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6. 16. 20:56ㆍ등산/북한산
최근들어 오늘처럼 쾌청한 날씨는 오랫만이었던것 같습니다.
하늘이 너무 예쁜 하루였습니다.
구파발역에서 9시에 오늘 함께 산행할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오늘은 아내와 평소 알고 지내던 젊은 친구 3명, 저까지 5명이서 산행을 하였습니다.
구파발역 버스정류장에서 송추행 버스를 타고는 솔고개에서 내렸습니다.
솔고개는 북한산과 도봉산이 나뉘어지는 곳으로서 북한산의 북쪽 끝자락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시작되는 산행코스는 폐타이어봉까지 오르는 처음 15분이 가장 힘든 코스이지요.^^*
워밍업이 되지 않은 상태라서 가장 힘든 부분입니다.
오늘도 숨을 헐떡이며 올랐습니다.
함께한 젊은 친구들은 간간이 산에 오는 친구들이기때문에 숨이 턱까지 차서 올랐습니다.
폐타이어봉에 올라 바라본 인수봉은 너무 깨끗한 모습이었습니다.
▼ 멀리보이는 인수봉과 백운대.
폐타이어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우리 일행은 바로 상장1봉으로 향했습니다.
다들 아시는대로 상장능선은 모두 아홉개의 봉우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실재로 느낄수 있는 봉우리는 1봉부터 4봉까지와 마지막 9봉이 아닌가 싶습니다.
1봉을 정면으로 오르지 않고 측면으로 올랐습니다.
함께한 일행들을 위해서 측면으로 올랐지요.
날씨가 좋아서인지 정면으로 오르는 등산객들이 여럿 눈에 띄었습니다.
1봉과 2봉을 지나 잠깐 바위맛을 느낄수 있는 3봉에 이르렀습니다.
3봉은 겨울철이면 눈과 얼음으로 약간 까다로운 곳이지만 요즘 같은 때면 오르는 맛을 제대로 느낄수 있는 그런 바위죠.^^*
상장능선은 전망대능선이라고도 불리는 곳입니다.
능선을 타고 가면서 좌우로 펼쳐지는 경치가 아주 장관인 곳이라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오른쪽으로는 북한산의 우아한 자태가 한눈에 들어오고 좌측으로는 도봉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도봉산의 주봉(자운봉, 만장봉, 선인봉)과 오봉.
쭉 이어지는 상장능선을 지나 마지막 상장9봉에 다다랐습니다.
상장9봉은 생김새가 왕관과 비슷하다고 해서 왕관봉이라고도 불리는 바위입니다.
약간의 주의만 기울인다면 누구나 바위를 맛볼 수 있는 그런 바위죠.
▼ 상장9봉 - 일명 왕관봉.
상장9봉을 오른후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거기서부터 육모정 삼거리를 지나 영봉까지, 꽤 긴 코스이기때문에 먼저 점심을 챙겼습니다.
식사후 다시 배낭을 꾸려서 육모정 삼거리로 향했습니다.
오늘은 기온은 높았지만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서 산행하기에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육모정 삼거리에서 영봉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인수봉을 오르다 떨어져 희생당한 젊은 영혼들이 묻혀있는 영봉.
인수봉의 늠름한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 영봉.
▼ 영봉에서 바라본 인수봉.
영봉에서 하루재로 내려가서 인수대피소를 지나 인수봉 자락을 횡단하면서 사기막 능선으로 향했습니다.
예전에는 별로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코스였는데 요즘은 많이들 다녀서 제법 등산로가 닦여져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등산객들이 하도 밟아서 낙엽이 납작해져 있는 등산로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 이 코스는 가을에 단풍이 아름답기로 아주 유명한 곳이기도 하지요.
▼ 빨래판 바위, 해골바위 위에서 인수봉, 숨은벽, 백운대의 늠름한 모습을 담았습니다.
빨래판 바위와 해골바위를 지나 밤골 계곡으로 내려왔습니다.
요즘 하도 가물어서인지 계곡이 좋기로 소문난 밤골 계곡에도 물이 별로 없었습니다.
아쉬운대로 탁족을 하고는 밤골 통제소로 하산하였습니다.
오늘 산행을 하면서 너무나 예쁜 하늘과 선명한 북한산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 오늘 산행코스 : 솔고개 - 상장능선 - 육모정 삼거리 - 영봉 - 하루재 - 인수산장 - 사기막능선 - 밤골통제소.
◆ 산행 소요시간 : 5시간 50분.
※ 산행사진은 산행앨범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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