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0. 6. 19:11ㆍ등산/북한산
교회 집사님 내외분과 함께 북한산 산행에 나섰다.
아침에 흐려있던 날씨가 산행을 시작하면서부터 햇살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함께 산행하기로 한 집사님 내외분이 오랫만에 산행을 하시는 경우라서 무리가 되지않는 응봉능선으로 코스를 잡았다.
구파발역에서 9시 30분에 만나서 버스를 타고는 삼천리골 입구에서 하차하였다.
요즘 삼천리골 정류장 주변은 은평뉴타운 공사때문에 도로가 엉망인 곳이다.
버스정류장부터 15분 정도 걸어서 삼천리골 탐방안내소로 이동하였다.
▼ 들머리 - 삼천리골 탐방안내소.
탐방안내소를 지나 우측 계곡을 건너 진관사 방향에서 올라오는 곳과 만나는 곳에서 좌측으로 꺽어 응봉능선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늘 그렇지만 처음이 가장 힘이 드는 곳이다.
함께 한 집사님 내외분이 염려한 것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올라가셨다.
초행자들과 함께 응봉능선을 오르는 경우 가장 힘들어 하는 그런 구간인데 그리 힘들이지 않고 올라들 가셨다.
바람이 아주 시원하게 불어서 산행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 주고 있었다.
▼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응봉에서 한 컷.
응봉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고는 다시 사모바위를 향해서 오르기 시작하였다.
왼쪽으로 의상능선의 봉우리들과 그 너머로 북한산의 주봉인 백운대와 만경대를 휘둘러 보고,
우측으로는 비봉과 향로봉을 바라보면서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올라갔다.
응봉능선은 구간 전체가 그리 까다롭지 않으면서 좌우로 조망이 좋은 코스이다.
사모바위까지 약 3킬로미터 정도를 오르는 구간중 경사가 가장 심한 구간에 도착하였다.
경사는 심하지만 안전난간이 설치되어 있기때문에 발 딛는 곳만 주의해서 오르면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이다.
▼ 안전난간을 이용해서 조심스럽게 올라오고 있는 집사님 내외분.
▼ 의상능선을 배경삼아.......... 멀리 좌측으로 백운대와 만경대가 보인다.
이제 경사가 심한 구간은 다 지나온 셈이다.
사모바위 방향으로 계속해서 올라갔다. 사모바위 못미쳐서 바위구간만 지나고 나면 오늘 등산에서 오르는 구간은 끝나는 셈이다.
하지만 하산하는 코스도 만만한 코스는 아니다.^^*
▼ 사모바위 직전 바위구간에서 단체사진............^^*
항상 응봉능선으로 오르면 점심을 먹는 장소인 사모바위 직전 쉼터에서 점심을 먹었다.
동반하신 집사님이 아침에 손수 싸오신 맛있는 김밥과 빵으로 맛있고 배부르게 점심을 먹고는 과일과 커피를 마셨다.
한참동안 앉아 쉬면서 교회에서 나누지 못한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눌 수 있어서 참으로 유익한 시간이었다.
배낭을 챙겨서 사모바위로 향했다.
사모바위는 언제나와 같이 오늘도 많은 사람들로 복잡하였다.
그래도 기념사진을 빼놓을 수 없어서 다른 산님에게 기념사진을 부탁해서 한장 찍었다.^^*
▼ 사모바위 앞에서 - 전통복장 사모관대에서 유래. 머리에 쓰는 네모난 모자 모양이라는 뜻.
사모바위에서 우측 비봉방향으로 하산코스를 잡았다.
물론, 하산한다고 해서 계속 내리막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진흥왕 순수비 모형이 세워져 있는 비봉을 눈으로만 한번 훑어 보고는 우측으로 우회하였다. 아쉬움을 안고.ㅎㅎㅎ
비봉은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 있었다.
나도 올라가서 넘어가고 싶었지만 동행하신 집사님 내외분께는 다소 무리라고 생각하여서 당초 계획대로 우회하였다.
비봉을 지나 조금 더 가다보면 이름없는 무명봉이 나온다.
많은 산님들이 쉬어가는 바위인데 우리도 그곳에서 우리 일행이 올라온 응봉능선을 돌아 보았다.
잠시 쉬고는 다시 향로봉으로 향했다.
향로봉은 무척 위험한 코스라서 난이도가 낮은 부분까지만 맛보기로 오르고 내렸다.
주 등산로 부분이 몹시 날카롭고 비좁은 바윗길이라 균형을 잡고 조심해서 걸어야 한다.
특히, 오늘과 같이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은 중심을 잡기가 쉽지 않은 그런 구간이다.
조심스럽게 향로봉 구간을 지났다.
▼ 향로봉 - 조심스럽게 하산중^^*
조심스럽게 향로봉을 맛보기로 내려와서는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쪽두리봉(수리봉)으로 향했다.
흐린다는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햇살이 무척 뜨겁게 느껴졌다.
4시간 가까운 산행으로 오랫만에 산에 오신 집사님 내외분이 힘드실것 같아 쪽두리봉을 우회할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괜찮다고 하셔서 정면돌파를 하기로 하였다.
쪽두리봉은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 처음보는 사람은 우선 겁을 먹을 수 있는 그런 봉우리이다.
▼ 우리 일행이 올라야 할 쪽두리봉 - 아래쪽 두 사람이 내려오고 있는 그곳으로 우리는 올라가야 한다.
아내를 선두로 해서 일행 모두가 조심스럽게 쪽두리봉을 올라갔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다소 긴장을 했지만 무난하게 오를 수 있었다.
함께 하신 집사님 내외분께는 다소 무리가 되는 코스였지만 정말 걱정한 것이 기우라고 생각할 정도로 잘 올라가셨다.^^*
쪽두리봉을 정면돌파로 오른 후 정상에서 뿌듯한 마음으로 과일을 먹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 쪽두리봉 - 정상 바위 바로 아래서 단체사진.
▼ 쪽두리봉 정상에서.
▼ 우리 일행이 올라온 쪽두리봉을 정상에서 아래를 보고 찍은 사진.
쪽두리봉까지 무사히 오른 우리 일행은 불광동 용화공원지킴터 방향으로 다시 하산하기 시작하였다.
사실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는 가장 마지막에 오른 쪽두리봉이라고 할 수 있다.
초행에 쪽두리봉을 넘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는데 용기를 내 주신 집사님 내외분 덕분에 무사히 예정대로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뿌듯함을 안고 용화1공원지킴터로 하산하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함께 하신 두 분............. 오늘 수고 많으셨어요.^^*
▼ 날머리 - 용화1공원지킴터.
◆ 산행코스 : 삼천리골 탐방안내소 - 응봉능선 - 사모바위 - 비봉(우회) - 향로봉(맛보기) - 쪽두리봉 - 용화1공원지킴터(불광동 독박골)
◆ 소요시간 : 5시간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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