1,492봉에서 계방산 정상을 배경으로.

 

  

 

1,492봉에 올라 바라본 주변 경관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강원도 산행중이라면 언제든지 느낄 수 있는 첩첩산중 이어지는 산의 바다와 거기에 하얀 눈으로 선명하게 드러나는 산의 모습들이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 하였다.

1,492봉에서 우연치않게 같은 교회에서 섬기고 있는 집사님을 만나게 되었다.

 

1,492봉에서 점심을 먹었다.

보온병에 담아온 따뜻한 밥과 한번 끓여서 가지고 온 김치찌개를 가스버너로 데워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산에서 먹는 김치찌개................ 그 맛은 정말 말로 설명하기가 어려운............ 그야말로 천상의 맛이었다.ㅎㅎㅎ

 

점심을 먹은 우리 일행은(일행이 7명으로 늘어났다^^*) 계방산 정상을 향해 다시 출발하였다.

1,492봉에서 계방산 정상까지는 0.7킬로미터 밖에 되지 않았지만 역시 정상주변의 가파른 오르막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지체를 이루고 있었다.

거기다가 정상에서 내려오는 사람과 엉켜서 조금 지체되었다.

하지만 조금씩 기다리면서 바라보는 주변의 설경으로 인해 지루함을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있었다.

비좁은 정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정상에서의 기념촬영들을 하기 위해 서로 일행을 모으고 하는 소리로 야단법석이었다.^^*

 

▼ 계방산 정상(1,577.4m).

 

우리 일행도 어렵사리 정상사진을 찍었다.

계방산....... 해발 1,577.4m.

남쪽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산이라고 한다.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에 이어 그 다음으로 높은 산이란다.

 

계방산은 정상에서 바로 하산하는 길과 주목나무 군락지 삼거리에서 하산하는 코스가 있는데 우리 일행은 주목나무 군락지 삼거리에서 하산하는 코스를 택했다.

정상에서부터 조금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서 주목나무 군락지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이승복 생가쪽으로 코스를 잡았다.

 

주목나무 군락지 삼거리에서부터의 하산길은 그야말로 스키장을 방불케 하는 눈과 경사가 있는 곳이었다.

많은 산님들이 포대자루 등을 이용해서 엉덩이로 썰매를 타면서 내려가는 모습들이 보였다.

 

▼ 하산길의 멋진 주목나무.

 

▼ 스키장을 방불케하는 경사가 심한 하산로.

 

 

▼ 눈이 시리도록 파아란 하늘과 하얗게 빛나는 예쁜 나무들.

 

큰 어려움없이 가파른 비탈길을 내려서고 나니까 좀 더 넓직하면서 완만한 하산로가 이어졌다.

주변은 역시 온통 하얀 눈으로 덮혀있었다.

한참을 걸어내려오니까 메타세콰이어 나무 숲이 눈에 띄었다.

 

▼ 하늘을 찌를 듯한 나무들. 

 

눈길을 한참 더 걸어서 제2야영장이라고 하는 곳으로 내려왔다.

 

▼ 제2야영장 앞 등산안내도. 

 

좀 더 아래로 내려가니까 "이승복생가"가 있었다.

함께 간 꼬마(초등학교 3학년) 에게 '공산당은 싫어요' 라고 외치다가 죽은 '이승복'을 아느냐고 했더니 모른다고 하였다.

우리가 자랄 때는 학교에서 멸공이니, 반공이니, 승공이니 하면서 포스터도 그리고 표어도 짓고 했던 것 같은데..........ㅎㅎ

 

▼ 이승복 생가에서. 

 

이승복 생가를 지나 한 20분 정도 걸어서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오늘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 산행코스 : 운두령 - 안부 - 1,492봉 - 계방산 정상(1,577.4m) - 주목나무 군락지 삼거리 - 제2야영장 - 주차장(제2야영장까지 9.5킬로미터)

◆ 소요시간 : 5시간 50분.

◆ 산행 Tip : 주차장에서 운두령까지 인근에 있는 음식점에서 15,000원을 지불하면 식사와 관계없이 차량으로 태워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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