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2. 26. 11:11ㆍ등산/북한산
2007년 2월 24일. 아내와 함께 북한산엘 다녀 왔습니다.
9시경에 일산 집에서 출발해서 10시 30분경부터 밤골에서 등산을 시작하였습니다.
오늘 산행코스는, 밤골탐방안내소 - 숨은벽능선 - 호랑이굴(깔딱고개) - 백운대 우회 -
위문 - 노적봉 - 태고사 - 산성탐방안내소로 잡았습니다.
완연한 봄날씨였습니다.
그래도 아직 밤골 계곡에는 겨울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여름이면 늘 많은 사람들로 붐비던 계곡이 얼음으로 덮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해가 잘 들지 않아서 3월말까지는 겨울의 흔적이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사기막능선으로해서 해골바위까지 가는데 역시 가파른 코스라서 땀이 많이 났습니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왔더군요.
해골바위를 올라 빨래판 바위를 아내와 함께 가볍게 올라갔지요.
아내가 늘 꺼려하던 곳이었는데 몇차례 함께 올라가고 나서부터는 군소리없이 올라가곤 합니다.^^*
빨래판 바위위에 올랐더니 많은 사람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간식을 먹고 하였습니다.
그곳은 전망도 좋을뿐더러 잠시 쉬기에 아주 좋은 장소이지요.
멀리 좌측으로 도봉산의 오봉과 자운봉, 만장봉 등이 보이고
정면으로는 북한산의 인수봉과 숨은벽, 백운대, 염초릿지가 보이는 곳이지요.
백운대 북서측벽은 한폭의 수묵화를 연상케하는 그런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빨래판바위에서부터 숨은벽 앞까지 가벼운 암릉코스를 지나
숨은벽앞에서 우측 호랑이굴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가파른 오르막이라서 보통 깔딱고개라고 하는 곳이지요. 여름에는 더워서 무척 힘이 드는 곳입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아직 얼음이 남아있어서 조심스럽게 올라갔습니다.
골짜기를 다 올라가서 넓은 마당바위에 자리를 잡고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식사후에 백운대를 우회하여 위문으로 향했습니다.
백운대는 오늘도 사람들로 긴 행열을 이루고 있더군요.
북한산엘 오면 꼭 백운대를 가야하는 것처럼 말이죠.............ㅎㅎㅎ
위문에서 노적봉방향으로 코스를 잡았습니다.
늘 병목구간으로 붐비는 곳이지요.
저는 안전철책이 쳐져있는 곳이 아니라 좌측 산자락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한적하고 산행하기도 좋은 그런 코스지요.
노적봉을 오랫만에 올랐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미리 올라와 있더군요.
약간 긴장하면서 올랐습니다. 오르고나면 역시 기분이 좋지요.
그저 눈으로 바라만 보는것 하고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안전하게 내려와서는 태고사 방향으로 내려왔습니다.
하산중에 노적사 근처 계곡에서 탁족을 하였습니다.
산행의 백미라고 할 수 있죠. 탁족.
탁족을 하고 나면 발의 피로가 싹 가시니까요.
아직 물이 무척 차갑더라구요. 발이 깨지는 것 같았습니다.^^*
산성탐방안내소로 하산하고나니까 총 5시간정도가 걸렸습니다.
산은 이제 봄을 맞이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나무들이 하나둘 살아나고 있으니까요.
앞으로는 갈때마다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산의 모습을 느낄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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