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진틀~병암산장~상봉~신선대~진틀(240511).
▲ 백운산 정상 상봉(1,222m).
오늘은 일산메아리산악회 5월 정기산행일입니다.
들뜬 마음으로 새벽부터 일어나 산행준비를 합니다.
사실 준비라고 해봐야 딱히 할 것도 없는데 마음만 바쁩니다.
조금 일찍 집을 나서서 승차장소로 갑니다.
산행 중에 비를 안 맞기를 바라면서요.
일산에서 6시쯤 출발한 버스는 옥산휴게소와 춘향휴게소를 들러
11시 30분쯤 오늘 산행 들머리인 진틀입구에 도착합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산행준비를 합니다.
입구에 안내판이 보입니다.
우리는 백운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려고 합니다.
산행을 시작합니다(11:40).
회장님의 공덕으로 오늘도 37인승 만차로 왔습니다.
등로 우측으로 층층나무가 보이네요.
산이 높고 골이 깊어서인지 계곡이 아주 좋습니다.
지리산 반달곰이 여기까지 진출한 모양이네요.
병암산장(11:50).
다음 지도로 검색해보니까 입구에서 여기까지 약 0.7km입니다.
단체사진을 찍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photo by 회장님).
이번 산행부터 수석대장님 명을 받으신 노중균님.
빨간 셔츠가 돋보이네요.
멋진 소나무가 보입니다.
소나무는 아래를 보면 시커멓고 중간을 보면 붉으스레 하고
위를 보면 푸르다고... 작가 김 훈이 말했습니다.
수석대장님을 따라 줄줄이 올라갑니다.
초입에 잠깐 순한 등로를 지나더니 바로 너덜이 나옵니다.
척박한 등로입니다만, 초록으로 눈이 시원해집니다.
언제나 사진으로 수고해 주시는 둥지님.
낯선 등로에서 시그널을 만나게 되면 무척 반갑죠.
너덜이 심해 중간중간에 등산로를 표시해 놓은 시그널들이 보입니다.
식구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늘 수고하시는 회장님이 딱 잡히셨네요.
하늘로 쭉쭉 자라고 있는 침엽수들이 보입니다.
늘 수고하시는 총무님... 역시 우연찮게 딱 잡히셨습니다.
전국에서 많은 산꾼들이 오는 모양입니다.
등로는 오를수록 점점 거칠어집니다.
성큼성큼 앞서 가시는 수석대장님.
나무들이 아주 단단해 보입니다.
후미에서 계속 무전이 와서 잠시 쉬어갑니다.
이동거리가 멀다고 맛있는 쑥떡을 찬조해 주신 김기성님(맞나요???).
감사합니다.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현재 선두팀.
막걸리타임(12:31).
오늘도 열심히 취재(?) 중이신 둥지님.
진틀삼거리(12:34).
우리는 우측 백운산 정상으로 올라갔다가 좌측 신선대 방향에서 내려올 예정입니다.
진틀삼거리에서 잠깐 쉬어갑니다.
물소리가 아주 듣기 좋습니다.
진틀삼거리에서부터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등로가 점점 가팔라집니다.
잠시 순해지나 싶더니...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더욱 험해집니다.
안개도 몰려오고요.
데크를 만났습니다.
만만치 않아 보이네요.
저절로 겸손해지는 그런 등로입니다.
나도 모르게 고개가 숙여지니까요.
하나 둘 세면서 오르면 힘이 조금 덜 듭니다.
아!!! 물론, 제 경우에 그렇다는 얘깁니다.
세면서 오르다가 중간에 숫자를 놓쳤습니다.
계단을 올라오면 만나게 되는 이정목.
억불봉 6km... 구미가 땡기네요. ㅎㅎ
하지만 우린 정상으로 갑니다.
대부분의 산들이 정상코스가 가장 힘이 드는데 백운산은 조금 다르네요.
산이 커서인지 등로도 여럿입니다.
정상까지 함께 오른 회원님.
오늘 처음 나오셨다는데 1등으로 정상에 오르셨습니다.
백운산 정상(13:16).
화이트 아웃으로 아무것도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흔적을 남깁니다.
저도 하나 찍고요.
엄청난 바람이 불어댑니다.
그 바람을 맞으며 식구들을 기다립니다.
정산 인증을 하시고 쉼터로 내려가시는 김기성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몸소 증명해 주시네요.
식구들이 올라오셨습니다.
돌아 내려와 늦은 점심을 먹습니다(13:53).
원래 총대장님께서 버스에서 말씀해 주신 식사장소는 이곳이 아닌데
정상 주변은 바람이 너무 심해서 할 수 없이 이곳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일산메아리산악회 원로님들 이신가요?
모두들 산행내공이 대단하십니다.
후미를 이끌고 올라오신 회장님도 보이네요.
왼쪽으로 지리산 주능선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인데... 아쉽습니다.
오늘은 그야말로 곰탕산행입니다.
멋진 노각나무가 보이네요.
식사를 마치고 다시 정상을 오릅니다(14:30).
본의 아니게 정상에서 찍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정상 인증샷이 맘에 안 드시는 분께서는
직접 연락 주시면 다시 가서 찍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8^
정상에서의 사진 찍기는 그야말로 바람과의 싸움이었습니다.
수석대장님은 특별히 두 컷입니다.
앞으로 무전기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이제 신선대를 향해 갑니다.
운무로 묘한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한재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촘촘하게 이정목이 설치되어 있네요.
그야말로 오지산행하는 느낌입니다.
여기서 진틀방향으로 하산할 예정입니다만 신선대를 들렀다 갑니다.
총대장님께서 그렇게 산행공지를 하셨으니까요.
신선대까지의 거리는 180m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신선이 노는 곳은 역시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곳입니다.
신선대(14:54).
역시 화이트 아웃!!!
찍사를 보시고는 깜짝 놀라신 걸까요???^^
세찬 바람을 뚫고 식구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올라오시는 대로 흔적을 남깁니다.
늘 수고하시는 총무님이라 두 컷!!!
자꾸 기대서 정상목이 쓰러지려고 하네요.
현재까지 신선대에 올라오신 식구들 단체.
다시 돌아 나갑니다.
진틀로 바로 하산하는 식구들을 만나 함께 내려갑니다(15:08).
바위들이 서로 마주 보고 다투는 듯한 모습이라 담았습니다.
신선대에서의 하산길도 만만치 않습니다.
조금 내려오니까 운무가 걷히고 시야가 뚜렷해집니다.
계룡산 산행기 말씀을 하시네요.
4월에 동반산행을 했었는데 제가 기억을 못 해서 죄송했습니다.
진틀삼거리(15:40).
이제 진틀로 하산할 일만 남았습니다.
수석대장님 뒤를 바짝 쫓으시던 회원님.
진틀로 내려갑니다.
소망탑이 보이네요.
사진을 꼭 찍으셔야 한다고...
내려오는 중간에 탁족을 하고 개운한 발걸음으로 내려갑니다.
시간이 좀 더 넉넉했었으면 깔끔하게 알탕까지 하는 건데... 살짝 아쉬웠습니다.
처음 그 자리로 돌아왔습니다(16:30).
버스에서 내렸던 곳까지 걸어 내려갑니다.
원래는 공영주차장까지 내려오라고 하셨었는데
우리 식구들의 수고를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버스가 마중을 나와 주었습니다.
사진이 살짝 흔들렸네요.
산행을 마칩니다(16:43)
다행히 산행 중 비를 만나지 않았습니다.
만약에 비가 내렸다면 등로가 거칠어서 많이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운무로 멋진 조망을 볼 수는 없었지만 나름대로 알찬 산행이었습니다.
좋은 산행기회를 제공해 주신 일산메아리산악회에 감사드립니다.
◆ 산행코스 : 진틀 - 병암산장 - 진틀삼거리 - 백운산 상봉 - 신선대 - 진틀삼거리 - 진틀(7.7km).
◆ 산행시간 : 5시간 03분(산행인원 37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