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패산 - 도봉산 - 북한산 삼산 종주(211016).
▲ 북한산 영봉을 오르며 도봉을 배경으로.
산행하기 좋은 계절.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 삼산 종주를 합니다.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집을 나서는데 제법 한기가 느껴지네요.
오후에는 더 떨어진다고 하는 예봅니다.
구파발에서 식구들을 만납니다.
평광공주님께서 백신 2차 접종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응원을 나오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집합시간인 6시 10분 대장님의 모닝콜을 받고서야 기동하신 서린님을 버리고
오늘 들머리인 의정부 안골로 이동합니다.
이동 중에 쫓아오고 있다는 서린님의 카톡이 옵니다.
아침에 괜히 전화해서 깨워준거 같네요.ㅋ
하늘이 정말 예쁘네요.
역장님이 준비해 오신 감자로 아침식사를 하는 동안
버르장머리 없는 서린님도 도착해서 함께 출발합니다(07:28).
사패산까지 한달음에 올라가야 하는데... 될까요???^^
가파르게 한피치 치고 올라와서 쉬어갑니다.
오래전 영희님의 기둥서방을 처치했던 곳이지요.
빨간셔츠의 영희님은 그 일을 기억 못하시네요.
사패에 올랐습니다(08:29).
1시간쯤 걸렸네요.
사패는 야트막한 산이지만 정말 조망이 좋은 산입니다.
오봉 너머로 오늘 우리 식구들이 가야 할 북총을 바라봅니다.
얼마 전에 다녀왔던 불암산과 수락산도 바라보구요.
도착하는 순서대로 흔적을 남깁니다.
사실은 오늘 처음으로 삼산에 도전하시는 로뎀님과 성은님만 단독샷을 찍고
나머지 식구들은 단체로 찍으려고 했는데
올라오는 속도들이 차이가 있어 결국 다 찍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먼길 마다않고 참석하신 blue님.
오늘은 대장몰이 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발목 아프시다는 역장님 맞으신가요???^^
성은님의 당찬 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누구나 그렇게 시작하는 겁니다.
많이 약해지셨다는 그린님.
지난 번 오산종주 때의 보급으로 쏘가리님께서 진짜로 감동 먹으셨답니다.
로뎀님도 오늘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바우형님의 참여로 대장이 심리적으로 부담을 조금 덜 수 있었습니다.
골칫거리 서린님.
사진 안찍어줄라다가 후한이 두려워 찍었습니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 셀리누님.
삼산에 참석하겠다는 댓글로 대장님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영희님.
모두가 협력해서 멋진 산행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제 자운봉을 향해 출발합니다(08:39).
하늘은 오히려 탁해지고 있네요.
500계단을 쉼없이 올라옵니다.
누가 그러셨죠.
보이면 다 간거라고... ㅎㅎㅎ
성은님이 직접 만들어 오신 수정과 한잔씩 마시고 쉬어갑니다.
도봉이 물들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영희님은 왜 망월사로 내려갔을까요???
산불감시초소봉을 식구들이 지나고 있네요.
담주 쯤이면 단풍이 아주 멋질꺼 같습니다.
망월사.
하늘이 너무 예뻐 식구들을 기다려 사진에 담습니다.
그린님과 blue님 빨리 못가도록 역장님이 앞에서 등로를 막고 있습니다.
셀리누님과 성은님을 보내고 잠시 기다리는데 영희님이 나타나질 않습니다.
되돌아가서 크게 불렀더니 망월사 방향에서 대답소리가 들립니다.
아무래도 예불 생각이 난 모양입니다.
영희님을 모시고 식구들을 따라갑니다.
포대로 이어지는 다락능선.
자운봉(10:23).
길 잃은 영희님을 기다리고 있는 식구들.
신선대 옆으로 예쁜 단풍이 보입니다.
그 너머로 위풍당당한 북한산이 보이구요.
자운봉의 단풍.
조금씩 물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영희님이 나타나질 않습니다.
식구들은 먼저 출발하고 영희님을 또 찾아갑니다.
전화를 했더니 자운봉 올라오다가 와이계곡 쪽으로 갔다고 하네요.
미쳐버리겠습니다.
아무래도 오늘 뭔가에 씌인거 같습니다.
한참을 기다려서 다시 돌아온 영희님을 만납니다.
알바하느라 기운이 다 빠져 버린듯 하네요.
이러다가는 아무래도 오늘 산행이 어려울꺼 같아
자운봉 너머 도봉탐방지원센터로 하산을 권유했는데 굳이 언니들을 만나야 한다고 하네요.
셀리누님께 전화드렸더니 우이암삼거리를 향해 가고 계시답니다.
셀리누님께서 영희님을 책임지시겠다고 하시네요.
영희님께 천천히 따라 오라고 하고는 부리나케 식구들을 좇아갑니다.
이런 멋진 그림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어드려야 했었는데...
우이암삼거리에서 기다리고 계신 셀리누님을 만났습니다.
폭발물처리... 감사합니다~~ 셀리누님~~~^0^
영희님한테는 살짝 미안했구요.
하지만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해야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한참을 앞서간 식구들을 부지런히 따라가야 합니다(11:14).
물개바위를 돌아보고.
선인봉과 만장봉, 자운봉도 돌아봅니다.
기운이 빠져서 오늘 갈길이 까마득해 보입니다.
멋진 그림을 배경으로 식구들 사진을 챙겼어야 했는데... 아쉽네요.
우이암 전망대 오름길에 식구들을 만났습니다.
우이암을 배경으로.
삼산 종주 때나 볼 수 있는 그림입니다.
여기서도 로뎀님과 성은님만 찍어 드릴려고 했었는데 그냥 막 들이대는 서린님.
거기다가 썬글라스 벗고 하나 더 찍겠다네요.
페이스 조절을 잘하고 계시는 로뎀님.
그린님과 blue님은 총알같이 내빼셔서 원통사 앞에 자리를 잡고 계시네요(11:56).
쌀쥬스 한잔씩 마시고 쉬어갑니다.
원통사 앞에서 출발하면서 절대로 왼쪽으로 내려가지 말고
북한산 우이역 방향으로 계속 직진하라고 말씀드렸었습니다.
한일교에 도착해서 식구들을 기다립니다(12:42).
역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옵니다.
대장님~~ 방학능선이 어디예요???
오잉!!! 어렵게 폭발물 하나 제거했는데 또 이런 돌발상황이 벌어지고야 말았습니다.
북한산 우이역 이정표 못봤는데요???
다시 올라오셔서 북한산 우이역 방향으로 내려오시고
한일교에서 우틀해서 용덕사로 오시라고 하고는 우리는 진행합니다.
이제 북한산을 오릅니다(13:06).
용덕사에서 물보충을 합니다.
용덕사 뒤편에서 셀리타임을 하던 중
방학능선으로 어떤 멋진 아저씨를 따라가셨던 역장님이 그래도 잘 찾아 오셨습니다.
셀리타임을 마치고 다시 출발합니다(13:58).
육모정(14:09).
바로 영봉으로 갑니다.
인수가 보이네요.
예쁜 단풍도 보이구요.
영봉까지의 오름길이 1차 고비입니다.
지나온 도봉을 돌아봅니다.
역시 도착하는 순서대로 흔적을 남깁니다.
벌떡 일어서 있는 꼬꼬닥 바위.
blue님은 오늘 삼산하시고 내일 동두천에 있는 소요산엘 가신다네요.
살짝 힘들어 보이는 성은님.
나머지 식구들을 기다립니다.
대장님의 소원풀이를 위해서요.
발목이 안좋으시다던 역장님이 도착하셨습니다.
백운대 방향으로.
여유있어 보이네요. 아직.
바우형님도 끄떡 없으십니다.
마지막으로 로뎀님이 올라오고 계십니다.
훈련 과다로 살짝 힘들어 하시는 로뎀님.
이게 바로 대장님의 소원풀이였습니다.
삼산종주시 이곳에서 도봉을 배경으로 단체사진 찍는거요~~~^0^
이쯤 오면 너무나 힘들고 속도에 차이들이 있어서 다함께 사진찍기가 어려웠었거든요.
다행히 오늘은 그린님과 blue님이 배려해 주셔서 단체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영봉(15:00).
위풍당당한 인수를 바라보는 곳이지요.
인수를 배경으로.
대장님 말씀을 잘 듣자!!!^^
이런 사진도 찍기 어려운 사진입니다.
열혈아지매 서린님도 이제 추운 모양이네요.
그린님은 얼마전 오산 응원나오셔서도 찍으셨었지요.
야리야리한 blue님.
도대체 어디에 그런 막강 파워가 숨어있는 걸까요???
바우형님도 인수를 배경으로 오랜만이시죠???
끝까지 화이팅!!!
사력을 다해 큐피트 화살을 땡기고 있는 로뎀님.
스톤님~~ 화살 맞으셨나요???ㅎㅎ
하루재로 내려와 오늘의 최대 난코스 백운봉암문을 향해 올라갑니다.
백운봉암문(15:48).
선두팀.
식구들이 모두 올라왔습니다(16:02).
바우형님, 역장님, 로뎀님, 서린님은 북한산대피소에서 산성입구로 하산하시기로 하고
나머지 식구들은 목표달성을 위해 먼저 출발합니다.
세 분의 여전사님을 모시고 대동문을 향해 갑니다.
북한산대피소(16:27).
다른 식구들이 이곳에서 하산하신다 하셔서 흔적을 남겼는데
나중에 들어보니까 백운봉암문에서 바로 산성입구로 하산하셨다고 하시네요.
대동문(16:43).
열심히 달려와 대남문에 도착합니다(17:20).
해 떨어지기 전에 부지런히 달려갑니다.
석양으로 멋진 북한산.
통천문을 오릅니다.
맑은샘님으로부터 전화가 오네요.
사모바위에서 기다리고 계시다고 얼른 오랍니다.
승가봉에서.
멋진 그림이 펼쳐져 있습니다.
북한산으로 들어서면서 날씨가 흐려져 이런 그림은 생각도 못했었습니다.
석양을 배경으로.
blue님.
그린님.
성은님.
함께.
사모바위에서 기다리고 계시는 맑은샘님도 여기까지 오셨으면 좋았을 것을...
사모바위(18:09).
고마운 맑은샘님.
따뜻한 핫쵸코 한잔씩 마시고 다시 출발합니다(18:20).
맑은샘님의 응원으로 성은님의 표정이 밝아지고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향로봉을 우회하면서 바라본 야경.
잠시 야경 감상.
마지막 족두리봉 직전에서.
마지막 난코스 족두리봉을 무난하게 올라왔습니다(19:13).
맑은샘 선배님의 에스코트를 받으면서 성은님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보름달 같아 보이네요.
산행 종료(19:37).
중간에 헤어졌던 식구들이 모두 마중을 나오셨습니다.
처음과 끝을 함께한 대단한 산사모 식구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0^
파란만장한 삼산이었습니다.
그동안의 삼산중 가장 기억에 남을꺼 같습니다.
물론, 삼산은 할 때마다 나름대로의 에피소드가 있지만요.
첫 도전으로 거뜬하게 성공하신 성은님 축하드립니다.
용기있는 도전을 하셨으나 중도 탈출하신 로뎀님, 다음엔 꼭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초반 알바로 진을 다 빼고 셀리누님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가진 영희님,
다소 아쉬웠겠지만 나름 괜찮은 시간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응원나오신 평광공주님과 맑은샘님 감사합니다.
산사모... 사랑합니다~~~♡♡♡♡♡
◆ 산행코스 : 안골 - 사패산 - 자운봉 - 우이암 - 한일교 - 용덕사 - 영봉 - 백운봉암문
- 대동문 - 대남문 - 사모바위 - 족두리봉 - 대호아파트(25.8km).
◆ 산행시간 : 12시간 09분(산행인원 8명).