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악산 괘방령~여시골산~황악산~신선봉~직지사(250618).
▲ 일명 황학산이라고도 불리는 황악산 정상 비로봉.
일산 웰빙산악회와의 첫 동반산행으로
경북 김천시 대항면과 충북 영동군 매곡면의 경계를 이루는 황악산을 갑니다.
4시간 여를 달려와 오전 10시 20분쯤 오늘 산행 들머리인 괘방령에 도착합니다.
괘방령은 백두대간으로 경상북도와 충청북도의 경계입니다.
장원급제길이라고 멋진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괘방령과 백두대간에 대한 설명.
괘방령에서 가파른 등로를 오르며 산행을 시작합니다(10:32).
숲 그늘이 아주 좋습니다.
괘방령에서 황악산 정상까지의 거리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여시골산까지 가파르게 치고 올라가야 한다고 대장님께서 말씀해 주시네요.
경사가 만만치 않습니다.
선두에서 리딩 중이신 장총대장님.
김홍신 작가의 인간시장 주인공이 생각나는 닉네임입니다.
위로 오를수록 경사가 가팔라지네요.
여시골산 도착(11:17).
여기서 다시 뵙게된 백합님... 아는 사람이라 반가웠습니다.
여시골산 정상 바로 옆에 여우굴이 있습니다.
이런 곳이라네요.
운수봉을 향해 갑니다.
제가 좋아하는 굴참나무가 많이 보이네요.
정상을 향하여!!!
운수봉(11:56).
산행지도에는 680m로 표시되어 있는데 이정목에는 누가 740m라고 써놓았네요.
국토지리정보원에는 천덕산으로 표기되어 있답니다.
카카오맵에도 천덕산으로 나오네요.
점심식사를 하고 갑니다(12:04).
식사를 마치고 백운봉으로 진행합니다(12:39).
운수봉을 넘어와 이곳에서 직지사로 하산하는 코스가 있습니다.
황악산 정상을 찍고 컨디션에 따라 이곳으로 돌아와 직지사로 하산해도 된다고 하시네요.
황악산 정상에서 형제봉 방향으로 하산하는 것보다 코스가 좋답니다.
나리꽃이 보입니다.
한여름이 왔다는 증표이지요.
거친 된비알을 오르기 전, 한 박자 쉬어갑니다.
곧을 直을 연상케하는 나무가 보입니다.
가파른 된비알을 올라와 문수봉에 도착합니다(13:03).
힘이 나네요.
황악산의 봉우리들은 봉우리라 하기에는 좀 그런 봉우리들입니다.
특별한 특징이 없네요. 조망도 없고.
10년째 수박봉사를 하고 계시다는 회원님.
이 무거운 수박을 회원들을 위해 여기까지 지고 오셨습니다.
덕분에 시원한 수박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원한 수박을 먹기 위한 웨이팅 대기줄입니다.
시원한 수박 한 조각씩 먹고 황악산 정상을 향해 힘차게 올라갑니다.
어느 산이나 정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은 법이지요.
쉬었다 가라는데 그냥 갑니다.
여기서 한박자 쉬어갑니다(13:26).
숲 그늘로 그다지 뜨겁지 않고 간간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등로가 가파르다고 중간중간 쉼터를 많이 만들어 놓았습니다.
하지만 오름길은 한방에 올라가야 덜 힘이 드는 법이지요.
오늘 처음으로 조망이 터지네요.
선유봉...이라는 표시가 예전에는 없었다는데
최근에 새로 설치한 모양입니다.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정상 가까이에 이런 초지가 보이네요.
바위 악자가 들어간 황악산인데 의외의 풍경입니다.
정상 직전 이정목.
이정목 상으로는 여기가 정상입니다.
헬기장이 보입니다.
황악산 정상 비로봉(14:00).
뒷면을 먼저 담고.
듬직해 보이는 정상석.
함께 올라오신 회원님들 인증샷.
정상에서 한참을 쉬었다가 형제봉으로 진행합니다(14:30).
한 사람이 겨우 다닐 수 있는 예쁜 등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저 아래로 오늘 우리가 하산할 직지사가 보입니다.
규모가 엄청나네요.
형제봉(14:47).
나뭇가지 사이로 조망이 살짝 보입니다.
충북 영동도 거의 강원도 수준의 산세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저 아래 충북 영동군 상촌면의 궁촌지가 보입니다.
신선봉을 향해 갑니다.
바람재 삼거리(15:02).
이곳에서 백두대간은 바람재를 지나 우두령으로 이어지지만
오늘 우리는 신선봉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살짝 내려섰다가 신선봉을 향해 다시 올라갑니다.
그래도 등로는 걷기에 너무 좋습니다.
신선봉(15:36).
장총대장님께서 선두 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여기서 모두 직지사 방향으로 하산하라고 하십니다.
선두는 이제부터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냥 망봉을 향해 내빼신다고요.
그리고는 이정표에도 표시되어 있지 않은 코스로 쏜살같이 내려갑니다.
그렇게 한 10분쯤 내려갔나요... 여기가 아닌 것 같다고, 다시 빽해야겠다고 하시네요.
길을 잘못 들었다 싶으면 무조건 처음 자리로 돌아 나와야지요.
바로 뒤로 돌아서 가파르게 내려왔던 길을 거칠게 치고 올라왔습니다.
오늘 산행 중 가장 빡쎈 코스였습니다.
다시 신선봉(16:03).
장총대장님께서 후미와 시간 맞추시려고 일부러 그러신 것 같네요.
직지사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가파르게 내려갑니다.
무거운 카메라를 가지고 오셔서 회원들 추억사진을 담아주시는 바람의숲님을 만났습니다.
등로는 내려갈수록 거칠어집니다.
올라오려면 땀 좀 흘려얄 것 같습니다.
신선봉에서 직지사까지 3km... 체감거리는 훨씬 더 되는 것 같습니다.
원래 계단길은 한참 내려온 거 같은데 거리는 별로 줄지 않는 코스입니다.
열심히 알바했던 망봉(16:33).
망봉이라고 해서 뭐라도 볼 게 있나 싶어 옆으로 갔더니
나뭇가지 사이로 신선봉이 보입니다.
또다시 가파르게 내려갑니다.
초록이 시원스럽습니다.
사실 오늘 김천지역 최고기온이 33도라고 하는데
숲이 좋아서인지 그리 덥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임도를 만나면서 직지사가 보입니다.
직지사 부도탑.
그곳을 지키고 있는 까마귀 한 마리.
계곡에 뛰어들고 싶었지만 경내라 참았습니다.
다리를 건너 저곳을 지나면 극락전인데... 너무 넓어 둘러볼 엄두가 안 나네요.
법화궁.
장경각.
만덕전.
날머리까지 한참을 내려갑니다.
동국제일가람황악산문.
동국에서 고선종으로 제일 으뜸인 대사찰이라는 뜻이랍니다.
각성임천고치.
석가여래 불법이 샘물 솟듯 광대무변하여
드높은 깨달음에 이를 때까지 수풀에 갇혀 수도정진하라는 뜻이랍니다.
시비도 보이네요.
먼저 내려오신 회원들이 다른 회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거기서도 주차장까지 한참을 걸어 내려갑니다.
어마어마한 장승이 보이네요.
직지문화공원을 멋지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산행을 마칩니다(18:00).
일산 웰빙산악회와의 첫 동반산행 너무 좋았습니다.
직지사 외에는 특별한 특징을 느낄 수 없었던 황악산이었지만
뜨거운 여름, 시원한 숲길을 걸을 수 있어 아주 좋았습니다.
좋은 산행 기회를 만들어 주신 웰빙산악회에 감사드립니다.
다음 산행을 기대하겠습니다.
◆ 산행코스 : 괘방령 - 여시골산 - 운수봉 - 백운봉 - 선유봉 - 황악산 - 형제봉 - 신선봉 - 망봉 - 직지사 - 직지문화공원(약 12km).
◆ 산행시간 : 7시간 28분(산행인원 4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